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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래.” 

 

미희누나랑 이야기를 나누느라 잠시 잊고 있던 주희가 바동거리며 내려달라고 하자 조심스레 주희를 내려준 나는 미희누나의 부축을 받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주희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다시 현관으로 나오는 미희누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호홋, 아무튼 고맙구나. 진우야” 

 

“아니에요,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후훗, 그래. 아참, 나...삼개월 있다가 결혼해, 그때 혜영언니랑 같이 꼭 와주렴.” 

 

-스윽...! 

 

“아...!” 

 

심플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스타일의 청첩장을 건네는 미희누나의 모습에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누나가 건네는 청첩장을 받아들었다. 

 

‘하긴...결혼할 때도 되셨지...주희랑 12살차이가 나시니까...’ 

 

10여년 전 주희와 미희누나의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후, 24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고작 8살밖에 안된 주희를 키우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는 미희누나가 드디어 짝을 만나 결혼을 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미희누나의 성격이나 외모로 봐선 벌써 결혼하고도 남았을 텐데...부모님이 안 계셔서...’ 

 

솔직히 살짝 늦은 감이 있었다. 미희누나의 착한 성격과 아름다운 외모, 알뜰살뜰한 살림솜씨를 생각하면 벌써 결혼을 해도 두어 번을 했겠지만 부모님이 안 계시다보니 어린 주희를 키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결혼을 미루고 계신 것이었다. 특히나 결혼을 하고서 주희와 함께 살고 싶다는 말을 늘 해오던 터라 결혼이 더욱 미뤄질 수밖에 없었고 말이다.

아무튼 주희와 함께 사는 것을 받아들이고, 미희누나가 사랑하는 배필을 만나 결혼을 한다는 소리에 나는 싱긋 웃었다. 

 

“축하해요. 누나, 결혼식장에 잊지않고 갈께요!” 

 

“호호, 그래, 고마워” 

 

나를 향해 환하게 웃어주는 미희누나. 

확실히 누나는 33살에 결혼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흑단 같이 찰랑이는 머릿결이 허리 아래로 살랑거렸고, 반듯한 이마에 초승달처럼 고운 눈썹을 따라 길게 뻗은 오똑한 콧날, 그리고 그 아래 자리 잡은 순수하고 맑은 누나의 심성을 닮은 눈망울과 레드와인의 그것처럼 붉고 윤기나는 입술, 그리고 어릴 때부터 고생한 것과 다르게 마치 양갓집 규수처럼 잡티 없이 백옥 같은 맑고 탱탱한 피부가 어우러져 청순하고 정숙한 여성의 얼굴이다. 게다가 그녀를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

 하늘하늘한 아이보리색 블라우스위로 보이는 가녀린 어깨선을 따라 자리잡은 풍만한 가슴이 블라우스를 뚫고 나올 듯 했고, 한팔에 쏙 들어올 것 같은 얇고 미끈한 허리라인을 따라 옆이 살짝 트인 암갈색 스커트위로 드러난 육감적이고 탱탱한 엉덩이와 걸을 때마다 살짝 살짝 드러나는 늘씬하게 뻗은 고혹적인 각선미가 그녀를 더 아름답게 하고 있었다.

 

“그럼,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 이만 가볼께요. 누나” 

 

“응, 그러렴, 아! 그리고 가끔 놀러와! 우리 주희가 옛날부터...” 

 

“언니이이잇!!” 

 

“아이코! 귀청이야...!” 

 

미희누나가 뭐라고 말하려는 찰나에 주희가 예의 없이 소리를 버럭! 지르는 통에 미처 미희누나의 말을 잘 듣지 못한 나는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하하하, 여전하네 주희는...” 

 

“으응? 아! 호홋! 뭐 그렇지...” 

 

“그럼 안녕히주무세요.” 

 

“그래, 조심히 들어가렴, 다음에 또 오고~” 

 

“예~” 

 

-스르륵...철컥! 

 

따가운 귀청에 예쁜 얼굴을 살짝 찡그린 미희누나가 내 말에 피식 웃는 모습을 확인하고는 나는 다음에 찾아뵐 것을 약속하며 미희누나의 배웅을 받으며 주희네 집 현관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몇 걸음 안걸어가 집앞에 도착한 나는 주머니 속에 열쇠로 현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찰칵...! 

 

“다녀왔습니...” 

 

“우아아앙~! 왜 이렇게 늦었어~! 얼른 밥줘어어어~! 배고파아아~!” 

 

아니, 지옥으로 들어갔다.

 

 

<-- 21 회: 재회, 그리고 첫 경험 -->

 

마리아교수님의 고민 상담부터 시작해서 괴물, 아니 마수(魔獸)와의 대면, 상상속의 존재들로만 여겼던 천사와 악마의 실존, 소꿉친구의 구출, 그 소꿉친구의 하나뿐인 언니의 결혼사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어린애보다 더 철없이 구는 혜영누나의 ‘꼬장(?)’ 덕분에 눈 깜짝할 사이에 사건사고가 많았던 한주가 끝나고 그나마 평화로운 주말이 찾아왔다.

 20여년 전 초등고교의 수업이 모두 주 5일제로 바뀐 후부터 주말을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축복받은 세대’인 나는 오늘도 변함없이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며 출근준비를 하는 혜영누나를 배웅하고 있었다.

 

“히이잉~! 나도 주말에 좀 쉬고 싶다고~!” 

 

병원에서 간호팀장을 맡고 있는 혜영누나는 병원이라는 직장을 가졌다는 죄로 주말엔 어지간해서 쉬는 일이 없었고, 오늘도 역시나 편안한 차림으로 혜영누나를 배웅하는 나를 바라보며 부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투정을 부렸다.

 나는 그런 혜영누나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하아...! 그러니까 일 그만두라니까? 내 통장에 있는 돈이면 일 안나가도 되잖아?” 

 

“우웅~! 그야 그렇지만...! 진우 너도 알잖아. 나 어릴때부터 간호사가 꿈이었던거...!” 

 

마치 학교가기 싫어하는 어린애가 엄마 품에 안겨서 투정을 부리는 것처럼 내 품에 안겨서 투정을 부리며 볼을 부풀리는 혜영누나의 모습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지독한 불면증 덕분에 비상식적으로 높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내가 논문이나 새로운 이론을 어둠의 루트로 팔아넘긴 돈으로도 평생을 호의호식하면서 살 수 있는 돈이 있음에도 자신의 꿈을 들먹이며 일을 그만둘 수는 없다고 말하는 혜영누나의 모습이 참 모순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럼, 그만 투덜거리고 일이나나가. 벌써 몇 분째야. 기껏 일찍 깨웠더니 평소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잖아!” 

 

“우웃! 하,하지만 부,부러운 건 부러운 거라고! 주말에 집에서 쉬는 건 모든 간호사들의 로망이야!” 

 

“예이, 예이 그러셔요. 잘 알았으니까 얼른 출근이나햇!” 

 

-찰싹! 

 

“꺄앗!” 

 

간호사들의 로망이라는 둥, 서비스업계 종사자의 희망이라는 둥 말도 안돼는 소리를 늘어놓으며 시간을 지체하는 혜영누나를 더 이상 봐줄 수 없어 혜영누나의 탱탱한 엉덩이를 찰싹! 소리 나게 때리자 혜영누나가 귀여운 비명을 내지르며 두 손으로 황급히 엉덩이를 가렸다. 행여나 내가 더 때릴까봐 였다.

 

‘정말이지 어린애도 아니고 꼭 이렇게 맞아야지 말을 들어요...쯧쯧!’ 

 

사랑의 맴매(?)가 효과가 있었던지 내 품에서 떨어져 두 손으로 엉덩이를 가리고 뚱한 표정을 짓는 혜영누나의 모습에 속으로 혀를 찬 나는 어젯밤 늦게까지 혜영누나가 준비하던 보고서를 챙겨주며 입을 열었다.

 

“하여간 누굴 닮아서 이렇게 땡깡이 심한건지 원...!” 

 

“아앗! 맞다! 보고서! 헤헷, 고마워. 진우야!” 

 

“하아아...좀 알아서 챙길 수는 없는 거야?” 

 

“그건 무.리!” 

 

“정말이지 누나는...!” 

 

“어머!? 지각하겠다! 진우야, 나 출근할 테니까 집 잘 보고 있어! 그리고 집에서 너무 책만 보고 있지 말고, 운동도 적당히 하고! 그럼 다녀올게~!”

 

내가 챙겨주는 보고서를 발견하고서 아차! 하는 표정을 짓는 혜영누나에게 알아서 좀 챙기라는 말을 하자 일초의 망설임 없이 ‘무리’라고 말하는 혜영누나의 모습에 잔소리를 하려고 하자 누나가 황급히 시계를 확인하고 부랴부랴 구두를 신고 현관문을 나섰다.

 그런 혜영누나의 행동이 정말로 늦은 것이 아니라 내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라는 것을 잘 알지만 더 이상 누나를 붙잡아두고 잔소리를 했다간 정말로 늦어 버릴 수 있기에 나는 그냥 모르는 척하며 혜영누나를 배웅했다.

 

-철컥! 

 

-스르륵...! 

 

“헤헷! 그럼 저녁에 봐~!” 

 

-쪽! 

 

“아,아...! 늦지나 마셔." 

 

“알았어~!” 

 

현관문을 나서기 전에 혀를 살짝 내밀고 귀엽게 웃은 혜영누나가 내 볼에 살짝 입을 맞추며 총총걸음으로 엘리베이터를 향했다. 나는 그런 누나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엘리베이터가 올라오자 환하게 웃으며 ‘저녁메뉴는 불고기!’라고 말하고는 손을 흔드는 혜영누나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얼른 가라고 손을 내젖고는 혜영누나가 엘리베이터 속으로 사라지자 조용히 현관문을 닫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스르륵...철컥! 

 

“하아아! 정말 출근시키기 힘드네...!” 

 

엄청난 중노동을 하고 온 것처럼 극심한 피로를 느끼며 굳게 닫힌 현관문에 기대서 깊은 한숨과 함께 작게 중얼거린 나는 혜영누나의 부드럽고 촉촉한 입술이 닿았던 볼을 쓰다듬으며 피식 웃었다.

 

“정말 아직도 어린애인줄 안다니까...” 

 

출근을 하면서 내 볼에 입을 맞추는 것은 내가 어렸을 때. 자신을 경계하는 나를 안심시키려고 혜영누나가 하던 행동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21살이 된 지금도 습관처럼 유지되고 있는 것이었다.

 짧은 입맞춤이었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히 나를 생각하는 혜영누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나는 작게 미소 짓고는 집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하아아...! 이걸 언제다 치우지...?” 

 

내가 학교를 안 간다는 핑계로 평소보다 더욱더 집안을 어지럽히고 출근한 혜영누나의 흔적을 바라보며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보고서 발표가 있다면서 이 옷, 저 옷 꺼내서 몸에 대보고 거울에 비춰보다가 아무렇게나 던져버린 정장과 옷가지들, 씻으러 들어가면서 허물 벗듯이 벗어던진 앏은 캐미숄과 속옷, 그리고 씻고 나와서 몸에 두르고 있던 샤워타월과 머리 말린 수건, 헤어드라이기, 빗등등 정말 난장판도 이런 난장판이 없을 정도였다.

 나는 그 엄청난 흔적(?)들을 하나하나 치우며 아까의 그 행복한 마음을 깨끗하게 잊어버리고 이미 출근하고 없는 혜영누나를 떠올리며 ‘집에 오면 각오해...!’라고 중얼거리면서 어지럽혀진 집안을 치우기 시작했다.

 

“우우...! 다 끝났다...!” 

 

그렇게 장장 30여분간의 힘겨운 사투(?)를 벌인 끝에 집안을 말끔히 정리한 나는 쇼파에 털썩 주저앉으며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닦아 냈다. 그리고 그 순간...!

 

-띵동! 띵동! 

 

“응...? 이 시간에 누구지...? 올 사람은 없는데...누나가 뭘 또 놓고 갔나?” 

 

아직 오전 9시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간에 울어대는 초인종 소리에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렇게 이른 시간엔 다들 출근하기 바쁘고 이웃집 아주머니들도 집안일 때문에 바쁜 시간이기에 올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 집에 초인종을 누를 사람이 혜영누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혀를 차며 현관문으로 걸어갔다.

 

“하여튼...이번엔 또 뭐 놓고 간거야?” 

 

내가 아무리 혜영누나가 옷 입는 것부터 먹는 것, 씻는 것까지 챙겨준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부분까지는 다 챙겨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이 덜렁쟁이 혜영누나는 가끔씩 뭔가를 빠뜨리고 출근하기 일쑤였고, 나는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며 현관문을 열었다.

 

-철컥! 스르르...! 

 

“오늘은 또 뭘 놓고간...!” 

 

하지만, 그런 내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초인종을 누른 사람은 혜영누나가 아니라... 

 

“오,오랜만이야...진우야...!” 

 

“혜,혜림...누나...?” 

 

내가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던 혜림누나였다.

 

 

<-- 22 회: 재회, 그리고 첫 경험 -->

 

나는 너무나 뜻밖의 등장에 아무런 말도, 아무런 생각도 없어 그저 멍한 얼굴로 혜림누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누나는 그런 나를 불안함, 초조함 그리고 애증(愛憎)이 섞인 얼굴로 바라보다가 애써 밝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잠깐...들어가도 될까?” 

 

“아, 예...!” 

 

힘겹게, 힘겹게 말을 꺼내는 혜림누나의 모습에 내가 씁쓸하게 웃으며 대답하자 혜림누나가 천천히, 그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집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처럼 불안과 두려움으로 물든 혜림누나의 얼굴을 확인하고 괜히 심술이 났다.

 

‘그렇게 무서워할 필요는 없잖아요...누나...’ 

 

하지만 누나의 그 모든 행동이 내가 혜림누나에게 저지른 일 때문이란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나는 그저 씁쓸한 입맛을 느끼며 그저 조심스럽게 누나의 모습을 살필 뿐이었다.

 

‘누나는...여전한 것 같네...’ 

 

나 때문에 약간 야윈듯한 모습이었지만 예의 그 아름다운 얼굴과 티 없이 맑고 순수해 보이는 눈망울을 보니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최면이 풀렸음에도 이미 확연한 변화가 이루어진 누나의 가슴은 여전히 풍만하고 커다랬으며, 충분한 영양 공급을 받은 피부는 빛이 나는 것처럼 느껴졌다. 또한 콤플렉스를 극복한 후 생겨난 자신감 때문인지 그 풍만하고 탄력적인 가슴이 모아지고 받혀져, 그 아찔한 계곡과 속살이 반 이상 드러나는 도발적인 자태의 짙은 보랏빛 튜브 탑과 자신의 장점이었던 육감적이고 요염한 엉덩이를 강조하듯 타이트하게 조여진 다크 블루의 미니스커트를 입고, 욕정을 자극하는 고혹적인 넓적다리와 각선미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검은 스타킹과 미니스커트의 아슬아슬한 옆트임사이로 농염한 모습의 가터벨트를 드러내는 모습으로 또 다시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이,이런...! 그렇게 실수를 해놓고도 또...!’ 

 

최면으로 인해 변해버린 혜림누나와의 그 자극적이고 짜릿한 추억을 떠올리며 슬그머니 고개를 쳐드는 욕정에 퍼뜩 정신을 차린 나는 황급히 고개를 저어 그 추잡한 욕망을 잠재우며 입을 열었다.

 

“잠깐 앉아계세요. 마실 것 좀 내올게요...!” 

 

“으응...!” 

 

자신의 농염하고 관능적인 모습에 넋을 잃고 자신을 바라보는 내 뜨거운 시선을 느꼈는지 몸을 움츠리며 대답하는 혜림누나의 모습에 나는 서둘러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 따끈한 허브티를 가져갔다.

 

-달그락...! 

 

“드세요. 누나...!” 

 

“고,고마워...” 

 

“뭘요...” 

 

내가 쇼파 앞에 놓인 테이블 위에 내려놓는 찻잔을 조심스레 들어 올리며 차마 나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대답하는 혜림누나의 모습에 자조섞인 미소를 지으며 찻잔을 든 나는 찻잔에 담긴 허브티를 한 모금마시며 입을 열었다.

 

-후르릅...! 

 

-달그락...! 

 

“그보다 어쩐 일이세요...? 혹시...가슴을 더 크게 만들어달라고 오신건가요?” 

 

“..........” 

 

혜림누나에게 엄청난 죄를 지은 나였지만, 예전과 다르게 나를 보며 불안하고 초조한 눈빛을 보내는 누나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화가 나서 마음에도 없는 소리가 나왔다. 속마음으로는 ‘죄송하다. 미안하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이다.

 혜림누나는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내 모습에 그저 아무 말도 없이 내가 건네준 찻잔을 한동안 두 손으로 어루만지다가 이내 뭔가 결심한 듯 천천히 찻잔을 내려놓으며 나를 바라봤다.

 

“그런거...아니야. 난 그저...진우, 네가 보고 싶었어...! 어떻게 해서든지...” 

 

“.........!?” 

 

두 눈 가득 애증(愛憎)의 감정을 담아서 나를 바라보는 혜림누나의 모습에 나는 할 말을 잃고 혜림누나를 바라보았다. 혜림누나는 그런 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나...그러면 안 돼는 줄 알면서도 도서관 데이터베이스에서 진우, 너희 집 주소를 찾아서 온 거야...” 

 

“대체 왜...?” 

 

“그렇게 해서라도 진우 너를 만나고 싶었으니까...아니, 만나야만 했으니까...!” 

 

“.........?!” 

 

장기간 연체가 아닌 이상 도서관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되어있는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자칫 직장을 잃을 수도 있으며,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 위험한 짓을 하면서까지 나를 만나고 싶었다는 혜림누나의 말에 나는 마른 침을 삼키며 누나의 말을 기다렸다.

 왠지 혜림누나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째서...” 

 

“.......” 

 

-스으윽...! 

 

“어째서...그동안 도서관에 찾아오지 않은 거니...? 내,내가 얼마나...얼마나 기다렸는데...!” 

 

“.........!” 

 

내 예감은 정확히 적중했다. 

나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꺼내던 혜림누나가 두 손으로 내 빰을 감싸며 격랑을 만나 돗단배처럼 흔들리는 눈동자로 나를 직시하며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꺼내고 있었다.

 혜림누나는 누나의 이야기를 듣고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현실에 넋이 나가 있는 오른손을 자신의 두 손으로 감싸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그때는 내가 잘못했어...너,너무 당혹스러웠고, 그래서 솔직하지 못했어...하,하지만 이제는 아니야...! 나...오래전부터 진우 너를 좋아했어...아니, 사랑했어...!”

 

“그,그게 무슨...!?” 

 

“거,거짓말 아니야...! 나, 너를 볼 때면 항상 가슴이 이렇게 미친 듯이 뛰었어, 이유 없이 기쁘고, 이유 없이 행복했어...!” 

 

-꾸우욱...! 

 

“아....!” 

 

마치 자신을 버리지 말라는 듯이 애절한 표정을 지으며 내 오른손을 자신의 왼쪽 가슴으로 가져가며 그 부드럽고 탄력적인 가슴에 꾸욱...! 밀착시키는 혜림누나의 격렬한 고동이 손바닥 전체에서 느껴졌다. 그 쿵쾅대는 심장의 격렬한 고동과 나를 바라보는 애절한 혜림누나의 모습에 나는 지금의 이 현실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혜림누나의 고백(?)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언제나...언제나 진우 너를 볼 때면 항상이랬어. 그리고 너와 처음으로 대화를 나눴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누,누나...!” 

 

“하,하지만 진우, 네가 나빴어...” 

 

“.......?” 

 

“...누나의 몸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마음대로 희롱해 놓고, 그렇게 아무 말도 없이 떠나가 버리다니...반칙이야...!” 

 

“그,그건...!” 

 

내가 죄책감에 시달리다 누나에게 걸었던 최면을 풀어주고 한동안 누나의 곁에 가지 않을 것을 탓하는 혜림누나의 모습에 나는 당황하며 그것이 내 본심은 아니었다고 말하려고 했다. 그러나...혜림누나의 행동이 그런 내 마음보다 빨랐다.

 

-스으윽...! 

 

-꾸우욱...! 

 

“느,느껴져...?” 

 

“..........!” 

 

“그때 이후로 진우 너를 떠올릴 때마다 이,이렇게...패,팬티가 흥건해질 정도로 젖어버려...” 

 

“아.....!” 

 

혜림누나가 ‘그때 이후’라고 말하는 것은 아마도 최면에서 풀린 이후이리라. 

나는 자신의 왼쪽 가슴에 자리하고 있던 내 오른손을 감싼 자신의 가녀리고 부드러운 두 손으로 나머지 왼쪽 손을 조심스레 자신의 치마 속으로 이끄는 혜림누나의 모습을 보며 축축하게 젖은 누나의 팬티를 손끝으로 느낄 수 있었다. 누나가 흘린 애액으로 흠뻑 젖어 꽃잎에, 소음순에, 크리토리스까지 찰싹 달라붙어 그 적나라하고 음란한 자태를 고스란히 드러내어 마치 누나의 꽃잎을 만지고있는 듯한 착각이들 정도의 팬티를!

 혜림누나는 그런 내 마음을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파르르 떨리는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그러니까...” 

 

“그러니까...?” 

 

“채,책임져줘...이,이런 나를...진우 너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나를...책임져줘...!” 

 

“누,누나...!” 

 

-와락! 

 

파르르 떨리는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며 얼굴을 터질 듯이 붉게 물들이며 고백하는 혜림누나의 그 사랑스러운 모습에 나는 나도 모르게 누나를 와락! 끌어안았다.

 가늘게 떨리는 혜림누나의 매혹적인 자태, 부끄러운 듯 수줍게 이야기하지만 적극적이고 대담한 사랑고백, 그리고 더 이상의 움직임 없이 나를 그윽한 눈빛으로 직시하며 애틋한 감정을 가득 담은 얼굴을 하고 있는 혜림누나의 모습에 나는 가슴이 벅차오르는 기쁨을 느꼈다.

 

“나,나도 사랑해. 누나...!” 

 

“아,아...!” 

 

사랑한다는 말. 그것은 진심이었다. 혜림누나를 처음엔 단순히 실험대상으로만, 스쳐지나가는 인연으로만 생각하던 누나가 어느새 내 가슴 속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혜림누나에게 걸었던 최면을 풀었을 때 깨달았고, 혜림누나가 꽤나 내 가슴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한 달의 시간동안 깨달았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비로소 그것이 ‘사랑’임을 깨달았다.

 뒤늦은 나의 고백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표정을 짓다가 이내 한없이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작은 탄성을 터뜨리는 혜림누나를 조심스레 쇼파 위에 뉘였다.

 

-스르륵...! 

 

“아...!” 

 

누나의 가녀린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오른손으로 누나의 잘록한 허리를 받히며 혜림누나를 천천히 쇼파에 눕힘과 동시에 누나가 자신의 팬티위로 이끌었던 왼손으로 혜림누나의 탄력적인 왼쪽 허벅지 안쪽으로 손을 넣어 누나를 바르게 누인 나는 얼굴을 붉게 물들인 채 지금의 상황이 심히 부끄러운 듯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손가락을 꿈지럭거리는 혜림누나의 바라봤다.

 그러자 나와 시선이 마주친 혜림누나가 차마 나와 시선을 마주하지 못하고 고개를 살짝 돌리고는 수줍게 손을 뻗어 그 가녀리고 매혹적인 두 팔로 내 목덜미를 휘감고 입술을 달싹였다.

 

 

<-- 23 회: 재회, 그리고 첫 경험 -->

 

“언제나처럼...상냥하게...해줘...” 

 

-스으윽...! 

 

상냥하게 대해 달라는 혜림누나의 수줍은 목소리를 들으며 작은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인 채 두 손을 뻗어 한손으로는 움켜쥘 수 없는 커다란 가슴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그러자...

 

“하읏...♡!” 

 

예전에 걸었던 최면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잘 느끼는 채질인지 옷 위로 가슴을 만지는데도 마치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허리를 활처럼 구부리며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는 혜림누나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런 누나의 반응에 작게 미소 지으며 언제부턴가 짙은 보랏빛 튜브 탑 위로 그 음란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혜림누나의 유두와 유륜을 옷 위에서 검지와 엄지사이에서 살살 굴리며 입을 열었다.

 

“누나, 노브라로 오신거에요...?” 

 

“히흣...♡! 으응...!” 

 

“후훗,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셨군요? 그쵸?” 

 

“마,맞아...” 

 

“이런, 이런 저 때문에 음란해 졌다고 하시더니...제가 보기엔 원래부터 그런 것 같은데요...?” 

 

“...........!” 

 

정곡을 찔린 건지, 아니면 마음에 상처를 입은 건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몸을 움찔하는 혜림누나의 모습에 나는 속으로 자책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고, 어떻게든 무마를 해야 할 일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미안한 표정으로 어색하게 웃으며 혜림누나의 가슴을 부드럽게 쓰다듬을 때...

 

“...지,진우는 나처럼 음란한 여자가 싫은거야...?” 

 

“예...?” 

 

“사,사실은 나...진우 너를 떠올리면서 매일 매일 자위를 했어...트,특히 너를 만나는 날이면 몇 번이고...몇 번이고 격렬하게 자위를 하면서 너를 떠올렸어...”

 

“.........!” 

 

“마,맞아...진우 네가 말한대로 나, 엄청나게 밝혀...아주, 아주 음란한 여자야...” 

 

“그,그런...!” 

 

“이런데도 내가 좋아...?” 

 

맑고 순수한 미소를 가진 순진한 혜림누나가 보기와는 다르게 남자를 밝히고, 매일 매일 자위를 하는 것도 모자라, 몇 번이고 자위를 한다는 놀라는 이야기에 나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너무나 뜻밖이었던 것이다. 혜림누나가 그렇게 음란한 여자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

 나는 누나의 솔직한 이야기에 이제야 최면에 걸렸을 당시 혜림누나의 그 음탕한 행동들을 이해 할 수 있었다. 그것은 최면으로 인해 만들어진 인격이 아니라 혜림누나가 나에게, 아니 세상에게 숨기고 있던 본래 모습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나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며 불안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혜림누나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물론이에요. 누나.” 

 

“아...!” 

 

“누나가 음란한 여자건, 밝히는 성격이건 상관없어요. 난 누나가 그냥 좋아요.” 

 

“진우야...!” 

 

작은 탄성과 함께 감동한 표정을 짓는 혜림누나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문득 혜림누나의 촉촉하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작고 아름다운 입술이 눈에 들어왔다. 그 탐스러운 모습에 당장이라도 키스를 하고 싶지만 이미 지은 죄가 많은 나로서는 그럴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키,키스해줘...! 진우야.” 

 

“.......!” 

 

마치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얼굴을 붉히며 부끄럽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하는 혜림누나의 모습에 가만히 누나를 내려다보자 누나가 수줍게 웃으며 살포시 눈을 감고 고개를 들어올렸다. 나는 그 순종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모습에 잠시 누나를 바라보다가 부끄러운 듯 파르르 떨리는 누나의 눈꼬리를 확인하고는 누나를 더 기다리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며 누나의 작고 아름다운 붉은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갰다.

 

-츄읍...! 

 

난생처음 경험하는 여성의 입술. 그것은 꿀처럼 달콤하고, 극도의 황홀함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내 입술에 닿은 혜림누나의 입술은 마치 금방이라도 녹아 없어질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했다. 게다가 내 입술이 닿자 수줍게 입술을 살짝 벌리며 나의 방문을 허락하는 혜림누나의 행동에 조심스레 누나의 입술안쪽으로 혀를 집어넣자 혜림누나의 입안에서 느껴지는 달콤함과 마치 감로수처럼 시원하게 나의 갈증을 해소시키는 누나의 타액이 더욱더 나를 자극하고 있었다.

 그런 짜릿하고 황홀한 감정을 느끼며 천천히 혜림누나가 놀라지 않게 혀를 움직여 누나의 가지런한 치아와 예쁜 핑크빛 잇몸을 간질이자 그 간지러움 때문인지, 내가 무엇을 바라는 것인지 알고 있어서인지 슬며시 고개를 드는 혜림누나의 부드러운 설육(舌肉)을 혀로 휘감자 혜림누나와 내 혀가 뒤엉키기 시작하며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의 입술과 혀를 탐하고 탐했다.

 

-쮸웁! 츄릅...! 츠르릅! 츄우우웁! 

 

집안가득 울려 퍼지는 음란한 소리. 하지만 그 음란한 소리에도 우리는 서로의 입술과 혀를 탐하기 바빴고, 서로의 몸을 탐하기 바빴다. 

 

-샤라락...! 

 

“하으으응~! 조,좋아...! 지,진우야...!” 

 

“누나...!” 

 

“흐읍...!” 

 

-쪼오옵! 츄르릅! 츄으읍! 할짝! 할짝! 춥! 

 

격렬한 키스를 나누며 조금더 서로의 몸을 탐하기를 원하며 옷을 한꺼풀 한꺼풀 벗겨나가던 나와 혜림누나는, 아니 나는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축축한 감촉에 격렬한 키스를 멈추고 내 손이 있는 곳을 살폈다. 그곳은...

 

“누나, 이,이건...?!” 

 

“하으응...! 네가 생각하는게 맞아...나 아직도 모유가 나와...그리고 이게 진우, 네가 나를 책임져야할 첫 번째 이유야...!” 

 

누나의 가슴이었다. 내가 손에서 축축하다는 느낌을 받은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혜림누나의 풍만하고 탐스러운 가슴을 덮고 있는 짙은 보랏빛 튜브 탑이 누나의 딱딱하게 발기한 유두와 부풀어 오른 유륜을 중심으로 축축하게 젖어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최면으로 혜림누나의 가슴에서 젖이 만들었기 때문이었고, 최면이 풀린 지금도 혜림누나의 가슴에서는 옷을 흠뻑 적실 정도로 많은 양의 젖이 나오고 있었다.

 혜림누나는 자신의 가슴에서 나오는 젖으로 인해 검은색에 가까운 색을 내는 튜브 탑을 바라보고 있는 나의 사타구니에 손을 가져갔다. 

 

-스륵...! 

 

“으윽! 누,누나...!” 

 

“아아...! 벌써 이렇게나 커다랗게 발기하다니...!” 

 

-스르륵...스르륵! 

 

“이,이거야...! 이 뜨거운 열기...! 이 굵기...이걸 원해... 진우를 원해...♡!” 

 

갑작스러운 혜림누나의 행동에 깜짝 놀랐으나 이미 한번 경험을 했던바, 나는 혜림누나의 부드러운 손길이 내 바지 속으로 들어와 잔뜩 발기한 내 페니스를 감싸며 천천히 바지와 팬티를 벗기는 것을 방치했다. 혜림누나는 자신의 손에서 느껴지는 내 페니스의 감촉에 황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기어코 내 바지와 팬티를 전부 벗겼고, 나는 그런 혜림누나의 풍만하고 육감적인 가슴을 가리고 있는 튜브 탑을 끌어내리고 탱탱하고 탄력적인 엉덩이를 가리고 있는 검푸른 미니스커트를 말아 올렸다.

 

-스르륵...출렁...! 

 

“괴,굉장해요. 누나, 예전보다 더 아름다워 졌군요...?” 

 

“으응~! 그,그렇게 빤히 쳐다보지 말아줘...부,부끄러워 진우야...” 

 

누나의 가슴을 가리고 있던 튜브 탑을 끌어내리자 음탕한 소리를 내며 마치 고무공처럼 튜브 탑에서 튀어나오는 혜림누나의 가슴은 정말이지 시선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아름다웠다.

 한 달 전만해도 갑작스러운 성장으로 살짝 텃던 피부는 뽀얀 우유빛갈을 자랑하며 그 육감적이고 풍만한 모습을 자랑했고, 20대의 젊음을 간직한 탄력 있는 피부는 그 커다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누나의 가슴이 처지거나 늘어지지 않게 만들어 당장이라도 얼굴을 파묻고 싶은 아찔한 계곡을 만들어내며 유려한 포탄형 가슴을 만들고 있었다. 게다가 커다란 가슴위에 마치 붉은 루비처럼 반짝이며 꼿꼿하게 서있는 유두와 흥분과 쾌락으로 인해 붉게 충혈되고 부풀어오른 유륜은 커다란 가슴에 비례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로 남성을 유혹하며 당장에라도 베어물어 달라는 듯했다.

 혜림누나도 자신의 가슴을 멍하니 바라보는 내 시선이 싫지 많은 않은지 은근히 상체를 뒤틀어 교태어린 모습을 보이며 그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나를 유혹하듯 가슴을 쓸어내리며 색기어린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런 누나의 모습을 바라보며 마른침을 삼키고는 천천히 시선을 아래로 향하며 훤히 드러난 누나의 사타구니를 바라보았다. 

 

-질퍽...! 

 

“하읏...♡!” 

 

“이,이게 누나의 보지...!” 

 

사타구니 사이에서 예의 그 고혹적인 자태로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 검은색 레이스가 역삼각형 모양으로 누나의 그 아찔한 골반과 허벅지에 찰싹 달라붙어 적나라하게 드러난 혜림누나의 뽀얀 속살을 보여주는 가터벨트와 요염하고 관능적인 두 다리를 감싸고 있는 스타킹과 연결된 가터벨트의 벨트, 그리고 사타구니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누나의 꽃잎을 가리고 있는 검은색 T팬티가 나의 욕정을 들끓게 하고 있었다. 게다가 혜림누나의 음탕한 꽃잎이 쏟아낸 뜨겁고 끈적한 애액으로 질척질척하게 젖어 누나의 꽃잎을 덮고 있는 팬티위로 그 음란한 계곡과 도드라진 클리토리스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꽃잎에 찰싹 달라붙어있는 팬티를 쓰다듬자 애액으로 질척질척해진 팬티의 감촉과 한없이 부드러운 혜림누나의 꽃잎의 감촉이 적나라하게 내 손을 통해 전해졌다.

 혜림누나는 자신의 꽃잎을 쓰다듬는 내 손길에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지 허벅지와 아랫배를 움찔거리며 다리를 활짝 벌리며 내 손길이 더 많은 부분에 닿을 수 있게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신의 꽃잎을 쓰다듬는 내 손길을 조심스럽게 제제한 혜림누나는.

 

“이,이제 그만 애태우고 와줘... 진우야...” 

 

“아...!” 

 

자신의 사타구니를 향해 있는 내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며 천천히 내 몸을 이끌어 자신의 위로 이동시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해왔다. 나는 그런 혜림누나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고 작은 탄성을 내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누나...그럼...!” 

 

“으응...! 와,와줘...! 지,진우라면...진우라면 언제든 대환영이야...!” 

 

“누나...!” 

 

-질퍽...! 

 

“하앙...♡!” 

 

내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며 싱긋 미소 짓는 혜림누나의 모습에 나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느끼며 천천히 누나의 위로 몸을 실었고, 이미 잔뜩 발기한 페니스는 애액으로 질척질척해진 혜림누나의 꽃잎에 부딪히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하지만 난생처음 귀두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여체에 불끈한 페니스는 그대로 미끄러져 애액으로 인해 질퍽거리는 혜림누나의 굳게 닫힌 소음순을 훑고 지나갔고 누나는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며 다리를 활짝 벌렸다. 내가 첫경험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다.

 혜림누나는 의욕만 앞서는 나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며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달뜬 신음소리를 내며 나를 인도했다. 

 

“아앙~! 그,그래...거기야...으응...!” 

 

-질퍽..! 

 

“흐으읏...! 조,조금만 아래...아앙~! 거,거기...!” 

 

-찔크...! 

 

“조,좋아...! 거,거기야...! 아앙~!”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나의 페니스는 난생처음 경험하는 꽃잎에 불끈거리며 성을 내기 바빴고 계속해서 혜림누나의 꽃잎주변과 소음순을 훑어내릴 뿐이었다. 결국...

 

-스으윽...! 

 

“흐으읏~! 드,들어 오고 있어어...♡! 지,진우가 들어고 있어어...!”

 

“크읏! 누,누나...! 

 

혜림누나가 내 페니스를 자신의 손으로 감싸고 자신의 질구가 있는 곳으로 가져갔고, 나는 지금까지 와는 차원이 다른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느끼며 나도 모르게 헛바람을 집어삼키고는 그대로 허리를 밀어 넣었다. 그러자...

 

-푸우우우우우욱...! 

 

“아흑...♡!” 

 

“크윽...!” 

 

둔중한 파육음(破肉音)을 내며 혜림누나의 질구 속으로 내 페니스가 빨려 들어가듯 들어갔고, 나는 페니스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쾌감과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촉에 나도 모르게 뜨거운 숨을 토해냈고 혜림누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내 목덜미를 꽉! 껴안고는 몸을 파르르 떨었다. 마치 통증을 참아내는 것처럼 말이다.

 마치 처녀를 상실하는 듯한 혜림누나의 모습에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는 찰나...! 

 

-주르륵...! 

 

나는 혜림누나의 질구 안쪽으로 반쯤 들어간 내 페니스를 타고 흘러내리는 뜨끈한 무언가를 느끼고 설마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돌렸고, 아니나 다를까 혜림누나의 사타구니를 타고 흐르는 붉디붉은 피를 볼 수 있었다. 그렇다. 혜림누나는 나와 마찬가지로 이번이 첫 경험이었던 것이다.

 

“누,누나...! 처,처음이었어요?!” 

 

“헤,헤헷...! 드,들켜버렸네...? 그,그치만 이런 사소한 일에 진우가 신경 쓸 필요는 없어...” 

 

혜림누나가 처녀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란 눈으로 누나를 바라보자 혜림누나가 생살이 찢어지는 고통 속에서 애써 미소를 지어보이며 사소한 일에는 신경스지 말라고 하는 모습에 나는 어이가 없었다.

 

“아,아니 처녀를 상실한게 사소한 일이면 도대체 뭐가...!” 

 

“괘,괘찮아...나...언제나 내 처녀를 주는건 진우뿐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그런...!” 

 

“그,그보다 중요한건 드디어 진우 너와 내가 하나로 이어졌다는거야...!” 

 

“누,누나...!” 

 

처녀를 잃은 고통속에서 행복하단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혜림누나의 모습에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나를 향한 혜림누나의 마음이 이정도 일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혜림누나는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싱긋 웃으며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이제 괜찮으니까...움직여도 괜찮아...조,조금더 진우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줘...!” 

 

“...알겠어요. 누나...” 

 

아직 내 페니스가 자신의 질구 안쪽으로 완전히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혜림누나가 예의 그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나는 그런 누나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아니 움직이려고 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띵동! 띵동! 

 

“.........!?” 

 

“..........!?” 

 

-쾅! 쾅! 쾅! 

 

[진우야! 안에 있니?! 얼른 문 좀 열어봐!] 

 

“..........!!” 

 

“혜,혜영누나...?!” 

 

직장에 출근했던 혜영누나가 나타났다.

 

 

<-- 24 회: 재회, 그리고 첫 경험 -->

 

-철컥! 

 

마치 벼락이 바로 옆에 떨어진 것처럼 커다랗게 들려오는 현관문 소리에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혜림누나와 함께 숨을 죽였다. 

아무리 혜영누나와 내가 서로에 대해 시시콜콜한 것까지 전부 알고 있는 사이이라지만 지금의 모습으로 혜림누나와 함께 있는 내 모습을 보여 줄 순 없었다. 게다가 그것은 혜림누나도 마차가지!

 그 때문에 나와 혜림누나는 정말 번개 같은 속도로 서둘러 옷가지를 들고 베란다로 피신했고, 우리 둘은 아직 쌀쌀한 바깥 날씨를 맞으며 집안의 동태를 살피기 바빴다. 그런데 그때!

 

-저벅! 저벅! 

 

‘헉?! 여,여기로 온다?!’ 

 

집안에 들어서기 무섭게 마치 나와 혜림누나가 베란다에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베란다 쪽 창문으로 걸어오는 혜영누나의 모습에 나와 혜림누나는 움찔!하며 최대한 몸을 숨기며 불안에 떨고 있었다.

 

[흐응...! 얘가 어디 나갔나...? 집에 없네...] 

 

하지만 다행히 혜영누나는 우리를 발견한 것이 아니라 내가 집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베란다 창문이 있는 거실로 걸어온 듯했다. 거실 한가운데 서서 아쉽다는 듯이 중얼거리는 혜영누나의 목소리에 나와 혜림누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서로를 바라보다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푸훗...!” 

 

“후훗...! 상황이 엄청 묘하네요...” 

 

벗은 것이나 다름없는 차림새로 벗어던진 속옷과 하이힐을 들고 쪼그려 앉아있는 혜림누나의 모습과 그런 누나를 숨기며 집안의 동태를 살피는 내 모습에 왠지 모르게 집에서 내연녀를 끌어들였다가 외출했던 아내가 갑자기 돌아오는 바람에 둘이서 황급히 베란다에 숨어있는 상황이 떠올랐다. 그것은 혜림누나도 마찬가지인지 난감하다는 표정으로 내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나와 혜림누나가 베란다에 숨어서 이 묘하고 난감한 상황에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을 때 혜영누나가 움직였다. 

 

[아차차...! 내가 이러고 있을 시간이 아니지!? USB! USB를 찾아야지!] 

 

덜렁이 혜영누나는 이제야 다시 집에 돌아온 이유를 생각해내고는 허둥지둥 거리며 USB를 찾는다고 또 다시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나는 그런 혜영누나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며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는 혜영누나의 행동을 가만히 바라보며 지끈거리는 머리를 손으로 집고서 중얼거렸다.

 

“하아아... 정말...! 내가 아침에 기껏 혜영누나가 잊어버릴 것 같아서 USB를 열쇠고리에 끼워뒀다고 그렇게 말했건만...!” 

 

도대체가 사람 말을 듣는 건지 마는 건지 USB를 찾는다며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며 여기저기 뒤져대는 혜영누나의 모습에 당장에라도 뛰쳐나가 혜영누나가 호주머니에 넣은 열쇠고리를 꺼내서 잔소리를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혜영누나를 피해 숨어있어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혜림누나 마저 알몸이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있었기에 집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게다가...

 

-스르륵...! 

 

“헤에~!? 저분이 진우가 말하던 혜영누나구나...” 

 

“으응...?” 

 

“굉장히 젊네...? 게다가 미인이고...흐으응~!” 

 

내가 가끔 말하던 혜영누나의 모습이 궁금했는지 내 가슴에 등을 기대고 가만히 있던 혜림누나가 몸을 돌려 고개를 빼곰히 들어 혜영누나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묘한 콧소리를 냈다. 마치 숙적을 만난 듯 혜영누나를 바라보는 혜림누나의 모습에 나는 진땀을 뺄 수밖에 없었다. 혜림누나가 혜영누나와 내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한집에서 동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혜영누나를 탐색하는 혜림누나의 행동 덕분에 혜림누나의 땀 냄새와 아찔한 육향이 어우러져 혜영누나의 등장으로 잠시 주춤했던 욕정이 들끓기 시작했고, 쌀쌀한 바람 때문에 차가워진 피부 위로 유독 민감하게 느껴지는 혜림누나의 부드러운 살결과 탄력적이면서도 풍만한 여체가 따뜻한 온기와 함께 내 욕정을 자극 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꾸우욱...! 

 

“으읏! 누,누나 뭐하는 거야?! 그,그러다가 들킨다고요...!” 

 

“흐응~! 하지만...진우의 자지...벌써 이렇게 단단하게 돼버렸는걸...?” 

 

“우웃! 그,그건...!” 

 

“게다가 엉덩이가 시렵단말이야...!” 

 

갑작스러운 혜영누나의 등장으로는 겨우 한 번의 진입으로 끝나버린 첫 정사가 아쉬웠는지 나를 마주보는 자세에서 슬그머니 자신의 꽃잎과 탱탱한 엉덩이로 내 페니스를 짓누르며 예의 그 욕정어린 눈을 하고 있는 혜림누나의 모습에 나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특히 엉덩이가 시렵다고 말하며 자신의 늘씬한 두 다리를 활짝 벌려 내 허벅지위에 포게고는 몸을 더욱더 밀착시키는 혜림누나의 모습은 마치 자신의 몸을 뜨겁게 달궈달라고 말하는 것만 같아서 더욱 그랬다.

 나는 그런 혜림누나의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모습에 씨익 웃으며 누나의 커다란 가슴을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꽈아악! 

 

“하으읏-♡! 지,진우 너 정말...가,가슴 좋아하는구나...? 히흐으읏..♡!” 

 

“아,아 뭐...원래 커다란 가슴을 좋아하긴 하지만...지금은 이 커다란 가슴이 혜림누나의 것이라서 좋아...” 

 

“하아아앙~! 그,그런...! 히이잇♡! 아,안돼...♡! 그,그렇게 유,유두를 깨,깨물면...♡!” 

 

-콱...! 

 

“히이이익♡?!” 

 

한 손으로는 도저히 움켜쥘 수 없는 혜림누나의 커다랗고 풍만한 가슴을 움켜쥐자 손가락 사이로 삐져나오는 혜림누나의 부드러운 살결과 그 안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탄력감, 그리고 움켜쥔 손아귀에서 잔뜩 충혈되고 부풀어있는 붉은 빛이 감도는 유두와 유륜을 베어물자 혜림누나가 자신의 검지를 깨물며 터져 나오는 신음을 참고 허리를 활처럼 구부렸다. 나는 그런 혜림누나의 음탕한 모습에 싱긋 웃으며 양쪽 유두를 베어물었고 혜림누나는 감전이라도 된 듯이 몸을 퍼덕이며 터져 나오려는 짜릿한 신음소리를 억눌렀다.

 

“하으윽...♡! 지,진우야...!”

 

“누,누나...!” 

 

 나는 그런 혜림누나의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혜림누나의 커다란 가슴을 움켜쥐고 유두를 집게손가락으로 비틀어쥐어짰다. 그런데 그때!

 

[아이참~! 도대체 USB가 어디 간 거람?! 분명히 진우가...! 맞다! 열쇠고리!] 

 

“..........!” 

 

“..........!” 

 

잠시 잊고 있던 혜영누나의 목소리가 천둥소리처럼 크게 들려왔고, 나와 혜림누나는 바짝 긴장해서 몸을 움찔했다. 하지만 그것은 한순간뿐 나와 혜림누나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한없이 음탕한 표정으로 자신의 유두를 깨물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조금 전까지 처녀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음탕한 모습으로 자신의 허벅지 안쪽을 두 손으로 활짝 벌려 자신의 굳게 닫힌 소음순과 꽃잎을 벌려 질구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혜림누나의 모습에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대로 내 페니스를 혜림누나의 질구 깊숙한 곳에 찔러 넣었다.

 

-찌이이이일커어어억...! 

 

“하우우우욱-♡! 이,이거야...♡! 배,뱃속이 가,가득 들어찬 이 느낌...♡! 지,진우의 자지가 보지 안쪽에서 펄떡거리는 이 느낌...♡! 히야아아아앙~♡!”

 

“크으윽! 누,누나의 보지...어,엄청조여서 자,자지가 없어진 것 같아요...!” 

 

“하아아앙~♡! 나,나도...마,마찬가지야...보,보지가...아,아니 하,하반신이 없어진 것같아...! 히후웃♡!” 

 

-찌이이일커어억! 찌이이일커어억! 찌이이일커어억! 

 

혜영누나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일까. 아니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누군가에게 들킬지 모르는 야외플레이를 하고 있어서 일까. 

소파위에서 처음으로 내 패니스를 받아들였던 혜림누나의 질구는 조금 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조임으로 내 페니스를 조여오고 있었고 덕분에 나는 마치 온몸이 혜림누나의 질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눈앞이 새하얗게 변하는 쾌락을 맛보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궁을 쑤셔대는 내 페니스의 움직임에 맞춰 왈칵왈칵 질구를 조여대며 음탕하게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혜림누나의 질벽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그 부드러운 주름을 움직이며 내 페니스를 격렬하게 훑어내리거나 패니스가 저릴 정도로 빨아대며 나에게 끊임없이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고, 나는 벌써부터 참을 수 없는 사정감을 느끼고 있었다.

 

‘크윽...! 이,이런게 명기라는 건가?’ 

 

명기. 

확실히 혜림누나는 명기였다. 혜림누나의 질속은 온몸이 녹아내릴 것처럼 따뜻했고, 그 안쪽은 언제든 남성을 받아들일 수 있게 애액으로 촉촉하게 젖어있었으며 그 조임은 마치 온몸이 질구 속으로 빨려드는 듯한 착각을 만들 정도였다. 게다가 누나가 처녀였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혜림누나는 선천적으로, 아니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으로 남성을 즐겁게 해줄 방법을 알고 있는 듯했다.

 바로 지금처럼. 

 

-찔커어억! 찔커어억! 찔커어억! 찔커어억! 

 

“히흐읏♡! 느,느껴져...! 보,보지가 지,진우의 자지 모양으로 변하는 게 느껴져어었-♡! 히야아앙~♡!” 

 

“으윽! 누,누나! 가,갑자기 그렇게 조여대면...!” 

 

“아,아아앙~♡! 그,그치만 모,몸이 머,멋대로 움직이는 걸 어떻...하아앙-♡!!” 

 

“그,그런...!” 

 

-찔커어억! 찔커어억! 찔커어억! 찔커어억! 

 

“크으윽! 누,누나...! 싸,쌀것같아요...!” 

 

덕분에 나는 극심한 사정감과 함께 엄청난 쾌감을 느끼며 혜림누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첫 섹스의 상대가 ‘명기(名器)’라는 건...반칙이다. 

하지만 혜림누나는 그런 내 마음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여전히 음탕하고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내 목덜미에 자신의 얼굴을 묻고 예의 그 붉디붉은 혀를 내밀어 내 목덜미를 핥아내리며 입을 열었다.

 

-찌이이일커어어어억! 찌이이일커어어어억! 찌이이일커어어어억! 

 

“히이이익-♡!? 그,그렇게 기,깊숙이 찌르면...♡! 히야아아아양~♡!!” 

 

“누,누나! 모,목소리! 목소리!” 

 

허리를 위로 치켜들 때마다, 그리고 혜림누나의 질구에서 페니스를 빼낼 때마다 혜림누나를 살짝살짝 내려놨다 들어 올렸다하는 통에 아까보다 깊숙한 곳을 향해 페니스가 삽입되었고, 혜림누나는 그 덕분에 목소리를 낮출 생각도 못하고 자지러질 듯한 신음소리를 내며 질구를 왈칵! 왈칵 조여대기 바빴다.

 나는 그런 혜림누나의 모습에 황급히 목소리를 낮출 것을 요청했지만... 

 

[으응? 분명 무슨 소리가 났는데...? 베란다 쪽인가?] 

 

-저벅 저벅! 

 

때는 너무 늦고 말았다. 

 

‘어,어떻게 좀 해봐! 진우야...!!’ 

 

‘이제와서 뭘 어떻게 해?!’ 

 

‘그,그치만...!’ 

 

‘이그! 이게 다 누나 때문이야!’ 

 

‘히,히이잉...!’

 

 

<-- 25 회: 재회, 그리고 첫 경험 -->

 

열락에 들뜨고, 쾌락에 미쳐 서로의 몸을 탐하던 혜림누나와 나는 가까이서 들리는 말소리와 점점 가까워지는 발걸음 소리에 찬물을 뒤집어 쓴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어 몸을 굳히고 서로의 눈치를 보며 숨을 죽이고 있었다.

 지금 와서 혜영누나가 있는 거실로 나가는 것도 이상한데다가, 의심이 많은 혜영누나가 베란다에서 뭘 하고 있었냐고 꼬치꼬치 캐물을 것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었고, 그렇다고 둘이서 같이 우리 지금 섹스하고 있었어요하고 광고하듯이 거의 알몸이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거실로 나가기엔 혜림누나의 입장이 난처해지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그저 몸을 최대한 숨기고, 조용히 있는 수밖에 없었던 우리는 점점 가까워지는 혜영누나의 발소리에 들킬까봐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제발 혜영누나가 가까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빌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