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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간계에서 조차 루시퍼인 자신을 잊지않고 이렇게 다시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브...리엘....가..가브..가브리엘....'

 

성훈의 붉은 눈은 푸른색으로 변하고는 가브리엘을 바라보았다.

 

그역시 태연을 바라보면서 감정이 복잡해지는지 그의 푸르른 눈동자가 심하게 떨렸다...

 

태연을 바라보며 입을 벙긋거리는 성훈....

 

그러나 아무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성훈은 천천히 태연쪽으로 걸어갔다..

 

한발 한발 움질일때마다 머리는 찢어질꺼 같이 울렸지만,

 

그녀를 향해서 걸어갔다.

 

아니 그녀에게 가야할꺼 같았다....

 

그동안 울리기만한 그녀를 가서 안아주고 싶었다. 

 

미안했다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었다...

 

흡사 좀비같이 자신에게 걸어오는 성훈을 보며 태연의 마음은 다시 두근거렸다.

 

'왜..! 왜..!! 왜 또다시 당신을 만나니까 이렇게 두근거리지...그럴리 없는데 설마 당신...'

 

조금씩 줄어가는 태연과 성훈과의 거리....

 

그러나 써니가 성훈의 앞을 가로막았다.

 

"거기까지다! 루시퍼 아니 성훈 넌 지금 태연이에게 다가갈 수 없어....아니 다가가선 안돼" 단호한 써니의 목소리...

 

써니는 성훈이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조금이라도 태연을 향해서 움직인다면 바로 공격할 기세였다.

 

말없이 써니를 바라보는 성훈...

 

그러나 성훈의 눈에는 공격의 의사는 전혀없었다..

 

그저 푸른 눈동자 깊은곳에서 전해지는 진심의 속죄감...그리고 슬픔만이 보였고, 느껴졌다.

 

"써..써니야...잠..잠ㅅ...."

 

"입닥쳐 김태연 - !" 태연의 말을 자르고 써니는 태연에게...아니 그녀의 수장인 가브리엘에게 쏘아붙였다.

 

"너! 내가 모를줄알어? 난 알고 있었어...!"

 

"뭐..뭘?? 뭘 알았다는거야? 뭘?" 태연의 목소리에는 불안감이 가득 담겨있었다.

 

"하아 - ! 모른척 할꺼라고? 그래! 그럼 말해줄께 - ! 니가 적장인 루시퍼를 사랑했단거 내가 모를줄알았어?!" 써니는 절규에 가깝게 두눈을 질끈감고는 태연에게 소리쳤다.

 

"그..그거..그건..그건........"

 

그러나 결국 태연은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하였다.

 

쿵 - !

 

서현이 업고있던 티파니를 떨어뜨리며 태연을 바라보았다.

 

서현의 눈빛은 놀라움과 배신감이 서려있었다...

 

"어...언니...아니...가브..리엘님...거..거짓말이죠? 거짓말이죠? 하하하.......그럴리가..그럴리...가..아..아냐..아..아니야...아니야아 - !! 아냐 - !!!!!!!"

 

머리를 감싸쥐고는 날카롭게 고음파로 소리치는 서현...

 

그녀의 목소리에는 절망감마저 이제는 담겨있었다...

 

"..." 태연은 결국 고개를 숙여버렸다...

 

"..." 성훈역시 그저 인형마냥 소리나는 방향으로 고개만 돌릴뿐 아무말없이 써니와 서현을 번갈아 보기만 하였다.

 

"난..그래도 널 따랐어...아무리 그래도 넌 우리 천족의 수장이니까...그런데..그런데...다시..우릴 버릴꺼야...?" 

 

서현은 놀람을 금치 못했다...

 

폭발과함께 실종인줄 알았던 가브리엘이 자신들을 버린거라니...!!

 

"우리....버림..받..은거였어?!" 서현이 망연자실하게 태연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태연이 새차게 고개를 흔들면서 부정했다.

 

"아니야! 아니야!! 난 너희를 버린게 아니야 - ! 나역시 폭발에 휘말렸어....." 그러나 태연은 끝말을 흐릴 수 밖에 없었다.

 

왜냐면 태연의 말은 사실이기도 하고 거짓이기도 하기에.....

 

"우으음...으음.." 서현의 등에서 떨어지면서 티파니가 일어날려고 하고 있었다.

 

그모습을 본 세명의 천사는 정신이 번쩍들었다.

 

티파니가 이모습을 본다면 일평생 끔찍한 기억으로 그녀에게 남을것이 분명하기에...

 

"태연언니 - !" 서현이 태연에게 다급하게 소리쳤고,

 

태연은 알았다는듯이 손을 들고는 그녀의 최대의 장점인 전체치료를 시작했다.

 

"From my name - ! REFRESH - !!"

 

태연의 손으로부터 노란빛의 빛이 흘러나오더니 니콜과 하라 그리고 집안 전체에 퍼져갔다.

 

성훈의 뺨도 스치던 빛은 아주아주 따뜻한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빛은 하라의 목을 한번 돌았다.

 

빛이 돌고난 하라의 목은 다시금 하얗고 매끈한 그녀의 목으로 돌아왔고,

 

니콜의 상처도 다 낳은듯 보였다....

 

방은 처음의 상태로 돌아가서 말끔히 원상복귀가 되었고,

 

성훈에 의해서 섬뜩하고, 피비린내의 공기만이 가득했던 집안이 이제는 태연에 의해서 따뜻하고 달달한 공기로 가득찼다.

 

타이밍 좋게 일어나는 티파니...

 

"우웅...잘잤다...응?? 웅?? 응??? 엉?? 성후닝???" 어리둥절해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티파니...

 

잠시 정신을 잃고 일어나보니 눈앞에 성훈이 보였고 카라의 구하라와 미국에서 친하게지낸 동생이자 역시 카라인 니콜이 보였다....

 

그리고 더놀라운 사실은 니콜과 하라...그리고 성훈의 등뒤에 보이는 이상한 날개들...

 

그날개는 태연과 써니 서현의 등뒤에도 존재하고 있었다...

 

"우웅? 아 - !!" 뭔가 깨달은듯 소리치는 티파니...

 

써니와 서현은 이제 돌이킬 수 없음을 직감하고, 티파니를 사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도나도나도나도나도 - !! 파니도 파티할래 - ! 헤헤헤 오늘 할로윈이야? 아닌데...?? 뭐양? 무슨 파티야?? 나둥 - ! 파니도 시켜줘 - !!"

 

그랬다...그녀는 역시나 범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백치미를 자랑하는 여성이었다...

 

바보아니다..절대 그녀는 바보아니다...그냥 매력적으로 백치미가 넘치는거다...절대 띨한것도 아니다...오해하... [퍽 - ! 퍽 - ! 닥쳐좀 - !!]

 

쿨럭 - 쿨럭 - ! 본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티파니는 이것을 그저 코스튬 파티로 오해하였다.

 

미국출신인 그녀가 할 수 있는 오해...오해인거다 절대 띨한거 아니다....진짜다 그녀는... [더맞을까? ㅡㅡ^]

 

티파니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눈웃음을 지으며 말하다가 성훈이 울고있는게 보였다.

 

"서..성후나?! 울어?? 성훈아 울어??"

 

한번도 성훈이 우는모습을 본적이 없는 그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녀에게는 모두의 등뒤에 있는 날개보다 성훈의 눈물이 훨씬 놀라웠다.

 

"으응? 아..아..그러게 내가 왜 울고있지? 하하" 멋쩍게 웃어보이는 성훈....

 

티파니의 물음에 답하면서도 그의 시선은 태연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태연의 눈물은 그쳤지만 성훈에게 와닿았던 슬픔의 여운이 아직도 그의 마음에는 남아있었다.

 

엉뚱한 티파니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써니와 서현....

 

'후우..파니(언니)가 띨해서 다행이다...' X 2 

 

그리고 꿈틀거리며 정신을 차리는 하라와 니콜...

 

역시 태연은 가브리엘이라서 그런지 상처치유의 능력은 최고 수준이었다.

 

현재 성훈의 집안 상태는 겉보기에는 참으로 아름답고 멀쩡하였지만 공기가 미묘하게 흐르고 있었다.

 

천사의 수장이자 가브리엘인 태연...

 

그리고 천사인 써니, 서현, 니콜....

 

악마의 수장이자 루시퍼인 성훈..

 

그리고 악마인 구하라...

 

마지막으로 그저 인간일뿐인 티파니....

 

이곳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웃을 수 있는자는 티파니뿐이었지만,

 

그녀역시 성훈이 우는 모습을 보곤 그 보기힘들다는 '시무룩 파니'모드였다.

 

"..."

 

"..."

 

"..."

 

"..."

 

"..."

 

"..."

 

"..."

 

아무도 입을 열지않았고 날개를 접지도 못하고 있었다.

 

여기서 날개를 접어버리면 일이 지금보다 더욱 복잡해지기에....

 

가장먼저 움직임을 보인건 언제나 똑소리나는 서현...

 

퍽 - !

 

서현은 티파니의 뒷목을 가격하여 단발에 기절시켰다.

 

'언니 미안해요...'

 

소리한번 내지 않고 서현의 품으로 쓰러지는 티파니...

 

지금 이상황에서는 티파니가 빠지는편이 이야기하기가 수월하였다.

 

티파니가 기절하자 성훈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은 약속이라도 한듯이 갈라졌다.

 

성훈의 뒤로 서는 하라...

 

그리고 태연의 뒤로 서는 써니 서현 그리고 니콜...

 

아무리 성훈을 사랑하는 니콜이라도 일단은 천사이고,

 

존경하는 자신의 수장앞에서 배신으로 치부될 행동은 할 수 없었다.

 

잔뜩 긴장하는 하라...

 

일단 성훈의 뒤로 서기는 하였지만,

 

아까 그의 행동은 자신이 알던 루시퍼의 모습이 아니었다.

 

살짝 성훈의 옷깃을 잡는 하라...

 

서로 마주치는 성훈과 하라의 시선...

 

하라는 뭔가에 매혹된듯 머리가 멍해졌다.

 

성훈의 푸른눈은 너무나 깊었다....빠져들듯 우수에찬 성훈의 눈동자...

 

그리고 눈물이 맺혀 있는 모습은 묘한 섹시함을 풍겼다...

 

여자의 눈물이 남자의 마음을 흔드는 눈물의 종류라면...

 

남자의 눈물은 여자에게 감동을 주는 효과가 있기에...

 

그러나 성훈의 행동은 써니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우리가 만만하다 이거야?" 다분히 시비조인 써니의 목소리..

 

그녀가 화가나는건 이 상황에 고개를 돌리는 성훈의 태도였다.

 

적의 수장과의 만남...

 

거기다 지금 천사의 숫자는 악마의 수를 압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적들로부터 시선을때다니...

 

자신들을 그리고 루시퍼의 힘과 버금간다는 가브리엘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써니는 받아들였다.

 

"..." 태연은 써니의 기분을 알았지만 성훈을 탓할 수 없었다.

 

태연만이 루시퍼에게 일어난일의 진실을 알았기에....

 

"오빠...아니..루시퍼..당신의 날개는?" 서현은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성훈을 바라보았다.

 

"..." 대답이 없는 성훈...

 

아니 정확히는 그는 할말이 없었다...

 

자신조차 자신이 어떻게 된건지 모르기에...

 

"내가...누군지 알겠어?" 태연이 조심스레 성훈에게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는 성훈...

 

"소녀시대의 김태연말고도 내가 누군지 정말 기억나?" 태연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기대감이 담겨있었다.

 

그러자 얼굴을 찡그리는 써니...

 

"아직도...."

 

"조용히해라"

 

위엄있는 목소리로 써니의 말을 잘라버리는 태연....

 

"으..." 써니는 억울한지 잠시 신음을 내질렀지만 이내 잠잠히 성훈을 노려보았다.

 

"내가 누군지 정말 기억이나?" 부드럽게 성훈을 쳐다보는 태연이었지만 그녀의 눈빛은 슬퍼보였다.

 

성훈은 다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누군데?"

 

"가...가브리엘...대천사 가브리엘..." 죄지은 어린이마냥 고개를 숙이고는 답하는 성훈

 

"그건 기억을 하는구나...다른 기억은 없고?"

 

"...?" 성훈은 태연이 무슨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하라는 태연의 문장에서 성훈의 각성에 뭐가 문제인지 알아차렸다.

 

'기억이?!'

 

천사나 악마나 인간계로 내려갈때는 한가지 제재가 걸린다.

 

그것은 바로 기억의 봉인...

 

신은 세상을 조화롭게 각자의 위치에서 창조물들이 살아가도록 만들었다.

 

천사나 악마는 인간계에 있어서는 안될 생물이다.

 

그런 그들이 인간계에 내려간다는것은 확실히 신이 원하는 조화에 위배되는 행동이된다.

 

그들의 능력과 힘은 인간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이기에 그들이 아무런 제재도없이 무분별하게 인간계에 개입한다면,

 

그들은 인간들위에 군림할것이 뻔하였다.

 

그래서 그들에게 주어진것이 기억의 봉인...

 

각성이라함은 단순히 힘만이 돌아오는건 아니었다.

 

봉인됬던 천사시절 혹은 악마시절의 기억이 돌아오는것....

 

각성하지 못한 그들은 인간과 다를바가 없었다.....

 

각성은 생명의 위험이나 스킨쉽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신의 입장에서는 저정도 조건이면 함부로 그들이 각성을 이루지 못할것이라 생각했다.

 

그 증거로 과거에 각성을 해낸 존재는 '잔다르크와 엘리자베스 1세'가 유일하였다.

 

그러나 신도 완벽하지는 못한것일까?

 

점차 문명이 발달하면서 '연예계'라는 특수한 단체가 만들어졌고,

 

아무리 인간의 모습이라도 그들은 천사와 악마라는 특수한 존재들...

 

그 아름다움은 인간의 모습으로도 감출 수 없었다.

 

연예계에 모이면서 그들은 스킨쉽의 기회가 자연스레 늘었고,

 

그만큼 각성의 가능성도 높아져갔다.

 

그것이 현재의 현실세계...

 

인간들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계는 천사와 악마로 득실거리는 언제든지 천마전쟁이 터질 수 있는 화약고같은 곳이었다.

 

"성훈아...정말로..정말로 루시퍼시절 기억이 모두 기억나니?" 태연은 조심스럽게 성훈에게 다시금 기억의 여부를 확인했다.

 

"..." 답할 수 없는 성훈...

 

생각해보면 언제나 그의 기억은 끊긴듯 단편적으로만 보여질뿐 선명하게 기억이 안났다.

 

기억을 억지로 할려고 하면 머리는 전기가 흐르듯 그것을 막았다.

 

"그..그렇담..오빠는 각성을 안한거야?!" 하라는 태연이 적이라는 사실도 잊은체 태연에게 질문을 했다.

 

"안한게 아니야...못한거지...아마 못할꺼야...나때문에...." 태연은 또다시 끝말을 흐렸다...

 

태연이 끝말을 흐린덕에 다른 천사들도 성훈측도 '태연때문'이라는 말은 듣지 못하였다.

 

그러나 태연조차 설명할 길이 없는것은 성훈의 기이한 날개...

 

"우우음...벌레벌레벌레벌레...으으움...떼떼야....." 티파니가 잠꼬대하듯 웅얼거렸고,

 

그제야 악마와 천사무리들은 그곳에는 티파니도 있음을 다시 자각하였다.

 

티파니의 존재를 망각할정도로 상황은 매우 극박한것이었다.

 

지금당장 천마전쟁이 다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우린...공격할 의사가 없어 성훈아...대화를 하고 싶어서 온거야...." 태연이 성훈에게 살며시 자신들의 온 목적을 밝혔고,

 

태연의 말을들은 니콜과 서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써니는 얼굴을 대놓고 일그러뜨렸다.

 

"저는 인정못합니다. 지금이라면 루시퍼를 확실히 처치할 수 있습니다. 각성하지 않은 그는 쉽게 제거할 수 있을터 명령만 내리시면 당장...!"

 

써니는 강하게 자신의 뜻을 내비췄고,

 

태연의 말에 긴장을 조금은 풀었던 하라가 써니의 말에 발끈하였다.

 

"흥! 누가 성훈오빠를 그렇게 쉽게 내줄줄알고?! 덤벼봐 - !"

 

"기고만장한년 죽을 준비나 해라 - !" 

 

위협을 가하며 써니는 날개를 활짝펴서 공격할려고 하였고,

 

하라역시 지지않고 날개를 펼치며 손톱을 길게 늘렸다.

 

그러나 두존재의 트러블은 발생할 수 없었다.

 

써니를 가로막는 누구보다 큰 태연의 날개,

 

그리고 하라를 손으로 제지하는 성훈...

 

성훈은 하라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아까 피범벅인 하라를 기억하기에 성훈은 하라에게 미안한 마음만이 가득하였다.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아마도 자신이 그랬을꺼라는 판단이었다.

 

성훈은 또다시 누군가 다치는건 어떻게든 피하고자 했고,

 

때마침 태연이 자신들과 싸울 의사가 없다는걸 밝힌것...

 

"일단 우리는 돌아갈께...성훈아..그래도 니가 루시퍼니까...나중에 제시카랑 애들한테 말좀해줘...." 태연은 풀이죽은듯이 말하고는 다른 천사들과 돌아갈려고 하였다.

 

"..."

 

성훈역시 묻고 싶은것도 많았지만 상황이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티파니를 안아들고는 문밖으로 나가는 태연과 니콜 그리고 다른 소녀시대 두천사들...

 

집안에는 하라와 성훈만이 남았다.

 

고요한 집안...

 

무슨말을 누가 먼저해야하나 둘다 고민중이었다.

 

'어색해...뭐가 뭔지...하아...노말라이프...에효..이제 포기다...'

 

'성훈오빠나뻐...나빠..나빠...미워...힝....'

 

계속되는 정적...

 

결국 정적을 깨는건 역시나 성훈....답답함은 참지 못하는 그였다.

 

"저기 하라야...몸은 괜찮니?"

 

"네" 갈략하게 말하는 하라....

 

그녀는 자신과의 정사후 가브리엘의 이름으로 부른 성훈에게 단단히 화가나있었다.

 

그나마 성훈이 루시퍼이기에 목숨을 보존하는거지,

 

둘이 그냥 인간이었는데 그런 사태가 일어난다면...

 

장담컨데 남자는 최소 죽음...최대...후덜덜....

 

'아놔...단답형...내가 공격한거였나?'

 

"하라야..배고프니?" 하라에게 질문하고 혼자 흠칫하는 성훈...

 

하라와의 관계를 갖게된 계기도 김밥을 먹다가였다....

 

"아뇨"

 

'아흑흑 하라야....두렵다고....'

 

"그럼..이제 넌 어떻게 할꺼야?"

 

"..." 처음으로 하라가 대답조차 하지 않고는 고개를 숙였다.

 

숙인 하라의 얼굴은 홍시마냥 붉게 물들었다.

 

그러나 하라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성훈은 답답함과 난감함만이 증가해갔다.

 

"어...어떻게 할꺼야 이제? 숙소로 돌아가기는.....힘들겠지?"

 

"..." 더욱 발그래해지는 하라의 얼굴...

 

'아씨..뭐라 말좀해봐라!!!'

 

"....을래요..." 작게 속삭이는 하라..

 

"응? 뭐라고??? 미안 안들렸어..."

 

".....기...을래요....." 아까보다는 커졌지만 여전히 하라의 소리는 작았다.

 

"하라야...좀만 크게 말해줘..."

 

"여기에....오빠랑 같이....있을래요..." 부끄러운듯 고개를 더욱 숙이는 하라...

 

'아 - 아 - 여기에 있겠다고...난또 뭐라고.................응?!!! 뭐라고?!!!'

 

"아하하하...하라야 뭐라고?? 내가 잘못들었나?? 뭐라고??" 잘못들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램이 목소리에 진하게 녹아들어있었다.

 

"여기서 오빠랑 있을래요..." 하라의 목소리에는 이제 약간의 결의가 느껴졌다.

 

'아 - !! 아 - !!! 신님 넌 진짜 길에서 나 만나지 마쇼.....확 죽여버릴려니까 - !!!'

 

"이..일단 생각을 좀 해보자...." 일단 하라를 진정시키고 천천히 설득할려는 성훈의 작전이었다.

 

"오빠는 나랑 같이 살기 싫어요?" 하라의 눈망울이 물기로 촉촉히 젖어오면서 간절한 눈빛을 성훈에게 쏴대고 있었다.

 

'크흡 - !! 젭알...너님은 모르니? 너진짜 너무 이뻐서 그런 표정지으면...이성이....이성이...'

 

"아니..아니지 - 오빠도 좋은데...그러니까..에....아그래 - ! 넌 연예인이니까..남자랑 같이 살면..."

 

"상관없어요!" 결의에 가득찬 하라의 목소리...

 

'하놔...일이 왜케.....'

 

"저기 하라야..조금은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너무 감정적이야 지금은...."

 

어떻게든 하라를 설득해볼려는 성훈...

 

그러나 하라의 태도는 단호했다.

 

성훈과의 동거를 강하게 결심한듯 물러서지 않았다.

 

하라는 자신을 계속하여 설득할려는 성훈에게 피니쉬 기술을 선사했다......

 

자신의 목을 쓰다듬는 하라...

 

"아..목이 조금 아플려고 한다....흑....아포..."

 

"쿨럭...쿨럭쿨럭 - !" 예상치 못한 하라의 행동에 당황하여 헛기침만 나오는 성훈...

 

'치...치사하다...'

 

언제나 노말평범의 일개 소시민을 꿈꾸던 성훈은 이제는 여자 연예인과의 동거라는 커다란 위기를 맡이하고 있었다.....

 

한편 태연과 같이 성훈의 집밖으로 나간 니콜....

 

짝 - !

 

니콜의 머리가 옆으로 돌아갔다...

 

자신의 뺨을 부여잡고는 자신을 때린존재를 쳐다보는 니콜....

 

"뭘쳐다봐 - ! 꼽냐?"

 

"아..아니예요..." 니콜이 풀이 죽은 목소리로 고개를 숙였다.

 

니콜을 때린 존재는 바로 써니...

 

그녀는 성훈의 집에 들어선 순간부터 쾌쾌한 꽃내음과 집안 사정을 보고는 니콜이 성훈과 관계를 맺었음을 추론해냈다.

 

"미친년...할짓이 없어서 적의 각성을 도와 - ?!" 써니는 니콜을 계속하여 잡아먹을 듯이 쏘아봤다.

 

착하고 순수하다고 알려진 서현도 니콜에게 고운시선을 보내진 않았다...

 

"생각이 없나봐요..." 조근조근하게 독설을 날리는 서현양...

 

태연은 말리고 싶었지만 써니와 서현의 말에 틀린점은 없었다.

 

성훈은 루시퍼고 명확한 천사들의 적....

 

그리고 자신은 가브리엘이다....

 

써니와 서현 그리고 수많은 천사들이 믿고 따르는 수장이다...

 

그녀는 공과 사를 구별해야 했다.

 

퍽 - !!

 

써니가 분을 못이겼는지 니콜의 배를 걷어 차버렸다.

 

"꺄악 - !" 외마디 비명과 함께 쓰러지는 니콜..

 

배를 움켜쥐는 니콜의 얼굴에서 눈물이 한방울 한방울 떨어졌다.

 

"뭘 잘했다고 울어? 미친년....적장을 도와 - !" 아직도 분이 안풀리는지 써니는 니콜의 얼굴을 발로 가격할려고 하였다.

 

"그만해" 써니를 말리는 태연..

 

그러나 전과 같은 위엄은 더이상 그녀의 목소리에 존재치 않았다....

 

태연은 니콜을 동정하고 있었다.

 

그녀 역시 니콜과 다를바가 없으니까....

 

"흑흑흑흑....흑흑흑흑"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우는 니콜...

 

그녀는 차라리 가브리엘이 자신의 앞에 안나타났으면 하고 바라고 있었다.

 

어깨를 들썩이며 서럽게 우는 니콜...

 

태연은 그런 니콜을 그녀의 커다란 날개로 따뜻하게 감싸안아주었다....

 

"괜찮아..괜찮아...괜찮아 콜아...언니가 미안해...힘들었지?"

 

태연의 말에 니콜은 서러움이 더욱 북받쳐 올랐다...

 

말없이 태연을 꼬옥 안는 니콜...

 

써니는 그런 둘을 어이없다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전에도 그랬지만 가브리엘...당신이란 존재...정말 실망이야...'

 

서현도 태연의 행동이 못마땅했지만 태연이기에 그리고 가브리엘이기에 그저 믿고 묵묵히 입을 다물고 있었다.

 

"흑흑흑...언...니...히끙...저..히끙...다시...가야...흑흑..해요...."

 

"어디로?"

 

"저...흑흑 촬영...히끙..있..어..요..." 울먹이며 힘겹게 말하는 니콜...

 

"그래..알았어..우리도 이제 슬슬...."

 

그러나 태연은 말을 끝까지 이을 수 없었다...

 

황급히 날개를 감추는 태연...

 

티파니가 움찔거리며 일어나더니 다시 주면을 두리번 거렸다....

 

티파니는...............태연이 니콜을 안아주느라 바닥에 버려졌던것....

 

"우음....파니 궁뎅이 아포...목도 좀 아푸고....머리도 띵하당....응?? 웅??? 성후니는??"

 

파니의 말에 뜨끔하는 2명의 천사....

 

파니를 버린 태연과 파니를 기절시켰던 서현....

 

"파니야? 성훈이라니? 집에 없어서 우리 그냥 돌아가기로 했자너?" 또다시 얼굴색하나 안변하고 티파니에게 거짓말을 하는 써니...

 

"웅?? 어어 - ?? 아닌데...분명히 막 무슨 파티하고 그랬는데....이상하다...후잉..." 고개를 갸웃거리는 티파니...

 

"그..그..그래 파니야 성훈이 집에 없었자너...너..넌..무..무슨애가 그렇게 자주...기..기절을..하냐 아하하하" 어색하게 웃는 태연..

 

역시 그녀는 거짓말에 재능따위는 1%도 없었다...

 

"우웅...아닌데...파니가 분명히 봤는데...힝...." 

 

태연의 어색한 거짓말 솜씨를 보다 못한 서현이 장황하게 티파니를 낚아댔다.

 

"언니...우리 성훈이 오빠 만나러 가는데 언니가 갑자기 정신을 잃었자나요? 꿈꾼거 아니예요? 봐봐요 우리 밖에 없잖아요? 성훈이 오빠 집에 없었잖아요....벌써 치매온거예요? 그러니까 야채좀 드시라니까...같이 이제 생식 먹어요 헤헤"

 

"그..그런가?? 힝...헤헤헤 그래도 꿈에서 성훈이 봐서 좋다 히힛" 해맑게 눈웃음 짓는 티파니...

 

그러나 웃음짓던 티파니눈에 니콜이 잡혔다.

 

"어엉?! 콜이?? 봐봐 - ! 내가 말해찌 칫! 너네 몰카하는거지 - ?" 간만에 티파니가 날카롭게 거짓말하는 멤버들의 허를 찔렀다.

 

뜨끔하는 서현...그리고 안절부절못하는 태연....

 

그러나 그자리에는 극강의 구라실력을 자랑하는 써니가 있었다.

 

"야 이 멍청한 띨파니야 - 콜이는 여기 근처에서 촬영있어서 왔다가 우연히 우리를 발견하곤 우리가 성훈이 만나러 간다니까 따라온거야 - 그치 니콜?"

 

니콜을 보며 미소짓는 써니...

 

그러나 그녀의 미소속엔 니콜에게 따라 웃으라는 강요가 함축되어 있었다.

 

"네..네...맞아요 파니언니...그런거예요...헤헤" 억지로 미소짓는 니콜...

 

"힝...혹시 성훈이 돌아오지 않았을까?! 성후 - 웁웁"

 

재빨리 티파니의 입을 막는 태연....

 

지금 성훈이 다시 나온다면 그때는 정말 티파니를 죽여야 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

 

아직은 성훈에대해서 태연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읍읍읍- !! 푸하...떼떼야 숨막히자노..."

 

"여기서 소란일으키면 이웃에게도 피해고, 팬들 모여들면 우리 이따가 행사가야 하는데 어떻게 할려고...."

 

티파니를 설득하는 태연...

 

티파니는 철없기로 유명했지만,

 

오직 제시카와 태연의 말은 잘따르는편이었다.

 

태연의 말대로 조용히 건물밖으로 나가는 티파니...

 

니콜과 소녀들은 그렇게 헤어졌다...

 

헤어지는 순간까지 써니는 니콜을 죽일듯이 노려보았지만,

 

니콜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한편 집안에서는....

 

"싫어요 - !! 저는 오빠랑 같이 지낼꺼예요 - !!"

 

땡강을 부리는 하라와 남감해하는 성훈이 팽팽하게 대립중이었다.

 

머물겠다는 이와 안된다는 이....

 

성훈은 하라를 보낼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굴러라 뇌님...굴러라 뇌님....굴러라...굴러라....굴러라...'

 

희번뜩 - !!

 

성훈의 부름에 답하는 뇌님...

 

'드랑 - !!! 그래 드랑이랑 지내라고 하면 되겠구나 - ?!'

 

성훈은 서둘러 드랑에게 전화를 걸었다.

 

드랑의 통화열결음은 그저 기본 통화연결음....

 

[뜨르릉 - 뜨르릉 - 뜨르릉 -]

 

무미건조한 소리가 지속되더니....

 

"고객님이 사정으로 메시지함으로 연결됩니다 - 삐소리이후....."

 

아름다운 기계누님의 목소리...

 

힘없이 전화를 끊자 성훈의 전화가 울려댔다..

 

[띠리링 - !! 띠리링 - !!]

 

철컥 - !

 

"여보세요?? "

 

전화를 끊자마자 온전화였기에 성훈은 미처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을 못했었다.

 

"아...성훈아....나..승연이..." 

 

"아 - ! 승연아...."

 

하라의 눈치를 살피는 성훈...

 

하라역시 삐진듯이 돌아앉아 있다가 승연의 이름을 듣고는 흠칫하더니 성훈을 쳐다보았다.

 

"저기..저..성훈아....저기있자너...그러니까......" 

 

"응...말해"

 

"혹시...콜이..거기있어?"

 

'아차! 콜이...!!'

 

아까는 그저 멍해서 태연이 니콜을 데려가는것이 당연하다고 여겼으나,

 

니콜을 데려온건 성훈이었다....

 

"코..콜이....아하하 콜이 여깄다가 나갔어...."

 

'거...거짓말은 아니니까....아하하하...으흑흑 승연아 미안..'

 

"아그래...? 그럼 콜이 거기 없는거네?"

 

"응..."

 

"그럼...저기..혹시...아 - 잠깐만..."

 

"여보세요? 성훈오빠? 나 지영이야 거기 하라언니있지? 다알어 나 거기로 갈꺼니까 기달려 - !" 통보하듯이 내지르는 지영...

 

성훈은 갑작스런 지영의 행동에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지영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툭 -

 

"여..여보세요?! 여보세요?!!!"

 

뚜 - 뚜 - 뚜 - 뚜 - 

 

전화너머로는 더이상 지영의 목소리는 없었다...

 

'아놔 - !!! 어떻게해...'

 

"저기..오빠 괜찮아요?" 하라가 성훈이 똥씹은 표정으로 심각해지자 조심스럽게 성훈에게 물어왔다....

 

"어..으응...아마도....저기 하라야...."

 

"네?"

 

"너어...저기...그러니까...그게..."

 

지영이 이곳에 온다는걸 말할려고 하였지만 성훈은 차마 입에서 그 짧은 한마디가 안나왔다.

 

지영과 하라의 트러블이 있은지 하루도 안지났게에 긴장되는 성훈...

 

어떻게 전해야할지 전혀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우당탕탕탕 - !!!

 

"아구구구 아퍼 - !"

 

바짝 긴장하는 하라...

 

하라의 표정이 점점 굳어갔다....

 

"헤헤헤 하라언니 - !! 집에가장 - " 지영이 해맑게 웃으며 하라를 쳐다보고 있었다.

 

성훈은 지영이 올것이란건 알았지만,

 

이 속도는 너무 경이로웠다.......

 

"저..저기..지영양? 여기까지 날아오신겁니까?"

 

"네에 - !! 최단거리로욧! 헤헤헤헤 오빠 나 날개 이뿌지??" 갑자기 애교를 부리시는 지영양...

 

'지영이가 원래 이렇게 귀여운아이였나?'

 

"어..으응...이쁘네... 그건 그렇고 너 막그렇게 함부로 날아당겨도돼? 누가 보면 어떻게 할려고?"

 

'서..설마 시카처럼 죽인다거나...죽인다거나...죽이는건 아니겠지? 저 귀여운 얼굴에...그런 무시무시...'

 

"웅?? 죽여야지"

 

상콤하게 성훈의 기대따위 무시하며 말해주시는 지영양....

 

지영은 아주 당연하단듯이 말하였다.

 

'미친...누가 천사가 착하데.....'

 

"아하하하 그..그렇구나..."

 

"하라언니 우리 숙소다시 돌아가자 - !!" 하라를 향해 활짝웃는 지영....

 

도저히 하라와 트러블이 일어났던 천사의 모습이아닌 그저 카라의 멤버 강지영의 모습이었다...

 

"그게...." 하라는 도와달란듯이 성훈을 쳐다보았으나...

 

이남자는 눈치라곤 손톱의 때만큼도 없는 둔한남자...

 

'뭐?'라는 눈빛으로 하라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라와 성훈이 '눈을 보고 말해요 - '스킬을 쓰고 있자,

 

지영은 입술을 삐죽내밀더니 성훈을 뾰로퉁하게 쳐다보았다...

 

"형부 - ! 우리 콜이언니 버리고 바람피심?"

 

"응?? 바..바..바..바람이라닛 - !!!" 

 

"후웅 - ? 혀 -어 - 엉 - 부 - !!" 눈을 게슴치레하게 뜨고는 성훈을 바라보는 지영...

 

성훈은 괜히 하라와의 정사가 찔려와서 지영과 눈을 제데로 못마주쳤다...

 

"흐응 - ?! 왜 내 눈을 못보세요 형.부?!" 더욱 성훈을 궁지로 몰아가는 지영...

 

집요하게 성훈을 공략해갔다...

 

'아흑흑흑 지영아 넌 막내면 좀 귀여운맛이 있어야지....흑흑흑'

 

"그게...하라와 난 아무관계도 아니야 -!!! 아무사이도 아니라고!!" 될도로 돼란 생각으로 지영에게 소리치는 성훈...

 

역시나 그는 여자라곤 털끗만큼도 모르는 극악의 남자였다....

 

"흐읍 - !!!" 터지는 눈물을 참으며 현관으로 뛰어 나가는 하라...

 

웃던 지영의 얼굴이 급 구겨지면서 성훈을 무섭게 쏘아보았다...

 

"성훈이 오빠 진짜 실망이다...하라언니 가지고 논거야? 진짜 나쁜남자다...! 루시퍼면 그래도돼?! 아! 루시퍼라서 그런거야? 마족은 다 오빠 장난감인거지?"

 

"응?! 아니야 - !! 그런거 아니야!!" 당황하며 손사레를 치는 성훈..

 

그러나 이미 하라는 울면서 뛰어나간 후였다...

 

"오빠 진짜 잘해...콜이언니도 하라언니도 그리고 승연언니까지.... 다들 오빠좋아한다고...상처주지마 이건 경고야...." 나름 무섭게 쏘아보는 지영..

 

그러나 성훈의 눈에는 지영이 귀엽게만 보였다...

 

이상황에서도 성훈은 남성으로의 본능에 충실하였다...

 

"그러니까 오빠 잘해...알았지??!"

 

"으..응...알겠어...." 멍하니 대답하는 성훈...

 

'그리고 나한테도 잘해 이 바보야....!' 성훈을 원망스럽게 쳐다보는 지영...

 

지영은 곧바로 하라를 따라나갔다...

 

그저 멍하니 서있는성훈...

 

따라나가도 딱히 그가 할 수 있는일은 없었다..

 

자신보다는 지영이 알아서 잘 처리할꺼라는 생각...

 

...

 

..

 

.

 

시간이 흘러도 지영도 하라도 돌아오지 않았다...

 

혼자서 집에 덩그라니 앉아있는 성훈....

 

너무나 많은 일들이 오늘 그에게 일어났다...

 

특히나 충격적인 하라와 니콜의 부상당한 모습...

 

어렴풋이 자신이 그랬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기억이 없었다...

 

그리고 또한가지...

 

태연이 가브리엘이었다는점...

 

과거 자신의 애인이었던듯한 그녀....

 

현재는 어떤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성훈은 머리가 복잡해졌다...

 

성훈은 자신의 과거를 기억해내고 싶었다..

 

루시퍼로써의 자각이 없는 그는 아무런 도움도 안된다는 생각이었다...

 

머리속에서 기억을 끄집어내듯이 눈을 감고 집중하는 성훈...

 

치지직 - !! 지직 - !!

 

각성때나 일어나던 전기가 흐르는듯한 따끔함을 넘어서는 고통이 성훈에게 엄습해왔다.

 

"크흑 - !!" 아픔에 신음하는 성훈...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았다...

 

그만큼 그는 그의 과거의 모습, 

 

과거 루시퍼시절의 기억을 갈망하고 있었다....

 

치지지직 - !!! 지지직 - !! 치지치직 - !!

 

계속하여 엄습해오는 고통...

 

이제는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러나 멈추지 않는 성훈...

 

계속하여 그는 기억을 찾기를 바라며 집중에 집중을 더하였다...

 

"크크크크 뭐하느냐? 기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 갑자기 성훈의 머리속에 침투해 성훈을 조롱하는 신...

 

"크흑 - !! 꺼...꺼져...." 고통속에서도 신에대한 성훈의 반항심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나말고 널 누가 도와줄 수 있을까? 크크크크크 결국 넌 나에게 해답을 구할꺼야 크크크"

 

"꺼지란 말이야 - !!!!!"

 

성훈은 고통가운데 마지막 힘을 내서 신에게 대항하듯 소리질렀고,

 

그렇게 그는 쓰러졌다...

 

소녀시대 숙소....

 

소시모두 이따있을 행사갈 준비에 분주했다...

 

물론, 제시카 윤아 유리는 제외다...

 

"떼떼야 애들방에 가면 안돼 - 벌레벌레벌레벌레...." 생각하기도 싫은듯 몸을 부르르 떠는 티파니...

 

"응..알았어..." 씁쓸하게 티파니에게 대답하며 태연은 소녀시대 악마들이 감금돼어 있는 방을 스윽 보았다...

 

태연은 비록 악마들인 제시카 윤아 유리 이지만,

 

그녀들을 감금하는게 마음에 내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로써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공과 사...때론 리더라는 존재는 이렇게 바라지 않는 선택조차 해야하는 불운한 존재다...

 

또한 태연은, 태연에게 너무큰 적대감을 품고 있는 제시카때문이라도 그녀들은 감금할 수 밖에 없었다...

 

'후우...나중에 성훈이랑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봐야지...'

 

태연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기는 했으나,

 

아직도 그녀가 성훈의 앞에 나선게 잘한것인지에 대한 고민중이었다...

 

태연이 혼자서 내적갈등을 겪고 있을때...

 

"으으으응 - ? "

 

스르륵.... 

 

"파니야 - !!" 수영이 놀란듯이 소리치며 티파니를 부축했다...

 

갑자기 쓰러진 티파니...

 

"파니언니 - !! 파니언니 -!!"

 

"파니야 - !! 파니야 - !!"

 

서현과 수영이 티파니를 애타게 불렀지만,

 

티파니는 가쁜호흡만을 내쉴뿐 눈을 뜰 생각을 안했다...

 

"언니 - !! 태연언니 어떻게 해요??!!!" 걱정스럽게 태연을 보는 서현...

 

서현역시 마음이 안좋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녀와 함께 활동하던 제시카 윤아 유리는 악마고,

 

마음속에 처음으로 좋아하는 감정을 가졌던 남자인 성훈은 루시퍼...

 

그리고 요즘들어 갑자기 티파니가 과도한 스케줄때문인지 기절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여러모로 소녀시대 내부에서도 안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었다...

 

"하아 - 하아 - 하아 - " 성훈은 쓰러진 상태에서 계속해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각성할때와 같이 숨이막혀오고,

 

머리가 아파왔지만 조금 고통의 종류가 다르다고 해야할까?

 

전의 고통은 뇌를 불로 지지는듯한 고통이라면,

 

이번 고통은 가끔 느껴지는 전기에 감전되는듯한 고통....

 

치지지직 - !! 지지직 - !! 치지치지치지지직 - !!

 

"크흡 - !! 하아..하아...." 

 

치지지직 - !! 치지치지직 - ! 툭 - !

 

머리에서 뭔가 끊어지는 느낌이 들더니 순간적으로 성훈의 시야가 하얗게 변했다...

 

점점 아득해지는 성훈의 정신.....

 

소녀시대의 숙소...

 

갑자기 쓰러진 티파니로 인해서 어수선하던 소시의 숙소가 발칵뒤집혔다...

 

제시카 윤아 유리 그리고 티파니까지...

 

결국 태연은 써니를 시켜서 행사를 취소시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