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일이 지나가고 준우는 승용차로 춘천으로 향하는 국도를 달리고 있었다. 연주회에 참가했던 수진이 데리러 오라는 날이었다. 날씨는 맑았으나 어두워지는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그림처럼 떠 있었다. 그는 예술회관 근처에 있는 커피숍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수진과 약속한 커피숍이었다.
커피숍 안으로 들어간 준우는 창가에 잇는 테이블 앞에 앉았다. 실내에는 연인들이 여유로운 모습으로 대화를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두리번거리던 거리던 그는 벽 쪽에 놓인 책꽂이에서 잡지책을 꺼내들었다. 수진이 오기를 기다리는 그는 느긋하게 앉아 잡지책을 보기 시작했다.
준우는 이십분 가량을 잡지책에 열중했다. 그가 수영복 차림의 모델들 사진을 흥미롭게 보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그의 눈을 가렸다. 그는 기다리고 있던 수진의 손임을 직감하였다. 그녀의 손을 붙잡은 그는 뒤를 돌아보면서 크게 웃음소리를 흘렸다.
“하하하.......!”
“호 호~! 많이 기다렸어요?”
“조금........”
바이올린 케이스를 옆 자리에 올려놓은 수진이 탁자를 마주하고 앉았다. 데리러 온 준우의 고마움과 기다리게 해서 미안한 수진이 그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가 소리가 나도록 그녀의 손바닥을 마주쳤다. 그리고 그를 바라본 그녀가 하얗게 눈을 흘겼다.
“뭐예요? 천박스럽게.”
“왜......!?”
“그런 사진이나 보고!”
“하하~! 보라고 찍은 사진 아닌가!”
“피 잇! 그렇다고 눈이 빠지도록 봐요?”
“그럼, 수진 씨! 수영복 입은 모습 볼 수는 없잖아. 보여 줄 거야?”
“애구! 정말 못 됐어.”
종업원이 다가와서 차를 주문 받았다. 그들은 똑같이 음료수를 주문했다. 수진이 한동안 연주회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했다. 음료수가 배달되어오고 수진이 다시 종알거리기 시작했다.
“어제는 같은 학번의 경애 때문에 미치겠더라고요. 그 애도 바이올린인데 이번 연주회에 원래 참가리스트에 없었어요. 그런데 교수가 그 애를 내 파트를 하라고 하잖아요.”
“그런 경우도 있나?”
“시키면 해야지 어떡해요! 갑자기 내가 파트를 바꿔서 연습하려니 쉽지가 않더라고요.”
“수진이가 능력 있어서 믿어서 그런 거 아닌가?”
“그렇지만 같은 학번으로서 참기 힘들더라고요. 이번뿐만 아니라, 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어요.”
“경애라는 친구도 실력이 있는 보양이지. 그러니 교수가 연주자를 교체하지.”
“사실은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럼.......?”
준우가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시큰둥한 수진을 바라봤다. 그녀는 자신의 파트를 꿰차고 들어온 친구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 그녀가 질투를 느끼고 있는 감정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사실 준우에게 말하기 곤란한 교수와 불륜관계를 갖고 있는 친구에 관한 것이었다.
캠퍼스 생활이 생각처럼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학점을 따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학생들도 있고 학비를 벌려고 야간업소에서 몸을 파는 여대생들도 있었다. 수진은 친구 얘기를 준우에게 해도 괜찮은지 눈치를 살폈다. 그녀는 결국 감정이 좋지 않은 친구의 험담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사실은 경애가 최 교수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요. 호텔로 들어가는 그들을 목격했다는 친구도 있고.......그래서 최 교수가 경애의 요구를 떨쳐 버리지 못하는 것 같아요.”
“예술을 하는 교수와 학생 사이에 그런 일도 있나?”
“교수도 남자인데 감정이 없나요! 교수들 중에는 은근히 여학생들한테 치근대는 사람도 있어요.”
“그래도 여학생이 조심해야하는 거 아닌가?”
“요즘, 학비 마련하느라고 야간 업소에 다니는 애들도 많은데, 순결이나 정조 따위에 집착 안 해요.”
“수진 씨, 친구들 중에도 업소에 나가는 친구가 있어?”
“그건 노코멘트! 그런데 그걸 왜 물어요? 소개 시켜줄까요?”
“하하~! 그냥 물어 보는 거지.”
“피 잇! 남자들이란........! 우리 나가서 저녁식사해요. 수고 대가로 내가 살게요.”
“난 싫은데!”
“왜요.......? 식사 못했잖아요.”
수진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준우는 빙긋이 웃으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는 시선을 주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그녀를 향해 상체를 숙였다.
“난 수진 씨, 입술이 필요하다고 했잖아.”
“뭐라고요! 꼭 치한 같애........정말 그냥.”
수진이 준우의 팔을 잡으려고 덤벼들었다. 준우는 피하지 않고 그녀의 하는 행동을 빤히 보며 웃음을 흘렸다. 입술을 굳게 다문 그녀가 그의 팔뚝을 꼬집었다. 얼굴을 찡그렸던 그는 이내 환한 웃음을 흘렸다. 수진을 뒤따라 준우도 자리에서 일어섰다. 커피숍 밖은 어두워져 음식점과 커피숍 등 유흥가의 네온사인이 번쩍거리고 있었다.
준우가 수진의 바이올린 케이스를 받아 승용차에 넣었다. 상큼한 미소를 지은 그녀가 그의 팔짱을 꼈다. 그들은 다정한 모습으로 근처의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피아노의 음률이 잔잔하게 들리는 홀 안은 서구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수진이 메뉴판을 들고 보더니 킹크랩과 간단한 식사를 주문했다. 이어서 준우가 스카치위스키를 추가로 달라고 했다. 그의 주문을 듣고 수진의 눈빛이 반짝였다.
“술 마시려고!?”
“모처럼 분위기 좋은 곳이라, 한 잔 하고 싶은데?”
수진의 맑은 눈동자가 움직였다. 그녀는 술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집에 돌아갈 생각에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나 그녀는 애원하듯이 바라보는 준우의 눈빛을 보고 거절할 수 없었다. 그녀는 배시시 미소를 지며 흔쾌히 대답했다.
“좋아요! 이왕 사는 거 내가 쏠게요.”
주문한 음식이 배달되고 준우는 배가 고팠던 탓에 주저하지 않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녀도 말없이 호크를 들고 식사를 시작했다. 실내의 피아노에서는 아드리느를 위한 발라드가 연주되고 있어 잔잔하고도 애잔한 분위기를 띠우고 있었다. 준우가 자신의 잔과 그녀의 잔에 위스키를 따랐다. 그가 잔을 들어 마시기를 권했다.
상큼한 미소를 지은 수진이 술잔을 부딪고 한 모금 마셨다. 그들은 마주치는 눈빛만으로도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를 그렇게 유도하는 것은 준우의 세심한 계획이었다. 그녀를 바라보던 그는 문득 장 인호를 떠 올렸다. 장 인호와 다르게 그녀는 순수하고 감성이 풍부했다. 그는 그녀가 장 인호의 딸인 것이 안타까워 불쑥 물었다.
“수진 씨는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해?”
“아버지요!? 글쎄요. 갑자기 물어보니.........자상하지는 않지요. 애처롭기도 해요.”
“애처롭다고.......!?”
“준우 씨도 잘 알잖아요! 아버지의 독선적인 성격을........”
“친어머니하고 아버지는 어떻게 결혼했어?”
“중매였나 봐요. 어머니는 여리고 정이 많았어요. 큰 소리 한번 안내고 우리들을 무척 사랑했어요.”
“그렇다면 아버지 재혼을 반대하지는 않았어?”
“내가 반대한다고 아버지 생각을 꺾을 수 있나요. 어차피 아버지 인생 속에 내가 들어 갈수 없잖아요.”
준우는 수진이 아버지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수진은 부담 없이 생모와 새엄마 진숙, 그리고 수정. 등 가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준우는 그녀의 대화를 유도하면서 자주 술잔을 비웠고 그녀의 잔도 채워 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분위기 탓인지 그녀는 곧잘 술잔을 받아 마셨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얘기들이지만 많은 시간이 흘러갔고 술병이 비워지는 상태였다. 준우는 그녀를 취하게 할 목적이어서 자신도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별로 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분위기에 젖어 꽤 많은 술을 마셨다. 문득 그녀는 술을 깨서 집에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나가서 조금 걸어요.”
“음. 그럴까. 끄윽!”
준우는 트림을 하면서 일어났다. 그리고 휘청거리며 의자를 붙들었다. 옆에서 먼저 일어낫던 수진이 얼른 그를 부축했다. 그녀는 술을 받아 마시기는 했으나 정신은 말짱했다. 그녀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준우 씨! 술 취했나봐! 어떡해........!?”
“음,.......! 바람 좀 쏘이면 괜찮겠지.”
사실 준우는 그렇게 취한 상태가 아니었다. 그는 의도적으로 술이 취한 것처럼 그녀에게 보인 것이다. 그는 어떤 방법으로든지 그녀를 유혹하여 춘천에서 하룻밤을 보낼 생각이었다. 그들은 레스토랑을 나와 호숫가를 걷기 시작했다. 호숫가에는 잚은 연인들이 정다운 모습으로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다.
수진은 남자와 단둘이 관광지에서 데이트를 한 경험이 없어서 마음이 들떴다. 그녀는 힐끗 준우의 옆모습을 훔쳐보았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훤칠한 외모를 지닌 그에게는 정감이 넘쳐흘렀다.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 밑의 반듯한 이마, 조각 같은 콧날과 짙은 눈썹, 이지적인 눈매는 그녀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그녀는 분위기에 취해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팔을 벌렸다.
“너무 기분이 좋아요.”
“수진 씨가 기분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네.”
“피 잇! 또 비행기 태우지 마요.”
“아니, 정말이야. 아직도 수진 씨는 내 마음을 모르나봐?”
준우의 말에 그녀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살짝 눈을 흘긴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팔짱을 꼈다. 어디선가 여가수가 노래하는 샹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준우는 그녀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싱그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녀가 장 인호의 딸이라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녀가 장 인호를 보복하기 위한 재물이기 때문이었다.
호숫가를 걸어서 양쪽으로 버드나무 가로수가 욱어진 소로로 들어섰다. 준우는 슬그머니 수진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그리고 끌어 당겼다. 걸음을 멈춘 그녀가 빤히 그를 쳐다봤다. 그들의 얼굴이 닿을 듯 가까워졌다. 그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도 내 마음 몰라?”
“알아요. 나도 준우 씨가 좋아요.”
“사랑해........”
그 말과 함께 준우는 양팔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끌어 당겼다. 그의 가슴에 안긴 그녀와 그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속눈썹이 가늘게 떨렸다. 그의 입술이 다가갔다. 그녀는 눈을 살 프시 감고 그의 입술을 가다렸다. 입술과 입술이 마주 닿고 그들은 가벼운 키스를 시작했다.
남자들과 키스 경험이 많지 않은 수진은 심장이 두근거리고 떨렸다. 그녀는 입술이 그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온 몸에 힘이 풀리는 것 같았다. 그뿐만 아니라 입술을 헤집고 들어온 그의 혀가 입속을 헤집는 순간 그녀는 짜릿하면서도 쓰러질 것만 같았다. 준우는 그녀의 표정을 놓치지 않고 살피면서 그녀의 혀를 입속으로 빨아 당겼다. 그녀가 휘청거리며 옅은 신음을 흘렸다.
“음.........”
“정말, 사랑해........!”
수진은 혀가 빨리는 순간 온 몸이 빨려들어 가는 것처럼 아찔하였다. 준우가 강하게 그녀의 허리를 당겼다. 그의 속삭임을 듣는 그녀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았다. 그의 힘에 발끝을 들어 올린 그녀는 하복부에 잇닿는 뜨거움을 느꼈다. 남자와의 육체적인 사랑을 했던 경험은 없지만, 그녀는 하복부에 잇닿는 것이 남성이라는 것을 의식했다. 준우의 한손이 그녀의 탄력 있는 둔부를 보듬었다.
그들의 키스는 점점 농도 깊은 스킨십으로 변하고 있었다. 수진은 이토록 진하고 긴 시간동안 남자와 키스와 스킨십을 해본 경험이 없었다. 아니 분위기에 취한 그녀는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그의 가슴 속에 빠져 들고 있었다. 그녀의 둔부를 보듬고 어루만지던 그의 손이 위로 올라가 그녀의 젖가슴을 더듬었다.
순간 수진은 당황했으나 거부할 수 없었다. 아니 약물에 취한 것처럼 몽롱해져서 준우의 손길에 몸을 맡기고 잇을 뿐이었다. 그가 그녀를 이끌어 나무 밑의 벤치에 앉혔다. 그 순간에도 그들의 농도 깊은 키스는 계속되고 있었다. 그는 블라우스 위로 그녀의 젖가슴을 보듬어도 그녀가 아무런 거부의 반응도 보이지 않아 만족했다.
준우는 벤치 등받이에 그녀를 비스듬히 눕히며 천천히 블라우스 단추를 풀었다. 풀어진 블라우스를 젖히고 브래지어를 밀어 내렸다. 상아빛갈의 피부를 지닌 그녀의 젖가슴이 들어났다. ‘아! 정말 아름답구나!’ 그는 조각 같은 그녀의 젖가슴에 탄복했다. 그에게 혀를 유린당하는 그녀는 짜릿한 희열 속에 젖어 있었다.
뒤늦게 수진은 준우의 손에 의해 젖가슴이 들어내지는 것을 의식했다. 그의 손아귀에 젖가슴이 들어가는 순간 그녀가 그의 손을 왈칵 잡았다. 그리고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괜찮아. 겁낼 것 없어. 난 수진 이를 사랑해.”
“하지만.........”
수진의 목소리는 목구멍 속으로 사라졌다. 준우가 다시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포개고 이술 사이로 혀를 밀어 넣었기 때문이다. 그녀도 능동적으로 그의 혀를 받아 들였다. 그녀는 그가 하듯이 혀를 빨아 당기며 굴렸다. 혀와 혀가 엉키고 그들의 호흡은 뜨거워졌다. 그가 키스를 멈추고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수진은 부끄러움에 준우의 시선을 마주 할 수 없어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기회를 노리던 그는 다시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젖가슴 가운데 작은 구슬처럼 돋아난 젖꼭지를 입속으로 빨아 당겼다. 몽롱한 분위기에 젖어 있던 그녀는 순간적인 그의 행동에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주, 준우 씨.......!”
“아! 정말 좋아.......”
수진은 준우의 탄성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숨을 들이켰다. 그의 행동을 저지하려고 뻗쳤던 그녀의 손은 허공에 멈추어 있었다. 그는 이미 그녀의 젖꼭지를 빨아 당겨 혀끝으로 돌돌 말아 마찰하고 있었다. 그녀는 온 몸의 신경이 짜릿하게 곤두서고 허벅지 사이에 전율을 느꼈다. 젖가슴을 파고드는 그의 머리를 자신도 모르게 감싼 그녀는 눈을 사르르 감았다.
젖꼭지가 그의 혀끝에서 애무당할 수록 그녀는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 내리는 희열에 젖었다. 허벅지 사이로부터 몸속의 세포들이 녹아내리는 황홀함 속에 그녀는 당황했다. 순간 그녀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그를 밀어내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만, 집에 가야지요!”
“난 지금 못가. 술이 안 깨서............”
“그럼, 대리운전 불러요.”
“내가 두려워? 오늘 밤 같이 있고 싶어.”
“네........!? 어떻게..........”
준우의 간절한 눈빛을 보고 수진은 깊은 생각에 빠져 들었다. 그녀도 그를 좋아하는 것이 사실이고 그도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의식하기에 어찌해야할지 갈팡질팡했다. 순결은 지키고 싶은 본능이었다. 하지만 순결을 지킨다는 보수적인 생각에 좋아하는 사람을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밀려 내려간 브래지어를 바로 잡고 있었다. 그가 그녀의 마음을 동요시키는 말을 했다.
“우리 결혼해. 난 수진 씨를 사랑해.”
“그렇지만 아버지가.........”
“그럼, 아버지가 정해주는 사람과 결혼 할 거야?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의 여자가 되고 싶어? 행복하지 않아도.......”
“..........”
남자의 사랑을 받는 다는 것은 여자의 행복이다. 수진은 순결 따위에 집착하고 싶지 않았다. 순결을 잃고도 얼마든지 또 다른 뜨거운 사랑을 하는 여자들이 많았다. 그녀는 젊음의 낭만을 간직하고 싶었다. 어차피 한 남자의 여자가 된다면 그를 택하고 싶었다. 하지만 순간의 감정으로 내일 고통 받는 후회는 하고 싶지 않았다.
“준우 씨! 정말 나를 사랑해요?”
“그렇게 못 믿어! 어떻게 해야 믿지! 수진 씨는 날 사랑하지 않아?”
“아뇨.......! 준우 씨가....... 좋아요........”
“그럼, 뭐가 두려워?”
수진은 준우와 결혼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적은 없었다. 다만 그녀가 몰랐던 남자에 대한 사랑과 그에 대한 감정을 알게 된 것이다. 그가 그녀의 어깨를 끌어당겨 가슴에 안았다. 그녀는 한동안 그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그를 뚫어지게 올려다보았다.
“난 결혼 후에도 사생활은 보장 받고 싶어요.”
“무슨........!?”
“음악공부를 계속하고, 유학도 가고 싶어.”
“그거야! 수진 씨, 미래의 꿈이니 적극 도와야지.”
“정말.......! 그럴 수 있어요?”
“수진 씨답지 않게 의심도 많네.”
준우는 미소를 지며 수진의 얼굴에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녀는 모든 세상이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다. 배시시 미소를 지은 그녀는 그의 팔에 매달려 마리를 기댔다. 그들은 한적한 길을 걸어서 유흥가 건물이 있는 거리로 걸어 나왔다. 시간이 어느덧 많이 흘러 어두운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수진은 준우의 손을 잡고 승용차를 세워 놓은 곳으로 갔다. 그녀를 태운 승용차는 주점들과 카페 건물이 즐비한 거리를 지나갔다. 수진은 이따금 자신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남자를 확인하려는 듯이 준우를 올려다보았다. 가로수가 차창으로 지나가는 도로에 규모가 큰 호텔과 서양식 모텔들이 보였다. 그는 승용차를 몰아 산등성이에 있는 호텔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준우가 먼저 운전석에서 내렸다. 조수석에 안자 망설이는 수진의 모습에 그는 환한 미소로 다가갔다. 그는 조수석 문을 열고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녀는 아직도 결심이 서지 않아 주춤거렸다. 그녀는 그의 손에 이끌려 차에서 내렸다. 그녀는 호텔 로비에서도 그가 카운터에서 룸을 대여하는 동안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몸을 사리고 있었다.
준우는 수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가 아버지의 딸이기 때문에 보복의 제물이 되기는 하지만 남자와 호텔을 들어오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룸에 들어와서 마치 긴 여정을 마친 심정으로 조금 안정을 찾았다. 타인의 시선도 없었고 그녀는 때로 지방으로 연주회를 다니며 호텔을 이용했기 때문에 낯설지 않았다.
룸 안에 들어가서 준우는 대뜸 그녀를 벽에 세워놓고 키스를 했다. 이미 준우의 가슴에 안겨 스킨십을 받았던 그녀는 능동적으로 그에게 안겨 입술을 받아 들였다. 그는 키스를 하면서 그녀를 들어 침대 위에 눕혔다. 다시 혀와 혀가 엉키고, 그는 그녀의 스커트 호크를 벗기려고 손을 뻗쳤다. 그녀가 그의 손목을 잡았다. 그리고 속눈썹을 가늘게 떨며 속삭이듯이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 샤워하고 싶어.”
“음.......!”
준우가 수진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고 풀어 주었다. 그녀는 돌아서서 왠지 떨리는 손으로 블라우스를 조심스럽게 벗었다. 그녀는 그가 주시하는 시선을 의식하며 스커트를 걸친 채 욕실로 들어갔다. 스커트와 브래지어, 그리고 팬티를 벗어서 걸은 그녀는 거울 앞에 섰다. 날씬한 몸매에 알맞게 돋아 나온 젖가슴, 각선미 있는 허리와 둔부의 굴곡, 은밀한 곳을 조아리며 뻗은 허벅지는 그녀 자신이 보아도 다른 여자 못지않은 몸매였다.
준우는 셔츠를 벗고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다. 욕실의 무늬로 시야를 가린 유리창으로 수진의 몸매가 어렴풋이 들어나 보였다. 성적인 요구와 인간적인 양심에 그는 혼란스러웠다. 그는 약해지려는 마음을 강하게 다졌다. 그는 결코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고 단지 동물적인 감정으로 먹잇감을 노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소리가 멈추고 수진이 큰 타월로 몸을 감싸고 나왔다. 그녀는 시선을 어디로 할지 몰라 준우를 외면했다. 그는 그녀가 두려워하기 전에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 안에는 비누냄새와 함께 그녀의 체취가 남아 있었다. 그가 샤워를 하고 나왔을 때 그녀는 침대 위에서 모포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준우는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침대의 흐린 조명등만 남기고 소등을 했다. 그리고 서슴없이 침대로 올라가 모포 속으로 들어갔다. 브래지어와 팬티를 걸친 그녀의 싱그러운 체취가 물씬 풍겼다. 그는 그녀의 목뒤로 팔을 집어넣고 끌어안았다. 보드라운 살결이 잇닿고 팔딱거리는 그녀의 심장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준우는 수진을 가슴 아래 안고 지긋이 내려다보았다. 시선이 마주친 그녀가 발그스름하게 얼굴을 붉히며 외면을 했다. 그가 다시 그녀의 얼굴을 양 손으로 보듬어 안고 입술을 가까이 했다. 그녀는 눈을 살며시 감고 그의 입술을 받아 들였다. 그는 이내 그녀의 입술을 벌리고 입속으로 혀를 강하게 빨아 당겼다. 이미 스킨십을 했던 그녀는 다시 짜릿한 쾌감에 젖었다.
수진은 알 수없는 감각 속에 빠져 들며 불안하기도 했다. 사랑하는 남자의 여자가 된다는 기대와 순결을 잃어버린다는 두려움에 그녀의 가슴은 떨렸다. 하지만 혀가 그의 입속에서 애무를 당하며 묘한 기대감에 젖었다. 준우는 키스를 하면서 그녀의 브래지어 호크를 풀어냈다.
젖가슴의 야들야들한 감촉은 준우를 흥분시켰다. 그는 탐스러운 젖가슴을 아래위로 또는 둥글게 마찰하며 쓰다듬었다. 그의 손바닥에 젖꼭지가 구슬처럼 굴려졌다. 그녀는 모든 말초신경이 한군데로 몰리는 짜릿함에 젖었다. 남자의 손길을 처음 느끼는 그녀는 아련한 구름 속으로 떠오르는 기분이었다.
한동안 젖가슴을 애무하던 준우는 젖꼭지를 혀로 굴렸다. 그리고 입속으로 빨아들이기도 하고 마찰을 했다. 그녀는 예민한 세포들이 모두 살아나는 짜릿함에 파르르 떨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파고드는 그의 머리를 양팔로 감쌌다. 젖꼭지가 그의 입속으로 강하게 빨려 들어가는 순간 그녀는 진절머리가 쳐졌다.
“주, 준우 씨..........”
“..........”
수진의 젖가슴은 이내 타액으로 범벅이 되었다. 준우의 손은 그녀의 머리와 목, 그리고 어깨를 쓰다듬고 내려가서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그는 그녀가 남자 경험이 없지만 성적인 쾌감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는 처녀들이 체질에 따라 남자를 받아드리는 느낌이 다르다고 알고 있었다.
남자를 처음 맞이하는 여자 중에는 전혀 성감을 못 느끼고 통증을 호소하는 여자도 있고, 통증에 이어서 쾌감 정도는 느끼는 여자도 있다. 준우는 수진이 후자이기를 바랬다. 둔부를 보듬고 내려간 그의 손바닥이 허리와 허벅지 살갗을 쓰다듬자 그녀는 경련을 일으켰다. 그가 팬티를 벗기려고 거머쥐었다. 그때 그녀가 커다란 눈동자로 올려보았다.
“나, 정말 사랑하는 거지?”
“음! 수진인 내 보석이야!”
수진은 순결을 받쳐도 후회하지 않고 싶었다. 그녀는 준우의 말에 안심을 하는 표정으로 다소 부끄러운 미소를 지었다. 남자에게 순결을 받치는 그녀의 모습은 매우 성스럽고 애교로 가득했다. 여자는 태어나면서부터 여자는 아니다. 성적인 역할을 통해 여자로 거듭나는 것이었다.
준우는 서슴없이 수진의 팬티를 벗겨냈다. 완전히 발가벗겨진 그녀는 고개를 외면하고 그의 가슴 속에 머리를 묻었다. 그는 그녀에게 성적인 즐거움을 안겨 주고 싶었다. 그것만으로도 장 인호에 대한 보복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손바닥으로 그녀의 항문 밑으로 넣어 음모가 돋아난 둔덕까지 쓸어 올렸다. 그녀가 파르르 떨며 눈을 감았다.
수진이 애무에 반응하는 것만으로 준우는 만족할 수 없었다. 그는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넣고 돌돌 굴리며 다른 손으로 그녀의 둔덕을 문질렀다. 그리고 손끝에 걸리는 음순을 구슬처럼 굴렷다. 그녀가 흠칫하며 깊이 숨을 들이켰다. 그녀는 갑자기 온몸이 마비되는 것처럼 진절머리가 났다. 이제까지 그녀가 느껴보지 못한 짜릿함이었다.
수진의 표정을 세밀히 살피는 준우는 그녀의 음순을 마찰하며 슬쩍슬쩍 보지 입구의 살갗을 마찰했다. 그의 손끝에 굴려진 음순이 돌기를 일으켰다. 한동안 음순을 애무 당하는 그녀의 숨결이 점점 높아가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이 드디어 보지 구멍 속을 넘나들었다. 이지적인 성격의 그녀 보지는 다른 여자와 다르게 쫄깃하고 매끄러웠다. 그녀는 자지러질 것 같은 쾌감에 허벅지를 조였다.
“하 으! 준우 씨..........”
준우는 수진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로 얼마나 흥분했는지 가늠하고 있었다. 성감에 달아오르는 여자의 신음은 남자를 받아드리는 생리적 현상이었다. 보지 구멍으로 들어간 손가락 끝에 숨겨진 살갗들이 마찰 당했다. 이미 그의 여자가 되기로 각오한 그녀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자신도 모르는 흥분 속에 휘말린 그녀는 그의 머리를 잡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허둥거렸다.
“어떡해.........!”
빙긋이 희소를 흘린 준우는 젖꼭지를 애무하며 수진의 허벅지 사이에 머리를 묻었다. 그리고 보지를 혀로 핥았다. 보지 구멍으로 넘나드는 혀끝이 보지 살갗과 음순을 노리개처럼 유린하였다. 그녀는 사타구니가 불같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고 진절머리를 치며 밑을 내려다보았다. 은밀한 비역이 그의 혀에 마찰 당하고 있었다. ‘아! 어떻게 거길.......!’ 그녀로서는 예측할 수 없는 그의 행동이었다.
“아, 안 돼......!”
“수진이 몸은 모두 아름다워.”
수진은 문득 남녀 간의 성 관계는 가식이나 허울을 모두 벗어 버린 행위라는 것을 느꼈다.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의 몸은 어느 곳이던지 아름답게 생각하는가. 부끄럽기도 한 그녀는 그의 혀끝이 닿는 보지부터 몸속까지 녹아내리는 것 같아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의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보지 구멍 속으로 혀끝을 밀어 넣었다가 빼내가를 반복했다. 그녀는 몸서리처지는 쾌감에 파르르 떨었다.
“아 으! 난 몰라. 주, 준우 씨........”
“사랑스러워.........”
준우는 힘을 주고 조이는 그녀의 허벅지를 더욱 양쪽으로 벌렸다. 그녀의 몸속에서 흘러나온 샘물로 보지가 이슬을 머금은 꽃잎처럼 촉촉이 젖었다. 그는 보지구명 속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가 적셔지는 샘물을 빨아 마시듯이 흡입하였다. 그녀는 보지 속의 피부가 빨려 나가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자지러질 것 같았다. 그의 머리를 밀어 내며 신음을 흘렸다.
“하 윽! 아, 안 돼. 못 견디겠........ 어........”
“............!”
준우가 다시 수진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입술을 포갰다. 갈증을 느낀 그녀는 허겁지겁 그의 입술을 받으며 매달렸다. 혀와 혀가 엉키고 그들은 서로의 타액을 들이마셨다. 그는 무릎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벌리며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고 통증을 느끼도록 발기한 페니스를 움켜쥐고 보지입구를 문질렀다.
이질감을 느낀 수진은 밑을 내려다보고 눈동자를 크게 떴다. 그녀는 남자의 성기를 자세히 본 적이 없었다. 그의 하복부에는 너무나 우람한 페니스가 흉물처럼 거대하게 발기 되어 있었다. ‘저것이 내 몸속으로.........!’ 보지 살이 마찰당하는 쾌감 속에 그녀는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어 맛! 하 윽..........!”
“윽~!”
수진은 보지가 찢어지는 통증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보지 속으로 귀두가 밀려들어가고 페니스 중간이 어딘가 걸려서 옥죄이는 느낌에 준우는 엉거주춤했다. 그녀는 파르르 떨며 그의 가슴을 밀어 내려고 했다. 시간이 멈춘 듯이 그들은 잠시 정지 상태에서 시선을 마주쳤다. 눈썹이 파르르 떨리는 그녀의 눈동자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다.
“...........!”
“...........!”
준우는 중간 부분까지 보지 속으로 들어간 페니스를 천천히 회전시켰다. 수진은 보지 속에서 꿈틀거리는 페니스를 의식하였다. 그녀가 남자를 처음 받아들이는 순간의 감정은 혼란스러웠다. 보지속의 피부가 쓰리고 뻐근한 통증과 함께 몸속이 터질 것 같은 감각으로 가득했다. 그가 다시 보지 깊숙이 페니스를 넣으려고 하니 그녀가 입술을 벌리며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서두르지 않고 보지 속에서 페니스를 빼내고 밑을 내려다보았다.
수진의 보지 입구에는 진액과 함께 진홍빛 선혈이 맺혀 있었다. 그는 고상하게 피어있는 꽃송이를 꺽은 것이다. 백치같이 순결했던 그녀를 그가 정복한 것이었다. 그는 순간 고통스러워하는 장 인호를 떠올렸다. 하지만 끝까지 순결을 지키려다가 강간을 당한 정아의 고통과 비교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두려운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지그시 수진을 내려다보던 준우는 그녀의 보지 구멍을 손가락으로 벌리고 다시 힘줄까지 돋은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있던 그녀는 다시 보지 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뜨거운 불기둥에 놀라 입을 벌리고 다물지 못했다. 그리고 그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밀어 내려고 했다.
“주, 준우 씨.........!”
“으 음.........!”
보지 속으로 밀고 들어간 페니스가 저항감을 느꼈다. 준우는 페니스를 천천히 회전을 시키며 빼냈다가 넣기를 반복했다. 여자의 육체는 오묘한 것이었다. 점점 페니스가 채워진 보지 근육이 수축하고 통증으로 찌푸렸던 그녀의 눈동자가 몽롱해졌다. 그는 더 이상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엉덩이에 힘을 주고 보지 깊숙이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무엇엔가 걸린 것 같은 페니스가 미끄덩하고 보지 속으로 박혀 들어갔다. 그녀가 숨을 몰아쉬며 그의 어깨를 움켜쥐었다.
“헛~! 준우 씨!”
“음..........!”
준우는 페니스 뿌리까지 그녀의 보지 속 깊이 박힌 것을 느꼈다. 귀두가 뼈끝까지 닿은 것처럼 꼼짝도 할 수도 없었다. 수진은 몸속이 터질 것 같은 충격에 그의 어깨를 붙잡았던 손을 어찌할 바를 몰라 허우적거렸다. 그녀의 눈동자에 맺혔던 눈물방울이 귓가로 흘러내렸다. 룸 안에는 열기로 가득한 그들의 숨소리가 흘러 넘쳤다.
“하 아. 으 음. 으. 하..........”
“허 으. 하 아. 으 으...........”
준우는 보지속의 페니스를 조금씩 빼냈다가 다시 집어넣기를 반복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옥죄이던 보지 근육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율동을 하듯이 보지속의 페니스가 움직이고 그녀의 몸이 출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따금 옅은 신음을 흘리며 그의 어깨를 붙들고 있었다. 발가벗은 몸이 애래 위로 흔들리는 그녀에게서 나지막하게 속삭이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음, 으 음. 나, 외롭게 안할 거지.......?”
“흐 음. 응.......!”
준우는 거친 숨을 흘리며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수진의 젖가슴을 쥐고 젖꼭지를 입속으로 빨아 당기는 그는 보지속의 페니스를 부드럽게 진퇴시키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그녀의 표정 변화를 놓치지 않고 살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의 숨소리는 점점 높아가고 있었다. 그녀는 점점 몸속의 피부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도록 일어나는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 으. 준우 씨.........”
“음! 이제......., 괜찮아........?”
“모......, 몰라. 으 흥.......”
수진은 비로소 사랑하는 남자의 여자가 됐다는 것을 의식했다. 그것은 돌아 갈수 없는 시간을 지난 것이고, 새로운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다. 그녀는 통증과 함께 몸속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알 수없는 쾌감의 언덕을 오르고 있었다. 그 쾌감의 실마리를 붙잡으려고 안간힘을 쓸수록 더 큰 욕구의 불길이 그녀를 유혹하고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그녀의 보지 속은 샘물로 흥건했다.
“탁, 타 악! 찌걱, 찌거덕. 타닥. 탁........”
그들의 가슴과 하복부가 잇닿은 소리, 땀방울이 마찰하는 소리가 어우러졌다. 성감을 느끼는 수진의 표정을 보고 싶어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준우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녀의 허리를 부둥켜안고 보지 속의 페니스를 빠르게 움직이며 헐떡거렸다. 그의 등을 끌어안은 그녀의 숨소리도 빨라지고 있었다.
“하 음, 으 음, 으 읕, 하 우.........”
“헉, 어, 흐 으. 하 윽,..........”
준우는 몸속의 피가 머리로 역류하는 것만 같았다. 수진의 둔부를 들어 올린 그는 보지 속으로 페니스를 끝까지 박아 넣으며 힘을 주었다. 그는 이지적이고 도도했던 그녀를 정복했다는 통쾌함에 전율했다. 그는 결국 거친 숨을 들이마시며 그녀의 가슴위에 머리를 묻었다. 그녀는 보지 속 깊이 밀려들어오는 뜨거움을 감지했다. 그것은 그녀의 몸을 여자로 태어나게 하는 엑스터시였다.
“주, 준우 씨........!”
“헉~!”
수진은 내장까지 꿰뚫고 들어 올 듯이 거대한 페니스의 거대함에 통증과 그리고 정신이 아득했다. 끈적거리면서도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아늑함에 그녀는 파르르 떨었다. 거친 호흡을 흘리는 그들은 순간의 시간 속에 멈추어 있었다. 침묵이 이어지면서 그녀는 여자로서 생명의 씨앗을 받아드릴 수 있다는 신비감에 젖어 들었다.
신은 지구상의 생명체들에게 종족을 퍼트리는 권리를 주었다. 하지만 인간은 종족만을 위해 성교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성적인 욕구를 만족하기 위해 짝을 찾고 사랑을 하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굳이 순결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쓴다는 것은 한편의 코미디일지도 모른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준우는 수진을 가슴속에 부둥켜안은 상태에서 호흡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그의 페니스는 아직도 그녀의 보지 속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의 가슴에 안겨 천장을 올려다보는 그녀는 보지 속의 페니스가 다시 발기되는 것을 감지했다. 새삼스럽게 골반이 뻐근하고 보지 속이 쓰라린 통증을 느꼈다. 그가 보지속의 페니스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동그란 눈동자로 올려다보았다.
“나, 힘들어........”
“아! 미안.........”
입가에 어색한 웃음을 흘린 준우는 슬그머니 수진의 몸 위에서 내려왔다. 그녀는 얼른 모포를 당겨 젖가슴을 가렸다. 그녀는 그가 침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남녀가 성교를 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어떤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니 나를 정말 사랑하느냐고 묻고 싶지만, 자꾸만 사랑을 강요하는 것 같아 잠을 청했다. 하지만 그녀는 끈적끈적함에 잠을 이룰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수진은 준우의 눈치를 살피며 일어나서 옆에 놓인 타월을 끌어당겨 젖가슴을 감추었다. 그리고 욕실로 들어간 그녀는 물을 틀어 놓고 샤워기 밑에 섰다. 허벅지를 내려다보니 살갗이 마찰했던 피부가 벌겋게 변해 있었다. 그녀는 그의 페니스를 받아 드렸던 보지 주변을 타월로 문질렀다. 왠지 짜릿하면서도 작은 통증이 엄습하고 허벅지가 뻐근했다.
수진이 욕실에서 나왔을 때 준우는 잠이 들었는지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침대 속으로 들어가니 그가 손을 뻗쳐 젖가슴을 보듬었다. 흠칫하는 그녀는 혼자만의 생각을 했다. 남자는 왜 여자의 젖가슴을 좋아할까. 남자는 성인이 되어도 어린아이 마음이 되어 어머니의 젖가슴을 그리워하는지도 모른다.
수진은 그가 다시 자신을 갖고 싶은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그가 다시 요구를 할 때 거절한 것이 후회가 됐다. 어차피 그의 여자가 된 것이 아닌가. 그녀는 젖가슴을 보듬고 있는 그의 손을 방관했다. 사워를 하면 잠이 올 것 같았던 그녀의 생각은 잘못이었다. 눈은 점점 또렷해지고 술기운이 깨서 정신이 맑아졌다.
수진은 준우의 손을 살그머니 밀어내고 옆으로 누웠다. 그런데 잠결인지 몰라도 그가 그녀의 등에 달라붙어 손을 뻗쳤다. 그의 손은 어김없이 그녀의 젖가슴을 보듬었다. 젖꼭지가 그의 손가락 사이에 끼어 농락을 당하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흥분이 되었다. 그녀는 그의 손끝에 점점 예민해지는 자신을 느꼈다.
준우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점점 그녀의 매력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녀의 살갗에 잇닿을수록 꺼져가던 흥분이 불길처럼 솟아올랐다. 샤워를 하고 나오는 그녀의 몸매를 보고 욕구를 참을 수가 없었다. 잠시 그녀의 동태를 살피던 그는 그녀의 등을 결국 끌어안았던 것이다.
수진은 젖꼭지가 준우의 손가락 사이에서 돌돌 말리어 마찰을 당하면서 숨결이 높아져 갔다. 그 뿐만 아니었다. 등을 껴안고 있는 그의 손길이 그녀의 몸을 더듬으며 쓰다듬으며 애무를 하였다. 그녀는 그가 결국 다시 자신을 갖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똑바로 누워 그의 손길을 받아 드리고 싶었다.
그녀의 마음을 안 것인가, 준우가 다른 팔을 그녀의 목 밑으로 넣더니 편한 자세로 젖가슴과 젖꼭지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의 가슴에 등을 안긴 그녀는 아늑함 속에 흥분이 고조되었다. 그녀가 성감에 예민한 것이 아니었다. 다만 경험이 없을 뿐이었다. 그녀는 정숙하지 못하게 여길 것 같아서 가쁜 숨만 몰아쉬었다.
“음..........!”
수진은 흘러나오는 옅은 신음을 삼키며 허리를 비틀었다. 준우의 손이 허벅지를 쓰다듬더니 사타구니를 더듬는 것이 아닌가. 왠지 모를 기대감에 그녀는 깊이 숨을 몰아쉬었다. 그의 손끝이 허벅지 사이를 더듬고 들어와 음모와 보지 입구의 살갗을 지나쳐 항문까지 쓰다듬었다. 음순이 그의 손가락 사이에서 돌돌 굴려지는 순간 그녀는 젖꼭지를 쥐고 있는 그의 손을 붙잡고 파르르 떨었다. 그의 손끝은 보지주변의 살갗을 마찰하다가 보지 구멍 속으로 치밀고 들어오는 순간 그녀는 심호흡을 했다.
“하 으..........!”
“.......영원히 갖고 싶어.”
길게 숨을 들이마시는 수진은 준우의 속삭이는 목소리에 묘한 희열을 느꼈다. 그의 손끝이 보지 구멍을 넘나들고 그녀는 반사적으로 둔부를 뒤로 들어올렸다. 그녀는 다시 보지가 조금은 쓰라린 통증을 느끼며 알 수 없는 기대감에 젖었다. 그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잡고 뒤로 당겼다. ‘어, 어쩌려고.......!?’ 그녀는 반사적으로 둔부를 뒤로 내밀며 의아스럽게 생각했다.
수진의 몸을 거침없이 애무하는 준우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보지 구멍 속으로 드나드는 그이 손끝에는 맑은 샘물로 적셔 있었다. 그의 그녀에 대한 마음은 열정적으로 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그녀는 단지 복수의 희생양이라고 단정을 하여 자신을 다그쳤다.
준우는 통증을 느끼도록 발기한 페니스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녀의 둔부를 더 뒤로 잡아 당겨 밀착시켰다. 그녀는 여전히 젖가슴을 더듬는 그의 손을 붙잡고 숨소리를 죽이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둔부를 벌려서 잡고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불끈거리는 페니스를 그녀의 둔덕 사이로 밀어 넣었다.
“헛! 하 으.........”
수진이 머리를 뒤로 젖히며 허리를 비틀었다. 준우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있던 그녀는 보지 속을 뚫고 들어오는 충격에 숨조차 쉴 수가 없었다. 남녀 간의 성교를 하는 체위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녀에게는 충격이었다. 깊이 밀려들어온 페니스가 뱃속까지 꿰뚫고 들어오는 것 같고 골반이 뻐근했다. 그녀는 입을 벌린 채 뒤를 돌아보았다.
“주, 준우 씨..........!”
동시에 준우가 수진의 얼굴을 붙들고 입술을 포갰다. 그녀의 목소리는 그의 입속에서 사라졌다. 그들은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한 덩어리가 되었다. 그녀는 다시 옅은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통증보다는 묘한 쾌감이 온 몸의 세포를 전율케 했다. 그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보지 속으로 페니스를 깊이 넣었다가 빼내기를 반복했다.
처음보다 강한 희열에 젖은 수진은 왠지 자신이 정숙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통증과 함께 전류처럼 스며오는 쾌감을 갈구하고 있었다. 보지속의 페니스가 진퇴를 거듭하고 그녀는 온몸의 세포가 오그라들 것처럼 느껴지는 엑스터시의 끝을 잡고 허덕였다. 호텔 룸 안은 다시 끈적이는 열기와 숨소리가 흘렀다.
“으 흣, 하 으. 허 으........”
“하 으. 핫, 으 읏, 핫........”
거친 숨을 몰아쉬는 준우는 한동안 용틀임하는 페니스로 수진의 보지 속을 헤집었다. 그의 페니스가 보지 속에 박힐 때마다 흔들리는 그녀의 알몸은 자꾸 침대 모서리로 밀려갔다. 그가 갑자기 그녀의 보지 속에서 페니스를 뽑아냈다. 그리고 그녀를 엎드리게 했다. 그녀는 또 다른 그의 이끌림에 몸을 맡길 뿐이었다.
수진의 둔부가 높이 쳐들어졌다. 벌어진 둔부사이로 진액이 흥건한 보지 살이 붉은 꽃잎처럼 벌어져 있었다. 그는 그녀의 둔부를 양손으로 벌리고 진액으로 번들거리는 페니스를 집어넣었다. 우람한 페니스가 박힌 그녀의 둔부가 경련을 했다. 둔부가 뻐근해지는 통증에 그녀는 베개를 끌어당겨 머리를 묻었다.
“난 몰라. 주, 죽겠어.......”
“넌 내꺼야..........”
마약에 취한 것처럼 정신이 혼미한 준우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보지 속에 틀어박힌 페니스가 옥죄이는 쾌감에 그는 들이마신 숨을 쉴 수도 없었다. 수진은 더욱 충격을 받았다. 아무리 육체적인 사랑이고 성교 체위가 처음이라고 하지만 고문을 당하는 것만 같았다.
“주 , 준우 씨! 나, 어떻게 해..........”
수진의 목소리는 간신히 목구멍 속에서 흘러 나왔다. 격렬하게 흥분한 준우는 그녀의 허리를 잡아 당기며 보지 깊숙이 페니스를 박아 넣었다. 마치 가족에 대한 분풀이를 하듯이 그는 그녀의 몸을 헤집었다. 그녀는 통증도 잊은 채 먼저보다 높은 희열의 등선을 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허우적거리며 올라가면 다시 미끄러져서 애를 태울 뿐이었다.
“하 우, 아 으. 난 몰라. 어떡해.......아 항.........”
“헛, 헉, 헛, 헉.........”
“탁, 탁, 탁 타 닥.........”
수진의 둔부와 준우의 허벅지가 마찰하는 소리가 점점 빨라졌다. 거친 숨을 몰아쉬는 그는 그녀의 둔부에 허벅지를 밀착하고 몰아 붙였다. 그의 가슴에서 흘러내린 땀방울이 그녀의 등을 적셨다. 페니스가 드나들 때마다 그녀의 보지에서는 뿌연 진액이 밀려 나왔다. 그녀는 아무리 오르려고 해도 오를 수 없는 희열의 중턱에서 지쳐가고 있었다.
“주, 준우 씨. 그, 그만..........”
수진이 안타까운 목소리로 애원을 했다. 준우도 사정을 할 것만 같았다. 헐떡거리는 그는 그녀의 둔부사이에 박힌 페니스를 쑥! 뽑아내고 그녀를 바로 눕혔다. 그리고 그녀의 허벅지를 벌리고 무릎을 꿇었다. 허벅지 사이에 들어난 보지가 흥건한 진액 속에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준우는 붉은 꽃잎처럼 벌어진 수진의 보지 속으로 페니스를 집어넣었다. 페니스가 미끄덩하고 들어가 보지를 가득 채웠다. 그녀는 헛바람 새는 신음을 흘리며 그를 끌어안았다. 보지 속에 박힌 페니스가 진액을 끌어내며 앞뒤로 진퇴를 했다.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그는 이내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경직되었다.
“헉~!”
“나, 난 몰라.........”
수진은 허겁지겁 준우를 끌어안고 매달렸다. 보지 속의 페니스가 용틀임을 하고 그녀는 묘한 엑스터시에 젖었다. 아직 오르가즘이라는 것을 모르는 그녀는 보지 속으로 뿜어져 들어오는 뜨거움에 진절머리를 쳤다. 그리고 그의 가슴을 파고드는 그녀는 왠지 안타까우면서도 나른함에 빠져 들었다.
준우는 결국 수진의 순결한 몸속을 두 번이나 헤집었고, 결과를 알 수없는 생명의 씨앗을 품게 한 것이다. 처음으로 남자와 육체관계를 한 그녀는 조금은 성적인 쾌감을 알 수 있었다. 새롭게 여자가 된 심정에서 그녀는 인간이 성적인 욕망을 추구하는 까닭을 어렴풋이 느꼈다. 그의 가슴에 머리를 묻은 그녀가 그를 오려다 보았다. 시선이 마주친 그가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가볍게 키스를 한 그녀가 그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꼬집으며 눈을 흘겼다.
“못 됐어! 날, 이렇게 만들어 놓고.........”
“수진인 아름다워.”
“나, 가져서 좋아?”
“진짜여자로 만들고 싶어.”
준우는 수진의 이마에 입맞춤을 했다. 내일 그녀를 또 다른 방법으로 이용한다 해도 오늘 만큼은 그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었다. 너무나 과격한 정사였던 탓에 그는 피곤이 몰려왔다. 그녀를 두 번이나 정복하고 나서야 그는 눈을 감고 잠이 들었다. 그녀도 마찬가지로 손끝조차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스르르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