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둘이서 툭탁이며 자주 노는 태연과 티파니...
티파니는 리더를 데려가면 외출이 쉬워질꺼라는 계산으로 태연에게 아까의 정보를 말해주었고, 태연은 놀라더니 티파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같이 가기로 동의했다
"아유- 우리 파니가 이렇게 기특한 일을 할때도 있네? 쿠쿡"
"힝...파니 아기 아니얏!"
"후후후 파니야 이제부터는 입단속을 해야해...이름하야 '놀랐지 성훈아!'작전...움하하핫" 줌마탱의 웃음스킬을 시전시는 꼬꼬마 리더님...
"노..'놀랐지 성훈아!'작전? 히힛 우리 무슨 첩보요원 같다 키킥"
이제는 둘이서 키킥대는 지존의 귀여움을 과시하시는 절대여신이자 진리이신 티파니와 소시의 꼬꼬마리더 태연양...
그러나 이둘의 '놀랐지 성훈아!'작전은 윤아에게 딱걸렸고, 윤아역시 성훈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일단 둘과 같이 동행하고,
"흐앙 제시카님 미처 못말렸어요 힝..." 하며 연기할 생각이었다...
은근 얼음공주이신 시카님도 초딩융의 애교앞에서는 약해졌기에....
그렇게 윤아는 성훈을 만나고싶은 마음에 제시카를 배신아닌 배신한것....
물론 윤아도 성훈의 집이 몇호인지는 몰랐으나 태연이 멈춰선 집앞에서 마족의 피비린내가 났기에 일단 태연과 티파니를 피신시킨것...
이것이 사건의 전말이었다....
그리고 다시한번 시선을 난장판인 카라의 숙소로 돌려서...
규리는 이미 중상으로 정신을 잃은 상태...
숙소에서는 어깨와 날개에서 피를 흘리는 하라의 거친 숨소리만 들려올뿐이었다...
"하아...하아...하아...큭...컥컥!!" 피를 토하는 하라...
그녀는 이미 지영에게 집중적으로 공격당하여 몸이 말이 아니었다...
니콜과 승연이 잠시말렸지만, 지영의 분노에 그녀들역시 물러나야했다...
천사건 악마건...철저한 계급사회... 인간의 탈을 쓴시절 기억이 같이 공존하기에 말은 '언니' 였지만, 이미 지영은 승연과 니콜보다 높은 존재였다
하라라의 숨통을 끊어버리기위해 지영은 마지막 척살의 주문을 외웠다...
혼까지 모조리 소멸시키는 중위천사이상만이 쓸 수 있는 피니시기술....
"I have no mercy.. with in the greatest name I command your death! Burnning soul!!"
(나에게 자비란 없으니...그분의 위대한 이름으로 너에게 죽음을 내린다! 불타는 혼!)
하라의 몸에 푸른 불이 일어났다 그리고는 발부터 점점 타들어가는 하라...
"꺄아아아-- 꺄!!! 꺅!꺅!!꺅!!! 끼야---!!" 고통에 비명을 지르는 하라...
이대로 가만히 둔다면 틀림없이 하라는 죽을께 뻔하였다...
그러나 하라는 이곳에서 죽을 운명이 아니었는지, 그녀를 도와주는 손길이 카라의 현관을 부수고 들어왔다...
"I'm the sword of the corrupted angel!!"
(난 타락천사의 검이니!)
천사의 공격주문과 악마의 방어주문은 거의 엇비슷한 속도로 그 호력을 발휘했고, 하라를 뒤덮던 불꽃은 이내 조금씩 사그라들었다...
눈이 휘둥그레져서 주문을 날린 방향을 보는 지영...
"내년은 뭐냐...마족끼리 서로 돕다니 웃기는군 흥!" 콧웃음을 치는 지영...
그러나 그녀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피니시기술을 너무나 쉽게 막아내는 저 마족...
생김새나 풍기는 위압감은 분명 자신보다 낮은 계급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최고등 마법을 막아냈다...
지영의 공격을 막은 악마는 차분히 하라를 일으켰다..
"괜찮나요? 보아하니 소마족같으신데.... 상처가 깊네요... 일어날 수 있겠어요?"
하라는 고통에 말조차 하기 힘들었지만 자신을 도와준 악마를 쳐다보았다...
"누..누구?"
"인사가 늦었지요? 저는 지연이라고 합니다... 루시퍼님의 명으로 당신들을 감시하던 드랑이 도움을 구해서요...."
하라를 부축하고는 지연은 지영을 날카롭게 쏘아보았다..
"당신은 우리 천마종전협정을 깼군요! 여기있는 마족 하라는 루시퍼님의 검! 루시퍼님의 검에 함부로 손을 대다니요! 이것은 선전포고 입니까? 우리마족은 루시퍼님을 찾았어요! 전쟁이라면 언제든지 받아들이지요!!"
강한 자신감이 묻어나는 지연의 목소리, 그런 지연의 소리에 그동안 가만히 있던 니콜이 나서서 반론을 제시했다
"서..성훈이 오빠는 전쟁안해!! 콜이랑 적이 될리가 없어!! 코..콜이를 사랑한댔다고!!" 불안함에 외치는 니콜..
또다시 성훈이 자신의 곁을떠나서 제시카나 다른 악마의 곁으로 돌아가는건 죽기보다 싫었다...
언제나 뒤에서 그리고 멀찍이서 성훈을 더이상 사랑하고 싶지 않았다.. 옆에서 누구보다 사랑하고싶은 니콜...
지영과 지연의 충돌보다...카라의 해체위기보다... 그리고 천마전쟁이 발발할 위기의 순간인 지금 그녀는 단지 한남자의 마음만을 원했다...
니콜은 불안감에 자기위안이라도 삼듯이 씩씩대며 지연에게 더욱 쏘아붙였다
"성훈오빠는 콜이꺼야!! 내꺼라고!! 늬들이 너무 미워!! 너희가 뭔데 성훈오빠가 루시퍼니 뭐니해!! 성훈오빠는 루시퍼 아니야!!!"
그러나 그것은 단지 현실도피일뿐... 이미 니콜역시 성훈이 루시퍼인것은 알았다...
단지 잃기 싫을뿐... 절대 뺏기기싶지 않았다...
지연은 눈앞의 천사의 말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분명 천사의 장점이라면 뛰어난 감지능력... 같은 대학인 니콜이 반각성상태의 성훈이 루시퍼란걸 모를리 없었다..
그런데도 니콜은 성훈을 너무나 깊이 사랑하는듯 들렸다... 그것은..... '배신'
그마음은 지연의 입장에서는 사랑도 뭣도아닌 단순한 천족에 대한 배신행위...
"당신은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나 있나요?!"
"내가뭘! 나도...나도 사랑할 권리는.."
"아니(요)!" X 2 지영과 지연이 동시에 쏘아붙이듯 니콜의 말을 잘라버렸다
"언니 미쳤어?! 가브리엘님을 실종하게 만든 장본인인 루시퍼를 사랑한다고?! 그리고 그 루시퍼가 성훈이오빠인걸 알고도 가만히 있었단 말야?! 미쳤어 정말?!"
실망감과 분노가 느껴지는 지영의 목소리...
그런 지영을 승연역시 죄책감이 서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쿠쿠쿠쿠 천족들도 어쩔 수 없군요? 가브리엘도 부재중인데 아주 모습이 보기 좋네요? 정말 천족의 단결력이란...존경심이 표해지네요 쿠쿠"
애교와 조소가 섞인 지연의 목소리...
지영은 발끈했으나 지연의 말데로 가브리엘이 부재중인 이때에 천사들끼리 갈라지는것은 좋을께 없었다...
"흥! 건방진년.......당장이라도 죽여주마..." 공격적인 지영의 목소리...
그러나 말과는 다르게 지영은 침묵을 지키며 하라와 지연을 째려보고 있었다...
"여기선 우리가 물러나지요.. 루시퍼님께서는 충돌을 피하라고 하셨다네요... 그럼 하라님은 제가 모셔가도 돼겠지요?"
"맘데로해..." 지영은 하라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흥분이 가라앉자 지영역시 천사인 시절에 비교하면 짧지만 같이 활동했던 하라를 공격한게 후회가 되었다...
하라또한 지영과 같은기분..
천사니 악마니 하지만... 여자는 여자였다.... 인간과 다를바없이 정이란게 존재하였고,
그들역시 감정이 있는 생물이기에 격한감정과 오해의 골로 공격은 하였지만,
그것은 순간일뿐 후회감만이 밀려왔다...
지연과 함께 밖으로 나가는 하라...
"규리언니 치료해줘... 너희는 치료만큼은 잘하잖아? 그리고 말좀 잘해줘..."
마지막 인사대신 하라는 규리를 남은 카라아이들에게 부탁하고는 그녀들 시선에서 사라졌다...
문밖에서 드랑이 그런 하라와 지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시선을 성훈으로...
성훈은 머리속 의문의 남자와 또다시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로 싸우는것이 아닌 흐릿하니 기억의 조각같은 현상...
느낄수는 있었으나 성훈스스로 말은 못하였다...
마치 유체이탈이라도 된듯 자기자신이 큰 빛과 싸우는게 보였다...아니 들렸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크크크 억울하냐? 루시퍼?"
"닥쳐!! 닥치란 말이다!!! 그것은 너의 생각이었어 니 의견이었다고!!"
"후후후 그러나 행동한건 너지 않나? 난 생각만 했지 결국 실천한건 너라고 크크크"
조소섞인 목소리로 성훈을 더욱 자극하는 남성...
성훈은 분노가 일었지만 반박할 수 없었다...
남성의 말은 사실이였으니까...
"결국 넌 모든걸 잃게될꺼야 흐흐흐흐 너도 나와 다르지 않아, 네놈도 원동력은 우리와 같으니까 크크크크크크크크"
"..."
"왜 말이 없나? 어서 반박해봐 크크크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 그러나 그것이 너의 실체니까 으하하하하하 카하하하하하하하하"
미친듯이 성훈을 비웃는 남성...
성훈은 그런 그남자에게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크크크크크크크 넌 역시 재밌는 놈이야..정말 재밌어, 너란 놈이 난 참 좋단 말이지 건방지고 지멋대로고 다른 천ㅅ.."
"닥쳐!!" 이윽고 침묵을 깨고 남성에게 위협을 가하는 성훈..
"더이상 그 더러운 혀를 놀린다면 나도 가만히 당하진 않겠다... 니말대로 우린 원동력이 같으니까..."
".....뭘 어쩔려는 거지?" 성훈의 위협에 비웃음만 가득하던 남성의 목소리역시 사뭇 진지해졌다...
"언젠가는 다시 나타나주마... 언젠가는.. 언젠가는 모든걸 내가 바꾸겠어.. 지금의 난 아무것도 못하지만 난 변화시킬꺼다... 그리고 지켜주겠어 난 그들을 지켜줄꺼야..."
"..." 그저 침묵하는 목소리....
"기억해라...언젠가 이 루시퍼가 네놈의 실체를 까발려서 모든걸 원점으로 되돌릴꺼야... 네놈은 단지 '산물'일뿐이야..."
"내가 그렇&^*$^&$%^&*%^*^&(^%*$%&&"
성훈은 자기자신의 말이라 추정되는 말을 끝으로 아무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어둠속에 그저 둥둥뜬 느낌만이 존재하는 성훈...
'난..대체 뭘까? 정말 난 누구인걸까? 내가 정말 루시퍼인가?'
혼자만에 생각에 잠긴체 그는 점점더 칠흑같은 어둠속에 융화되어갔다...
"&&^%$!! $#&%^&#!! $&%$&#^!!!!"
'누구지? 날 부르는건가? 저 목소리...들어본적 있는거 같아...누구지...누구였지...?'
"%^#&#&^%!! %&^%&$%*&!!!! $%^%아!! 눈좀떠봐.!! 제발 눈을 뜨라고 이 바보야..!!"
퍽! 퍽!!
육체적인 고통으로 눈을 뜨는 성훈...
서서히 자기 앞에 한 여성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어갔다...
'시카? 시카인가? 유리인가?'
"시카야...?"
퍽!
아니라고 답하듯 다시금 누군가 성훈의 가슴을 쳤다...
"바보! 어떻게 시카언니랑 내얼굴을 헷갈려 바보 내꺼오빠!"
시야가 또렷해지자 윤아의 얼굴이 보였다....
"윤아야?? 아....머리아픈데 니가 때려서 몸까지 아프다...어디야 여긴?" 그저 얼떨떨한 목소리..
"여기 오빠방이야... 각성했다며? 괜찮아? 왜 몸을 그렇게 떨어...걱정했자너...."
정말 성훈이 걱정됬는지 윤아의 목소리는 약간 떨리고 있었다...
직감적으로 지금 윤아에게 변명을 하지 않으면 윤아가 울것이라는걸 느낀 성훈...
여성의 눈물은 그에게는 너무나도 피해야하는 위험한 것이었다...
"응?! 아아아- 원래 내가 좀 잘때 떠는 버릇이 하하하..."
'미..믿어라...믿어줘....믿어야해...난 너를 다시 덮치고 싶지않어....너얼굴 볼때마다 어색해 죽을꺼 같어....'
"아그래? 힝! 걱정했네 키킥"
방금까지 걱정과 수심이 가득했던 눈동자가 반짝 하고 빛났다...
역시 그녀는 천상연기자의 기질이 보이는.....
'나...님에게...낚임?!'
"헤헤헤 오빠아- 헤헤헤 내꺼 오빠-" 방금까지의 [근신+걱정+울꺼임]의목소리가 이제는 애교농도 100%로 성훈에게 들려왔다...
"으응? 왜??"
무언가 엄청나게 바라는듯 애교를 섞어가며 성훈을 쳐다보는 윤아였으나 성훈은 알다시피 둔한남자...
"힝! 자아- 우우-" 입술을 삐죽내미는 윤아...
그러나 이남자는 뇌님은 구성물질이 강철로됬는지 전혀 감도 못잡고 있었다...
"왜에? 뭐?" 정말 모르겠단듯이 윤아를 쳐다보는 성훈..
하지만 윤아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집요하게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윤아양....
"으음...오빠가 융이 입술에 굿모닝키스라든가..굿모닝키스라든지...굿모닝키스라고 하는걸...굿모닝키스라도..굿모닝키스를...헤헷"
'결국 굿모닝 키스냐?!!!'
그러나 할리 없는 성훈...
악마와의 므흣한 신체접촉은 그를 미치게 만드는 요인이기에...
그리고 성관계도 싫었지만 무엇보다 관계후 가지는 꿈은 더욱 짜증났다...
미치도록 듣기싫은 목소리... 다신 듣고 싶지 않았다...
성훈의 이런 마음을 깔끔히 무시해주시고 윤아양은 입술을 점점 가까이 가져댔다...
5센티...2센티...자꾸만 가까워지는 윤아의 이쁜얼굴....
이제는 윤아의 속눈섭이 보이는 거리까지 가까워지고 있었다
'지금 필요한건....? 스피드!' 간만에 성훈의 의도를 맞추어주는 성훈의 브레인사마...
성훈은 재빨리 손으로 입을 가려버렸다..
쪽 소리를 내며 성훈의 손과 키스를한 윤아양...
입술과는 다른 촉감에 눈을 뜨고는 성훈의 손바닥임을 확인하는 윤아...
"칫!! 시카언니랑 유리언니랑은 섹스까지하고 난 굿모닝키스도 안돼......요?"
급존칭을 사용하는 윤아....
제시카와 유리의 이름이 들리자 성훈의 반대쪽눈이 붉어져갔다....
"제시카!!! 유리!!! 어딨어!!! 서..설마 내가?!"
마지막 그의 기억으로는 유리에게 느꼈던 분노만을 기억하고, 나머지부분은 블랙아웃이라도 된냥 검고 기억이 없었다...
"네? 아니예요...시카언니랑 유리언니는 숙소로 돌아가셨습니다...루시퍼님...." 계속해서 겁먹은듯 존칭을 사용하는 윤아
성훈은 윤아의 말에 갑자기 존칭이 들어갔다는걸 그제야 깨달았다...
"저기 윤아야? 갑자기 왜그래...?"
'갑자기 존칭사용하니까 더 어색하잖냐!'
성훈이 말하는 동시에 붉었던 눈이 다시 푸르러지고 있었다...
"아..아..아니예요..제가 뭘요?"
윤아가 겁을 집어먹은 이유는 유리가 제시카와 숙소로 다시 날아가기전에 그녀를 경고했던 말때문....
"윤아야..루시퍼님 눈이 붉어져가면 무조건 도망가....알았지? 무조건 도망가야해!!"
'후우...다시 돌아와서 다행이다... 성훈오빠... 왜우리를 공격한거야? 유리언니 왜 다치게 한거야... 난..난 오빠 믿고 싶어...'
"..."
"..."
"..."
"..."
어색한 기류만이 두사람사이에 감돌았다...
어색함을 쫒기위해서 성훈은 윤아에게 말을 붙였다....
"저기..윤아야.. 근데 니가 여기 왜있어??"
"아..그게요...시카언니랑 유리언니가 숙소로 돌아가신후에 오빠상태좀 보라고해서요...."
'아흑...왜 자꾸 존칭 사용해요 님아...흑"
"저기 우리 말편하게 하자..하핫...오빠가 심히 어색하네.."
"아..ㄴ응!"
'네'라고 답할려다가 혹시 성훈이 화낼까봐 급히 말을 바꾸는 윤아..
그녀는 성훈이 무서운것이지 싫은게 아니었다...
원래 좋아하는 남성이 싫어하는 일은 피하는 여성의 특징을 인간처럼 갖고 있는 윤아악마님...
"넌 숙소 안가?"
"아..이제 오빠 일어났으니까 가야지....후우..몇시지??"
시계를 확인하는 성훈...
"정확히 오전 6시30분이네... 너 오늘은 스케줄 없어?"
"응? 아...우리 당분간은 휴식을 할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행사는 다닐꺼 같아..."
"피곤하겠다... 어서가봐 루시퍼 일어났다고 애들한테 전해주고..."
"응?! 뭐..뭐...뭐라고?!" 놀람을 금치 못하는 윤아...
그녀가 놀랄 수 밖에 없는게...
성훈이 처음으로 자기자신을 긍정적인 의미로 루시퍼라 인정하였고, 악마들을 신경써주었던것...
언제나 루시퍼임을 부정하고, 회피하던 그의 모습이 아니었다...
"오빠...다시한번만 말해 주세요..." 울먹이는 윤아....
감동에 의한 눈물이 나올려고 했으나 성훈에게는 매우안좋은 시나리오...
급히 고개를 돌려버리는 성훈...
"루시퍼가 일어났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전하고 넌 어서 숙소로 돌아가!!" 마음이 급하기에 소리치는 성훈
그러나 윤아는 자신에게 소리치는 성훈에게 자신이 뭔가 잘못했다고 판단하고는 쓸쓸히 일어났다...
"그럼 이만 소마족 임윤아 물러나겠습니다...무례하게 보였다면 죄송합니다 루시퍼님...."
그렇게 윤아는 슬픈 목소리로 말하고는 창문을 통해서 날아가버렸다...
윤아가 떠났음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돌리는 성훈...
그리고 창문의 상태가 눈에 들어왔다...
"아놔....창문 또 부셨어...아..나의 노말평범의 휴먼라이프는 끝이구나...."
워낙 많은 해프닝으로 이제는 해탈의 경지에 다다른 성훈
깨진 창문쯤은 쿨하게 이젠 넘어가버렸다...
성훈은 일단 날이 밝았으니 새마음 새결심으로 학교에 등교준비를 했다..
"그래! 나님이 유일하게 휴먼의 노말평범라이프를 만끽하는 학교만이 나의 유일한 낙이다 이제는!"
학교갈 준비를 마치고 어제 빼버린 밧데리를 넣고 다시 키는 휴대폰...
띠리링! 띠리링! X 무수히 많은 횟수
미친듯이 울리는 메시지 도착음...
-성훈아 잘가~ [태연]
-오빠 진짜 가요? 힝 우리 숙소에서 자고 가지...[윤아]
-성후나!! 진짜 떼떼랑 윤아랑 같이 놀면서 밴타고 왔어?! 힝...왜 파니만나러 안와!! 미워미워미워!![티파니]
'노..놀긴...'
-우후후후 기다리라고 위대하신 루시퍼님...쿠쿡[제시카]
'작정을 하고 왔던 것이냐!!'
-우후후후 기다리세요 루.시.퍼.님[유리]
'너님은 창의력이 부족해...쯧'
-오빠 나빠요...후잉...부끄러워욧![서현]
'너님은 맨날 뭐가 이리 부끄러운것이야!!!'
-다음에는 숙소에 올라올것 먹을것을 두손가득들고 훗[수영]
'싫어 네버 절대 죽어도 안가!'
아마도 성훈이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온듯보이는 처음 문자들이었다...
그러나 성훈을 긴장하게 만든 문자는 이다음 문자...
-루시퍼님 저 드랑입니다...전화를 안받으시네요...지금 카라숙소가 극박하게 돌아가는데 어쩌지요?[드랑]
'뭐..뭐..뭐라고?! 그럼 콜이는?!'
드랑에게 신속히 전화를 거는 성훈...
성훈과 같이 그저 기본멜로디의 드랑의 통화열결음...
달칵 "여보세요?! 루시퍼님?" 의외로 차분한 드랑의 목소리
"드랑!! 드랑이지!!! 콜이는!! 콜이는 어떻게 됬어?!!! 다쳤어?! 어?!!" 다급하게 니콜의 안부를 묻는 성훈
언제나 동생같던 니콜과 정사후 성훈은 동생이상 그러나 애인이하의 어중간한 감정이 니콜에게 있었다...
"저어...하라양은 괜찮습니다만...."
"뭐라는거야!!!! 니콜괜찮냐고 내가 묻잖아!!!!" 흥분해서 드랑에게 성훈은 계속 다그쳤고,
결국 언제나 충성을 맹세하던 드랑도 이제는 그런 성훈의 태도에 화가나버렸다
"루시퍼님! 너무하시는거 아닙니까?! 저희 동족인 하라양이 상처를 입었는데! 어떻게 천족인 니콜의 안부만 물으실 수 있지요?! 저희가 루시퍼님을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어떻게...어떻게...."
울먹이는 드랑의 목소리...
악마인 그녀의 입장에서는 성훈이 정말 너무 야속하기만 했다...
같은 악마인 자신이나 하라, 지연의 안부는 묻지않는 성훈에게 섭섭함만이 몰려왔다...
그러나 드랑의 울먹임에도 성훈은 니콜의 걱정만이 앞섰다...
"다시 묻는다 니콜은 괜찮나?" 자신도 모르게 드랑에게 위협적인 목소리를 내는 성훈...
흥분한 성훈의 주변에서는 검붉은 오로라가 나오고 있었다...
"네...니콜양은 괜찮아요..." 겁에질린듯 목소리를 떠는 드랑...
전화임에도 성훈이 화가났음을 그녀는 직감할 수 있었다.
드랑은 서운함과 두려움이 뒤섞이며 감정이 조금 복잡해져갔다...
대화를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망설이는 드랑...
그때 지연이 드랑의 전화를 낚아채더니 성훈의 기분도 모른채 대화를 시도했다
"루시퍼니임- 저 지연이예요! 소마족입니다!! 꼭 뵙고 싶은데 그리로 가도될까요?" 사뭇귀엽게 말을 잇는 지연
"맘데로해..." 성훈은 급격히 기분이 나빠졌기에 그저 만사가 귀찮았다...
전화를 끊고 몇분후...
시무룩해보이는 드랑과 얼굴에 작은 상처가 군대군대 보이는 하라 그리고 뭔가 신이난듯 미소지으며 들어오는 지연...
"..."
"..."
"..."
서로 어색하기에 말없이 그저 멍한 성훈,하라,드랑....
쿡..쿡..쿡
누군가 성훈을 쿡쿡 찌르며 킥킥대고 있었다...
"이야- 진짜 실체시네요?! 헤헷 루시퍼님이다-루시퍼님-" 성훈을 와락 끌어안을려는 지연..
성훈은 그런 지연을 기겁을 하며 피해버렸다....
일단 처음보는 여자였고, 귀여웠으며, 날개까지있었다...
악마와의 므흣한 신체접촉이 일어난다면 가뜩이나 기분이 아름다운 성훈이 색마로 변할꺼기 때문에 황급히 피했던것...
드랑과 하라와 안그래도 어색한 성훈으로써는 이보다 안좋은 분위기는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성훈의 기분따윈 안중에도 없는듯 계속 성훈에게 장난을 거는 지연...
"루시퍼니임- 루시퍼니임- 헤헤헤 우와-! 진짜 잘생기셨네요?! 전 막 울그락 불그락 근육남에 얼굴도 도깨비같을 줄 알았는데 히힛"
성훈은 처음보자 마자 자기를 살갑게 대하는 지연이 뭔가모르게 티파니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애교를 부리는 여자만 보면 티파니가 생각나는 성훈...
'너님은 내가 루시퍼라는걸 알고도 장난질이냐? 난대체 루시퍼로써 어떤 존재였던거야....'
"저기? 그만하지?" 미간에 주름을 잡고는 목소리를 까는 성훈..
성훈만의 나름에 경고를 표한것이지만 이 철부지같은 악마는 그 의도를 캐치하지못하고 계속 성훈에게 안길려고 달려들었다
"에이잉- 한번만요? 네?!네?! 드랑이 루시퍼님이 여자를 안으면 저돌적인 짐승처럼 변한다고 했어요-헤헤헤헤 나두요-나두요오--"
드랑을 째려보는 성훈...
'너님! 그런걸 왜 말하고 다니는거냐고!!! 그리고 악마는 서로 교류 안한다더니!!!'
드랑은 고개를 돌리더니 시선을 회피해버렸고, 하라역시 지연의 직설적인 대사가 부끄러웠는지 고개를 숙려버렸다
계속해서 성훈에게 달려드는 지연, 성훈은 그런 지연을 이리저리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우-우-우-우-웅-- 나도 안아줘요- 나도오-나도오---" 애교농도....수치측정 불가로 무한의 애교를 발산하는 지연양....
그런 지연에게서 도망가는 성훈을 보고는 하라가 못참겠던지 날개를 확 펼쳤다...
"그쯤하죠! 루시퍼님께서 싫다고 안하십니까?!"
그러자 금세 시무룩 모드가 되버리는 지연..
"힝...무섭게 왜그래요....내가 살려줬는데...칫 나빠!..훌쩍...."
방금 헤헤 거리며 웃던 악마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질려고 하고 있었다...
므흣한 신체접촉과 함께 여성의 눈물또한 치명적인 성훈의 약점...
지연은 고개를 무릎사이에 묻더니 어깨를 들썩이며 훌쩍였다...
'히익!! 안돼 안돼!!!'
성훈은 재빨리 지연에게 다가가 등을 토닥여주었다...
"저기..저....울지마......"
'제길...이름을 모르네....그러고보니 너 이름이뭐니?'
토닥이는 성훈에게 반전의 전개가.......
지연이 성훈의 품에 폭 안겨버린것....그것도 웃으며 말이다....
"에헷! 낚시신공- 쿠쿠쿠 루시퍼님 바아보-히히힛" 행복한듯 미소짓는 지연...
그녀의 눈은 티파니만큼은 아니었지만 사람을 살살녹이는 눈웃음이 만연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녀가 성훈의 품에 안겼다는것...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훌륭한 발육으로 성훈에게 므흣한 접촉을 충분히 시켜줘버렸다...
두큰!! 두큰!!! 두큰 두큰!!!
언제나와 같이 찾아오시는 두통님...
'아악!! 지겨워이제 이런전개..... 왜 다들 나한테 신체접촉을 하는거야!!!'
그러나 소용없는 저항...
성욕은 전보다 빠르게..그리고 더욱 크게 몰려왔다...
등이 뜨거워지는 성훈...
유리와 제시카와 정사를 나눌때만큼이나 등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피...피해.....크으윽..." 힘겹게 지연에게 경고를 주는 성훈
하지만 지연은 이미 다 알고있었다는듯 태연이 성훈의 얼굴에 볼을 부비적댔다...
"히히히 루시퍼님 성욕이 일어나지요? 헤헤헷 저한테 푸셔도 돼는데....헤헤"
성훈은 마지막 힘을 내어서 부비적대는 지연의 얼굴을 밀쳤다..
"저..저리가....난...난 너희가 생각하는것마ㄴ...크아아아아아아아!!!!" 결국 소리를 치며 머리를 감싸는 성훈...
이젠 더이상 저항할 힘도 남지 않았다...
이윽고 고개를 든성훈은 이미 눈의 반쪽이 붉어져있었다....
그모습은 태연히 장난을 치던 지연조차 순간 움찔하게 만들었다...
"루..루시퍼..니임?!"
그러나 성훈은 자신을 부르는 지연의 말에도 그저 멍하게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드랑과 하라역시 지연처럼 잔뜩 굳어있는 상태...
특히 하라는 아직 지영에게 당한 상처가 채 다아물지 못한 상태였다....
혼자의 힘으로는 날 수 없을만큼 그녀의 상처는 중상이었다...
"후우....." 하얀 연기가 성훈의 입으로부터 나왔다....
치지직-쫘악!!
이윽고 성훈의 등을 가르며 악마의 날개가 펼쳐졌고, 다른 한쪽역시 나왔으나 전과같이 천사의 날개가 아닌 악마의 날개였다...
'더럽혀!!더럽히는거야!!더럽혀!!!!'
드디어 성훈의 시선이 지연에게 향하였다...
그렇지만 성훈의 시선은 감정이라곤 없는 그저 차디찬 눈빛....
성훈은 지연의 손을 잡아당겼다...
"흐읍!!!...읍읍...우읍..츕....츕츕...추읍...."
갑자기 입술을 덮친 성훈의 행동에 놀랐으나, 워낙에 먼저 성훈을 애교로 유혹(?)하던 그녀였기에 곧 눈을 감고는 거부없이 성훈을 느끼기 시작했다
지연이 반항없이 자신을 받아들이자 성훈은 뭔가 흥분이 안돼었다...
"꺼져" 지연을 던져버리는 성훈...
"끼야-악!"
그대로 지연은 드랑이 있는 구석족으로 날아가버렸다.
그리고는 얼어있는 하라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무..무서워!'
하라는 두렵다는 생각만이 들었지만 극심한 공포에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겁에 질린 여자의 표정은 성훈을 더욱 달아오르게 하였다...
오드아이같이 한쪽눈은 붉은채 다른한쪽은 푸른채 서서히 성훈의 시선이 하라에게 향했다...
흠칫하는 하라...
"오..오빠....아니아니...루시퍼님...제발...제...히익!!"
하라의 말을 까끔히 흘려버리고는 하라의 둔덕을 옷위로서 만지는 성훈...
바지와 팬티가 이미 보호중인데도 오로지 힘만으로 하라의 둔덕을 공략하고 있었다..
"히읏...오..오빠...그..그만...흣!"
둔덕이 만져지자 하라는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기분이 야릇해지면서 공중에 뜬것처럼 뭔가 붕뜬 느낌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던 지연은 질투심이 솟아올랐다...
'칫! 루시퍼님 왜 나를....힝..가슴이 작아서 그런가??'
지연은 다시금 성훈에게 다가가기위해 몸을 일으켜서 성훈쪽으로 걸어갈려는데, 드랑이 나서서 지연을 말렸다..
고개를 좌우로 절레절레 흔드는 드랑...
지금의 성훈은 과거 그들의 기억에 존재하던 루시퍼가 아닌듯 하였다...
한편 하라의 웃옷을 벗기는 성훈의 머리에 또다시 의문의 역겨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흐흐흐흐 또 먹게? 넌 지치지도 않는구나? 크크크 아무리 노력해도 너의 각성은 이루어지지 않아 포기하지?"
그목소리는 가장처음 성훈에게 말을 걸었던 목소리의 주인이었다...
목소리를 무시하고 하라의 가슴부분의 브레이지어를 내리는 성훈..
"해도 안된다니까 크큭" 계속해서 성훈을 비웃는듯한 목소리
성훈은 목소리의 주인에게 반항이라도 하듯이 하라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겉보기엔 커보였으나 막상 성훈의 손에 들어오자 은근히 아담한 하라의 가슴...
성훈은 그 감촉으로부터 뭔가 아련한 감정이 밀려왔다...
서서히 푸르러지는 성훈의 눈...
눈이 푸르러지면서 정신이 조금씩 돌아왔다...
정신이 들자 성훈의 눈에 들어오는것은 가슴을 드러낸 하라와...손에 느껴지는 감촉...
급패닉이 되어가는 성훈...
'이..이게 어떻게 된거야...니미...또 덮치고 있구나.....역시 나님은 루시퍼가 아니라 강간범이었나벼....흐미...'
성훈의 무표정하던 얼굴에 당황한빛이 돌았고, 하라는 그제야 성훈이 조금은 자신이 알던 루시퍼다워졌다고 생각했다
<하라의 과거편-악마시절>
구하라... 그녀는 성훈의 식사를 담당하던 그저그런 평범한 악마중 한명이었다..
소마족인 하라... 중마족과 대마족이 대다수인 마족사이에서 하라는 그리 강한 존재는 아니었고,
특별한 능력 역시 없었다... 정말 지극히 평범한 악마...
그러나 그런 그녀역시 수장인 루시퍼를 동경하는 마음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않았고, 천마전쟁이 발발했을때 동경하던 루시퍼의 뜻을 이루기위해서 과감히 돌격대에 지원하였다
그렇지만 그리 강하지 않던 하라는 이렇다할 공을 세우지 못하였고, 결국은 루시퍼의 식사를 나르는 중요하면서도 뭔가 모양빠지는 일을 담당하였다
그래도 하라는 기뻤다...
그토록 동경하는 루시퍼를 하루에 3번이나 얼굴을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루시퍼님 실례하겠습니다...식사하실 시간입니다"
하라의 말을 못들은듯 미간을 찌푸리며 그저 앉아있는 루시퍼..
하라는 루시퍼를 부르기위해 어깨를 톡톡 쳤고, 고민중이던 루시퍼는 화들짝 놀라며 하라의 가슴을 스치듯 만졌다..
"저..저..저..저기 미..미..미..미안..."
얼굴이 새빨개지며 하라에게 사과하는 루시퍼는 도저히 대악마라 불리는 수장의 얼굴이라기엔 너무 귀여웠다...
언제나 카리스마 넘치고 박력있는 그의 얼굴이 아닌 잘못한 아이가 부모에게 변명하는듯한 얼굴...
"풋..루시퍼님..왜그러세요~?" 뭔가 장난끼가 발동한 하라...
왜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저 부끄러워하는 루시퍼의 얼굴이 조금더 보고싶었다...
"아...아니야...아무것도 아니다...나..나가도 좋아...."
딴에는 침착하게 말하고 싶은것 같았으나 하라의 눈에는 루시퍼가 당황하고 있다는게 훤히 보였다
'풋! 루시퍼님 뭔가 귀여우신데 후훗'
"네, 그럼...식사 맛있게 하십시요..." 나가면서 일부러 자신의 가슴을 한번 쓸어내리는 하라..
그런 하라를 보자 루시퍼는 씹던 고기가 입밖으로 분출되었다..
'쿠쿠쿡 루시퍼님 아웅- 너무 귀여우셔 후후후훗 내꺼가 느낌은 좋나?'
자신의 가슴을 한번 조물딱 거려보는 하라양....
그녀는 그렇게 가끔가다 루시퍼에게 장난을 거는 사이로 발점하였고, 아무도 모르는 루시퍼의 순진한면을 자신만 안다는 뭔가 우월한 느낌마저 들어왔다
그리고 몇년후 루시퍼는 가브리엘과 함께 대폭발후 종적을 감추었다...
오로지 '신'이 말했던 전설만이 전해질뿐...
그녀는 그전설을 굳게믿고 인간계로 가기로 한것이다...
'루시퍼님..보고싶어요...우리 다시 만날 수 있겠죠?'
<하라의 과거 - 악마편 끝>
"흐으음-오빠 좋아?" 장난스런 눈으로 성훈에게 말을 거는 하라..
성훈은 상황을 어떻게 모면해야 할지 고심중이었다...
'아악...손을떼기도 뭐하고 어라? 이건 므흣한 접촉이 아닌가? 왜 안미치지? 오메? 두통도 없네? 가슴도 안답답하고...뭐지?'
하라의 가슴에 손을 올려놓은체 성훈은 딴생각의 나라로 로그인중...
하라는 성훈의 표정이 멍해지자 아까의 무시무시한 기억이 돌아오면서 몸을 흠칫 떨었다...
하라가 흠칫하자 다시 성훈의 손이 성훈에게 '너님은 여자가슴 만지는중'이란 사실을 상기시켜주었다..
'나 어떻게-----!!'
성훈님께서 이렇게 뭇 남성들이 해보고 싶은 미치도록 부러운 고민중이셨을때 남겨진 카라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중 이었다.
"..."
"..."
"..."
3명 모두 아무말이 없었다...
카라의 나머지 1명인 규리는 이미 니콜이 치료하여 제운후...
규리는 하라에게 난도질 당하여 피범벅이었지만 상처가 그리 깊지 않았다. 다만 출현이 심했을뿐...
지영의 머리속은 너무나 복잡했다.
하라와 성훈이 악마란것도...그리고 같은 천사인 니콜의 배신이라고밖에는 해석이 안돼는 언행과 태도...
그녀는 중위천사이기에 니콜을 처벌해야 했다....
배신은 곧 죽음....
그러나 이미 정이들때로들어버린 니콜에게 지영은 죽음을 내릴 수 없었다.
'하아..가브리엘님...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좋나요...'
머리가 복잡한건 승연과 니콜도 마찬가지..
'성훈아...일이 너무 커져버렸어...나..역시 널 좋아하면 안돼나봐...'
'성훈오빠...보고싶어...우리 카라도 걱정되는데...오빠 옆에 가고 싶어...나 정말 나쁜아이인가봐...'
이윽고 침묵을 깨고 입을 연건 지영..
"음..언니들...내가 중위천사니까 일단 명령아닌 명령을 내릴께요...우리 일단 이일을 덮어 두죠...그냥 아무일 없었던 거예요 알았죠?" 지영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
"!!" X 2
너무나 놀라는 니콜과 승연...
이일을 덮는다는건 일단 하라와의 트러블을 눈감는다는 소리..
금새 니콜과 승연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저..정말이야? 지영아 정말이야?!!"
"어, 정말이야 그러다 입찢어질라 콜이 언니"
지영의 핀잔에도 니콜은 그저 기쁜듯 만세를 하며 난장판인 숙소를 어린아이마냥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후후 콜이도 가만보면 어린애 같다니까...지영아...정말 고마워..."
니콜과 마찬가지로 승연역시 마음이 편치 않았기에 진심으로 지영에게 고마워하였다.
"뭐, 됫어요..나도 생명각성이 되어버려서 흥분한것도 없지않아 있으니까요..."
지영은 승연에게 쿨하게 답한뒤 난장판인 숙소를 정리 해야겠다 마음먹었다.
벽의 손톱자국과 군데군데 꽂혀있는 깃털들은 승연과 하라의 전투가 나름 치열했음을 대변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영의 눈에 들어오는 바닥의 푹파인 홈...
자신이 하라의 머리를 내리친 자국이었다...
구멍난 홈에는 군데군데 핏자국이 있었다.
'하라언니는 치료를 누가 해줄까? 은근 걱정은 된다...지연이란 마족...마법계는 강한거 같던데..치료는 잘해줬을 라나?'
"From the grearest name...RESET!!"
지영의 주문에 따라 카라의 숙소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니콜양은...................................................아직도 뛰어댕기고 있었다...
카라의 긴장 상황이 이렇게 일단락 되어가고 있을때,
우리의 주인공은...뭐하고 있을까?
성훈은 일단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라의 가슴에서 손을때고는 시선을 돌렸다.
"큼큼 이..이건 말이지..그러니까..이건...음...그..그러니까..절대로 이게 나의 의도가 아니라..."
성훈이 당황한듯 말을 제데로 못하자 하라는 성훈이 끌어내린 브레이지어를 차며 쿡하고 웃었다.
"쿠쿡 루시퍼님..정말 하나도 안변했네요....쿠쿡" 장난끼 가듯한 하라의 목소리
하라는 성훈이 루시퍼임을 이제 믿어 의심치 않았다..
성훈이 짓고있는 표정은 과거의 그녀가 알던 루시퍼의 모습 그데로였다.
몸을 일으키고는 옷을 주섬주섬 입는 하라...
하라가 움직이자 성훈도 재빨리 몸을 피해주었다....
고개를 돌리고는 하라와 눈조차 못마주치는 성훈....
드랑은 성훈의 이성이 돌아온것 같자 한시름 놓았다.
"루시퍼님...저 드릴 말씀이.."
혹시나 모르기에 드랑은 조심스럽게 성훈에게 말을 걸었고,
성훈은 지금 이 뻘쭘 창피한 상황에서 구해주는 드랑의 목소리가 너무너무 아름다운 멜로디로 들려왔다.
"어!! 어서말해봐-!!" 상큼발랄하게 드랑에게 대답하며 하라에게서 몸을 더욱 멀리 떨어뜨리는 성훈..
드랑은 자신에게 갑자기 친절히 말하는 성훈의 목소리에 살짝 부끄러웠지만 일단 하라의 문제가 시급했다.
악마의 입장에서도 하라의 카라숙소네 트러블은 그냥 넘길 수 없는 문제였다.
지영은 분명 하라에게 척살의 주문을 사용했기에...
"루시퍼님..카라의 숙소에서 다름.."
"내가 말할래!! 내가 말할꺼야- 내가 말할래!!" 지연이 애교넘치는 목소리로 드랑의 말을 잘라버렸다.
드랑은 악마중에 최하위 악마이기에 지연의 말에 수긍했다.
"예.."
"에헤헤헤 시퍼오빠! 하라언니 죽을뻔했너 가서 떼찌해줘! 궁뎅이 팡팡 맞아봐야 천족들은 정신을 차려-"
대체 하라를 위해서 천사들을 벌하라는게 목적인지, 지연 자신의 애교를 성훈에게 각인시키는게 목적인지 헷갈리는 목소리로 성훈에게 말하는 지연....어린이...
'내게 어쩌란거냐...젭알...눈웃음 치지마...귀..귀여워...악마랑 천사는 진짜 왜 다들 이리 사기적으로 이쁘거나 귀여운거야 흑'
성훈이 대답이 없자 지연은 애교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듣이의 손발이 오그라들만큼 피살의 애교를 선보였다.
"우-우-우-우-웅- 하라언니 아야야-했어요 천족들 나뽀! 시퍼오빠야가 가서 이노-옴! 해주세요-"
하라와 드랑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애교는 남자를 녹이는 여자의 피살의 무기지만.....뭐든지 과하면 역효과를 불러 일으키는법.
성훈은 살며시 주먹을 쥐었다....
'이..입을...찢어버리고 싶은 이 충동은 뭘까....?'
지연의 살인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치명적인 애교는 결과적으로 성훈의 뇌님을 정상적인 사고의 범주에서 벗어나게 하였고,
성훈은 그저 멍하니 서있었다.
치명적인 지연의 애교에서 가장먼저 정신을 차린건 하라...
일단 그녀는 성훈이 혹시나 보복을 하지 않도록 말리고 싶었다.
지금은 적이지만....한때 동료였던 카라다른 멤버들이 다치는건 바라지 않았다.
"루..루시퍼님...저기..그부분은 제가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조심스레 성훈을 불러보는 하라
그러나 성훈은 아직도 내적갈등 중이었다.
'대체 뭘 먹으련 저따구 목소리가 나오는것이지?......그래도 귀엽자나?......귀엽긴?! 끔찍해!!.....잘생각해봐 어린데 지금부터 잘키워서 후훗......변태니? 애한테 뭐하는짓이야?!....니콜은!......그..그래도 니콜은 다컸으니까......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자네?.....아 몰라 닥쳐!!'
성훈의 뇌님은 무한 뻘짓중이었다.
대답없는 성훈...
대답없던 성훈에게 삐진듯 하라는 팔짱을 낀체 성훈에게 소리를 꾁 질렀다.
"루시퍼님!!!"
"어?! 어어- 응??" 화들짝 놀라며 하라를 보는 성훈..
하라는 자신의 말을 무시한 성훈에게 단단히 삐졌던듯 날개를 펼치고 있었다.
'아흑흑 날개좀 접어라 아무리봐도 그건 적응이 안되네요...흑'
"저와 카라사이에 있던 트러블...그냥 넘어가주세요....."
성훈의 마음을 모르기에 하라는 죽어가는 목소리로 부탁하였지만,
성훈은 알다시피 천마전쟁은 피하고 싶어하는 1人
당연히 그역시 넘어갈 생각이었다.
"그래..넘어가ㅈ.."
"안돼욧!!!" 지연이 다급히 성훈의 말을 잘라버렸다.
'너님은 루시퍼님이 이야기하는데 마구 말을 자르는구나?' 약간 기분이 언짢아지는 성훈
"왜? 저기...이름이...?"
아직 지연의 이름도 모르는 성훈...
그가 아는 연예인은 소녀시대 그리고 카라가 전부...
"에헤헤헤 특수마족 지연입니당 - !"
'트..트..특수마족? 아..그건 필요없고, 지연?? 지연??..어디서 들어본......아...! 그건 지영이구나....'
"아 그래...지연이? 나보다 어려보이니까 말놓을께....왜 안돼는데?"
"전 특수마족이라 마법은 스페셜리스트거덩요? 근데요- 그 지영이 쓴마법은 척살...영혼까지 불태우는 무자비한 마법이었어요..."
성훈에게 말하며 지연은 하라의 발부분의 바지를 걷었다.
검게 그을린 하라의 다리....발부터 종아리까지 검은빛으로 마치 불탄 고기같았다.
"보이시죠? 이런걸 넘어가 주다니요? 안돼요! 가서 궁뎅이 팡팡 - ! 맞아봐야 정신머리를 차리는거예요- 못된 천족!"
지연은 아주 쉽게 천마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성훈에게 강요하였다.
한마디로 지연은....
어리다....
생각하는 발상자체가 어리고 철이 없었다.
'내가 맞았느니까 너도 맞아라'이런 사고 방식이었다.
성훈은 천마전쟁이 얼마나 심각할지 예상도 못했지만, 일단 '전쟁'이란 단어만으로도 충분히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하라역시 악마...
자신과 동족인 악마였다....
지금은 기억에 없지만 자신을 믿고 따르던 존재였다.
그런 그녀의 상처를 보고 침묵할 수 없는 노릇....
이미 자신이 루시퍼임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그였기에 하라를 위해서 뭔가 조치는 취해야겠다고 판단하였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면 일처리를 잘하면서 전쟁을 피할 수 있을까?'
뇌님을 200%돌려보는 성훈....
희번뜩!
갑자기 기발한 생각을 해내는 성훈...
'오오!! 뇌님 너님은 천재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