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하게 잘 빠진 엄마의 두 다리의 오금에 두 팔을 걸친 채 밀어붙여 엄마의 하체를 살짝 들어 올리게 만든 나는 위로 들어 올려진 채 뻐끔거리는 엄마의 보지에 내 양물을 한 번에 꽂아 넣었다.
"쯔걱!"
"하악!! 너무 커!"
"씨이바알....."
한 번 손가락을 놓친 후로 단단히 벼르고 있던 것인가? 엄마의 질 내부는 이번에야말로 외부에서 들어온 남자의 육체를 놔주지 않겠다는 듯이 평상시보다 더한 조임으로 살주름 하나하나가 하나의 생명체인 것처럼 꿈틀거리고 있었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응!♥ 으응♥! 응♥!"
두 눈을 감은 채 질안 의 내 좆을 음미하는 엄마의 모습은 너무나 색정적이었다.
"씨발! 눈 떠! 내가 누군지 보라고!"
"아하앙!♥ 민철아앙!♥ 엄마 너무 좋앙♥! 웁!"
나는 엄마의 엉덩이를 내 자지로 지긋이 짓누르며 엄마의 입술 안을 탐하였다.
"추릅...하아아...♡"
내가 엄마의 입 속을 헤집어 살덩이를 빨아들이자 엄마의 혀가 기다렸다는 내 혀를 칭칭 감아왔다.
“쭈웁~ 후릅.. 우~웅...♥"
우리는 그 상태로 영원히 시간이 멈춘 것처럼 정적인 쾌감을 느껴갔다.
아.. 내 온몸이 빨려들어가는 듯한.. 엄마는 마치 블랙홀 같았다. 아니 엄마는 엄마라는 그 정신적인 가치만으로도 빅뱅과도 같은 쾌락의 폭발을 일으키는.. 내게 있어 그런 황홀한 여자였다.
"찌그덕..! 찌그덕..!"
천천히 입술을 떼곤 그대로 엄마를 끌어안은 채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들의 몸은 그야말로 한 덩이와 같이 딱 달라붙은 상태였다.
"으흐응♥... 으흐응♥..."
엄마는 이젠 마치 고양이와 같은 울음소리를 갸르릉 거리고 있었다.
"찌그덕! 찌그덕! 철퍽! 철퍽!"
점점 더 강하고 빠르게 리듬을 올리며 내 입에서 거친 숨소리가 엄마의 귓가로 뿜어졌다.
"훅! 훅! 훅! 훅! 흐으읍..."
엄마를 끌어안은 채 허리를 튕기던 나는 엄마의 뒷덜미에서부터 달짝지근한 엄마의 체취를 코로 한껏 들이켰다.
"훅! 훅! 훅! 훅!"
아.. 엄마. 저에요.. 엄마 아들인 민철이에요 지금 엄마를 도망치지 못하게 품에 꽉 끌어안은 채 오나홀처럼 거칠게 쑤셔 박고 있는 게 저라구요! 엄마가 거머리처럼 찰싹 달라붙어 있는 근육질의 강한 수컷이 바로 아들이라구요!
"시..시러..안돼... 잠깐만!♥ 망가...져엇!♥ 잠깐! 오빠아아악!! 멈춰억--!!"
엄마가 갑자기 고개를 도리질 치더니 손톱으로 빨간 자국이 남도록 내 등을 할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 내 품 안에 들어온 채 앙앙거리는 암컷을 놔줄 생각이 없었다. 내 불같은 성욕이 사그라들기 전까지는!!
"훅! 훅! 훅! 훅!"
철퍽! 철퍽! 철퍽! 철퍽!
"하흐흐흐윽~~... 망가져.... 진짜로.. 망가져어어억-!!...♥ 그..만..."
엄마는 이제 숫제 흐느끼며 울기 시작하였다.
나는 멈추긴커녕 이제 슬슬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사정감을 느끼던 차라 계속해서 거친 숨을 내뱉으며 자지 끝 첨단에 닿던 엄마의 자궁구를 찾아 허리를 강하게 움직여갔다.
"훅! 훅! 훅! 훅!"
철퍽! 철퍽! 철퍽! 철퍽!
"흐흐흐으으....♥ 흐흐흐으....♥"
공포영화에 나오는 귀곡성 같은 신음만을 흘리며 입에서 침을 질질 흘리는 엄마를 내려다보며 나는 슬슬 사정하기 위해 마침내 내 귀두 끝에 닿는 엄마의 자궁 구를 정확히 찾아 지그시 누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강한 씨를 갖길 원하는 여자의 본능에 따라 미영의 자궁 구가 조금씩 뻐끔거리며 민철의 귀두를 삼키기 시작했고
민철은 허리에 힘을 주고 지긋이 엄마의 자궁 구를 누르다 조금씩 조금씩 귀두 부분이 엄마의 자궁 구 사이로 비집고 파고드는 걸 느껴갔다.
'뭐지? 여기가 끝 아니었나?..'
귀두부분이 개척자처럼 1mm씩 힘겹게 전진하다 어느 한순간, 쑤욱-! 하고 갑자기 따스하고 넓은 어딘가에 들어갔다.
'뭐..뭐야! 씨발!'
"꺄아악--!!!"
그 순간 엄마는 극심한 고통을 느꼈는지 난데없이 숨넘어가는 사람처럼 단말마의 비명을 내질렀다.
엄마의 비명에 깜짝 놀란 나는 저도 모르게 허리를 빼려 했는데 한순간 벌려졌다 오므라든 엄마의 자궁 구에 주머니처럼 싸인 내 귀두는 갈고리처럼 휘어진 갓 부분이 엄마의 자궁벽에 걸려 뽑히지 않았다.
".....-------!!!♥♥♥"
오히려 내 귀두가 갈고리처럼 엄마의 자궁벽을 긁으며 빠져나가려 하자 극심한 쾌락을 느꼈는지 엄마의 눈이 까뒤집어지며 순간 내 팔에 걸쳐진 두 다리를 감전 된 사람처럼 파르르 떨며 발가락을 오므렸다.
'여기가 진짜 내가 태어난 곳이었구나!'
나는 내 곧추선 양물이 마침내 엄마의 자궁 안까지 범했다는 것에 흥분을 느끼며 엄마의 두 다리를 내 어깨로 걸쳐올려곤 허리를 90도로 하늘을 향하도록 꺾어 올렸다.
그리고 아까부터 참아오던 부풀어 오를 대로 부풀어 올라 끓어올라 오려는 내 젊음의 기운을 전부 다 엄마의 엉덩이를 강하게 찍어 누르며 해방했다.
-푸슈욱----!!!!.. 푸퓨퓻!!--.. 퓩-!!...
내 좆이 힘차게 용트림하며 엄마의 자궁 안에서 폭발하듯이 강한 압력으로 세찬 정액 줄기를 쏘아 보냈다.
"끼야아아앙--♥♥♥!!! 끄으.. 끄르르르...."
그 순간 미영은 너무나 큰 쾌락은 오히려 고통처럼 느껴진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항거할 수 없는 쾌락에 미영의 까뒤집은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고 입에서 저절로 게거품이 물리며 거품 끓는 소리가 났다.
끝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듯한 추락감을 느끼며 점점 의식이 멀어졌고 의식이 없어도 미영의 몸은 본능적으로 살기 위해 움직이며 몸을 작살 맞은 생선처럼 퍼덕였다.
-퍽!! 퍽!!
민철은 어깨에 걸친 엄마의 발뒤꿈치가 이마를 가격하는 걸 느꼈지만 묵묵히 고통을 인내하며 아직 끝나지 않은 사정에 집중하였다.
"으으음...."
-퓻!!.. 후둑.. 후두둑..
내 좆 대가리가 계속해서 끄덕이며 요도에 남은 마지막 정액 한 방울까지 전부 엄마의 자궁 안에 쥐어짜고 있었다.
엄마는 간질환자처럼 몸을 이리저리 뒤틀며 금방이라도 죽을 사람처럼 숨을 캑캑 거렸다.
"커헉!!.. 컥!!..."
두 팔을 공중에서 허우적대며 손에 닿는 대로 무작정 쥐어뜯거나 내려치고 있었다.
"커걱!...꺽!..."
-탁! 탁!!
필사적으로 주먹을 쥐고 내 등을 때리거나 내 가슴을 피나도록 손톱으로 긁으며 살려고 발악하는 생존본능으로 어떻게든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난 엄마를 이만 놓아주고 싶어도 아직 자궁 주머니 안에 완벽히 감싸인 귀두 때문에 엄마의 안에서 발기한 좆을 꺼낼 수가 없었고 따스하고 포근한 자궁벽의 감촉 때문에 사정했어도 좀처럼 발기가 수그러들지 않아 더 곤란한 기분이었다.
'진짜로 엄마가 죽는 건 아니겠지?'
눈, 코, 얼굴의 모든 구멍이란 구멍에서 액체를 흘리며 엄마는 침대를 짚고 있는 내 팔목을 짐승같이 이빨로 세게 깨물고 있었다.
그렇게 한동안 계속해서 엄마는 내 팔목을 문 채 가끔 꿈틀거리셨고 나는 시간이 지나자 쪼그라든 성기를 느끼며 조심스럽게.. 천천히 내 자지를 꺼냈다.
너무 세고 급작스럽게 빼내면 단단히 달라붙은 채 놔주지 않던 예민한 엄마의 자궁 안 살점들이 다칠까 봐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다.
-쯔즛... 퐁!
어찌나 세게 물고 있었는지 자지를 빼자 엄마의 보지에서 병뚜껑 따는 소리가 들려왔다.
-울컥!.. 주르륵...
그리고 동시에 내 크기에 맞춰 벌어진 엄마의 살구멍에서 하얀 내 정액들이 용암처럼 분출한 뒤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흐뭇하게 그 광경을 지켜보던 그 순간.
-쉬이이익---...
난데없이 엄마의 보지에서 황금빛 물줄기가 나와 내 몸에 뿌려졌다.
개구리처럼 사지를 활짝 펼친 채 침대에 뻗어 버린 엄마의 오줌 구멍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따듯한 액체가 내 몸에 쏟아진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더러워야 할 그것이 난 왠지 모르게 엄마가 자신에게 극상의 쾌락을 느끼게 해준 수컷에게 평생 내 것이라고 영역표시 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다.
"으음...."
"일어났어? 미영아?"
나는 실신했던 엄마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며 신음이 들리자 엄마를 깨웠다.
엄마는 몽롱한 눈으로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갑자기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변하더니 살쾡이처럼 와락 달려들어 내 목에 이빨 자국이 남도록 깨물었다.
"악!"
거짓말 없이 진짜 살쾡이한테 물리는 것같이 큰 고통에 소리를 지르자 엄마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때문에...나.. 진짜... 죽을 뻔... 죽을 뻔한 거 알아요?! 내가.. 내가 얼마나 무서웠는데.. 흐아앙---!!"
원망스럽고 원통하다는 듯 두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려대는 엄마는 바닥에 손을 대고 정말 꺼이꺼이 울었다.
솔직히 중간부턴 나 또한 좀 식겁했었다.
강하게 허리질을 하느라 무시했지만 머리 한쪽에는 이러다 진짜 뭔 일 일어나는 게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그건... 미영이 니가 너무 좋아서.. 멈출 수가 없었어"
"몰라!! 오빠 미워!! 밉다고!! 허어엉!!..."
고사리같은 주먹으로 내 가슴을 두들기며 눈물을 흘리는데 아무리 쓰레기 같은 나라도 가슴팍에 흘려지는 엄마의 눈물엔 양심에 가책을 느끼며 순순히 사과했다.
"미안했다 미영아.."
내 사과를 듣는 순간 기분이 좋아진 듯 엄마의 눈이 반달처럼 휘어지며 애정이 어린 눈빛을 내게 보내왔다.
"정말요?.. 히히..그럼 용서해줄게요.. 오빠가 좋았으면 나도 좋은 거니까.."
간단한 사과 한 번에 바로 태세를 전환하여 내 가슴에 머리를 묻은 채 중얼거리는 엄마를 보며 나는 엄마가 전혀 심적 고통을 느끼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정말 단순한 컨셉 플레이를 즐긴 것처럼 그냥 기분 좋았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나는 엄마 안에서 아들인 나의 김민철의 존재감이 겨우 이것밖에 안 되나 싶은 회의감이 들었다.
'억울하잖아..? 왜 엄마는 내 얼굴인데도 이렇게 가볍게 즐기는 건데? 그럼 내가 여태 한 고민하고 갈등은? 나만 바보 같은 거야..?'
나는 대놓고 물어봤다.
"미영아.. 아들 얼굴 보면서 실신하니까 기분이 어땠어?"
"아앙~♥ 그걸 꼭 말해야 알아요?"
"씨발 년아! 말 돌리지 말고 제대로 말해"
"....소름 돋았어요..죄짓는 기분에 심장은 막 쿵쾅거리고.."
'아... 이 씹년이....'
"그런 흥분은 처음이었어요.. 낭떠러지로 한없이 추락하는 기분.. 제가 여태 경험한 모든 것 중에서.. 제일..."
엄마는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끝내 말해버렸다.
"기분 좋았어요."
"그래? 그렇단 말이지...?"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엄마에게 정나미가 확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왜 그렇지 않은가? 정말 어떠한 사람에게 실망했을 경우엔 일말의 연민도 느껴지지 않고 순수한 분노만이 남는..
난 그대로 로그아웃했고 다음 날 아침 난 내 얼굴을 보면 엄마가 무언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하며 아침부터 온 집 안을 청소하는 엄마에게 다가갔다.
"좋은 아침이에요 엄마."
"좋은 아침이구나 민철아, 조금만 기다리렴 엄마가 곧 아침 차려줄게"
미영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밝게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
그 모습에 민철은 자신이 무언가 착각을 한 게 아닌가 싶었다.
사실 어제 있었던 모든 일은 전부 다 꿈이었고 없었던 일이었나 싶을 정도로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은 평상시 모습 그대로였다.
그 정도로 지금 엄마의 모습에서는 창피함이나, 괴로움 같은 것은 전혀 없어 보였다.
아들과 똑같은 얼굴을 바라보며 암캐처럼 허리를 돌렸다는 미안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언제나처럼 상냥한 엄마로 아들을 대할 뿐이었다.
"그건 무슨 병이에요?"
나는 식탁에 못 보던 유리병을 가리키며 물어보았다. 투명한 액체가 담긴 그건 유리병 입구가 끈으로 칭칭 감아진 채 얇은 나무 막대가 꽂혀있는 방향제처럼 보였다.
"이거 말이니? 디퓨저란다.. 향이 좋지 않니? 스프링가든이라고 봄꽃 향이 물씬 풍기는 게 맘에 들어서 놔봤단다."
엄마의 말을 들으며 나는 속으로 피식거리며 조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엄마 노팬티인 거 들킬까 봐 일부러 산 거예요? 지린내 감추려고?'
"그래도 꼴에 아들 생각은 했나보네.."
"응? 방금 뭐라 한 거니?"
조용히 중얼거리는 내 혼잣말이 희미하게 들렸는지 엄마가 반문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난 지금 이 순간도 살랑살랑 나풀거리며 발정 난 음기를 사방에 뿌리는 엄마의 치맛자락을 보며 말을 돌렸다.
"엄마가 아침 일찍 갈 곳이 있어서 그러는데.. 오늘 점심은.. 혼자 먹을 수 있겠니?"
"어딜 가는데요?"
"으응..은미 아주머니가 그렇게 계모임 좀 같이 나가자고 권유해서..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카페에 들렀다가 지방 맛집 같은 곳에 가기로 했어.."
"엄마 저번에 은미 아주머니 행실이 너무 가볍다고 눈살 찌푸리시면서 저한테 말했잖아요 그런데 왜 갑자기 그 아줌마를 쫄래쫄래 따라가요?"
"그, 그게......"
엄마는 잠시 머뭇거리며 대답을 주저하다가, 한 손으로 뺨을 감싸 안으시며 나긋한 어조로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가 실수한 것 같더구나, 사람을 겉모습만 가지고 쉽게 재단하면 안 되는 법인데.. 그래서 이번 기회에 서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단다."
씨익.
"엄마도 실수하실 때가 있네요"
내가 웃으며 화답하자 엄마 또한 내게 미소지어주었다.
"후후, 엄마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란다."
'그럼요 아주 잘 알죠'
나는 엄마가 거짓말을 하신다는 걸 눈치챘지만, 일부러 모른 척하였다.
엄마와 함께하는 아침 식사는 내게 있어 하루의 활기를 가져다주는 소중한 시간이었기에..
엄마를 비난하고 추궁하며 이 시간마저 깨뜨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쿵..쿵..쿵..
아침 식사를 끝난 뒤 난 여느 때처럼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 2층에서부터 엄마가 내려오는 소리가 들리자 엄마를 마중 나갈 생각으로 잠시 설거지를 미루고 거실로 나갔다.
그리고 난 엄마의 외출 옷차림을 볼 수 있었다.
위에는 흰 나시티를 걸치셨는데 천 쪼가리가 부족해 만들다 만 듯 가슴 밑부분까지만 가린 뒤 가는 끈 2개만이 위로 뻗어 어깨에 걸친 끈 나시티였다.덕분에 엄마의 가슴 윗부분과 어깨, 겨드랑이 밀 살까지 전부 맨살이
었는데 노출된 엄마의 피부는 배꽃처럼 하얗고 윤기가 흘렀다.
문제는 밑의 하의였다.
팬티인지 반바지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짧은 청 핫팬츠...
엄마의 엉덩이는 애를 낳은 유부녀라 밑을 수 없을 정도로 처진 곳 하나 없이 탱탱하게 봉긋 솟아올라 있었는데
뒤에서보면 골반에 맞춰 살짝 V자로 꺽인 핫팬츠가 너무 짧아 미처 채 가리지 못한 엉밑 살과 허벅지가 만나 살이 접히는 검은 실선이 희미하게 보였다.
계단을 내려오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당황한 표정을 지으시던 엄마는 어색하게 웃으며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았다.
"좀 이상하니? 젊어 보이려고 입었는데."
물론 젊어 보이긴 했다.
원래 어딜 가든 동안 소리를 듣는 엄마였다.
원래 나이는 서른여덟이지만, 처음 보는 사람은 엄마의 나이를 듣기 전까진 아무도 30 넘게 부른 사람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아담한 체구에 청초한 얼굴과 사슴처럼 가느다란 목, 옷 위로도 선명히 드러나는 굴곡진 몸매는 도저히 스무 살 아들을 둔 애 엄마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다.
사랑에 빠진 여자는 아름다워지기 때문일까? 조금이라도 예뻐 보이게 신경 쓰며 옷을 입고, 요즘 들어 피부와 몸매에 신경을 쓰며 관리를 해서일까?
그런 노력 때문인지 엄마는 점점 더 젊어져 가는 것 같았고 지금의 모습은 누가 봐도 외모가 물오른 여대생같았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며칠 전 집 앞 공원을 지나가다 우연히 팔각정에서 은미 아줌마가 동네 아줌마들하고 떠들던 내용을 엿들은 게 떠올랐다.
-틀림없어. 내 눈을 속일 수는 없지. 수척하던 얼굴이 윤기가 자르르 한 게 굶주린 성욕을 아주 제대로 해결한 것이 분명해. 고년이... 내가 보기엔 힘 좋은 젊은 남자랑 뒹군 거야.
-어머머머.. 어쩜, 나만 느낀 게 아니었구나.. 요즘 미영 엄마 걸을 때 묘~하게 엉덩이가 씰룩이는 게 분위기가 색기 있게 완전히 바뀌었잖아 글쎄.... 미영 엄마 그렇게 안 봤는데 역시..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니까
-그 고상하던 여편네가 옷도 그렇게 입는 거 보면 정말 늦바람이 무섭다는 게 실감 난다니까.... 나도 집안에 머리 벗겨진 늙은 남편만 없었으면 새 남자 만나는 건데 깔깔깔!!..
-은미 아줌마도 참..! 하긴, 이 나이쯤 되면 다들 권태기 아니겠어? 우리 남편도 피곤하다 그러고 매일 밤 몸 돌리는데 어쩜, 나는 이제 일 년에 손가락으로 셀 수도 있어!
-깔깔깔!!...
싱긋
"덥진 않으시겠네요"
동네 사람들도 바보가 아니다 그들로 눈치가 있는 데 얘깃거리가 왜 나오지 않겠는가?
아무렇지 않은 듯 억지웃음을 지으며 태연하게 말하였지만 속으로는 동네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된 엄마의 변화에 창피함과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그..그렇겠구나, 사실 요즘 날씨가 덥게 느껴지던 참이었단다"
엄마는 아들과 정면으로 맞닥뜨린 지금의 상황이 불편하신 듯 빠르게 날 지나쳐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 하셨다.
-끼이익.
그때였다.
"엄마..."
나도 모르게 내 입이 저절로 움직이며 엄마를 불러세웠다.
"요즘 만나는 남자.. 있어요?.."
"갑자기.. 뜬금없이.. 무슨 말이니?"
엄마는 갑작스러운 내 질문에 당황하신 듯 말을 길게 끌었다.
"동네 사람들도 수군거려요.. 예쁜 과부가 젊은 남자 만나서 신이 났다고.."
그 날 날 식탁에 앉혀놓고 재혼에 대한 허락을 맡은 일.. 그렇게 암시를 했으니 사실 아들인 zㅣ존전사에 대해 모른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모르는 척 이렇게 물어봤다. 엄마는 아들인 내겐 거짓말을 하신 적이 없었으니까.. 진실만을 말해 줄 것이다.
엄마의 zㅣ존전사에 대한 진심을..
"요즘 엄마가 낯설어져서 그래요.. 제가 모르는 엄마가 돼가는 거 같아서.. 불안해서 그래요.."
엄마는 그런 내 고백에 잠시 물끄러미 날 바라보다가 문을 놓고 걸어와 나를 껴안아 주었다.
"후후.. 우리 아들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응석받이가 됐을까?... 미안하단다.. 엄마가.. 우리 아들 소홀히 안 하려 노력했는데.. 우리 아들이 외로움을 느꼈나 보네.. 다 엄마 잘못이야.."
"엄마......"
민철은 향긋한 엄마의 냄새와 옅은 화장품 냄새.. 엄마의 체온을 만끽했다. 오랜만에 안긴 엄마의 품속은 너무도 포근하고 따뜻했다.
엄마가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여느 때와 같은 상냥한 웃음을 지어줬다.
어릴 적 항상 내게 보여주시던 그 웃음이었다.
그 웃음이 내게 용기를 주자 나는 엄마를 말렸다.
사실 난 지금 엄마가 어딜 가는 것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지 마요.. 그 남자가 어떤 남잔진 잘 몰라도 엄마가 이러는 거.. 어울리지 않아요.. 엄마답지 않다고요.."
내 설득이 먹힐 것인가? 아들인 내가.. zㅣ존전사보다 더 소중할 것인가? 나는 운명의 주사위를 던졌다.
"민철아.. 엄마 있지.. 요즘 너무 행복하다..?"
민철은 팔에서부터 힘이 빠져나가는 걸 느꼈다.
"행..복 하다고요?"
"응, 엄마가 살면서 이렇게 큰 기쁨을 받은 적은.. 처음이란다.. 엄마는 있지.. 사랑이란 게 어떤 것인지.. 이제야 좀 알거같아.. 물론 우리 아들은 예외고.."
"그 사람이... 그렇게 잘 해줘요?"
"그 사람은.. 가끔 거칠게 대할 땐 있어도 그건 다 엄마 잘못이라 그런 거란다. 오히려 그런 행동에서 엄마를 진짜 사랑하는 남자라는 게 느껴진달까?"
아.. 내가 zㅣ존전사일 때의 행동들이 떠올랐다.
비틀어진 가학심으로 엄마의 머리채를 붙잡고 흔들거나 엉덩이를 내려치고 꼴릴 때마다 들판이며 숲이며 가리지 않고 자빠뜨렸다. 게다가 엄마가 기절하든 게거품을 물든 신경쓰지 않은 채 보지구멍을 씹창내는 쓰레기 같은 행동을 했는데도 엄마는 아들인 내게 zㅣ존전사를 변호하고 있었다.
엄마의 입에서 진심으로 애정이 어린 말들이 나올 때마다 눈물이 흐를 것만 같이 참담했다.
엄마는 이미 zl존전사의 모든 행동을 쾌락이자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상태였다.. 진심으로.. 마음 깊은 곳까지 zㅣ존전사에게 철저히 길들여진..
연이어 말하는 엄마의 모습은 마치 짝사랑하는 남자의 장점을 말하는 소녀같이 매우 들뜬 모습이었다.
"그러니까.. 혹시라도 엄마가 그 사람을 집에 데려오면.. 조심히 대해야 한단다.. 예의있게.. 우리 아들은 착하니까.. 그럴 수 있지?"
나는 눈을 질끈 감으며 간신히 대답했다.
"알았..어요.."
"후후.. 우리 아들이 엄마를 이해해주니 엄마가 참 행복해.."
나는 이제 확실히 알게 되었다. 엄마는 강한 사람이었지만 엄마 이전에 결국 여자이셨고.. 그 여자는 사랑앞에 모든 걸 내던지시는 나약한 여자였다.. 믿었던 신이 타락되었음을 깨달은 신자처럼.. 내 영혼엔 공허한 배반감만이 가득 찼다..
그 날 난 저녁을 차려놓고 식탁에 앉아 밤늦게까지 엄마를 기다렸다.
-끼이익..
"엄마 오셨어요?"
"민철아?... 여태 기다린 거니?.."
엄마는 피곤해 보이는 눈을 한 채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네, 엄마.. 제가 저녁식사도 차려놨어요"
"그러니...? 미안하구나.. 원래 엄마가 해야 했는데.."
"가끔은 아들 덕도 보고 그러셔야죠"
"고맙구나.. 근데 어쩌지..? 오늘은 엄마가 입 맛이 없어서 그러는데.. 아흣!"
갑자기 엄마가 통증을 느끼시는지 아랫배를 움켜쥐시자 나는 걱정스럽다는 듯이 엄마를 바라봤다.
"엄마.. 괜찮으신 거에요?"
"미..미안하구나.. 엄마는 단지 조금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서 잘 테니 민철이 너도 걱정마렴"
"네... 엄마도 어서 쉬세요. 안색이 좋지 않아 보여요"
엄마는 비틀거리는 몸짓으로 방 안으로 들어가셨다.
나는 나 혼자 식어버린 저녁 식사를 쓸쓸히 마친 뒤 설거지까지 끝낸 뒤에 냉장고에서 과일 몇 가지를 깍아 접시에 올린 채 엄마 방에 찾아갔다.
-똑. 똑.
"엄마, 자요? 과일이라도 좀 드셔보세요"
반응이 없자 나는 문고리를 돌리고 천천히 엄마 방으로 들어갔다.
-쌕.. 쌕..
그러자 그곳에는 고른 숨소리를 내뱉으며 새끼 사슴처럼 침대에 엎드린 채 고개만을 돌린 엄마가 자고 있었다.
"엄마... 선녀처럼 이쁘고... 다정한 우리엄마.."
동그스름한 이마와 오똑하고 앙증맞은 코와 갸름한 턱.. 잠든 엄마의 콧날이 아주 고와서 살짝 손을 대보자. 말랑말랑하고 보드라운 살결에 축축한 습기가 느껴졌다.
엄마는 고통이 느껴지는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고 아담하고 빨간 입술 사이론 간간이 작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으음.."
내가 손을 대자 간지러웠는지 뒤척대며 옆으로 돌아눕는 엄마, 그러자 나시티의 훤히 노출 된 겨드랑이 분홍 브래지어가 살짝 내비쳤다. 핑크색 천 속에 숨은 탐스럽고 부드러울 엄마의 젖가슴을 상상하자 나도 모르게 살짝 긴장되며 흥분되었다.
하지만 내 목표는 그 곳이 아니었다. 내가 확인해야 할 곳은 좀 더 아래.. 지금 엄마가 식은땀을 흘리게 만드는 원인이었다.
내 떨리는 눈은 엄마가 침대 옆에 벗어놓은 팬티처럼 보이는 청 핫팬츠를 잠시 바라봤다.
'다행이야.. 저건 벗길 필요 없겠네..'
내가 조심스럽게 5분여에 걸쳐 조금씩 이불을 들춰낼 때쯤..
"음.."
엄마가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왼발을 뒤척이시며 새우처럼 몸을 구부리고 이불을 그 무릎 사이에 끼우셨다.
엄마는 앞면의 중간쯤엔 작은 리본이 귀엽게 달려있는, 순백의 팬티를 입고 계셨는데 중요한 건 등 돌린 부드러운 곡선을 가진 여인의 뒷태에 존재해선 안 될 사악한 뱀 한 마리가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아! 엄마의 엉덩이와 허리가 이어지는 골반엔 멋들어진 라틴어 한 구절을 이리저리 휘감고 똬리를 친 검은 뱀이 새빨간 입을 벌리며 위협하고 있었다. 치명적인 독을 품은 것 같은 송곳니가 위협적으로 보이는 정교한 뱀문신이었다.
라틴어의 의미가 그 퇴폐적인 쾌락의 느낌을 가일층 진보시켰다.
-Carpe Diem...(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나는 고운 아미를 찡그린 얼굴로 잠들고 계신 엄마에게 천천히 다가가 엄마의 배를 덮은 이불도 살짝 짚은 채 천천히 들추어 앞면도 확인하였다.
-꿀꺽.
난 지금 단순히 엄마의 나신을 몰래 보기 위해 긴장한 것이 아니다. 내겐 확인해야 할 것이 있었다.
반드시 내 두 눈으로 봐야만 하는 게.. 마침내 엄마의 앙증맞은 배꼽과 관능적인 11자 복근 그리고 그 밑... 허벅지 사이의 도톰하게 도드라진 삼각주에 새겨진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그 곳에.. 새겨져 있었다.. 내 이름이..
-K M C
그리고 그 글귀 밑으론 엄마의 보지를 가리키는 ♀기호가 날개를 펼친 채 문신 되어 있었다.
내 머릿속에선 자연스럽게 내가 엄마의 엉덩이를 뒤에서 박을 때마다 뱀이 춤을 추고 앞으로 쑤실 때마다 내 치골에 부딪히는 충격에 ♀기호가 날개를 퍼덕일 걸 상상하자 당장이라도 내 자지 끝 첨단에서 끈적이는 쿠퍼액이 흘러나올 것만 같았다.
그만큼 파격적이고 색정적인 문신이었다.
'어째서예요... 엄마.. 왜 이렇게까지 하시는 거예요....'
"으읏..."
그 때 엄마가 고통스러워하는 신음이 내 귀에 들려왔다.
그제야 내 눈에 들어오는 건 문신을 새기느라 벌겋게 멍이 든 주변 피부와 문신을 새긴 검은 피부 위로 아직도 몽글몽글 올라오는 작은 핏방울들이었다.
나는 그제서야 홧김에 내뱉은 나의 비틀린 분노에 엄마가 얼마나 고통을 감수하셨는지 또 얼마나 많은 고초를 겪으셨을지 느껴지며 나 자신이 후회되고 원망스러워졌다.
더이상 엄마에 대한 분노는 일어나지 않았다. 내 믿음은 이제 철저히 부서지고 마지막 한 방울마저 말라 비틀어졌기에.. 이젠 미영이란 이름을 가진 내 엄마가 그저 안쓰럽고 가녀린.. 사랑에 눈이 먼 여인으로만 보였다.
연민에 찬 슬픔만이 나를 안쓰럽게 하였다.
'미안합니다.. 엄마.. 미영씨.. 제가.. 모든 걸 끝낼게요.. 모든 것을요....'
다음 날 나는 판타지아에서 엄마와 항상 만나던 약속의 장소인 중앙 분수대의 벤치에 앉아 물을 뿜는 분수대를 멍하니 바라봤다.
멍하니 엄마가 내게 보낸 사진을 바라봤다. 금발에 입술에 피어싱을 달고 어깨부터 목까지 눈두덩에 장미를 꽂은 해골 문신을 그린 백인여성 타투이스트와 엄마가 나랑히 선 채 브이자를 그리며 찍은 사진이었다.
엄마는 외출 할 때의 나시티와 앞에 리본이 달린 순백색의 팬티만을 입은 채 클럽 여성 패션처럼 흰 끈 나시티를 배꼽 윗부분에서 묶어 매듭짓고 허벅지를 꼬아 봉긋한 엉덩이를 하트처럼 더 도드라지게 만든 채 내게 골반의 문신과 둔덕에 새겨진 문신을 보여주고 있었다.
-졸졸졸졸....
분수대에선 천진난만하게 웃는 날개달린 아기천사 석상이 귀여운 고추를 내밀며 볼일을 보고 있었다.
세상 모든 근심과는 상관없다는 듯 너무나 해맑은 미소였다...
'모든 걸 내려놓자..'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놓자...'
'이 모든 번뇌가 없었을 때로... 그래서 나도 저 아기천사와 같이 웃을 수 있도록...'
그렇게 잠시 무념무상의 상태에 빠져 있을 때였다, 벤치 뒤에서부터 나의 해탈을 방해하는 번뇌의 손길이 뻗쳐 와 부드럽게 나의 목을 안아주었다.
"오빠.. 왜 그렇게 기운이 없어 보여요? 세상 다 산 사람처럼?"
엄마였다. 내 모든 번뇌의 근원이자 동시에 내 행복의 근원이기도 한.. 뭐라 설명할 수 없이 날 혼란스럽게 만드는..
내가 아무런 대답도 없이 멍하니 정면만을 바라보고 있자 무시당했다 여긴 것인지 부루퉁한 표정을 짓던 엄마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숙여 나의 귓가에 끈적이는 목소리로 작게 속삭여갔다.
"오빠 생각하면서 참았어요.. 문신.."
하지만 달콤한 여인의 관능적인 속삼임에 돌아오는 건 내 얼음장같이 차가운 목소리였다.
"그래? 많이 아팠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냐 이제 다 소용없는데.."
"우-웅-!! 왜 소용없어요! 오빨 위해서 기껏 했는데에~♥"
풍선처럼 볼을 부풀리며 귀엽게 웅얼거리시는 엄마의 저 애교 어린 표정도 이제 다시는 못 보겠지.. 솔직히 아쉽다 하지 않으면 거짓말이겠지만.. 이게 맞는거다.. 처음부터.. 우린 이랬으면 안돼는 거였다.
"나..너랑 헤어질 거거든.."
내 입에서 무미건조한 한 마디가 흘러나오자 그 순간, 세상이 멈춰버렸다.
순간 누군가가 스페이스 바를 눌러 세상을 정지시킨 것만 같았다.
정확히 말하면 그렇게 생각될 정도로 엄마의 모습이 석상처럼 굳어진 채 한참 동안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제 돌이킬 수 없겠네..'
"왜....왜요오....?"
엄마는 파르르 입술을 떠시며 간신히.. 정말 힘겹게 한 참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내뱉었다.
"재미없어졌어.... 바보같이 전부 다 받아주고.. 진짜.. 아무튼 처음엔 나도 즐거웠는데.. 점점 질리더라"
"우리 쿨하게 끝내자 괜찮지? 어차피 진짜로 몸 섞은 사이도 아니잖아?"
그래요 저희 아직... 지금이라면 아직 돌아갈 수 있어요 엄마... 여기서 끝내요..
"아니면 설마 너랑 내가 뭐 끝까지 갈 거라 생각한거야? 결혼같은거?.. 키키.. 농담이지? 진짜 그렇게 생각했으면 둘 중 하나야 순진했던지.. 아니면 멍청했던지..."
엄마의 눈에서 소리 없이 눈물이 흐른다.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아서일까? 엄마는 흐느끼는 소리 하나 없이 그냥... 그냥 그 자리에 서서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내 마음도 아팠다.. 하지만.. 하지만.. 엄마의 고백 때 저 눈물에 넘어가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온 것을 생각하며 이빨을 악 물며 참아냈다.
"눈물 흘리지마.. 나 그렇게 눈물 흘릴 정도로 가치 있는 남자 아냐.. 하긴.. 애초에 그 눈물만 아니었으면 너랑 사귀지도 않았을 텐데..."
"후우..."
잠시 심호흡을 하며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키며.. 태연한 척 말을 꺼내 엄마의 마음에 마지막 비수를 꽂았다.
"그러니까..나 같은 남자 잊고.. 더 좋은 남자 찾길 바래"
-꾸욱-..
그렇게 뒤돌아 서려는 데 내 오른팔의 소매가 길게 늘어났다. 누군가 잡고 놔주지 않는 것이다.
뒤돌아보자 미영이 딸꾹질하는 듯 들썩이는 몸으로 눈물을 흘리는 채 손가락으로 내 소매를 붙잡고 있었다.
"흐끅!...흐으흐으으~... 흐그극!... 흐어~으응...."
답답하다.. 하지만.. 여기서 끝내지 않으면.. 안된다..아.. 더욱 더 매몰차야 하는데..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야 하는데.. 하지만.. 눈물 때문인지 목이 멘 채 아무 말도 못 하는 엄마의 모습이 답답해서 나도 모르게 소리쳤다.
"놔.. 할 말 있으면 하던가! 바보같이 울기만 하지 말고!!"
"오..바아... 가지..마아앙--!! 내가.. 자..모.. 해.. 써-엉!..."
"이 씨발!!... 니가 뭘 잘못했는데!! 넌 잘못한 거 없어!! 그런데 왜 네가 울어!! 이 씨발 년아!! 차라리 욕해!! 나보고 나쁜 새끼라고 소리치라고!!"
차라리 그래 주었으면 좋겠다 그랬다면 내 마음도 이렇게까지 아프진 않았을 텐데..
"나...씹이자나아앙..오빠 씹이자나앙... 버리지 마... 오바아앙~..."
-웅성...웅성.. "야, 방금 저 매달리는 여자가 뭐라 한 거야?" "지가 씹이래." "야 그게 뭔데?" "빙신아.. 보지... 새꺄"
분수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어느샌가 구경거리를 보듯 몰려든 채 듣고 있는데도 엄마 입에선 구차하고 외설적인 말들이 튀어나오고 있었다.
'시발!!'
이렇게 계속 소란을 피우면 엄마만 더욱 추해질 뿐이다.. 난 아랫입술을 한 번 꽉 깨문 후 팔을 세차게 뿌리며 엄마를 떨쳐냈다.
"이.. 네 아들 좆이나 빨 씨발 년아! 부끄러운 줄도 몰라!!"
"아아악--!!"
-털썩!
엄마가 바닥에 내팽개쳐지는 순간 일어설 힘도 없는지 바닥에 쓰러진 채 서럽게 흐느끼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나는 바로 로그아웃했다.
'씨발.. 그래 이걸로 됐어.. 이게 최선이야...'
그 날 이후로 나는 절대 판타지아에 접속하지 않았다.
그리고 집에서 하루하루 어두워져 가는 엄마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아들을 보고 환하게 짓던 웃음은 다 어디 갔는지 가끔 일부러 짓는 무미건조한 웃음만을 내비칠 뿐이었다.
3일이 지나자 그때부턴 엄마의 얼굴과 몸짓에 숨길 수 없는 불안과 초조감이 어리더니 캡슐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하셨다.
난 오직 식사시간과 살기 위해 취하는 3~4시간의 최소한의 숙면 시간 동안에만 엄마를 현실에서 볼 수 있었다.
싸늘한 아침식탁... 엄마는 더 이상 식사를 차리시지도 청소를 하지도 않는다. 항상 캡슐안에 들어가 zㅣ존전사를 기다렸으며 눈 밑으론 불안함과 초조함에 깊은 다크써클이 졌다.
나는 새벽 늦게까지 엄마가 사용 중이신 캡슐에 옆에 의자를 놓고 앉아 엄마의 로그아웃을 기다렸다.
-푸쉬이익...
엄마의 캡슐이 열리고 폐인처럼 초췌한 안색과 헝클어진 머리를 아무렇게나 늘어뜨린 엄마가 엄지손톱을 질겅질겅 물어뜯으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럴 리가 없어... 이럴 리가 없어...아냐.. 거짓말이야..."
엄마의 눈은 이대로 영영 판타지아에서의 '나'를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쉼 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자 미칠 듯이 가슴이 미어와 나는 엄마를 와락 끌어안았다.
"엄마! 제발 정신 차려요!"
"제가 말했잖아요... 엄마는 행복해지실 자격이 있는 분이시라고..."
내 눈에선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 새끼가 뭐라했는진 몰라도.. 그대로 받아들여요.. 엄마.. 모두 다 잊자고요.. 우리 예전처럼 살아요.. 저희.. 둘이서도 행복했잖아요..."
내 눈물은 통한의 눈물이었고 그리움의 눈물이었고 속죄를 비는 죄인의 눈물이었다. 인간이 용서받을 수 있는 이유는 눈물로 그 죄를 씻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던가..?
내 마음속 응어리진 무언가가 눈물을 쏟아 낼수록 조금씩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었다.
"제가 있잖아요... 엄마 아들 민철이.. 엄마 곁엔 항상 제가 있을게요..."
"오빠가...말한..대로? 그래.. 그거야.. 그거였어.."
엄마는 깨달음을 얻은 현자처럼 멍하니 내 어깨에 기대 중얼거리셨다.
그리곤 흐리멍덩하던 눈동자에 조금이나마 생기가 돌아오시더니 내게 힘없이 몸을 기대시며 말씀하셨다.
"민철아... 엄마 좀 침대에 데려다 주겠니..? 일단은... 좀 쉬어야겠구나.."
"그래요.. 엄마.. 푹 쉬세요.."
그리고 나는 다음 날 아침 정말..오랫동안.. 맡지 못했던..
내 하루의 활기를 가져다주는 포근한 아침 식사를 할 수가 있었다.
-통,통,통,
보글보글...
"킁킁.. 된장찌개 냄새네.. 엄마, 무리하시는 거 아니에요?"
"으응? 아니야.. 엄만 괜찮단다.. 우리 아들이 어젯밤 안아주니까 오늘 아침 기운이 펄펄 나는구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약간 여위어지셨지만 언제나 내게 향해오던 상냥한 엄마의 목소리와 웃음이 돌아오자 나는 가슴이 시큰해져 감격의 눈물을 흘릴 뻔했다.
"훌쩍.. 엄마.."
된장찌개와 함께 밥 한 술을 떠 입에 넣자, 코 끝이 매워지며 입안에 들어간 된장찌개의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찡
"으..음...마..시따... 마시..써요...어..마.."
입이 내 맘대로 움직여 주지 않아 발음이 새어 나가고 있었다.
'돌아왔어.. 마침내... 엄마.. 앞으로 잘 모실게요.. 정말... 잘할게요..엄마..'
"쓰읍.. 그런데.. 엄마는 안 드세요?.. 엄마도 요즘 제대로 식사 못 하셨잖아요..."
나는 손등으로 코를 훔치며 의아한 듯이 엄마에게 물어보았다. 항상 나와 마주 보며 식사하시던 엄마 아닌가?
"괜찮단다.. 엄마는 아까 죽 만들어서 따로 먹었어..."
하긴.. 오랫동안 빈속이셨으니 갑자기 기름진 음식이 들어가도 좋지 않으시겠지
그럼에도 애잔한 내 눈빛을 읽으신 건가? 엄마는 식사엔 손대지 않으셔도 내 맞은 편에 앉아 두 눈을 마주치며 쓸쓸한 미소를 지어주셨다.
그리곤 밥을 먹는 내 모습을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내 뺨을 만지셨다.
"뭐에요? 엄마 갑자기.. 하하"
"아무것도 아니란다.. 그냥.. 요즘 들어.. 내가 참 아들에게 몹쓸 짓 한다는 생각..."
"엄마.. 그런 소리 마세요.. 엄마는 그저 제 곁에 있어 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제게 힘이 되어주세요"
"미안하구나.. 이번 한 번만.."
끝말을 기어가듯 작게 중얼거리며 사과하는 엄마를 보며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재차 말해갔다.
"엄마..? 제게 사과하실 필요 없다니까요"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고 눈꺼풀이 무거워진 나는 비틀거리며 식탁에서 일어났다.
'뭐지..? 왜 갑자기 눈이 이렇게..?'
"어..엄마.. 아무래도 제가 엄마를 기다리느라 잠이 부족했나 봐요.. 하하.. 이거 참 쑥스럽네.."
"그럼 어서 네 방에 들어가서 잠들려무나.."
인자한 미소를 지으시며 말하는 엄마의 얼굴을 봐도 떨치지 않는 묘한 불안한 기분을 느끼며 나는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내 방 침대에 가 누웠다.
'설마..? 그럴리가...?'
아.. 더는 버틸 수가 없다.. 눈앞이 침침해지는 것을 느끼며 나는 수마에 빠졌다.
얼마나 잠들었을까..?
눈을 떠보니 창밖이 푸르스름해 이제 막 해가 져가는 초저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시 내게로 돌아온 줄 알았던 엄마는 그 모든 것이 잠깐의 환상이었다는 듯이 집안 어디에도 보이지 않은 채 엄마 방의 캡슐만이 조용히 기계음을 내며 가동하고 있었다.
"아니겠지.. 엄마가 내게 그럴 리 없어..."
나는 서둘러 내 방 캡슐을 통해 zㅣ존전사로 접속해갔다.
"오빠!!"
내가 없는 동안 계속 이 분수대 중앙에서 기다린 것인가? 엄마는 내가 접속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내 품에 안겨 왔다.
"다시는... 다시는.. 못 보는 줄 알았어.. 오빠.."
"역시 그날 오빠가 했던 말을 해서 돌아와 준거지? 바보같이! 미영인 바보라서 오빠가 했던 말을 인제야 이해했지 뭐야? 히잉.."
나는 내 허리를 잡은 채 내 가슴에 얼굴을 비비는 엄마를 무시한 채 떨리는 손으로 이메일 로그에 방금 보내진 사진을 클릭했다.
'아...신이시여...'
그러자 내 눈앞에 펼쳐진 것은 내 방 침대에 수면제를 먹고 잠든 내 바지와 팬티를 발목까지 끌어내린 채 항상 맑고 현기가 느껴지던 눈이 아닌.. 탁한 데다 색기까지 흐르는 눈동자로 아들의 발기한 자지를 입에 물고 맛있다는 듯 오물거리는 엄마의 모습이었다.
"오빠가 말했잖아.. 아들 좆이나 빠는 년이라고... 후.. 나 진짜 들키는 줄 알고 떨렸잖아"
나는 아랫배에서부터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가 머리까지 뻗쳐 제정신이 아닌 상태가 되었다.
부들부들 거리는 몸으로 내 품에 안겨 아양을 떠는 엄마에게 말하였다.
"너...지금 당장 로그아웃해..."
"싫어! 오빠를 인제야 만났는데! 나 못가! 절대로!"
"이익...뿌드득..."
이빨이 악물리며 뒷골이 당겨온다. 싸한 느낌에 뒤통수가 시려 오는 걸 느끼며 간신히.. 간신히 나머지 말을 내뱉었다.
"이 씨발 년아.. 나보고 항상 현실에서도 만나자며? 갈게.. 지금 당장 네 앞에 나타날거니까.. 이거 놔..."
"정말?! 진짜지? 오빠? 그럼 나 기다릴게! 빨리 와야 해?!"
그제야 내 허리를 잡은 손에 힘을 푼 엄마가 로그아웃하며 사라졌다.
"그래..꼼짝 말고 기다려라.. 이 씹창년아..."
나 또한 엄마를 만나려 로그아웃 하였다.
엄마는 선을 넘겨버렸다. 해선 안 될.. 짓을.. 이제 난 그 죄를 면전에서 직접 추궁할 것이다.
-푸쉬이이익..
나는 로그아웃하자마자 안방에서 이리저리 부스럭거리며 바삐 움직이는 엄마를 볼 수 있었다.
몸을 깨끗이 씻고 화장을 하고, 예쁜 옷을 찾기 위해 장농 속을 헤집었다.
전신거울 앞에 서서 어떤 옷을 입어야 내 좆을 꼴리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옷걸이 채 몸 위에 계속 번갈아 가며 걸쳐보고 계셨다.
"흥~흐흐흥~응~"
요 근래를 통 틀어 가장 밝게 빛나는 얼굴과 전신에서 생기가 흘러넘치는 엄마의 모습.. 발랄한 엄마의 흥얼거림이 들려왔다.
"민철이니? 엄마가 저번에 전화해보니 네 조부모께서 손자가 꼭 보고 싶다고 내게 말씀하시더라 티 내지 않으려고 하시지만 많이 적적하신 게 느껴지셨어 .. 그러니 이참에 오늘 가서 하룻밤만 자고 오너라 알겠지?"
엄마는 날 돌아보지도 않고 거울에 집중하며 옷맵시를 이리저리 살피며 내게 예기했다.
사랑하는 아들을 향한 말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이 무감정한 말투로.. 쳐다보지도 않는 아들인 나의 위치가 너무나 서러워 나는 마주 외쳤다.
"내가 왜?"
멈칫.
내 반말에 놀란 것일까..? 엄마는 잠시 몸이 굳어지시더니 고개만 돌리며 나를 바라보셨다.
저런 눈으로 엄마가 날 바라보신 적은 처음이다.. 아들을 보는 게 아닌 마치 성가신 방해물을 보는 듯 싸늘하게 식은 눈이었다.
"너..그게 엄마한테 무슨 말버릇이니?.. 엄마가 널 그렇게 가르쳤어?.."
"왜? 반말이라 어이없어? 하긴.. 나도 엄마가 오빠오빠 거리면서 앙앙거리니까 처음엔 적응이 안 되더라"
-찰싹!
그 순간 내 시야가 옆으로 휙 돌아가며 엄마의 씩씩거리는 숨결이 들려왔다.
"너.. 지금 엄마 보고 뭐..? 미친 거니.. 민철아..?"
쓰라린 뺨의 고통이 느껴져야 정상이지만 전혀 아프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이미 마음이 너무나 상처받아서.. 육체의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난 단순히 엄마가 내 뺨을 때렸다는 사실에 울컥하고 울분이 차올랐다. 화를 내야 할 사람은 오히려 나지 않은가?
"씨발..진짜 미친 게 누군데!!"
"꺄악!!"
나는 두 팔을 뻗어 엄마를 밀쳤다
그러자 엄마가 뒤로 자빠지며 침대 위로 엎어지고 그 충격에 엄마가 입고 있던 치맛자락이 훌러덩 위로 벗겨지며 K.M.C라 써있는 내 이니셜과 날개달린 ♀, 털 하나 없이 깨끗한 엄마의 백보지가 한순간 내 눈에 보였다.
"하흡!!"
당황하신 엄마가 헛바람을 삼키며 재빨리 양손으로 치마를 잡고 다시 내렸지만 이미 볼 건 다 본 상태였다.
"어라? 시발.. 내 좆물받이가 이런 데 있었네?"
내가 천천히 손을 뻗어 엄마가 내린 치맛자락을 다시 올리려 하자
덥석!
한 손으로 치마자락을 누르고 나머지 손으로 내 손목을 세게 붙잡은 엄마가 고개를 숙인 채 내게 빌었다.
"민철아.. 이건... 오해야.. 이러지 말렴..엄마가.. 엄마가 잘못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