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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가 샤워를 하고 있는데 욕실 문이 벌컥 열리며 놀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가 돌아보니 시장에 갔던 이모 희경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벌거벗은 남자의 몸을 보고 희경은 들고 있던 시장바구니를 놓쳤다. 아직 어린 학생으로 보았던 준우는 보지 좋을 만큼 근육으로 균형 잡힌 체격이었다. 더욱이나 우람하게 들어나 있는 남자의 성기에 그녀는 얼굴을 붉혔다.

 

“얘! 넌 문도 안 잠그고 샤워를 하니?”

“하하~! 집안에서 남자가 욕실 문을 굳이 잠글 필요 있나! 여자도 아니고.........”

 

얼굴이 빨개진 희경이 소리가 나도록 욕실 문을 닫았다. 피식 미소를 흘린 준우는 몸에 묻은 물기를 타월로 닦아냈다. 준우가 욕실에서 나오니 주방에 있던 희경이 공연히 눈을 흘겼다. 짓궂은 웃음을 흘린 준우는 퉁탕거리는 발소리를 내며 이층으로 올라갔다. 그는 침대위에 벌렁 누워서 몸속에 남아 있는 희열을 감미했다.

 

준우에게 오늘의 일요일은 특별한 날이었다. 처음으로 경험하는 여자와의 육체관계! 더욱이나 혈연간에 육체관계를 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물론 아버지의 보복을 한다는 변명으로 어머니의 알몸을 상상하거나 이모나 여동생 정아에게 스킨십을 시도 한 경우는 있었다. 어디까지나 사춘기가 지나서 피가 끓는 청년이 되고부터였다.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아버지를 연모하는 준우의 콤플렉스인지 모르지만 본능적인 성적 충동을 억제하지 못한 욕정이었던 것을 변명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느꼈던 육체의 경험은 상상을 초월하는 희열이었다. 한없이 빠져들었던 엑스터시와 오르가즘의 쾌감! 모든 동물이나 인간은 종족의 보존을 위해 교합을 한다. 어쩌면 삶을 영위하는 즐거움 중에 가장 우선시되는 신이 내린 권리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준우는 혈연간의 관계라는 윤리의식의 자책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생전 처음으로 느꼈던 섹스에 대한 희열은 무엇과도 비결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 어쩌면 아버지를 대신하는 어머니에 대한 분노마저도 사라지게 하는 즐거움이었다. 사랑 없이 섹스가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증오도 사랑하기 때문이기에 기쁨을 안겨 주는 것이었다.

 

새로운 한주일이 시작되고 며칠간 미영은 식구들의 눈치가 보였다. 뿐만 아니라 아들과 시선을 마주하는 것조차 신경이 쓰였다. ‘혹시 누군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 감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그녀는 자문자답을 하며 안정을 찾으려고 했다. 사실 아들과 관계를 갖은 후 그녀는 며칠 밤 동안 깊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남편을 잃어버리고 그동안 미영은 독수공방하면서 이따금 남자가 그리워지는 경우는 있었으나 인생에 상처받을 과오를 저지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번 참았던 성욕의 열기 속에 빠져드는 것 같았고 자꾸만 욕구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엑스터시에 빠져들었던 불길과 반복된 오르가즘의 극치! 마음을 안정시키려고 하지만 집에서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그녀의 머릿속에는 아들과의 관계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틀간 내리던 비가 멈추고 출근한 미영이 직원들의 사무실을 지나치는데 여직원이 그녀를 불렀다. 하지만 혼란한 생각에 잠을 설친 그녀는 넋 나간 사람처럼 걷고 있어 여직원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마지못해 여직원이 그녀에게 다가와 팔을 붙들었다.

 

“사장님! 무슨 일 있으세요?”

“응........! 아니 왜?”

“몇 번 불러도 못 들으시고 표정이 안 좋으시네요.”

“아! 생각할 일이 있어서. 왜 그러지?”

 

“아침 일찍부터 대진 장 사장님한테 여러 번 전화가 왔었는데요.”

“음. 알았어.”

 

여직원의 말에 미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자신의 사장실로 들어가 회전의자에 몸을 던지다시피 털썩 주저앉았다. 요즘에 와서 장 인호 사장이 유별나게 그녀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시비를 걸거나 식사를 하자고 하기도 하며 스토커 같은 짓을 하고 있다. 미영이 장 사장을 알게 된 것은 일 년 전이었다.

 

장 인호 사장은 미영과 같은 지역의 부동산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채업을 하고 있었다. 미영이 사채 시장에 뛰어들면서 장 사장과 거래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장 사장은 오랫동안 사채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었다. 그는 중소기업을 상대로 사채를 주고 고금리 선이자를 포함한 어음 활인을 하여 다시 사채를 놓는 고리대금업자였다.

 

사실은 장 사장이 미영에게 접근한 것이었다. 사채시장에 뛰어든 미영이 남편에게 받은 유산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장 사장이 그녀에게 눈독을 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미영은 반대급부로 그에게서 사채업을 하는 요령을 터득할 수 있었다. 그가 급전이 필요하다고 할 때마다 그녀는 흔쾌히 빌려주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약속날짜가 되지 않아도 반환하기에 그녀는 그가 신용이 좋은 사람이라고 판단했다.

 

물론 크지 않은 금액들이고 이자까지 또박또박 지불하기에 미영은 장 사장을 신뢰하였다. 점점 액수가 늘어나 억 단위로 빌려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빌려간 액수가 누적되어 오억이 넘고 차일피일 미루며 갚지를 않는 것이었다. 뒤늦게 그녀가 소문으로 들으니 장 사장이 사채를 놓은 건설업체가 부도가 났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장 사장은 자금난에 휩싸인 것이었다. 그녀가 독촉을 시작하니 도리어 그는 더 많은 액수를 빌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과거에 폭력배조직 생활도 했던 장 인호였다. 그는 재력과 미모를 지닌 미영에게 눈독을 드린 것이다. 그는 독신자로 딸만 둘을 데리고 살고 있었다. 그는 어떻게 하던지 미영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고 싶었다. 미영도 처음에는 그에게 호감을 느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는 그의 과거와 음흉한 성격을 알게 되고 경계를 하게 된 것이다.

 

부동산 협회 모임이 있던 어느 날이었다. 저녁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시게 됐고, 술에 취한 장 사장이 미영에게 스킨십을 하면서 접근하였다. 이미 그를 경계하기 시작한 그녀는 유혹하는 장 사장을 냉정하게 뿌리쳤다. 주위 사람들도 보는 상황에서 그녀는 장 사장을 조금 거칠게 몰아붙였던 것이었다. 그날 자존심이 상한 장 사장은 얼굴이 시뻘개져서 돌아갔다. 그리고 잊을 만하면 별일도 아닌 상황으로 미영에게 전화를 걸어 치근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미영이 잠시 지난주의 사업실적을 검토하는데 책상위의 전화벨이 울렸다. 그녀는 서류철을 뒤적이면서 무심코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에 난감한 표정을 지며 볼펜을 내려놓았다. 여러 번 전화를 했었다는 장 인호 사장이었다.

 

“송 사장! 아니 미영 씨! 몇 번 전화 했었는데!”

“그런데요!?”

 

“우리사이에, 그렇게 까칠하게 전화 받을 필요 뭐 있어?”

“나. 바쁘니까, 용건만 말하세요!”

 

“지난번에 내가 흥분해서 너무 미안했어.”

“그럼 흥분하지 말고 말하세요.”

 

“왜 그래! 난 정말 미영 씨를 좋아한단 말이야. 우리 외로운 사람끼리 좋은 인연 맺읍시다.”

“왜 또 이래요! 당신과 인연 맺을 일 없으니 돈이나 빨리 갚아요.”

 

“정말 이럴 거야!? 사채시장에서 내 한마디면 쥐도 새도 모르게 망해.”

 

미영은 수화기를 들고 벌떡 일어섰다. 이제는 장 사장의 목소리만 들어도 화가 치밀었다. 화가 치민 그녀는 의자 주위를 돌면서 언성을 높였다.

 

“협박하는 거야. 정신 똑바로 차려. 사기죄로 쳐 넣을 테니.”

“미친 년! 누구더러 막말이야. 쥐도 새도 모르게 죽고 싶은 모양이군.”

 

“뭐라고 개 같은 자식. 너 따위에게 죽을 내가 아냐. 어디다 협박이야.”

“하하~! 발광을 하는구나! 그래도 오억만 빌려주면 한 달 이내 이자까지 갚고, 곱게 봐줄 수 있으니 알아서 해.”

 

“정말 정신 나간 놈이군!”

 

미영은 다시 장 사장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장 사장의 폭력배 근성이 들어난 것이었다. 그녀는 장 사장에게 사기 당했다는 암울함으로 주저앉고 싶었다. 잠시 심사숙고하던 그녀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담당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장 인호에 대한 민사소송을 위임한 그녀는 착잡한 심정이었다.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던 그녀는 일찍 퇴근하였다.

 

집에 도착하여 주차를 시키던 미영은 아차 싶었다. 죽은 남편은 형제만 둘이었다. 그녀의 시아주버니, 준우의 큰아버지는 건축업을 하고 있는데 급하게 일주일만 돈을 융통해달라고 했던 것을 잊어버린 것이었다. 그녀는 급하지 않으면 내일 출근해서 보내 주겠다고 전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안으로 들어섰다.

 

정원에서 정아가 반바지 차림으로 줄넘기를 하고 있었다. 미영은 그렇지 않아도 사춘기를 맞이한 정아가 요즘 살이 통통하게 오르며 조금은 비만인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었다. 거실로 들어가니 주방에서 저녁식사 준비하던 희경이 그녀를 마중하였다.

 

“어! 언니 일찍 들어오네.”

“음, 머리가 아파서.........”

 

이층에서 준우가 치는 피아노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끊어졌다 이어지기를 반복하는 피아노 음률이 왠지 우울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낮에 있었던 장 사장과의 다툼을 집안에서만큼은 잊고 싶었다. 간편한 원피스로 갈아입은 미영이 거실 안락의자에 앉아 신문을 펼쳐 들었다.

 

피아노 소리가 멈추더니 층계를 내려오는 준우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층계를 힐끔 올려다 본 그녀는 문득 시아주버니에게 준우를 통해 돈을 보내줘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희경이 냉장고에서 냉수를 꺼내 마시는 준우와 미영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미영은 심부름을 시킬 목적으로 준우의 눈치를 살폈다. 그동안 의도적으로 준우의 접근을 피했던 그녀였다. ‘자격지심에 내가 준우에게 너무 냉정하게 대한 것은 아닌가?’ 두려움 때문에 그녀가 준우를 경계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냉수를 마시고 거실로 나오는 준우와 미영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녀가 준우를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준우야! 심부름 좀 할래?”

“..........뭔데?”

 

준우가 퉁명스런 말투로 반문하였다. 그는 어머니와 마주친 시선을 외면하였다. 그는 막상 아버지를 대신해서 어머니의 마음을 정복한다는 충동과 순간적인 욕망으로 관계를 맺은 어머니가 불편하기도 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느끼는 충동적인 희열의 순간을 잊지 못한 그가 다시 어머니에게 접근하려고 해도 그녀가 빈틈을 주지 않았다. 한 남자를 핍박하던 여자를 정복한다는 마음은 핑계일는지도 모른다. 젊음을 발산하는 성욕의 표출일 수도 있다.

 

희열 뒤이어 오는 우울! 준우는 본능적인 욕망 속에서도 허전하기도 하고 어머니를 원망하는 마음 자체가 삶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만 같았다. 또한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식어가니 왠지 우울해지기만 했다. 그럴수록 어머니와의 관계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미영이 되도록 다정한 모습을 보이려고 목소리로 가다듬었다.

 

“음~! 작은 아버지에게 심부름 좀 다녀 올 수 있니?”

“무슨............!?”

 

준우가 여전히 미영의 눈길을 피하면서 되물었다. 미영은 비록 넘어서는 육체의 벽을 넘었으나 아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는 싶지 않았다. 조금은 얼굴에 홍조를 띤 그녀가 동그란 눈가에 자잘한 눈웃음을 지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어디 아프니?”

“아니........”

“그런데 왜 표정이.......요즘 준우가 우울해 보이네. 무슨 문제라도 있니?”

“그건 아닌데........엄마가........”

 

“내가 왜!? 호호~! 난, 안제나 아들이 사람스럽단다.”

 

그때서야 준우의 표정이 조금 밝아졌다. 아니 그는 어머니가 자신에 대한 경계를 풀기를 기다렸는지도 모른다. 준우는 어머니가 밝은 미소를 띠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슬그머니 어머니가 앉은 안락 위자 뒤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목에 팔을 두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가 기분 안 좋은 거 같아서.......”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 마.”

 

미영은 주방에 있는 희경이 있어서 다른 말은 할 수가 없었다. 잘못 의사를 표현했다가 희경에게 의심 받을 것만 같아서였다. 그러나 그녀의 말은 마음을 여는 표현을 전달한 것이었다. 어머니의 목을 껴안은 준우는 우울함에서 벗어나는 것 같았다. 그 감정은 갇혔던 새장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이었다.

 

미영의 목을 껴안은 그의 팔이 그녀의 젖가슴에 닿았다. 준우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젖가슴을 손으로 감쌌다. 순간적인 감정은 이따금 대단한 용기를 불러일으킨다. 그의 손이 불쑥 그녀의 원피스가 벌어진 앞가슴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젖가슴을 더듬으며 말했다.

 

“난, 나이 드는 게 두려워.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엄마의 가슴에 안기고 싶어.”

“그, 그래..........”

 

미영은 젖가슴을 더듬는 손을 엉겁결에 뿌리치려다가 어정쩡하게 아들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주방에 있던 희경이 거실을 힐끔 쳐다보다가 그들의 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준우가 미영의 원피스 속으로 손을 넣어 젖가슴을 주무르는 광경에 희경이 놀라는 눈빛을 했다. 아이를 키워 본 경험이 없는 그녀는 모자간의 스킨십에 익숙하지 못했다. 그녀는 히죽 웃으며 그들을 핀잔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아니 뭐하는 짓들이야. 호호.........”

“뭐가 우습니! 아들이 엄마한테 사람의 표현하는 것이 이상하니?”

 

“언니는!? 그래도 어느 정도지. 커다란 남자애가 징그럽다.”

“징그럽긴........! 아들이 징그럽니? 너도 자식을 키워봐야 한다.”

 

넉살 좋은 말을 하고 있지만 미영은 젖꼭지를 어루만지는 준우의 손끝을 느끼고 있었다. 준우의 손가락 사이에 끼워진 젖꼭지가 돌기를 일으키고 신경이 한 곳으로 몰리는 것 만 같았다. ‘아! 안되는데........’ 그녀는 어떻게 표정관리를 해야 할지 난감했다. 그녀는 아들을 향해 하얗게 눈을 흘기며 희경이 보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눈짓을 했다. 준우는 어머니의 시선이 향했던 희경을 바라보고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심부름인데?”

“응! 내가 주는 걸, 작은 아버지에게 전달해.”

 

“내일 전해주면 안 되나?”

“작은 아버지가 급하다고 했어. 내가 오늘 처리 해줘야하는데 잊어버렸거든. 내 차를 갖고 다녀와.”

 

“알았어. 전해주고만 오면 되지?”

“응! 늦은 시간에 미안하다. 내가 조금 피곤해서.”

 

미영은 시아주버니에게 보낼 돈 봉투를 준비하려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탐스러운 둔부가 흔들리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준우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주방에서 바라보고 있는 희경과 준우의 시선이 마주쳤다. 준우는 이모가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멋쩍은 미소를 흘렸다. 그리고 슬그머니 주방으로 들어가 그녀의 뒤로 다가섰다.

 

“하하~! 어디 이모 것도 만져보자.”

“어 맛~! 얘 징그러워.”

 

희경은 등을 껴안은 준우의 손이 블라우스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끼고 화들짝 놀랐다. 블라우스 속으로 들어온 그의 손은 정확하게 브래지어를 밀어내리고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순간 그녀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뒤를 돌아보았다. 별안간 움켜쥐는 바람에 아프기도 하지만 그녀는 순간적으로 짜릿함을 느꼈다.

 

“까불고 있어. 이거 안 놔!”

“엄마 것과 감촉이 다른데.......후훗~!”

 

준우는 팔에 힘을 주어 이모의 등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손을 더 브래지어 깊숙이 넣어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고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몽실몽실하고 탄력 넘치는 감촉! 열 살이 많은 언니보다 더 농익은 젖가슴이었다. 그녀가 몸을 뒤트는 바람에 그녀의 둔부사이에 허벅지가 잇닿고 준우는 페니스가 불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성감에 예민한 희경은 둔부 사이에서 꿈틀거리는 준우의 자지를 의식했다. 희경이 느끼는 감각은 조카가 아니라 뭇 남자의 체취였다. 얼마 만에 남자에게서 느끼는 감각인가! 얼굴이 발그스름해진 그녀가 그의 팔 사이에 팔을 집어넣고 안간힘을 썼다. 조금 여유가 생기자 그녀는 몸을 돌려 준우의 가슴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그녀는 주먹을 쥐고 준우의 가슴을 두들겼다.

 

“정말 까불 거야! 징그러워 죽겠어.”

“하하~! 어린애처럼 부끄러워하는 거 봐.”

“너, 거기 안 서. 혼나 볼래!?”

 

준우는 주먹을 쥐고 씨근덕거리며 달려드는 이모를 피해 식탁 주위를 맴돌았다. 안방에서 나온 미영이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 희경이 멈추어 서서 눈을 흘겼다. 미영이 준우에게 눈을 흘기며 돈 봉투를 건네주었다. 준우는 어머니에게 승용차 열쇠와 돈 봉투를 받아들고 현관으로 나섰다. 그는 눈을 하얗게 흘기는 두 여자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현관문을 열고 나섰다.

 

집을 나선 준우는 승용차를 몰고 큰 아버지 댁으로 향했다. 큰 아버지 민 경호가 살고 있는 마포에 당도 했을 때는 어둠이 내린 후였다. 민 경호는 아들 둘을 유학 보내고 두 내외만 살고 있었다. 준우를 맞이한 경호는 친 아들 이상으로 준우를 반겼다.

 

준우가 심부름을 하고 바로 나서려는데 경호가 저녁식사를 하라고 간곡하게 붙잡았다. 경호의 아내 정숙은 순수한 시골출신 여자로서 순박하고 말씨가 적으며 음식 솜씨가 좋았다. 식사를 할 생각이 없었던 준우는 큰 어머니 정숙이 정성스럽게 자려준 덕분인지라 맛있는 식사를 배부르도록 할 수 있었다. 식사를 끝낸 후 커피를 마시면서 경호가 준우에게 넌지시 물었다.

 

“네 이모는 외출 안하고 집에서 살림은 잘 하니?”

“그렇지요, 뭐!”

“음~! 그렇다면 다행이구나.”

“그건 왜 물어 보세요?”

 

“넌 모르고 있었니?”

“뭐를요?”

“너희 이모 희경인 처녀시절부터 바람둥이였어. 여러 남자와 관계를 가졌던 것이 발각되어 이혼도 당한 거지......... 그런데, 집안에만 있다니 다행이라는 거야.”

“이모가 이혼 당했다고요! 남편이 다른 여자 데리고 외국으로 갔다는 말은 들었지만.......”

 

“변명이지 뭐. 너희 엄마 형제들이 끼가 있어. 너희 엄마도 결혼 전에 유부남의 아이를 낙태시킨 경험이 있다는 걸 너는 모르겠구나.”

“네~!? 엄마가요.......!”

 

“음. 몰라도 될 일을........! 내가 괜한 말을 했나보다.”

“.........!?”

 

준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유부남의 아이를 임신했으면서도 아버지와 결혼한 어머니. 그렇게 결혼해서 남편을 구박하며 살아온 어머니. 어쩌면 아버지의 죽음과 희생은 예고된 것만 같았다. 외도를 하고 남편에게 소박맞은 이모의 실체. 남녀 간의 섹스가 운명을 좌우하는 것일까. 섹스란 반듯이 기쁨만을 조건으로 하는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섹스 뒤이어 오는 엑스터시와 희열의 뒤편에는 욕망과 운명이 숨겨져 있었다. 집을 향해 승용차를 몰고 오는 도중에 준우는 어머니 형제에 관한 큰아버지의 말을 떠 올렸다. 남녀 간의 성적인 욕망이 과연 어떤 삶들을 초래할는지는 누구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준우는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 어귀에서 승용차를 멈추었다. 옆으로 지나치던 여고생이 그가 운전하는 승용차 앞을 가로막고 섰기 때문이다. 그녀는 준우의 옆집에 세 들어 살고 있으며 한 살 아래의 황 은지였다. 그녀는 아버지가 막노동을 하는 어려운 형편인 가정의 오 남매 중에 맏딸이었다. 은지는 준우가 다니고 있는 근처의 여고에 다니고 있으며 그에게 관심을 가진 여자들 중에 한 명이었다.

 

한창 청년기에 들어선 준우도 은지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아직은 진실한 사랑에 대해서 잘 모르는 그가 은연중에 호감을 갖고 있는 그녀였다. 그렇지만 아직은 마음에 있는 감정을 전달할 줄 모를 뿐이었다. 어쩌면 그에게 풋풋한 첫사랑일 수 있는 순수하고도 충동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여자이기도 했다. 그는 승용차를 세우고 운전석 유리창을 열었다. 은지가 운전석 옆으로 바짝 다가섰다.

 

“준우 오빠! 날 피하는 거야? 보고도 모른척하고 그냥 가냐!”

“피하기는........! 전번에 네가 도망갔잖아.”

 

“자꾸........이상한 짓 하니까, 그렇지.”

 

준우는 어머니와 관계를 맺은 후 더욱 여자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그는 이따금 은지와 은밀한 스킨십을 하는 꿈을 꾸고 잠을 깨기도 했다. 그는 같은 또래의 여자 친구들 중에도 유달리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준우가 운전석 유리창 너머로 그녀의 아래위를 훑어보았다. 은지는 날씬하면서도 제법 성숙한 티가 흐르고 귀엽게 생겼다.

 

준우가 그녀의 어머니를 통해 여자의 육체를 탐닉한 준우는 며칠 동안을 끓어오르는 욕구를 견딜 수 없었기에 더욱 은지에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얼마 전에 그는 그녀에게 스킨십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공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그녀와 둘이만 남았던 날이었다. 그가 호기심으로 스킨십을 시도하니 소스라치게 놀란 그녀가 토라져서 가버렸던 것이었다. 준우가 피식 웃었다.

 

“이상한 짓이라니!? 좋아서 그런 건데.”

“갑자기 그러니까 그렇지! 아직 우리는 그럴 단계가 아니잖아!”

 

“좋아하는 감정에도 단계가 있나! 넌 아직 어린애구나.”

“어쨌든 아직 난 그런 거 싫어.”

 

“그럼 관둬. 까다로운 여자는 나도 싫으니까.”

 

자존심을 앞세운 준우는 여유를 부리며 두말하지 않고 가속 페달을 밟아 은지에게서 떠났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녀에게 미련이 남아 힐끔힐끔 뒤돌아보았다. 

준우가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에 미영과 희경이 거실 소파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미영이가 희경에게 장 인호 사장과의 문제를 하소연하고 있었던 것이다. 준우를 보고 희경이 소파에서 일어섰다.

 

“저녁 식사 해야지?”

“큰 엄마가 저녁 차려줘서 먹었어.”

 

“그러니.......”

 

희경이 다시 주저앉아 대화를 이어갔다. 그녀들이 대화에 열중인 거실 TV에서는 아나운서가 뉴스를 전하고 있었다. 준우는 어머니 뒤편 소파에 앉아 TV를 응시했다. 여러 명의 여자를 성폭행하고 살인한 범죄자가 사형을 선고 받았다는 뉴스였다. 범죄자가 성폭행을 했던 대리 행위에 통쾌함을 느꼈던 준우는 묘한 충동을 느꼈다. 그는 슬그머니 등을 지고 있는 어머니의 허리에 손을 얹었다.

 

미영은 허리를 더듬는 준우의 손길을 의식하고 흠칫하였다. 그러나 희경과 마주하고 있어 거부의 표현도 할 수 없었다. 준우는 대담하게 그녀의 허리춤으로 손을 넣었다. 보드라운 여인의 허리살결이 준우의 뇌를 마비시키는 것 만 같았다. 스커트 허리춤으로 들어간 준우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더듬었다.

 

미영은 어떻게 순간을 모면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희경의 눈치를 살폈다. 준우의 손길이 스커트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자, 그녀는 대화를 계속하면서 팔을 뒤로 돌렸다. 그리고 그의 손등을 꼬집었다.

 

“..........!?”

 

준우는 얼른 그녀의 스커트 속에서 손을 빼내며 희경의 눈치를 살폈다. 준우는 희경이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것이 다행이어서 안심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는 낙심을 했다. 어머니가 그를 두려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망스런 표정을 지은 그는 소파에서 부스스 일어나 이층으로 올라갔다.

이층의 자신의 방으로 올라간 준우는 끓어오르는 욕구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는 어차피 무너진 혈연의 벽인데 아들의 심정을 알아주지 않는 어머니가 야속하기도 했다.

 

미영은 겉으로는 한없이 아들에게 다정한 것 같으면서도 준우의 접근을 피하였다. 그럴수록 준우는 다시 어머니의 육체를 탐닉하고 싶은 욕망으로 들끓었다. 서로 눈치를 살피는 어정쩡한 분위기가 며칠을 이어졌다. 어머니의 냉담한 태도에 시큰둥해진 준우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이어졌다. 집안을 배회하는 그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이모와 여동생을 주시하게 되었다.

 

어머니를 통해서 여자를 알게 된 준우의 욕망은 시간이 갈수록 뜨겁게 달아올랐다. 뜻밖에도 준우의 시야로 뛰어든 사람은 그의 여동생 정아였다. 정아는 수시로 준우에게 공부를 가르쳐 달라면서 책을 들고 이층으로 올라오는 습관처럼 되어 있었다. 날씨가 점점 무더워지는 까락인지 정아가 엷은 민소매 셔츠에 짧은 미니스커트를 걸치고 느닷없이 준우의 방으로 들어왔다.

 

“오빠 이것 돔 가르쳐줘 봐.”

“뭔데!? 나 지금 피곤한데.”

 

학원에 다녀온 준우는 바지를 벗어 던지고 트렁크 팬티 차림으로 침대위에 벌렁 누워 있었다. 그는 마지못해 일어나면서 귀찮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아가 헤픈 웃음을 흘리며 그의 손을 잡아끌고는 책상 앞에 가서 앉았다. 그녀에게 이끌려 가는 준우는 길게 하품을 했다. 그는 책을 펴드는 그녀의 등 뒤에 다가섰다.

 

“귀찮으니 너도 학원에 다녀야겠다. 뭔데......?”

“난 아직 학원 다니기 싫어. 이거 말이야. 이 입체 도형에서 최단거리는 뭐야?”

 

준우는 정아의 등 뒤에서 볼펜을 잡았다. 그리고 그녀가 펼쳐 놓은 문제집의 입체 도형위에 볼펜으로 선을 그리면서 설명하였다. 

 

“입체도형에서의 한 꼭짓점에서 겉면을 지나 다른 한 꼭짓점에 이르는 최단 거리는 그 선이 

지나는 면의 전개도에서 두 점을 잇는 선분의 길이와 같은 거야.”

“아 알았다. 그럼 한 평면위에 원이 네 개 있다면 최대한 몇 개로 나눌 수 있지?”

 

“바보! 이건 지난번에 가르쳐 준거 아냐. 한 평면위에 이런 네 개의 원은 이 평면을 최대 14개로 나눌 수 있잖아. 한 개의 원이 생길 때마다 이렇게 다른 원과 두 점 또는 네 점을 통과하는 원을 그리면 16개로 나누어지고.”

“아! 생각났다. 그럼 이 문제는.........?”

 

설명을 하던 준우는 급히 숨을 들이마셨다. 정아는 폭이 넓은 민소매 셔츠를 걸치고 있었다. 더욱이나 브래지어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어깨너머로 보이는 그녀의 벌어진 셔츠 속에는 봉긋한 젖가슴 가운데 작은 꽃망울 같은 젖꼭지가 그대로 들어나 보이는 것이었다. 심호흡을 한 준우는 설명을 하며 문제를 풀어주기 시작했다.

 

“주어진 조건식 에이 플러스 비 자승은...........”

 

입과 손으로는 문제를 풀어주고 있지만 준우의 시선은 그녀의 젖가슴 속을 헤매고 있었다. 그는 볼펜으로 문제를 풀어 주면서 슬쩍슬쩍 젖가슴을 손등으로 문질렀다. 시간이 갈수록 정아의 숨결이 높아지고 손등에 닿는 젖꼭지가 점점 굳어지고 있었다. ‘아! 싱그러운 젖가슴과 앵두 같은 젖꼭지!’ 설명을 하는 준우의 말이 더듬거렸다.

 

“따라서 양. 양변의 제곱......,제곱근을 구하면........그, 그러니까 비교하면 에이 플러스 비 가로 닫고.........”

 

설명을 하는 준우의 숨결도 높아지고 있었다. 정아는 젖꼭지가 오빠의 손등에 마찰 되는 것을 감지하고 흠칫하였다. 우연한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마찰을 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는 전류에 감전 된 것처럼 짜릿함에 꼼짝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준우가 설명하는 목소리가 멍멍하게 들리고 머릿속이 텅 비어 버리는 것 같았다.

 

가만히 있는 여동생의 모습에 준우는 오른 손으로 문제를 풀어주며 왼손으로 여동생의 젖가슴을 보듬었다. 그런데 그녀는 여전히 거부하지도 않고 쌔근거리는 호흡을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흠~! 정아도 기분이 좋은 모양이구나.’ 그의 심장이 쿵쾅거리며 손이 떨리고 있었다. 슬그머니 그는 그녀의 셔츠가 벌어진 앞가슴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녀가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며 묘한 눈빛을 하며 거부반응을 표시했다.

 

“오빠! 왜 이래? 하지 마.”

“네가 좋아서 그래.”

“피 잇........!”

 

정아가 입술을 삐죽 내밀며 시선을 문제집으로 향했다. 그녀는 거부하는 말을 했지만 손을 뿌리치거나 피하려고 하지를 않았다. 그녀는 언제부터인가 친구를 통해 알게 되어 이따금 하게 된 자위보다 더 짜릿한 쾌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준우는 왼손으로 젖가슴을 보듬고 둥글게 마찰하며 설명을 계속했다.

 

“그러니까 양변을 2로 나누면 루트 에이 비. 알겠어?”

“잘 모르겠어. 다시 설명 해줘 봐. 오빠가 그러니까 기분이 이상하고 정신이 없잖아........”

 

“정신을 집중해야지. 엎드려 설명하니 허리 아프다.”

“.........!?”

 

준우의 손가락 사이에 끼어 마찰을 당하는 젖꼭지가 구슬처럼 단단해져 있었다. 하복부에 발기된 페니스를 의식한 그는 여동생을 번쩍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의자에 앉으니 그녀는 엉거주춤 서서 뒤를 돌아보았다. 그가 그녀의 허리를 잡아 무릎위에 앉혔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의 무릎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아! 맙소사!’ 준우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준우는 당황하여 크게 심호흡을 했다. 정아의 엉덩이가 발기된 페니스를 깔고 앉은 것이다. 그녀의 둔부 사이에 페니스가 끼어서 불끈거렸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 준우가 다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잘, 잘 들어. 그러니까. 음.......그러니까 에이 플러스 비 자승은.........”

 

침착하게 설명을 한다고 하지만 들뜬 준우의 발음은 더듬거리고 있었다. 설명을 듣는 정아가 이따금 허리를 비틀었다. 그때마다 엉덩이에 낀 페니스가 고통스럽게 아우성쳤다. 한손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면서 다른 손은 그녀의 셔츠 밑으로 손을 넣었다. 그는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쓰다듬으며 그녀의 눈치를 살폈다.

 

정아는 꼼짝도 하지 않고 문제지에 시선을 두고 있다. 문제지에 시선을 두고 있다지만 그녀는 뒤이어 오는 준우의 손길에 촉감을 세우는 눈치였다. 여동생의 셔츠 속의 손을 위로 밀어 올린 준우는 슬그머니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그녀는 책상을 두 손으로 짚으며 조금은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그의 손가락 사이에 젖꼭지가 끼워졌다.

 

오! 앙증맞은 젖꼭지! 굳어진 젖꼭지가 봉긋하게 솟아올라 있었다. 젖꼭지가 손가락 사이에서 유린을 당하고 그녀는 이따금 소리 없는 신음을 흘려냈다. 힘들게 문제를 풀어주고 나서도 그들은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아니 젖꼭지를 애무하는 그와 애무당하며 옅은 숨을 몰아쉬는 그녀의 모습이 화폭처럼 정지되어 있었다. 그가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자! 이젠 똑같은 문제이니 정아가 풀어 봐.”

“아, 알았어.......!”

 

정아가 책상에 엎드리면서 볼펜을 집어 들었다. 그녀가 엉덩이를 뒤로 뺀 채 문제를 풀기 시작하고 준우의 양손이 자유로워졌다. 무릎위에서 바짝 붙어 앉은 그녀에게서 흘러나오는 체취! 준우가 평소 여동생에서 느끼던 것과 달랐다. 처녀의 체취! 준우는 새삼스럽게 감흥에 젖었다. 그의 한 손은 여전히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그는 자유로워진 오른 손을 그녀의 미니스커트 밑으로 넣었다.

 

정아의 스커트 밑으로 들어간 준우의 손이 포동포동하고 매끈한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허벅지를 쓰다듬고 올라간 준우의 손끝이 손바닥만한 팬티 위를 더듬었다. 보드라운 감촉을 느끼는 손바닥만한 팬티위로 들어난 작은 둔덕 밑으로 준우의 손길이 미끄럼을 탔다. 팬티 가운데 오목하게 패인 부분이 습기로 배어 있었다. 흥분이 된 준우의 관자놀이에 핏줄이 곤두서고 숨결이 거칠어졌다. 준우의 손끝이 팬티의 오목하게 패인 부분을 오르내렸다.-

 

 

 

볼펜을 들고 문제를 풀던 정아가 흠칫하며 엉덩이를 비틀었다. 팬티위로 보지를 더듬는 손끝이 촉촉해지는 느낌에 준우는 감탄했다. 순결한 여자라도 본능적인 생리작용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 그는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였다. 여동생의 엉덩이 사이에 깔린 자지는 힘줄까지 돋아나 팬티를 뚫고 들어 갈 기세였다. 정아가 문제를 풀던 볼펜을 움켜쥐고 종알거렸다.

 

“아! 오빠 하지 마.”

“정아가 정말 예뻐서 그래.”

 

“이. 이상하단 말이야.”

“좋은 거니?”

“모, 몰라, 하 잉~! 아, 시, 싫어.......”

 

정아는 앙살을 하며 엉덩이를 앞으로 빼려고 했다. 준우는 여동생을 편하게 만지고 싶었다. 그는 팬티 끈을 잡고 여동생 허리를 뒤로 잡아 당겼다. 그리고 손에 잡힌 팬티를 밑으로 끌어 내리려 했으니 바짝 당겨진 그녀가 다리를 벌리고 있어 쉽지 않았다. 준우는 거친 숨을 흘리며 여동생의 다리 한쪽을 들었다. 

 

“가만히 있어 봐.”

“오, 오빠! 어쩌려고 그래?”

 

준우는 순식간에 여동생의 팬티를 벗겨서 한쪽 무릎 밑에 걸쳤다. 아! 매끈한 피부로 감싸인 둔덕위에 잔디처럼 돋아난 보드라운 음모가 그의 손바닥에 어루만져졌다. 그녀는 갑자기 겁이 덜컥 나서 뒤로 손을 뻗어 오빠를 밀어내고 일어서려고 했다.

 

“왜, 왜 그래? 싫다니까.........”

“싫기는!? 정아도 좋을 테니 가만 있어봐.”

 

준우는 자신이 걸치고 있던 트렁크 팬티를 벗어 내렸다. 정아의 시선이 밑을 향했다. 다리를 벌리고 오빠의 무릎 위에 앉혀진 그녀는 당황하는 눈빛을 했다.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거대한 흉물이 마치 전진하는 맹수의 머리처럼 솟아 있었다. 준우의 페니스는 남달리 우람하고 건장하였던 것이다. 야한 잡지나 몰래본 야동에서는 보았지만 남자의 성기를 실제로 본 경험이 없는 정아로서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오빠! 어쩌려고 그래. 무서워.”

“괜찮아.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어쩌려고 그러는데.......?”

“그냥 가만히만 있어.”

 

준우는 한손으로 여동생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보지를 어루만졌다. 보지 입구의 여리고도 토실토실한 살갗이 그의 손에 휩쓸렸다. 정아의 허리가 꿈틀거렸다. 그녀는 전류에 감전된 것처럼 짜릿하고 아찔했다. 온 몸의 신경이 한군데로 몰리는 쾌감에 그녀는 숨을 몰아쉬었다.

 

“아! 오빠! 난 몰라.”

“음.......! 좋지!?”

 

정아는 이미 준우의 스킨십으로 자신도 모르게 흥분하고 있었다. 그의 손끝이 보지 구멍 속으로 넘나들었다. 그녀는 자위를 했던 쾌감보다 더 황홀한 느낌에 허우적거렸다. 몽롱한 눈빛으로 쾌감에 젖은 여동생의 모습에 준우는 만족했다. 섹스는 어쩌면 자신의 쾌감보다는 상대가 즐거워하는 모습에 더 희열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준우는 그것에 만족할 수 없었다. 기둥처럼 솟은 페니스를 여동생의 보지 입구에 대고 문질렀다. 몸속의 신경마저 올올이 살아나는 엑스터시. 정아는 불길 속에 던져진 것처럼 일어나는 희열에 어찌할 바를 모를 지경이었다.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 준우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참을 수 없는 지경에서 준우는 자지를 쥐고 여동생의 엉덩이 밑으로 넣었다. 엉덩이를 가로 지르고 들어간 자지가 그녀의 보지 입구에 걸쳐졌다. 순간 그녀가 입을 벌리며 이맛살을 찌푸렸다.

 

“오, 오빠! 아파.”

“그 그래!? 미안해.”

 

준우는 식은땀을 흘렸다. 그리고 그는 갑자기 두려웠다. 흥분한 그는 자신도 모르게 여동생의 보지 속에 자지를 밀어 넣으려 했던 것이었다. 그는 얼른 보지 구멍으로 들이밀던 자지를 빼내며 고개를 저었다. ‘안 돼! 정아의 순결은 지켜 줘야 돼.’ 그는 속으로 뇌까렸다. 그는 여동생의 순결을 지키는 대신 그녀의 허벅지를 조아리게 했다. 그리고 보지 입구와 허벅지 사이에 자지를 끼고 앞뒤로 진퇴 시켰다.

 

정아는 오빠의 행위에 대한 의미를 모르면서도 묘한 기분을 느꼈다. 열기에 달아오른 그녀는 야릇한 촉감을 느끼는 둔부를 앞뒤로 진퇴 시켰다.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서 불기둥처럼 발기한 자지가 드나들었다. 그리고 이따금 그의 귀두가 그녀의 보지 입구의 예민한 살갗을 마찰하며 야릇한 쾌감을 일으켰다. 

 

“오, 오빠. 이상해. 미치겠어.”

“헉~! 조, 좋으니?”

“난 몰라. 잉~.”

 

정아는 앞뒤로 엉덩이를 흔들어 보지 입구에 자지를 마찰시키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의 몽롱한 눈빛! 처음으로 남자의 성기로 보지를 마찰시키는 희열! 자위를 할 때 느낄 수 없는 쾌감!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는 이성과 참기 어려운 유혹의 쾌감으로 범벅이 된 그녀의 눈빛이었다.

 

“하 으~! 오, 오빠 어떡해...........”

“헉! 흣~! 네, 네가 좋아........”

 

엑스터시를 향해 치닫던 준우는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클라이맥스 절정을 오르고 있었다. 여동생의 순결을 지켜줘야 한다는 두려움과 긴장감에 그는 일찍 사정을 하고 말았다. 그의 페니스에서 뿜어낸 정액이 핏줄까지 들여다보이도록 맑은 피부로 감싸인 정아의 허벅지를 적셨다. 쾌감의 열기에 젖은 정아도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준우는 여동생의 보지 속으로 자지를 넣고 싶었다. 그러나 더 이상은 금지된 행위였다. 끈적이는 촉감에 밑을 내려다보던 그녀가 미간을 찌푸렸다.

 

“어마 얏! 이건 뭐야........?”

“정아야. 미안해.”

 

“.......다 한 거야?”

“미안해..........” 

 

혼자만의 오르가즘에 도달한 준우는 헐떡거리며 의자에 걸쳐놓은 타월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정아의 허벅지에 쏟아놓은 뿌연 정액을 닦아냈다. 그는 여동생의 양쪽 젖가슴을 쥐고 거칠어진 호흡을 진정시켰다. 뜨거운 불길 속에 빠졌던 준우는 거친 숨을 흘리지만 정아는 어떻게 해야 할지 어정쩡한 표정이었다.

 

정아는 책상위에 엎드린 자세로 준우는 그녀의 등에 엎드린 자세로 한동안 있었다. 열려진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결에 커튼이 흔들렸다. 잠시 엎드려 있던 정아가 무릎에 걸친 팬티를 주섬주섬 걸쳐 입었다. 그리고 벌떡 일어난 그녀가 준우를 와락 떠밀었고 그는 의자와 함께 벌렁 뒤로 넘어졌다. 책상위의 참고서를 얼핏 집어든 그녀가 방문을 향하면서 헤픈 웃음을 흘렸다.

 

“호호~! 바보 같아. 약 오르지.”

“너, 거기 서!”

 

방문을 열고나선 정아가 퉁탕거리며 층계를 뛰어 내려갔다. 준우가 그녀를 뒤쫓아 내려갔다. 거실에서는 희경이 세탁물을 정리하고 있었다. 거실로 뛰어 내려간 정아가 앉아 있는 희경의 주위를 돌며 도망 다녔다. 준우가 그녀를 잡으려고 뒤쫓아 다녔다. 희경이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그들을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애들이 왜 이래! 정신없게........”

“이모! 오빠가 날 막 때려.”

 

“준우! 너 그만두지 않을래?”

“.........”

 

멋쩍은 표정을 하고 준우가 멈추어 섰다. 희경이 그들을 번갈아 쳐다보며 눈을 흘겼다. 정아가 헤죽거리며 엄지손가락으로 자신의 뺨을 누르며 혀를 쏙 내밀었다.

 

“메롱! 약 오르지.”

“........!”

 

허리를 좌우로 흔들어 보인 정아가 자신의 방을 향해 토끼뜀을 했다. 세탁물을 든 채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던 희경이 정아의 뒷모습을 힐끔 쳐다보다가 다시 확인하듯이 뚫어지게 바라봤다. 정아의 스커트자락이 팬티에 끼어 말려 올라가 있었다. 그녀의 시선이 방문을 열고 들어가는 정아와 준우를 번갈아 뚫어지게 쳐다봤다.

 

희경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정아의 말려 올라간 스커트 자락. 묘한 분위기에 대한 여자로서의 직감. 희경은 헛된 의심을 한다고 생각했다. 준우가 머쓱한 표정을 짓고 이층으로 올라갔다. 자신의 방으로 올라온 준우는 도둑질을 한 것처럼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는 여동생과 농도 깊었던 관계를 이모가 눈치 챈 것은 아닌지 두려웠다.

 

준우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야! 알 리가 없지. 근거는 없으니까.’ 그는 벌렁 침대에 누워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순간의 충동을 견디지 못하고 여동생의 순결을 빼앗았다면 그는 두고두고 후회 했을 것만 같았다. 그가 확인한 여동생의 보지는 어린 조개 모양 싱그러웠다.

 

이모의 호의적인 눈빛을 떠 올리는 준우는 여자의 몸에 대한 호기심을 떠올렸다. 그가 처음으로 동정을 받친 어머니의 보지는 나이가 많아서인지 무르익은 토마토 같았는데, 이모의 보지는 어떠한지 그는 궁금해서 못 견딜 지경이었다. 그러나 이모를 벗겨 볼 방법은 없었다. 그는 이모가 처녀시절에 바람둥이였다는 큰 아버지의 말을 떠올렸다. 가족이라는 혈연관계, 아니면 나이 차이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지만 혹시 이모가 그의 욕구를 들어 줄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 

 

날씨가 제법 더워지고 도로를 걷는 사람들은 가로수 밑을 지나 다녔다. 버스에서 내린 준우는 뜨거운 햇살 속에서도 부지런히 걸음을 옮겼다. 용돈이 필요해서 오늘 아침 어머니에게 달라고 했더니 갖고 있는 현금이 없다면서 사무실로 나오라고 했던 것이다. 횡단보도를 건너 어머니의 소유로 있는 5층 건물을 바라보았다.

 

미경이 운영하는 한식전문점 ‘아람치’ 입구로 손님들이 드나들고 있었다. 준우는 이층의 ‘그린 필드’라는 컨설팅 회사 간판을 보면서 다가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섰다. 건물 주차장 앞에서 어머니가 낯선 남자와 승강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낯선 남자 옆에 젊은 여자의 모습도 보였다. 양복을 걸치고 험상궂게 생긴 남자가 미영의 팔을 붙들고 있었다. 그녀가 팔을 뿌리치며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아니 왜 그래? 장 사장, 미친 거 아냐!”

“하하~! 그래 미쳤다. 잠간 식사를 같이 하자는데 미영 씨야 말로 왜 그래?”

 

“내가 장 사장을 만날 필요 없다고 하잖아. 난 변호사한테 위임했으니 거기 가서 물어봐.” “정말 이렇게 나올 거야? 난 미영 씨가 좋아서 그런 거야. 좋아하는 것도 죄인가! 이러지 말고 우리 좋은 인연을 맺을 수도 있잖아. 내가 그만큼 미영 씨를 사랑하는 거야.”

 

“사랑 같은 소리하네. 나이가 한두 살이야? 나이 값 좀 해! 당신하고 할 말 없어.”

 

다시 장 사장이 미영의 팔을 낚아채려고 했다. 팔을 뿌리치며 뒷걸음 질 친 미영이 어이가 없다는 모습으로 조소를 흘렸다.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준우는 어찌해야할지 망설이고 있었다. 우락부락한 인상의 장 사장이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그녀에게 망신을 당했다는 생각에 발끈해져서 목 줄기에 핏대를 세웠다. 

 

“예쁘게 봐줬더니,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년이구먼! 자꾸 이러면 좋을 거 하나도 없어.”

“뭐라고!? 누구한테 함부로 욕지거리야? 인간 같지 않은 놈이네.”

 

“이게! 어디다가 놈이래?”

 

장 사장이 손을 들어 미영을 후려치려고 했다. 미영도 지지 않고 대들었다. 그녀가 그의 손을 붙잡아 힘껏 밀쳤다. 예기치 않았던 거센 반격에 밀린 장 사장이 뒷걸음을 치며 넘어지려고 했다. 옆에 서서 관망하고 있던 젊은 여자가 장 사장을 부축했다. 그녀는 장 사장의 부동산 회사에서 근무하는 여직원이었다. 여직원이 이맛살을 찌푸렸다.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어!?”

 

뇌까림과 동시에 여직원이 미영의 머리채를 움켜쥐었다. 뒷걸음 쳤던 장 사장이 붉으락푸르락하면서 미영에게 다가섰다. 그리고 미영을 후려지려고 손을 번쩍 들었다. 준우는 더 이상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다가섰다. 그가 미영과 여직원 사이를 막아섰다. 여직원이 쥐고 있던 미영의 머리채를 놓고 한 걸음 물러섰다. 여직원은 예기치 않게 출현한 준우에게 눈살을 찌푸렸다. 준우도 지지 않고 당당하게 여직원을 노려보았다. 젊은 여직원은 조금은 통통하면서도 귀염성이 있어 보이는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미영을 후려치려던 장 사장의 시선이 준우에게 향했다. 준우의 시선이 번쩍 치켜들었던 장 사장의 손등을 향했다. 그의 손등에는 뱀이 똬리를 틀고 있는 문신이 새겨있었다. 흉물스러운 문신은 장 사장의 험상궂은 인상을 더욱 험악하게 보이게 했다. 여직원에게 머리를 잡혀 머리카락이 흐트러진 미영은 준우를 발견하고 놀라는 눈빛을 했다. 준우는 문득 어머니가 아니고 여자로서 미영을 보호하는 기분이었다. 그는 어깨에 힘을 주며 그녀에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