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보기

“엄마! 왜 그래?”

“응! 준우구나.”

 

곤경에 처해 있던 미영은 예기치 않은 준우의 출현에 짜릿한 감동을 느꼈다. 그를 경계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그녀에게 여자로서 희열의 기쁨을 안겨준 아들이 아닌가. 그녀는 그의 여자가 된 기분에 사로잡혀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

 

미영을 후려치려던 장 인호가 올렸던 손을 슬그머니 내리면서 준우를 흘겨보았다. 준우도 지지 않고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준우는 상대의 우락부락한 체격에 조금은 위압감을 느꼈다. 하지만 상대의 실력이 어떤지 몰라도 합기도를 배운 준우는 당당히 맞설 자신감에 차 있었다. 장 사장이 준우에게 불쑥 물었다.

 

“넌 뭐야?”

“아들인데, 왜 그러시지요?”

 

장 사장과 준우의 시선이 마주쳤다. 장 사장은 비록 젊은 시절에 주먹깨나 쓰는 폭력배였지만 이런 자리에서 더 이상 완력을 쓸 수는 없었다. 분이 삭히지 않은 장 인호가 이를 부드득 갈았다. 그는 이런 상황까지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미영과 식사라도 하면서 고소를 취하하게 만들고 싶었던 것이었다.

 

장 사장은 이미 대화로 해결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미영이 장 사장과 같은 지역의 부동산업계에 나타나기 전에는 장 사장의 사업은 독보적이었다. 미영이 장 인호의 관할 구역을 조금씩 파고들더니 지금은 관할 구역의 일이 거의 다 그녀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말았다.

 

지역의 일들을 미영이 잠식해버리는 상황을 장 사장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어떻게 하든지 미영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려는 야망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강제로 그녀를 강제로 대할 수도 없고, 대화로 풀어낼 수도 없다는 것을 느낀 그는 험상궂게 그녀를 노려보았다.

 

“좋게 말할 때 들었으면 서로 편할 걸, 나를 고소를 한 건 잘못이야. 두고 봐.”

“두고 보긴!? 법에 가서 말해.”

 

미영도 지지 않고 내뱉었다. 장 사장은 분에 못 이기듯이 씨근덕거리며 돌아서서 주차장 안으로 들어갔다. 미영은 준우를 데리고 건물 입구로 다가갔다. 준우가 이층 계단 입구에서 돌아보니 남자가 승용차를 몰고 가며 쳐다보았다. 준우와 장 사장의 시선이 마주쳤다. 사무실로 들어가서 그가 어머니에게 물었다.

 

“그 사람 누군데, 왜 그래?”

“그냥 사업상 좋지 않은 관계가 있는 사람이야. 넌 알 필요 없고, 자! 돈 여기 있다.”

 

미영이 책상 서랍에서 돈 봉투를 꺼내 아들에게 건네주었다. 돈을 받아 든 준우는 어머니의 사무실 방을 둘러보았다. 그가 여러 번 왔었지만 날이 갈수록 어머니의 사장실은 여성오너로서의 품위가 물씬 풍겼다. 난초 화분이 단정하게 놓인 위엄이 넘치는 책상과 소파, 그리고 벽에 걸린 대형 지도, 진열장에 놓인 조각품들로 장식된 방안은 여성스러움으로 가득했다. 그는 실내 광경과 정장 스타일의 어머니 모습이 잘 어울려 자랑스러웠다. 한편으로는 앙증맞게 튀어나온 엉덩이와 가녀린 허리선의 어머니를 보면서 자신의 여자라는 자부심을 느꼈다.

 

어머니에게 용돈을 받고 건물을 나온 준우는 잠시 멈추어 섰다. 주말을 맞이한 토요일 오후의 거리에는 차량이 물결을 이루고 각기각색의 취향에 맞는 복장의 사람들이 지나고 있었다. 그는 쾌청한 주말에 마땅하게 갈만한 행선지가 없었다. 같이 당구를 치러 가자고 하던 친구를 공연히 거절했다는 생각을 하며 그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막상 지하철 입구에 도착한 준우는 날씨도 덥고 모든 것이 귀찮았다. 그는 터벅터벅 걸어 지하철 입구로 들어갔다. 그가 마음 놓고 쉴 곳은 역시 집이었다. 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두 자신들의 목적지를 향해 가건만 그는 왠지 낙오자 같은 심정이었다. 그때 뒤편에서 그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준우 오빠! 집에 가는 거야?”

“어.......!? 은지구나.”

 

은지가 질끈 묶은 머리채를 팔랑거리며 밝은 미소를 띠고 준우에게 다가왔다. 항상 혼자가 되면 우울함을 견디지 못하는 그는 그렇지 않아도 누군가 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녀를 마주한 그는 공연히 얼굴이 화끈거렸다. 어머니와의 직접적인 육체관계에서 느낄 수 없는 순수한 사랑에 대한 감정이었다. 그는 책과 손가방을 끌어안고 다가서는 그녀를 반갑게 맞이했다.

 

“너도 집에 가는 거니? 어디 다녀오는데.”

“응! 참고서 구입하고 오는 길이야. 우리 모처럼 만났는데 영화 구경 갈까? 요즘 상영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가 재미있다는데.”

 

“영화.......!? 글쎄!”

“특별한 일 없으면 같이 가자. 나, 그 영화 보고 싶었단 말이야.”

 

“그래, 그럼........”

 

준우는 마땅하게 갈 곳도 없었고 그녀의 말이 반가웠다. 하지만 남자의 체면상 쉽게 대답 못하고 마지못해 승낙하는 척했다. 그들은 길을 건너 반대 방향의 시내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그러나 막상 영화관 앞에 당도하니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표를 구입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이 망설이고 있는데 아주머니 한명이 그들에게 다가섰다.

 

“학생들! 내가 예매를 했다가 일이 생겨서 못 들어가게 생겼는데, 이십분 후에 들어가는 입장권이야. 천 원씩만 더 주고 사 갖고 들어가지?”

“.........!?”

 

은지와 준우는 서로 눈치를 살폈다. 딸과 구경을 하려고 했다는 것은 빨간 거짓말이고 암표 상인이었다. ‘이왕 왔으니.......’ 망설이던 은지가 종알거리면서 손가방에서 돈을 꺼내 아주머니에게 주었다. 표를 구입한 그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영화관에 들어갔다. 시장하던 차에 준우는 들어가기 전에 빵과 음료수를 샀다. 서로 웃으면서 빵을 먹는 동안 영화가 시작되고 은지가 슬그머니 준우의 손을 잡았다.

 

준우는 스킨십도 거부하던 은지가 스스로 손을 잡는 것에 무척 흡족했다. 그는 아마도 그녀가 지난번 스킨십에 달아난 것에 대한 보답이려니 생각했다. 그가 느끼는 그녀의 손은 무척 보드라웠다. 그가 손을 쥐고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니 그녀가 홍조를 띠며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영화의 내용은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남편과 그의 어린 아들은 아내가 죽기 전에 남긴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올게…”라는 약속을 마음에 품으며 어설프지만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그러던 비오는 어느 날, 늘 놀러가던 숲에서 산보를 하던 남편과 아들 앞에 세상을 떠났던 아내가 거짓말처럼 나타났다. 하지만 그녀는 생전의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 그러나 남편과 안들은 그런 그녀를 따뜻하게 맞아들이고, 조금은 이상한 세 사람의 생활은 다시 시작된다. 

 

기억이 없는 아내를 맞이하여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 준우는 은지를 힐끔 쳐다보았다. 은지도 그를 마주보다가 시선이 마주쳤다. 영상의 불빛에 반사되는 은지의 눈동자에서 초롱초롱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마치 지금은 키스를 해도 된다는 표현처럼. 준우가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그리고 그가 얼굴을 당기자 그녀가 눈을 사르르 감았다. 입술과 입술이 마주쳤다.

 

준우는 상큼하고 달콤한 은지의 입술을 탐닉하였다. 남자의 입술과 여자의 입술이 마주치면 남자는 흥분하기 마련이며 더 적극적인 스킨십을 하고 싶은 욕구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는 슬그머니 그녀의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넣었다. 그리고 블라우스를 들추고 젖가슴을 보듬었다. 흠칫하던 그녀가 눈을 흘겼지만 거부하지는 않았다.

 

용기를 낸 준우는 브래지어 속으로 손을 넣어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아랫입술을 깨무는 그녀의 눈썹이 바르르 떨렸다. 봉긋한 그녀의 젖가슴이 그의 손아귀 안에 들어왔다. 아! 얼마나 탐스럽고 아담한 젖가슴인가! 그는 속으로 탄성을 울렸다. 그는 그녀가 이제는 거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적극적인 스킨십을 시도했다.

 

젖꼭지를 손가락에 끼고 살살 주무르는 준우는 한 손을 은지의 스커트를 걸친 무릎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조금씩 스커트 자락을 잡아 당겨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매끄러운 그녀의 허벅지 피부 위로 그의 손이 미끄러져 올라갔다. 드디어 손끝에 팬티 끝이 잡혔다. 그는 조금씩 팬티자락 사이로 손끝을 집어넣으며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스스로 흥분한 준우는 혼자만의 생각인지 몰라도 은지의 숨소리가 가냘프지만 높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더욱이나 허벅지를 가린 작은 팬티가 습한 열기로 젖어 있었다. 그의 손길은 대답하게 팬티 사이로 들어가 그녀의 허벅지 사이를 더듬었다. 아! 보지 입구를 감싸고 있는 촉촉한 피부! 그러나 그가 감탄할 사이도 없이 그녀가 그의 손을 움켜쥐었다.

 

“안 돼! 거, 거긴........”

“은지를, 은지를 사랑해........”

 

“우린 아직 어려서 시간이 필요해.”

“그렇지만, 널 정말 사랑하는데........”

 

흥분한 준우는 숨이 차고 호흡이 거칠어졌다. 스크린에 반사되는 불빛을 받은 은지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정말 사랑스러웠다. 아니 끓어오르는 욕구를 참을 수 없었다. 한편으로 그는 스킨십을 거부하려는 은지의 말이 야속하기만 했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모든 것을 허락할 수는 없는 것인가. 나긋한 목소리이지만 그녀의 말에 실망스러운 그는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 둘은 서먹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 관람을 마쳤다. 영화관을 나왔을 때 밖은 어둠에 쌓여 있었다. 못내 아쉬운 그가 그녀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내가 저녁 사줄게. 우리 같이 식사할까?”

“안 돼. 너무 늦어서 엄마가 기다려. 다음에.......”

 

준우는 자신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대답하는 은지의 말에 서운함을 느꼈다. 세상 사람들은 어쩌면 자신이 필요할 때만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 야속했다. 하지만 은지는 엄한 부모님 슬하에서 생활하기에 집에 늦게 들어가는 경우가 없었다. 특별한 일이 있으면 꼭 부모님에게 허락을 받았던 그녀였다. 그녀도 준우를 좋아하기에 같이 있고 싶은 것은 똑같은 심정이었다.

 

동네가 있는 골목 어귀에서 은지는 갑자기 준우의 뺨에 입을 맞추고 부끄러운 표정을 하고 자신의 집으로 뛰어 들어갔다. 준우는 멀거니 서서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쉬워하였다. 그는 그녀도 그를 좋아하기에 미안함을 표시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욕구를 채우지 못한 그의 순간의 감정은 허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준우가 집으로 들어오니 집안에는 식구들이 보이지 않고 고요하기만 했다. 주방에서는 희경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녀는 오랜 시간동안 술을 마셨는지 빈맥주병이 세 개나 보였다. 준우는 한가한 시간이면 이따금 술을 마시는 이모의 모습을 보았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주방을 들여다보며 물었다.

 

“엄마는.......?”

“오늘 모임이 있어서 늦는다는구나. 끄윽~!”

 

술을 꽤 마신 희경은 트림까지 했다. 준우는 들고 있던 가방을 소파위에 내려놓으면서 희경을 쳐다봤다. 그녀는 제법 취해서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고요한 집안에 들어오니 준우는 더욱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이모를 보고 있으려니 은지에게 이루지 못한 그의 욕구가 다시 꿈틀거렸다. 그는 다시 혼잣말처럼 이모를 향해 말했다.

 

“정아도 안보이네.”

“정아! 끄윽~! 내일 시험이라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온데. 준우야! 너 술 한 잔 할래?”

“글쎄..........”

 

준우는 이모와 말동무삼아 이따금 맥주를 서너 잔씩 마시기도 했었다. 특별하게 할 일이 없는 그는 천천히 주방 안으로 들어갔다. 희경이 일어나더니 싱크대에서 유리잔을 꺼냈다. 일어서는 희경이 조금은 비틀거렸다. 준우가 탁자를 마주보고 앉자 희경이 그 앞에 유리잔을 내려놓고 맥주를 따라 주었다.

 

준우는 적적하고 갈증이 났기에 따라준 맥주를 한 번에 들이마셨다. 그는 흐트러진 모습의 이모를 빤히 바라봤다. 블라우스 앞섶 단추가 벌어져 보라색 브래지어가 들어나 보였다. 브래지어 밖으로 터질듯이 부풀어 오른 젖가슴의 피부가 유난히 뽀얗게 보였다. 준우가 빈 잔을 내려놓으니 그녀가 다시 희경이 맥주를 따르면서 선웃음을 흘렸다.

 

“너, 이제....... 제법 술을 잘 마시는구나.”

“이모는.......!? 나도 남자야. 가끔 마시는 친구들 중에 내가 제일 센 걸.”

 

“그래. 하기는....... 준우도 내년이면 어엿한 대학생이니.......젊었을 때가 좋지.”

“이모가 뭐 늙었나?”

 

“늙은이나 다름없지. 때로는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산다는 것이 사막을 걷는 것 같으니. 무미건조하고........그냥 때가되면 식사준비해서 돼지처럼 밥이나 먹고, 청소와 세탁, 이렇게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 싫어.........”

 

술이 취한 희경은 자신의 생활에 대해 푸념을 했다. 일찍이 결혼에 실패하고 언니 집에 틀어박혀 생활한다는 것이 정말 기계처럼 반복되는 생활이었다. 그러다 보니 감정은 점점 메말라가고 독수공방하면서 외로움에 시달리기도 한다. 물론 결혼에 실패한 것은 어디까지나 그녀의 잘못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유부남을 사랑했던 순간을 후회하고 싶지는 않았다. 비록 불륜이라고 하지만 그녀에게는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세상에는 특별히 음란한 여자라든가 특별히 정조가 굳은 여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단지 성적인 욕구를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 희경도 여자임에 분명했다. 자신의 욕구를 들어 낼 수 없는 그녀가 괴로운 것은 외로움과 성적인 욕구였다. 그렇다고 함부로 남자를 사귀어서 또다시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을 받는 다는 것은 그녀에게 죽음보다 무서운 형벌이었다. 그만큼 이혼 당했다는 사실이 그녀에게 큰 상처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희경은 여자로서 행복해지고 싶었다. 그렇다고 그녀는 집안 식구들에게 자신의 심정을 털어 놓을 수도 없고, 털어 놓는다고 해도 과거를 지우거나 현재의 욕구불만을 해소할 수는 없었다. 지난날을 생각하던 한숨을 내쉬는 그녀는 맥주잔을 기울여 비웠다. 그녀는 다시 빈 잔을 채워주는 준우를 보고 배시시 웃었다.

 

“고맙다! 그래도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너뿐이구나. 준우야! 끄윽~! 너........넌, 나 같은 여자의 아픔이 뭔지 아니? 하기야........ 네가 알 리가 없지.”

“이모가 무슨 아픔이 있어.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고, 속 썩이는 사람도, 책임질 사람도 없는데.........”

 

“후후~! 넌 아직 몰라! 여자의 마음을........! 이모도 여자란다.”

 

희경은 코웃음을 치며 횡설수설했다. 준우는 이모의 심정을 알 것 같았다. 그는 이모가 유별나게 외로움에 약하고 남자를 그리워하는 여자라는 느낌을 받았다. 여자라고 다 같은 운명을 타고 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어쩌면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과거가 있는 여자가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술에 취한 그녀의 입술이 에로틱해 보였고 눈빛은 유혹적이었다.

 

남자는 섹스의 대상으로 여자를 갈구하고 여자는 그 대상이 되어 남자를 선택하는 권리를 가진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면 여자라는 생리적인 구조로 남자보다 우월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준우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여자가 몸뚱이 하나로 남자위에 군림한다는 현실에 비소를 흘렸다. 술기운이 오른 희경은 맥주잔을 들고 기울이는 그를 바라보며 넋두리를 했다.

 

“세상은, 사람들 스스로가, 끅~!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울타리에 갇혀 몸부림치는 거, 너! 준수는 아니? 후후~! 아직은 모를 나이이지. 암! 모르고말고.........”

 

술이 취한 이모를 바라보는 준우는 집안에만 박혀있는 이모가 과거에 여러 남자들을 좋아했다는 큰 아버지의 말이 의아스러웠다. 준우는 이모가 주위 시선을 의식해서 남자를 멀리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그렇다면 내면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이모가 사실은 성적인 욕구 불만을 참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준우가 맥주 석 잔을 마시는 동안 희경은 연거푸 술잔을 비우더니 식탁위에 엎드렸다. 그리고 몽롱한 눈빛으로 고개를 들어 맥주를 마시고 황설수설 하더니 엎드리기를 반복했다. 준우가 들어와서 술을 마시기 시작한 시간이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식구들이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식구들이 늦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준우는 이모에게 넌지시 말했다.

 

“이모! 이제 그만 마셔.”

“그만 마시라고........!? 너, 준우! 네가 술 마시는 내 마음을 아니? 까불지 마.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 해! 하기야,.......! 너라도 위로해주니 좋다. 너도 남자니까. 호호........”

 

“안 되겠어. 이모 술 취했는데........”

 

자리에서 일어난 준우는 이모의 겨드랑이에 팔을 꼈다. 희경이 피식 웃으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가 그녀를 일으키려고 부축했다.

 

“자. 이모 일어나. 들어가서 자야겠어.”

“뭐라고.......!? 바보 같은 놈. 나, 안 취했어. 멀쩡해........”

 

“일단 들어가서 쉬라고!”

 

준우가 희경의 양쪽 겨드랑이를 붙들고 일으켰다. 마지못해 일어난 그녀는 휘청거렸다. 그는 그녀를 부축하고 그녀의 방으로 데리고 가려고 거실로 나왔다. 많이 취한 것 같으면서도 그녀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의 겨드랑이를 부축한 그의 손이 그녀의 젖가슴을 누르고 있는 자세였다. 뭉클하고 닿는 젖가슴의 감촉에 그는 심호흡을 했다. 느낌으로는 브래지어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가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욕실 앞에 멈추어 서서 딸꾹질을 했다.

 

“끅~! 이, 이거 놔. 나! 화장실 좀, 씻어야 돼”

“........!”

 

준우가 손을 풀자 희경은 욕실 문을 열더니 기둥을 붙잡고 휘청거렸다. 그녀가 욕실로 들어가고 준우는 멀거니 서 있다가 소파에 걸터앉았다. TV리모컨을 들고 전원을 켠 그는 화면을 주시하며 이리저리 채널을 들렸다. 가요 프로그램에서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가 욕실에서 들려오는 물소리와 어우러졌다.

 

화면을 주시하는 준우의 신경은 욕실로 향해 있었다. 그는 발가벗고 샤워기 밑에 서 있을 이모의 육체를 상상했다. 아담한 체구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 이모의 나신을 상상하는 그는 공연히 심호흡을 했다. 상상하는 이모의 나신이 실제와 같을까. 그는 문득 이모의 나신을 보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다. 그때 욕실 문이 벌컥 열리며 이모의 모습이 나타났다.

 

“얘! 그러고........ 있지 말고 등 좀 밀어 줄래?”

“응........!? 응.”

 

당황한 준우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어섰다. 발가벗은 이모가 손으로는 젖가슴을 하복부는 타월로 가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알맞게 농익은 탄력 있는 젖가슴, 그리고 아담한 체구이지만 글래머 스타일의 몸매가 들어나 있었다. 그는 어정쩡하게 발걸음을 옮겨 욕실로 들어갔다. 그녀가 등을 돌리고 돌아 앉아 그에게 보디샴푸로 적신 타월을 내밀면서 트림을 했다.

 

“끄윽~! 목욕 갈....... 시간도 없지만, 가기도.......귀찮다.”

“.........!?”

 

타월을 받아들고 이모의 등을 밀어주는 준수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녀는 정신을 못 차릴 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히 술에 취해 있었다. 그녀는 큰 벽거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준우에게 등을 돌리고 있지만 벽거울 속에는 그녀의 앞모습이 완연하게 보였다. 탐스럽고 터질 것 같은 젖가슴 한가운데 진홍빛의 젖꼭지와 쪼그린 허벅지 사이에 보지털이 그대로 들여다보였다.

 

이모의 발가벗은 몸매를 상상하던 준우였다. 평소 조카에게 스스럼없던 그녀는 술에 취해 부끄러움도 없이 완전히 발가벗고 있었다. 이모의 농익은 몸을 닦아주고 있는 준우는 자신의 심장 박동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그의 손길이 그녀의 겨드랑이 밑을 스치고 지나다녔다. 손끝에 느껴지는 젖가슴의 감촉이 그를 흥분시키고 있었다. 침묵과 함께 흐르는 물소리보다 그가 마른 침을 삼키는 소리가 더 큰 것만 같았다. 그가 침묵을 깨고 이모를 칭찬했다.

 

“이모, 피부가 무척 고우네.”

“호호~! 처녀시절에는 무척 곱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 끄윽~!”

 

희경의 등을 닦아주는 준우의 손길은 점점 밑으로 향했다. 아담하면서도 탐스러운 그녀의 엉덩이! 그는 그녀의 반응을 살피느라고 슬쩍슬쩍 엉덩이가 갈라진 밑을 손을 넣어 닦기도 했다. 손끝이 어디쯤인가 보지 근처를 스쳐 지난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래도 그녀는 무감각한 태도를 보였다. 그가 마지막으로 샤워기를 들어 물을 끼얹어 주니 그녀는 머리카락을 흔들며 탄성을 울렸다.

 

“아! 정말 시원하다. 끅~! 술도 깨는 것 같고.......”

“.........”

 

준우는 좀 더 이모의 몸을 만지지 못한 미련을 느끼며 욕실을 나왔다. 곧 이어서 손에 벗었던 옷을 든 희경이 큰 타월로 몸을 감싸고 나왔다. 희경은 샤워를 했다지만 조금은 다리가 비틀거리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사라지고 그는 멀거니 TV 화면을 주시했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자꾸만 이모의 나신이 어른거렸다. 조금 시간이 지나려니 이모가 그를 부르는 소리가 났다.

 

“준우야! 미안하지만 욕실에서 벗어놓은 스커트 좀 가져다 줘.”

“..........”

 

준우가 욕실에서 옷걸이에 걸린 스커트를 들고 이모의 방문을 열었다. 상반신은 블라우스를 걸쳤지만 그녀의 하반신은 팬티 차림이었다. 그가 평소에 보아왔던 그녀의 모습이기는 하지만 느낌은 달랐다. 그녀는 그에게 스커트를 받아들고 돌아섰다. 그리고 스커트를 걸치며 퉁명스런 목소리를 흘렸다.

 

“끅~! 왜 여태 언니하고 정아는 안 들어오니.......!? 귀찮아 죽겠다.”

“이모! 트림이 멈추지 않네. 내가 등을 두드려 줄까?”

 

“뭘 훔쳐 먹은 것도 아닌데 트림이.......끅~! 그럴래? 이왕이면 어깨도 아픈데 주물러 주면 좋겠다.”

“체한 거 아냐?”

 

“글쎄.........하여튼 고맙다.”

 

스커트를 걸친 희경이 납죽 침대위에 엎드렸다. 침대 끝에 걸터앉은 준우가 그녀의 어깨를 주무르기도 하고 등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갑갑하진 블라우스를 벗어 던졌다. 그는 브래지어만 걸친 그녀의 피부가 어머니에 비해 야들야들하고 부드럽다는 것을 느꼈다. 등을 두드리는 동안 그녀는 잠꼬대 같은 소리를 했다.

 

“시, 시원해........네 엄마하고.......정아가 들어오면 일어나야 하는데.......자다가 일어나기가 싫은데........”

“.........!”

“벌써.......늙느라고 그러나, 요즘........근지럽지! 벌써....... 늙었다는 소린 듣기 싫고.......난 말이야. 하루하루, 나이만 드는 게 싫어.......내 젊음을........잃어버리기 싫어........얘! 브, 브래지어 좀 풀고 긁어 줄래?”

“.............”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희경의 숨소리가 높아갔다. 준우는 그녀의 요구대로 브래지어 호크를 풀고 긁었다. 손바닥에 닿는 부드러운 피부 감촉에 그는 스스로 흥분이 되었다. 조각만한 팬티로 가려져 탐스럽게 솟은 엉덩이, 뽀얀 피부로 감싸인 허벅지를 보는 그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심장은 더욱 두근거리고 그녀는 잠이 들었는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준우는 벽시계의 뚝딱거리고 돌아가는 시침을 올려다보았다. 그가 집으로 들어온 시간이 여덟 시경이었는데 한 시간이 넘어가고 있다. 그는 이모가 잠이 들었으니 일어나야하는데 선뜻 일어설 수 없었다. 팬티 차림으로 엎드려 잠든 이모의 모습에 유혹된 그는 꼼짝할 수도 없었다. 전전긍긍하던 그는 이모의 팬티를 벗겨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준우는 내심 조바심을 느꼈다. 정말 잠이 든 것인가? 그는 이모가 잠들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는 그녀의 엉덩이 밑에 뽀얀 피부로 감싸인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역시 그녀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탐스럽게 솟은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팬티 끈을 손가락에 걸었다. 그리고 슬그머니 밑으로 끌어내렸다. 그때 그녀가 옆으로 누우며 잠꼬대를 했다.

 

“음.......! 졸려. 조금만 더.......시원.........”

 

입맛을 다시는 이모의 모습에 준우는 깜짝 놀라 주춤하였다. 하지만 호크가 풀어진 브래지어가 흘러내려가도 그녀는 눈을 뜨지 않고 고른 숨소리를 흘렸다. 헉! 탐스럽게 들어난 젖가슴과 진홍색 젖꼭지! 그는 거칠어진 숨을 고르다가 젖가슴을 슬며시 보듬었다. 몽실몽실한 촉감에 짜릿한 쾌감! 그는 손가락 끝으로 젖꼭지를 구슬 굴리듯이 굴렸다. 손가락에서 일그러지던 젖꼭지가 점점 돌기를 일으켰다.

 

“...........!”

 

잠이 들었어도 반응하는 희경의 젖꼭지였다. ‘음! 성감에 예민한 모양이네.’ 준우는 점점 혼자만의 쾌감에 빠져들며 이모가 깨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는 이모의 등 뒤에 누어서 젖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돌기를 일으킨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고 거칠어지는 호흡을 억눌렀다. 그녀가 잠시 숨을 멈추었다가 다시 고른 숨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모가 깊이 잠들었다는 것을 인식한 준우는 좀 더 적극적인 행동을 했다. 벗기다가 멈춘 그녀의 팬티가 허벅지에 걸려 있었다. 손가락에 팬티를 걸어 조금씩 밑으로 끌어 내렸다. 드디어 팬티가 벗겨지고 그녀는 완전히 발가벗겨진 알몸이 되었다. 그는 혹시 이모가 깨어나도 모른 척하고 잠이든 것처럼 할 것이다. 그리고 스커트를 가져다주고 그 자신도 술에 취해 잤다고 하면 그만일 것이다.

 

준우는 이모의 볼륨감 있는 엉덩이 사이를 바라보고 꿀꺽 침을 삼켰다. 옆으로 누운 엉덩이 밑으로 조개처럼 벌어진 연홍빛 보지가 보였다. 그는 해물처럼 늘어진 어머니보다 쫀득쫀득한 살갗으로 감싸여 벌어진 보지를 만지고 싶었다. 아! 그는 미칠 지경이었다. 손가락으로 보지 입구의 살갗을 건드렸다. 보지를 감싸고 있는 피부가 해물처럼 꼼지락 거렸다.

 

흥분의 불길 속에 빠져드는 준우는 적극적으로 이모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아니 스스로의 흥분에 휩싸여 애무하기 시작했다. 젖꼭지를 주무르며 한 손으로는 이모의 엉덩이 사이로 손을 넣어 보지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이모의 숨소리가 멈춰지고 그도 움직이던 손가락을 멈추었다. 가만히 그가 동태를 살피는데 그녀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들키면 어쩔 수 없다는 각오를 하고 이모의 몸을 잡아 당겨 바로 눕혔다.

 

“음.........”

“...........!?”

 

희경은 네 활개를 펴고 반듯이 눕더니 옅은 코를 골기 시작했다. 준우는 쾌재를 불렀다. 완연하게 들어난 젖가슴과 보지와 둔덕을 감싸고 있는 윤기 흐르는 음모가 그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이모에게 바짝 붙어서 젖꼭지를 희롱하기 시작했다. 이미 발기해 있던 젖꼭지가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 돌돌 굴려지고 괴롭힘을 당했다.

 

준우는 박동치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는 하복부에 발기하여 용솟음치는 페니스가 통증을 느낄 정도였다. 고개들 들어 손가락에 쥐고 있는 젖꼭지를 혀로 핥았다. 그리고 오뚝 솟은 젖꼭지를 입속으로 빨아 당기기 시작했다. 반듯이 누워있는 그녀의 어깨가 파르르 떨렸다. ‘잠에서 깨었나?’ 흠칫 놀란 그는 이모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그녀가 잠결인지 팔로 눈을 가리고 길게 숨을 뱉어냈다.

 

공연한 걱정이라고 생각한 준우는 본격적으로 이모의 몸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젖꼭지를 입술로 물고 빨면서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으며 올라갔다. 둔덕을 감싸고 있는 보지털이 그의 손바닥에 휩쓸렸다. 손가락이 둔덕 밑의 움푹 파인 골짜기를 넘나들었다. 고른 호흡을 내뿜던 그녀가 허벅지를 조이며 신음을 흘렸다.

 

“음.......! 하 아.........”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팔로 눈을 가리고 있었다. 이제 준우는 이모가 깨어나리라고는 생각지 않을 만큼 대범해졌다. 젖꼭지를 빨던 그는 상체를 일으켜 이모의 허벅지 사이를 내려다보았다. 여자와 첫 관계가 어머니였던 그였지만 여자의 비역을 확실하게 보는 것은 이모의 보지가 처음이었다. 그는 보지를 감싸고 있는 진홍빛 살갗을 벌리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여자의 생식기는 신비로웠다. 꽃망울 같은 음순 밑으로 세로로 찢어진 보지 구멍이 조개처럼 벌어져 있었다. 보지 구멍 위쪽으로는 작은 꽃잎으로 둘러싸인 오줌구멍이 보였다. 그리고 밑으로 장미 송이처럼 벌어진 보지 구멍을 벌리니 아메바의 주름처럼 신비로운 피부로 쌓인 샘구멍을 보고 그는 탄복했다. 이미 보지 구멍에서는 맑은 샘물이 맺혀 있었다.

 

“음....... 더워.........”

 

희경이 잠꼬대를 하며 다리를 흔들었다. 극도로 흥분한 준우는 머리가 우지끈거리고 관자놀이의 핏줄이 터지는 것만 같았다. “그래! 이모가 이 정도에도 모를 리 없어. 뭔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그는 자신 스스로 용기를 불어 넣었다. 그는 걸치고 있는 옷을 급하게 벗어던졌다. 누가와도 곤히 잠든 이모의 방문을 열어 볼 사람은 없을 것 같았다.

 

침대에서 일어선 준우는 이모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서 무릎을 꿇었다. 양손으로 젖가슴을 주무르며 이모의 허벅지 사이에 머리를 묻었다. ‘여자의 샘물은 어떤 맛일까?’ 그는 혀끝으로 보지 입구를 핥았다. 보지의 살갗들이 살아 움직이듯이 꿈틀 거렸다. 그는 그녀의 허리가 파르르 떨리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보지 구멍 속으로 혀끝을 밀어 넣었다.

 

“음........으음......”

 

준우는 희경이 신음소리 같은 잠꼬대를 흘리는 것도 무시했다. 혀를 감싸듯이 보지 속의 살갗이 움직이는 것이 준우는 신기했다. 그는 보지 구멍 속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가 빼내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혀 대신에 자신의 페니스를 넣기로 결심했다. 그는 핏줄까지 솟아 우람하게 발기한 페니스를 움켜쥐었다.

 

준우는 페니스를 이모의 보지 입구에 대고 문질렀다. 그녀의 허리가 꿈틀 거렸으나 그는 무시하고 페니스에 마찰 당하는 보지의 움직임을 살펴보았다. 그녀의 보지 속에서 흘러나온 샘물이 페니스 귀두에 묻어 번들거렸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손에 쥐고 있는 자지를 이모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자 그녀가 눈을 가리고 있는 팔을 젖히며 숨을 몰아쉬었다. 

 

“어 맛! 너, 주, 준우.......아, 안 돼.......”

“헉~! 이, 이모. 미안해.”

 

말로만 거부하는 것이지 희경은 준우의 등을 움켜쥐었다. 그녀는 정신을 잃을 만큼 술에 취한 것은 아니었다. 잠시 깜박 잠에 들었던 그녀는 젖꼭지를 애무당하는 느낌에 잠에서 깨어났었다. 그러나 준우가 언니의 젖가슴을 만지는 모습을 보았기에 설마 더 이상 선을 넘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아니 술기운 때문인가, 시간이 갈수록 그녀는 조카의 애무에 도취되고 있었다.

 

팬티가 벗겨지고 보지가 애무당할 때는 희경도 거부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녀는 침대모포를 움켜쥐고 신음소리를 죽이고 있었다. 그런데 설마하든 일이 실제로 벌어진 것이다. 구음행위에 깊은 희열의 늪 속에 빠져들었던 그녀는 우람하고 뜨거운 불기둥이 자궁까지 뚫고 들어올 기세에 기겁을 하였다. 아니 성적인 욕구에 괴로워하던 그녀가 거부할 수 없는 황홀함이었다.

 

“주, 준우야! 난 이모야. 이러면 안 돼.......”

“미, 미안해........하 아~! 난 이모가 좋아........”

 

준우는 미끄덩하고 빨려 들어가는 자지를 이모의 보지 속 깊이 박아 넣으며 헐떡거렸다. 차마 거부하지도 못하는 희경은 조카의 등을 움켜쥐며 아랫입술을 질근 깨물었다. 그녀가 오래간만에 남자의 성기를 받아드린 탓아 아니었다. 예전의 남자들이나 남편에게서 느끼지 못한 거대함이고 골반이 뻐근할 정도의 희열이었다.

 

“주, 준우야. 난 몰라. 어떡하니........!?”

“그, 그냥. 이모가 참을 수 없도록 좋았어. 이모가 조, 좋아. 하 으.....!”

“주, 준우야.........난 몰라.......”

 

희경은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온몸의 신경들이 올올이 살아 일어났다. 보지 속을 터트릴 것 같은 압박감. 보지 속의 근육들을 짓누르는 황홀함에 그녀는 숨도 쉬지 못할 지경이었다. 이미 보지 속을 헤집는 자지의 용틀임에 그녀는 거부하는 것도 포기하였다. 그녀는 조카의 등줄기를 잡아당기며 허리를 들어 올렸다.

 

“하 으~! 으 응. 하 우, 하 잉. 주, 준우.........”

“허 억, 헉, 으 헛. 헛........”

 

준우는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거친 숨을 토해냈다. 이모의 보지 속은 어머니와 다르게 뜨겁고 긴축 감을 느끼게 했다. 자지를 옥죄이며 꿈틀거리는 그녀의 보지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였다. 그는 보지 깊숙이 넣었던 자지를 빼내어 다시 돌진시켰다. 자지는 조금의 틈도 없이 보지 속에 틀어 박혔다. 그녀가 입술을 벌리며 신음을 흘렸다.

 

“하 앗! 너, 너무 깊어........”

“왜, 아파? 이모!”

“아, 아니 그냥.........”

 

너무나 벅차도록 황홀한 희경은 자존심 때문에 좋다는 말은 할 수 없었다. 준우가 보지 속으로 자지를 돌진시킬 때마다 하복부가 잇닿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울러 자지가 보지를 비집고 들어가며 동시에 샘물이 으깨지는 소리가 어우러졌다.

 

“찌걱. 탁 탁 탁, 찌 거 덕. 찌걱. 탁 탁.........”

 

희경은 두 다리로 준우의 허벅지를 감더니 보지 속으로 자지가 치밀고 들어갈 때마다 허리를 들어 올렸다. 준우의 자지가 빠져 나올 때마다 그녀의 보지 속의 살갗이 같이 밀려 나왔다. 시간이 갈수록 안간힘을 쓰는 그녀는 그의 가슴을 파고들며 매달렸다. 이모와 조카의 혈연관계가 아니고 그들은 오직 성욕의 불길 속에 빠진 남녀에 불과했다. 그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바들바들 떨었다.

 

“이, 이모가 좋아. 허 억.........”

“하 윽! 준우야. 아 하. 하 으. 자, 자기야..........”

 

보지 속을 헤집는 자지의 움직임이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갑작스럽게 빠져 나왔다가 돌진하기를 거듭했다. 그때마다 준우와 희경의 나신이 물결처럼 출렁 거렸다. 준우가 치받는 대로 밀려올라간 희경의 나신이 침대머리에 멈추었다. 그녀는 참을 수 없는 엑스터시에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규칙적인 신음을 흘렸다.

 

“핫, 음, 윽, 음, 핫, 으흠, 윽,......”

“헉, 억, 헉, 윽, 헉, 흠.........”

 

준우의 자지를 받아드린 희경의 보지는 점점 뜨거운 여탕으로 변해갔다. 그녀는 당장 죽어도 좋을 만큼 격렬한 쾌감에 자지러질 것만 같았다. 가슴에 잇닿은 땀방울과 보지 속에서 흘러나온 진액이 엉키는 소리가 끈적끈적한 소리 속에 그들의 거친 신음소리가 범벅이 되었다.

 

“핫, 찌걱, 뿌걱. 하 잇. 학, 흠, 찌 거 덕, 쩌 걱 하 잉, 핫, 헛, 우흠..........”

 

준우는 여자의 몸 속 깊은 곳까지 점령하고 싶었다. 그는 이모의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자지의 뿌리까지 깊이 밀어 넣었다. 여자의 몸 속 깊은 곳까지 자지를 밀어 넣은 그는 귀두가 뼈끝에 닿는 감각에 치를 떨었다. 그녀는 자궁이 터지는 압박감에 어금니를 깨물며 바들바들 떨었다.

 

“어 맛! 너, 너무해. 주, 죽겠어......”

“으 헛! 이모가 최고야.........”

 

엑스터시의 절정에 도달했던 희경은 둔부를 뒤틀면서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고 준우의 엉덩이를 부둥켜안으며 허리를 활처럼 휘었다. 준우는 보지 속에 박힌 자지가 뜨거운 샘물로 휩싸이는 감각에 정신이 혼미할 정도였다. 극한 엑스터시에 빠졌던 그녀가 오르가즘의 샘물을 쏟아낸 것이었다. 그들의 뜨거운 숨소리가 방안에 가득했다.

 

“흠. 아 후, 하 앗. 주, 죽겠어, 하 으........”

“헉, 허 억, 이, 이모, 허 엇.......”

 

준우는 강한 남자임을 이모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 그는 사정하려는 것을 참고 열심히 보지 속을 유린하였다. 키스의 경험이 많지 않은 그가 이모의 입술위에 입술을 포갰다. 잠시 주춤하던 그녀가 그의 입술을 받아 드렸다. 입술과 입술이 포개진 그들의 발가벗은 나신은 거친 폭풍에 밀리는 파도처럼 흔들렸다.

 

“음. 하 음. 흐음. 하아. 으음.......‘

“허 음. 으 읏. 하우...........”

 

그들의 신음소리는 서로의 입속으로 뿜어져 나갔다. 준우가 희경의 입속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그녀는 그의 혀를 물고 진절머리를 쳤다. 그가 그녀의 혀를 입속으로 빨아 당기자 그녀는 암사슴처럼 매달리며 허덕였다. 그녀는 시간이 갈수록 정신이 혼미하도록 황홀함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그녀로서는 처음으로 겪는 처절한 쾌감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이토록 만든 상대를 확인하고 싶었다. 그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눈에는 쌍꺼풀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흠. 후음, 아 으. 하 아.......”

“헛, 흐 으, 하 앗.......”

 

그들의 신음소리가 조화를 이루고 그녀가 올려다보는 상대는 결코 낯선 남자가 아니었다. 새삼스럽게 조카에게 가슴속에서 허덕이는 자신을 발견한 그녀는 신음과 함께 눈을 감았다. ‘하 으! 정말 미치겠어. 지금 난 여자야. 어쩔 수 없어.’ 그녀는 조카의 여자가 되어 있는 것을 차라리 만족스러웠다. 그녀는 지금 순간에는 그가 자신을 여자로 만들어주는 남자이고 가족들과 있으면 이모와 조카 사이라는 관계를 지키면 된다고 생각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비밀이 지켜지리라는 것을 그녀를 다행스럽게 만들었다. 그녀는 봇물이 터지듯이 연거푸 느끼는 오르가즘에 자지러 질 것만 같았다. 

 

“핫. 읏. 하읏. 흣. 하으. 후음........”

“헉~! 사, 사정할 것 같아.........”

“아. 안 돼. 난 몰라. 밖에다, 밖에다. 하 잉.......”

 

임신을 걱정하는 희경은 오히려 준우의 엉덩이를 끌어당기며 허벅지를 조였다. 준우는 보지 속에 박힌 자지가 깊은 늪 속으로 빠져들며 옥죄이는 것을 느꼈다. 오르가즘의 정점에 도달한 그는 이모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그는 이모의 젖가슴을 움켜쥐며 경직되었다. 그의 잔득 팽창한 자지에서 뜨거운 용액이 뿜어져 나왔다. 자궁까지 뜨겁게 달구어 지는 또 다른 쾌감에 그녀는 바들바들 떨며 매달렸다.

 

“아 항! 거기다가.......난 몰라.........아 후........”

“하 윽~! 미, 미안해. 이모. 너무 좋아.......”

 

사정을 하고 난 준우는 정신이 아득했다. 그는 마치 몸속을 가득 채웠던 울분을 쏟아낸 것만 같았다. 그들은 한 동안 침묵 속에 서로를 부둥켜안고 있었다. 그들은 다른 말이 필요 없었다. 가장 삶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육체의 대화를 한 것이었다. 술기운이 사라진 희경은 다기 술에 취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조카의 여자가 되었다는 자책감과 아울러 정신이 혼미하도록 빠져들었던 엑스터시의 희열을 절대로 잊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준우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어머니에게 동정을 주고 여자를 알게 되었지만 또 다른 미지의 세계가 그를 현혹시켰다. 이모와의 관계로 여자마다 성적인 쾌감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정말 이모를 놓아주고 싶지 않은 희열을 느낀 것이다. 보지 속에 박힌 자지가 디시 발기를 했다. 희경은 오래간만에 격한 오르가즘을 느끼고 노곤함에 젖었다. 잠시 보지 속을 채우고 있는 자지의 꿈틀거림을 음미하던 그녀는 당황하였다.

 

“주, 준우야! 빨리 나가. 정아와 엄마, 올 시간 됐어.”

“이모가 너무 좋은데.......잠시만.......”

 

“빨리 가라니까! 아니면 너하고 나, 쫓겨나.”

“아직 올 시간 안 된 거 같은데........!”

 

준우는 이모의 입술에 가벼운 키스를 했다. 그가 그녀의 몸에서 일어나며 보지 속에 박힌 자지가 빠져나오면서 병마개 따는 소리가 났다. 뒤늦게 부끄러움을 느낀 희경이 시선을 마주하지 못하고 외면을 했다. 멋쩍은 웃음을 흘린 준우가 주춤거렸다. 그는 벗어 놓은 옷을 주섬주섬 걸쳤다. 그리고 아쉬운 눈빛으로 뒤돌아 보면서 거실로 나갔다.---------

 

 

희경은 팬티만 걸치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머리가 어지럽고 몸이 나른한 그녀는 새삼스럽게 조카와 관계를 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받아 들여졌다. 잠들었던 자신을 성적인 충동으로 몰고 간 조카가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그녀는 정조를 지켜야할 상대가 없기에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나 격렬했던 순간이 꿈만 같았다. 갑자기 가임기간이라는 사실을 떠올린 그녀는 임신이라도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젖었다.

 

옷가지를 집어든 희경은 거실의 벽시계를 올려다보았다. 시침이 열한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한 시간 반이 넘는 오랜 시간동안의 격렬한 정사였다. 그녀는 허벅지가 뻐근하고 다리가 휘청거리는 것만 같았다. 얼마나 거친 정사였는지 보지가 쓰라릴 정도였다. 그녀는 흥건하게 흘린 땀과 분비물을 씻어야 할 것만 같았다.

 

술기운과 오르가즘의 희열에 벗어나지 못한 희경이 방문을 나섰다. 그녀가 거실로 나왔을 때 준우가 기지개를 켜며 서서 있었다. 블라우스로 젖가슴을 가리고 나온 그녀는 공연히 그에게 눈을 흘겼다. 빙그레 미소를 흘린 그가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그리고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이모는 엉덩이가 예뻐.”

“까불고 있어. 내가 네 여자라도 된 것처럼 말하지 마.”

 

“그럼 아닌가!?”

“죽여 버릴 거야.”

 

준우에게서 젊은 남자의 혈기를 느낀 희경은 어린 처녀처럼 수줍은 표정으로 눈을 흘기며 욕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녀는 발가벗고 샤워기 밑에 섰다. 그녀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하기야 나이 차이가 열 살 밖에 안 되는 걸!’ 그녀는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몸매를 흡족하게 들여다보았다. 나이가 들었어도 그녀의 몸은 처녀 시절이나 다름없었다. 다만 조금 통통해지고 농염해진 것 말고는 여전히 남자들의 시선을 끄는 몸매였다.

 

거실을 배회하던 준우는 나른함을 느끼고 이층으로 올라갔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운 그는 뜨거웠던 순간을 떠 올렸다. 왠지 이모에게 중독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그녀의 몸은 남자들의 이성을 빼앗아 갈만큼 매혹적이었다. 자지를 빨아들이듯이 옥죄이는 보지 근육의 감각과 안타깝게 들리는 그녀의 신음소리의 여운이 귓속에 메아리쳤다. 그는 이모가 영원히 곁에 머물렀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다음날은 국경일 휴무였다. 늦게까지 자고 일어난 준우가 거실로 나가니 집안은 정적에 쌓여 조용하였다. 세면장에서 희경이 나왔다. 스커트 자락을 찰랑이는 그녀의 둔부는 선정적이었다. 준우는 그녀와 한 몸이 된 순간을 떠올리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조카의 입장이아니라 그녀의 남자가 되었다는 뿌듯함에 점잖은 표정으로 말했다.

 

“식구들은......?”

“몰라! 모두들 일찍 나가던데. 엄마는 볼 일 보러 갔을 테고, 정아는 책가방 들고 나가는 걸 보니 도서관에 갔을 걸. 식사 해야지?”

 

“응! 배고픈데.”

“밥 차려줄게. 얼른 씻고 나와.”

 

준우는 마치 자신의 여자처럼 이모의 어깨를 껴안았다. 글 바라보는 희경의 눈가가 발그스름해졌다. 그에게 눈을 흘기며 팔에서 벗어난 그녀가 주방으로 들어갔다. 준우가 세면을 하고 나오니 이미 식탁위에 식사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는 설거지를 하느라고 싱크대 앞에 뒤돌아서 있는 이모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등을 껴안으며 중얼거렸다.

 

“나. 이모 생각 때문에 어제저녁 잠을 설쳤어.”

“까불지 마. 이젠 안 돼. 나 가임기간이라 말이야. 걱정돼서 미치겠어.”

 

“그럼 그때가 지나서 안아도 되지?”

“까불지 말라니까. 내가 네 여자냐?”

 

자존심을 느껴 그렇게 말하지만 희경은 결코 준우가 싫지 않았다. 그녀는 연하의 남편과 재혼한 친구의 말을 떠 올렸다. 전 남편과는 살맛이 나지 않았는데 연하의 남편을 맞이하고 달라졌다는 것이다. 남편이 퇴근하는 시간이 기다려져서 시계만 쳐다본다는 것이었다. 친구의 말이 이해가 될 것 같은 그녀는 혼자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희경은 윤리의식을 모를 만큼 결코 바보도 아니고, 대학까지 졸업한 커리어우먼이었었다. 다만 그녀의 약점이라면 성감에 민감하고 성욕을 참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조카와의 육체관계에 굳이 윤리의식으로 고민하고 싶지는 않았다. 처녀도 아니고 그렇다고 조카와 관계를 했다는 흔적이 남는 것도 아니라고 그녀는 대법하게 생각하며 스스로 위안을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준우가 수위를 넘어선 스킨십을 했을 때 화를 내고 자신을 지켰을 것이다.

 

준우는 이모가 자신과의 성관계를 싫어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가임기간이 끝나면 받아 드린다는 뜻도 된다. 여자의 가임기간은 얼마나 되는 거지!? 그는 이모를 다시 안아볼 생각에 마음이 설렜다. 그는 자신을 위해 식사준비를 해준 이모가 다른 날과 달리 아름답고 사랑스러워 보였다.

 

학기말 중간고사가 시작되어 준우는 공부를 해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식사를 하고나서 책상 앞에 앉아 책을 펴들었으나 그의 머릿속에는 자꾸만 이모의 발가벗은 몸매가 떠올랐다. 도저히 집안에서는 잡념이 생겨 공부할 수가 없는 그는 책과 노트를 집어넣은 가방을 둘러메고 집을 나왔다.

 

집을 나온 준우는 동네 근처의 독서실을 찾았다. 몇 번 왔었지만 제법 넓고 쾌적한 독서실이고 사람들도 많았다. 잠시 마음을 진정시킨 그는 책을 펴들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캠퍼스에 대한 동경이 있는 그는 대학만큼은 명성 있는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다.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데 누군가 뒤로 다가와서 웃음소리를 냈다. 돌아보니 책과 손가방을 옆구리에 낀 황은지가 그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었다.

 

“어! 은지야. 언제 왔어?”

“나, 조금 전에. 준우오빠도 여기 다녀?”

 

“아니, 난 학원근처 독서실을 다녔는데, 오늘은 휴무일이라 가까운 곳에 왔지.”

“어느 학원 다니는데?”

 

“한국학원. 은지는?”

“난 세종 학원에 다니는데. 여기서 만나니 반가워.”

 

“나도. 반가워! 너 오늘........뭐랄까! 무척 매력 있어 보인다.”

“피 잇~! 언제는 매력이 없었고?”

 

은지가 눈을 흘겼다. 핫 팬티위에 민소매를 걸친 그녀의 모습은 상큼하게 돋보였다. 더욱이나 핫 팬티 밑에 들어난 토실토실한 허벅지의 투명한 피부가 선정적으로 보였다.

 

“그게 아니고, 섹시하게 보인다고 .”

“천박스럽게 섹시가 뭐야?”

 

“그럼 성적 매력이 있다고 하나? 톡 튀어 나온 엉덩이도 예쁘고.”

“뭐라고......!?”

 

얼굴을 붉힌 은지가 들고 있는 손가방으로 준우의 머리를 치려고 하였다. 자리에서 일어난 준우가 피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뽀로통해진 그녀가 그를 쫓아가며 손가방을 휘둘렀다. 쫓고 쫓기는 그들은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맴돌았다. 그때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봤다. 그들 중 누군가가 외쳤다.

 

“거기, 조용히 좀 합시다.”

 

준우는 은지가 휘두르는 손가방을 낚아챘다. 주위를 둘러본 은지가 얼굴을 붉히며 다시 눈을 흘겼다. 그리고 새침한 표정으로 말했다.

 

“준우 오빠 때문이야. 나, 저쪽에서 공부할래. 이따가 가만 안 둘 거야.”

“하하~! 그래, 나갈 때 만나자.”

 

은지가 구석진 곳으로 가고 준우는 볼펜을 집어 들고 노트정리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따금 은지가 앉아 있는 자리를 힐끔거리며 펴다봤다. 시선이 마주친 그녀가 혀를 내밀며 외면을 했다. 저녁나절에 준우와 은지는 나란히 독서실을 나왔다. 그들은 김밥 집에 들어가서 간단히 식사도 하고 공원을 거닐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