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인 수영과 효연조차 지금 소녀시대가 뭔가 이상하단걸 눈치챘다...
"야! 김태연 너 뭐숨기는거 있지? 빨리 말해 - !" 수영이 화난듯이 태연을 쏘아보며 추궁했다..
"..." 그저 묵묵부답인 태연...
진실은 말할 수 없었고,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자니 그녀는 구라에는 아예 재능이 없었다..
"빨리 말안해?!" 태연을 재촉하는 수영..
이미 그녀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서려있었다...
진퇴양난의 상황....
자꾸 호흡이 거칠어져만 가는 티파니...
티파니를 간호하고 있는 서현...
방에 감금되어있는 제시카와 윤아, 유리..
자신을 추궁하는 수영...
수영에게 동의한다는듯이 팔짱을 끼고 태연을 노려보는 효연...
그리고 삼촌인 이수만에게 한쪽에서 사과만 거듭해서 하고 있는 써니...
태연의 머리는 터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아아아 - !!!!! 몰라 - !!!" 욱하며 소리를 지르고는 태연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쾅 - !!
문닫히는 소리때문인지 순간 감금되어있는 소시네 악마와 티파니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신이 하던 행동을 멈췄다...
언제나 친절하고 상냥하던 태연의 욱하는 모습은 사뭇 충격이었다...
특히 서현과 써니는 그 충격이 배였다...
가브리엘시절에도 그녀는 화라는걸 낸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쟤..쟤...왜 저래??" 효연이 놀란 눈으로 수영을 쳐다보았고,
수영은 자신이 태연을 열받게 했다는 생각에 그저 고개만 푹숙인체 한숨을 쉬었다..
똑 - 똑 - 똑 -
어수선한 소시네 숙소의 문을 누군가 두드리기 시작했다...
"누구세요" 가시돋친 목소리로 묻는 써니..
"저...저기...저....수..수정인데요..." 겁먹은듯 목소리가 떨려오는 크리스탈...
"아 - 수정이구나...왠일이야?"
벌컥 -
서현이 문을 열어주며 억지로 웃어보였다...
크리스탈은 소시의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분위기가 묘하단걸 알았다...
서현, 수영, 효연, 써니 모두 웃고 있었지만
한눈에봐도 억지 웃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쇼파에서 헉헉 대고 있는 티파니...
언제나 활기차고 밝던 소시의 숙소가 아니었다...
그리고 가장 크게 달라진점은...
자신이 왔는데 제시카가 뛰어나오지 않았다...
"저..저기..언니들...수연이 언니는요?" 조심스레 서현에게 묻는 크리스탈..
그나마 현재 멤버들 가운데 서현이 가장 착하다는 생각이었다...
"으으응? 시카언니 어디 있겠지"
서현은 이제는 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계속 호흡을 제데로 못하는 티파니를 간호하느라 크리스탈의 물음을 제데로 듣지도 않고 답해버렸다.
벌컥 - !!
태연이 물을 열고는 나오더니 크리스탈을 째려보았다...
그런 태연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크리스탈
"어? 태연언니 계셨네요? 헤헤 안녕하세요 - "
크리스탈이 웃으며 인사했지만 태연의 얼굴은 계속해서 싸늘했다...
"크리스탈 따라 들어와" 명령조로 한마디 뱉고는 자신의 방으로 다시 들어가는 태연...
크리스탈은 다른 소시들에게 무슨일이냐고 묻고 싶었지만,
다들 표정이 안좋았다...
'왜...왜이러지...흐익...무서워죽겠네...'
태연의 방으로 영문도 모른체 들어가는 크리스탈...
"언니...저기 수연언ㄴ....."
그러나 태연은 냉정하게 크리스탈을 바라보며 말을 잘랐다.
"닥치고 - ! 너 마족인거 다알어 제시카랑 윤아 유리 내가 포로로잡았어. 하지만 내가 제시하는 협상에 동의한다면 풀어줄께"
태연의 얼굴은 어느때보다 차갑게 보였다...
"훗...들켰나?" 썩소를 지으면서 날개를 보이는 크리스탈....
검은빛 악마를 상징하는 혐오스러운 날개가 크리스탈의 등뒤에서 돋았다....
"근데 내가 마족인거를 알고도 1:1로 부르다니 크크크 천족들은 천마전쟁후 자신들의 분수를 잊었나봐? 우리 마족이 너희에게 전투력에서 밀린다고 생각해?"
크리스탈은 다분히 공격적으로 태연에게 도발을 걸고 있었다...
그러나 크리스탈은 타이밍을 잘못잡았다...
지금의 태연은 수많은 문제가 연쇄적으로 일어나서 짜증이 머리끝까지 난 상황...
활짝 - ! 쉬익 - 텁 - !!!
태연은 그녀의 웅장한 날개를 피고는 크리스탈의 목을 잡고 허공으로 들어올렸다...
"내가 하고 싶은말이다...너희야말로 오랜 휴전으로 감을 잃었구나..감히 나 가브리엘에게 너같은 하찮은 마족꼬맹이가 도발을 하다니!"
"크흡 - 컥 - 컥 - "
태연의 손을 풀기위해서 크리스탈은 발버둥을 쳤지만,
상대가 너무 안좋았다...가브리엘이라니...
천사들의 수장인 태연이 크리스탈쯤은 간단히 제압하는것은 당연한일...
쉬익 - ! 퍽 - !
태연은 크리스탈을 귀찮단듯이 구석으로 던져버렸다.
"협상을 바꾸지 넌 지금당장 성훈에게...아니 루시퍼를 찾아가서 전해 내일까지 우리 숙소로 오라고, 그리고 제시카와 윤아 유리를 풀어주는 조건대신 널 지금 여기서 살려주겠다 건방진 마족꼬맹이"
싸늘한 태연의 눈빛...
크리스탈은 자신의 목을 만지며 태연을 노려보았지만 반항한번 할 수 없었다...
"크으으으..." 분한듯 크리스탈은 이빨을 꽉 깨물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방문을 나섰다.
크리스탈은 나오자마자 그 누구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곧바로 현관문을 나섰다...
'하아..성훈아..우리 다시 싸우게 될까?' 한숨을 쉬면서 침대에 누우는 태연...
태연은 언제나 꿔오던 꿈을 꾸었다....
"난 당신을....포기..포기할 수 없어....왜냐면 당신은 나의사랑이니까"
"뭐..뭐라고.....뭐라는거냐 이게 무슨짓이야!!!!!!!!!!"
"우린 돌아 갈 수 있어요 루시퍼 당신은 나의사랑이니까....다신 당신을 잃지않을꺼에요"
"가브리엘 오해하고 있구나 사실은....(**&&^&&**(&^&*("
"안돼!! 안돼에!!!!!!!!!!!!!!!!!!!!!!!"
"하악 - !!" 눈을뜨는 태연...
온몸이 땀투성이였다...
옆에보니 써니가 언제 들어왔는지 잠들어 있었다...
태연의 꿈은 언제나 오류라도 걸린듯,
자신이 인간계로 넘어가기전 마지막으로 루시퍼를 봤을때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항상 들리지 않는 신의 말....
분명한건 신에게 뭔가 속았다는 느낌이 들지만 신의 말이 기억나지 않았다...
기억을 할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머리는 감전이라도 된듯이 지지직거렸다...
시계를 확인하는 태연....
어두운 하늘에 태양이 살짝 올라오고 있었다....
"하아...성훈아..나...널..다시..사랑하고 싶어져....." 밝아오는 날을 맡이하는 태연의 눈에서 눈물이 한줄기 흘러내렸다....
한편 태연의 명령으로 성훈을 찾던 크리스탈은.............
크리스탈은 성훈의 집을 몰랐다...
언니인 제시카가 오늘 가르쳐준다고 해서 왔는데,
어이없게도 가브리엘과 마주친것이다...
'하아...어디지..어디야....'
크리스탈은 무작정 하늘을 날고 있었다....
어두운 하늘은 악마인 그녀의 날개를 숨겨주었기에...
그러나 아무리 크리스탈이 악마라도 천사들처럼 감지할 수 없는 그녀에게 성훈을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찾기였다...
"아악 - !! 짜증나 - !! 가브리엘이란년 진짜 맘에 안들어 씨발 - !!" 그녀는 욕설을 하면서 계속하여 날고 있었다..
제시카와 크리스탈 두자매는 아름다운 얼굴뒤에 상스러운 단어를 자주 사용하시는 저질의 입을 자랑하시는....
큼큼 아무튼 크리스탈이 MBC방송국을 지나고 있을때...
누군가 방송국 옥상에서 크리스탈을 향해서 날아왔다...
같은 검음날개를 지닌존재...
그녀는 드랑이었다...
"크리스탈님...이시간에 어쩐일로...."
PD인 드랑은 왠만한 악마들과는 구면이었기에 크리스탈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어...드랑이구나....드랑 혹시 루시퍼님의 거처를 아니?" 그저 툭 내던지듯 말하는 크리스탈..
그러나 드랑이 누구인가....
성훈의 집을 구해주고 사도록 도와준 인물이 아니었던가...
"예, 압니다만...가르쳐 드릴까요?"
"어어? 알어?! 니가 어떻게!! 너 설마??!!" 드랑을 째려보는 크리스탈...
그녀는 드랑을 오해하고 있었다...
성훈의 각성에 드랑도 동참했을꺼라고 생각하는 크리스탈....
<크리스탈의 과거 - 미국편>
크리스탈....정수정....
그녀는 정수연...즉 제시카의 친동생이다...
어찌보면 크리스탈은 니콜보다 더욱 불쌍할지 모르는 사랑을 했다...
니콜은 티파니를 벤치마킹해서 눈웃음이라는 애교로 성훈의 옆에 갈 수 라도 있었고,
가끔은 성훈과 이야기도 했지만,
크리스탈은 잘못된 벤치마킹을 했다...
자신의 언니인 제시카를 따라했던것...
시크하게...냉정하게....말없이.....
결국 크리스탈은 성훈과 한마디도 나눌 수 없었고,
성훈은 크리스탈의 존재만 알뿐 얼굴도 알 수 없었다...
둘사이에 친분이라곤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크리스탈은 성훈을 좋아했다....
이야기는 제시카와 크리스탈이 영명 이름대신 한국이름을 쓰던 시절로 돌아간다.......
수연과 수정이 각각 15세 10세 일때...
모든 자매들이 어렸을적에 그랬듯이 수연과 수정도 함께 욕조에서 목욕하는걸 즐겼다.
사춘기에 접어든 수연은 꺼림직했지만,
수정의 부탁은 거절할 수 없는 착한 언니였다...
평소처럼 몸을 씻고 등을 밀어주며 씻는데,
수정이 갑자기 수연의 둔덕을 만져댔다...
"흐음 - 언니? 여기 거믓거믓한 털은 왜나는거야?"
"..." 부끄러움에 얼굴만 빨개질뿐 아무말없는 수연...
"요기..왜 털이 왜나는거냐궁??"
쭈걱 -
수정의 손가락이 수연의 음모를 만지다가 갈라진 골짜기 사이로 약간 들어갔다...
"흐읍 - !!" 처음 맛이하는 자극에 수연의 몸은 긴장하며 보지가 수축해갔다...
두큰 - !! 두큰 - !!!!
수정의 의도치 않은 행동으로 수연은 그만 각성성욕이 돋아버렸다...
두큰 - !! 두큰 - !!!
"으 - 읍 - !! 어..언 - !! 우웁 - !!" 수정은 수연을 밀어내고 싶었지만,
수연은 믿기지 않는 팔힘으로 수정의 입을 탐하고 있었다...
수정의 입안에서 마구돌아다니는 수연의 혀...
그러나 키스이외에 아직 어렸던 수연이 할 줄 아는 스킨쉽이 없었다.
키스는 약한 스킨쉽에 속하기에 끌어오르는 성욕을 잠재우기는 부족했다...
퓨시시시식 -
수연의 몸이 달궈지면서 욕조에 받아놓은 물들이 증발해갔다...
"꺄아악 - !"
찌이이익 - !!
짧은 비명과 함께 수연의 등뒤에서 악마를 상징하는 날개가 돋았다...
그러나 성욕이 풀리지않은 수연의 내면은 점점 성욕이 파괴욕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어...언니..." 수연의 모습에 수정은 공포에 벌벌떨었다..
그런 수정을 수연은 아무망설임 없이 목을 베었다...
목이 반쯤 찢어진 수정...
물로 가득찼던 욕조가 이제는 수정의 피로 차고 있었다...
"크..컥 - 컥컥 - !!" 수정은 기침을 피를 토해갔다...
시야가 뿌옇게 변하는 수정...
두큰 - !! 두큰 - !!!
찌지지직 - !!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던 수정의 몸에서 이상현상이 일어나면서 수정의 등뒤에서도 검은 날개가 튀어나왔다.
그러나 수연의 각성보다 수정의 각성은 더욱 공격성이 강한 생명각성...
수연의 공격으로 수정은 목숨의 위태함을 느꼈고,
억지로 각성이 된것이다....
수정은 수연의 팔을 잡더니 화장실 문으로 수연을 집어 던져 버렸다.
텁 - ! 슈익 - ! 쿠당탕탕 빠직 - !
문이 부서지면서 수연은 복도로 팅겨져 나갔다...
머리가 찢어졌는지 수연의 머리에서는 피가 흘렀다...
파격음에 수연과 수정의 부모님이라는 존재들이 다가왔고,
자신들의 딸들의 등에 있는 이상한 날개들을 보고는 벙쩌져 있었다....
그런 부모들은 수정의 시야에 잡혔고,
수정은 아무런 죄책감없이 자신을 그동안 키워준 어머님의 몸을 잡고는 천장을 뚫고는 하늘로 날아올랐다...
"꺄아아아아아 - - 수정아 수정아 엄마좀 놔줘 - !!!!" 수정에게 사정하듯이 소리치는 그녀들의 어머니...
수정은 자신에게 잡힌 어머니의 눈을 빤히 쳐다보더니 씨익하고 웃었다...
"놔줘?"
그대로 놓아버리는 수정...
"꺄아아아아아악 - !!!!"
쫘악 - !
땅에 곤두박칠친 몸은 물감이 퍼지듯이 피를 뿌리며 끔찍하게 그 기능을 멈췄다...
아내의 죽는 모습을...
그것도 자신들이 키운 딸들에게 살해당하는 아내를 쳐다본 그녀들의 아버지는 공포에 휩싸였다.
아버지로써의 의무도...
한 여자의 남편이였던 의무도...
모두 버리고 살기위해서 무작정 뛰어갔다...
그러나 그것을 방관할 수정이 아니었다...
그녀는 또다시 섬뜩한 웃음을 머금고는 뛰어가는 아버지의 머리를 손으로 한번 후려쳤다...
쫘악 - ! 툭....
이윽고 달리던 몸은 그 머리를 잃고는 힘없이 쓰러져버렸다...
머리가 있어야할 자리에서는 분수마냥 피가 콸콸 쏟아지고 있었다.
두명의 인간을 살해하자 수정의 생명각성으로 끌어오르던 파괴욕도 점차 안정되어 가는듯 했다...
수연은 이미 수정의 공격으로 한참전에 각성을 해냈지만,
생명각성중인 수정에게 다가갈수는 없었다..
잘못하다가는 그녀역시 수정에게 살해될 수 있기에....
두자매가 각성이 끝나고 이성을 되찾자 눈에 들어오는것은 끔찍한 참극...
그녀들이 저지른 반인륜적인 행위가 눈안에 들어왔다...
결국 울음을 터트리는 수정....
그녀는 수연의 품안에서 한없이 울었다...
"언니...언니..나 어떻게....나..나..어떻게...흑흑흑흑"
"괜찮아..괜찮아 수정아..쉬 -쉬 - "
수연의 품에서 한참동안 울던 수정은 점차 진정해갔다...
"언니..히끙..우..리..이제..히끙..어떠...케...?"
"후우....."
한숨만 쉬는 수연...
그녀역시 아직은 어렸기에 뭘 어떻게 해야할질 몰랐다...
악마시절 기억으로도 이런경우에 대처하는 법은 없었다...
"일단...우리 이름을 바꾸자..."
"응?"
"난 앞으로 제시카야...넌...수정이니까...크리스탈이라고 하자..."
"응..."
그렇게 두자매는 홀로서기를 시작했고,
세상이...그리고 인간이 얼마나 악한지 알게되었다...
인간 남성들의 변태적인 성적취향에 의해서 그녀들은 돈을 줄테니 성관계를 하자는 수많은 남자들을 죽여나갔다...
소위 말하는 로리타들...
로리가 아니더라도 제시카와 크리스탈의 우월한 외모에 수많은 남자들이 사탕에 개미꼬이듯이 꼬였다...
그러다가 그녀들은 성훈이 지내는 마을에 도착했던것이다...
성훈은 조금 달랐다...
그녀들에게 관심따위 없다는 눈빛...
그저 혼자서 언제나 사색을하거나 잔디에 누워서 자느라 바빴다...
결국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성훈에게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사람이 말을 걸기로 했고,
패자는 제시카....
하지만 크리스탈은 몰랐다...
정말 단순한 그 사건을 계기로 성훈과 제시카가 베프가 될것이라는걸...
그리고 자신의 존재는 점점 성훈에게서 잊혀질꺼라는걸...
점점 제시카는 크리스탈에게 성훈과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말해주며,
자신이 성훈에게 빠져가고 있다고 크리스탈에게 말해주었다...
크리스탈은 제시카의 말을 듣고는 언니를 따라하기로 한것이다..
그녀도 좋아하는 남성의 눈에 들고 싶었다....
성훈이 좋은 이유는 다른 이유가 없었다.
단지 그는 달라보였기에...
그들 자매를 대하는 태도가 다른 남성들과는 다르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크리스탈은 성훈과 친해질 수 없었다...
제시카와 티파니가 성훈에게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컸다...
그리고 자신의 언니와 티파니가 한국으로 떠난후에도 자신에게 기회는 오지 않았다..
이미 그의 옆에는 니콜이 있었다...
결국 크리스탈은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바라만봤다....
그리고 스스로 마음을 접자고 결심했다...
<크리스탈의 과거 - 미국편 끝>
크리스탈은 아무리 마음을 접었다고는 해도 자신의 언니나 윤아가 성훈과 섹스를 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드랑까지 그랬다면 크리스탈은 드랑을 죽일 생각이었다.
어차피 그녀는 크리스탈보다는 계급이 낮은 악마이기에...
"예?? 아니요...." 얼굴이 빨개지며 부정하는 드랑...
"그래...?" 얼굴이 붉어지는 드랑이 수상은 했지만 크리스탈은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그럼 성훈이 오빠 집이 어디야??"
"아 루시퍼님 댁은...흐음..말로 할려니까 어려운데 제가 직접모셔다 드릴까요?"
"그래주면 고맙고...급하니까 서둘러줘"
"예!"
그렇게 크리스탈과 드랑은 성훈의 집으로 날아갔다..
성훈의 집에 도착했을때..성훈은 쓰러져있었다..
이미 깨어진 창문을 통해서 성훈의 집으로 들어가는 크리스탈...
그녀는 드랑에게 가라고 손짓하고는 성훈에게 점점 다가갔다...
드랑은 성훈과 크리스탈 단둘의 상황이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크리스탈의 명령이라 그녀는 따라야만 했다...
"크리스탈님...루시퍼님의 눈이 붉어져오면...도망가세요...도망가실 수 있다면..."
드랑은 마지막 경고를 하고는 다시 방송국으로 날아올랐다...
두근 - 두근 - 콩닥 - 콩닥 -
크리스탈의 심장이 마구뛰었다...
사실 그녀가 이곳에 온이유는 태연의...
그러니까 가브리엘의 말을 전하기 위함이었지만,
자신의 앞에서 좋아하던....
아니 지금도 좋아할지도 모르는 남자의 자는 모습은 묘하게 크리스탈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를 더욱 포기하기 어렵게 만드는건...
그가 루시퍼라는 사실...
그녀역시 다른 악마들과같이 악마시절 그녀의 수장인 루시퍼를 동경을 넘어선 짝사랑하고 있었다...
"오빠...헤헤헤 오...빠..." 바보같이 실실웃으며 성훈의 얼굴을 자신의 무릎에 올려놓았다...
잠든 성훈의 얼굴을 그저 하염없이 바라보는 크리스탈....
그녀의 눈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그동안...그녀가 겪었던 일들이 지나가면서 설움이 북받쳐왔다....
한번도 자신의 존재를 신경써준적 없는 성훈이 야속하게도 했고,
지금 이렇게 그녀와 성훈이 같이 있다는것이 기쁘기도 했다...
성훈의 얼굴에 크리스탈의 눈물이 한방울 한방울 떨어져갔다...
얼굴에 느껴지는 촉촉하고 따뜻한 느낌에 얼굴을 살짝 찡그리는 성훈...
"으음...으음..."
성훈은 잠결에 크리스탈의 복부쪽으로 다가가더니 얼굴을 부비적댔다...
크리스탈은 그런 성훈의 행동에 귀여움을 느꼈고,
천천히 크리스탈의 얼굴이 성훈의 볼쪽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쪽 - ♡
"으음..." 얼굴을 한번 찡그리는 성훈....
"에헤헤헤헤 - " 해맑게 웃는 크리스탈...
그저 볼에 가벼웁게 한 뽀뽀인데도 그녀는 그것만으로도 행복이 전해졌다...
크리스탈의 무릎을 배고 있던 성훈은 익숙한 느낌에 꿈을 꾸고 있었다...
"하하하 가브리엘 가만히 있어봐 - "
"에엣 루시퍼 하지마 - 간지러 키키키"
행복한듯 웃는 루시퍼와 가브리엘...
루시퍼는 가브리엘의 무릎에 누워서 가브리엘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고 있었다.
"아이 - 하지마 살쪘어 - 하지마 꺄르르르"
"하하하하하 살찌긴 귀엽기만 하구만 키키키" 가브리엘의 볼을 살며시 꼬집는 루시퍼..
화창한 하늘아래 둘은 너무나 행복해보였다..
"루시퍼...이데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그치?" 루시퍼의 얼굴을 감싸 안는 가브리엘...
루시퍼는 말없이 가브리엘의 품에 얼굴을 부비적댔다...
'나도 이데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정말로...'
그리고는 성훈의 꿈은 한없이 어두운 공간으로 빨려들어가듯 점차 검은 화면만을 보이고 있었다.
시간도 공간도 아무것도 안느껴지는 그저 어두운 공간...
자신의 존재의 여부도 생사의 여부도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그저 검은공간이었다....
'나가고 싶어...나가고 싶어...여기는 너무 구역질나...난..난 여기가 싫어! 나가고 싶다고 - !!!!'
번쩍 - !!
성훈은 눈을 떴다...
달그락 - 달그락 -
부엌을 바라보자 어떤 여성이 요리를 하는지 실험을 하는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여자의 뒷모습은 성훈의 눈에 낯은 익었으나 누군지는 알 수 없었다...
포니테일 스타일로 묶은 여자...
"크흠 - !" 일부로 여자에게 자신이 일어났음을 알리기위해 헛기침을 해댔다...
"으응? 어머낫 - ! 오빠 일어났어요?" 애교피듯이 성훈에게 미소짓는 크리스탈...
그러나 성훈은 크리스탈을 알아보지 못했다.
제시카의 동생이 있다는건 이론적으로만 알았고,
그녀가 fx라는걸......알리가 없었다...
"누..누구세요?" 약간은 경계하는 목소리의 성훈...
그도 그럴것이 자신의 주변 여자는 거의 대부분이 천사나 악마였으니 말이다...
"헤헤헤헤" 한번 웃어보이고는 성훈의 앞으로 오는 크리스탈.
활짝 - !
"소마족 정수정! 루시퍼님을 뵙습니다 - ! 전 당신의 검이 될것을 맹세합니다!" 다른 악마들과 같이 성훈에게 인사를 건네는 크리스탈...
성훈은 이제 반포기 상태였다...
'흐미...앞으로 여자들이 나한테 인사하면 악마나 천사가 아닌지 의심해봐야겠어'
"으..응...그런데...저기......응?!!!!!" 깜놀하는 성훈...
정수정...그것은 성훈이 이론으로만 알던 제시카의 동생의 이름이었다.
"서..설마? 시카양 동생...님이세요?" 초면이기에 예의를 차리는 성훈...
"키히히힛 오빠 왜 존댓말해요 헤헤헤 나 오빠보다 5살이나 어려요 - " 상큼하게 웃는 크리스탈...
언니와인 제시카와는 다른느낌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저기...수정아...여긴 어쩐일로...왔어........요?" 아직도 어색하기만한 성훈...
크리스탈이 의도한것은 아니었지만,
크리스탈의 복장은 짧은 핫팬츠에 나시티...거기에 에이프런을 걸치고 있어서.....
환장할 그림을 성훈에게 보이고 있었다...
복장을 갖추건데도 얼핏보면...알몸 에이프런 스타일....
'쿨럭 - 쿨럭! 자극이 너무 심해....안돼 성훈아!! 얘는 제시카의 동생이야...그리고 너보다 5살이나 어리데...미성년자야...안돼...'
얼굴이 점점 붉어지는 성훈....
크리스탈은 제시카를 닮아서 그런지 눈치백단이었다...
그리고 남자의 심리를 매우 잘아는 여우같은 여자...
'히힛 - 장난좀 쳐볼까?'
스스로 손을 살짝 뒤로 옮겨서 에이프런의 끈을 살짝 풀어버렸다
"헤헤 오빠 제가 금방 맛있는거 만들어줄께여 - "
벌떡 일어나는 크리스탈...
풀어놓은 에이프런이 관성에 의해서 벗겨졌다...
'아악 - !!!!'
불손한 상상으로 코피터질듯 얼굴이 빨개지는 성훈...
그러나 크리스탈이 복장을 갖추고 에이프런을 걸쳤다는걸 확인하자 성훈은 괜히 민망함이 쓰나미처럼 몰려왔다..
'나..나님...변태였던건가....슈비두밥...'
킥킥 거리며 냄비를 들고 나오는 크리스탈...
냄비속은....................
뭔가 누런색의 물질이....
일단 액체라기엔 건더기가 있었고,
고체라기엔 물컹해보였다...
죽같은 음식....이라고 부르기에 무리가 있어보이는 물질....
"킁킁 - 이게 뭐야??"
"웅? 오빠 이거 몰라요? 헤헤헤 이거 엄청 맛있는데 - 우리 fx는 매일 이거 먹어염 - !"
성훈에게 한그릇 그 요상한 물체를 떠서 주는 설리...
그녀는 기대하듯이 성훈을 반짝거리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한숟가락 떠보는 성훈....
일단 향은 새우향이 진동했다....
"쩝쩝...음...응? 괜찮은데? 맛있다 - 이게 뭐야??"
푹푹 퍼서 먹기 시작하는 성훈..
"헤헤헤 맛있죠? 그게 바로 한국에서 유명한 새우죽 - ! 새우깡으로 만든거예요 - 헤헤헤"
"오 - 그래? 맛있는데? 나중에 레시피좀 가르쳐줘 쩝쩝쩝 - 진짜 맛있네?"
미소짓는 두 악마....
그렇다.........성훈은 새우깡이 과자인줄 모르고 있었다.....
크리스탈에게 사기당하여(?) 식사를 마친 성훈...
주말이었기에 그날은 대학에 갈필요는 없었다...
유일한 그의 계획은 어서 크리스탈을 보내버리고,
창정과 야구나 하면 되는 것이었다....
'흐음...수정이는 악마니까 내말을 들어야겠지? 후훗 나님은 역시 머리하난 좋아요 - '
"수정아 - "
"네?" 똘망똘망하게 성훈을 바라보는 크리스탈...
'크흡 - ! 뭐니 그 촉촉한 눈빛은...너 나중에 남자 여러명 울리겠다...'
"네? 라니...이제 가봐야지...참! 근데 대체 너 여기에 어떻게 온거고, 왜온거야??"
드디어 이 둔하고 느린남자는 크리스탈이 자신의 집에 온 목적이 궁금해졌다...
"아! 그게요.....그니까요..." 우물쭈물거리는 크리스탈...
보통의 남자라면 여기서 뭔가 크리스탈에게 문제가 있음을 알아냈겠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그런 빠릿빠릿한 남자가 아니다...
"왜? 기억안나? 기억안나면 나중에 제시카통해서 말해줘 - 잘가 - "
창문으로 손짓하는 성훈...
깨진 창문을 안고치는 이유는 저곳으로 자신을 찾아올 악마나 천사가 출입하라는 것이었다.
이미 자신이 루시퍼임을 받아들이고, 수긍해버린 성훈...
"오빠...우리..우리언니..구해줘요...우리언니...살려주세요........흑흑흑"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크리스탈...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크리스탈....여자의 눈물.....
그러나 성훈에게 이상한 변화가 있었다....
크리스탈의 눈물에 성훈은 아무런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다...
언제나 물밀듯이 몰려오던 슬픔도...
슬픔후에 오던 성욕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이게 어떻게 된거지?'
"저기..수정아...혹시 너 인공눈물 넣고 연기하는거야?"
아주 무개념의 끝자락...매너따위 밥말아먹은듯 수정에게 질문을 던지는 성훈...
"네? 푸흡 - !! 아하하하 - !!! 오빠 - 키키키 너무 웃겨요 - !! 키키키키키"
성훈이 개그친거라고 오해하는 크리스탈...
어쩜 이리도 착한지....제시카와는 딴판이었다....
크리스탈의 이오해는 크리스탈이 편하게 성훈에게 자신이 온목적을 말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오빠...가브리엘이...제시카언니를 인질로 잡고 있어요...오빠를...데려오래요...." 성훈의 눈치를 슬금슬금 보면서 말하는 크리스탈...
"뭐..뭐라고?!" 놀람에 목소리톤 조절이 안돼는 성훈...
태연이 성훈의 집에 와서 한말과는 달랐다...
분명 태연은 싸울 의지가 없다고 했는데...
제시카와 다른 이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니....
"애들은 무사해??" 떨리는 목소리로 크리스탈에게 묻는 성훈...
성훈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걱정...배신감....분노등이 뒤섞이며 어쩔줄 모르는 성훈...
"모..모르겠어요..." 크리스탈은 성훈이 진지해지자 갑자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크리스탈은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너무 안이하게 성훈과 단둘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자신의 언니가 잡혔다는 심각한 상황임을 자각해가는 크리스탈...
"어디야? 시카 어딨어!" 크리스탈을 나무라듯 소리치는 성훈...
"수...숙소요...소녀시대 숙소에요..."
"앞장서" 성훈의 목소리는 화난듯 단호했다.
크리스탈은 얼굴을 푹숙이고는 창문으로 날개를 피더니 날아올랐다...
"..."
"..."
침묵하는 성훈과 크리스탈...
"오빠?"
왜 안나오느냐는 얼굴로 크리스탈이 성훈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아 씨파파이스...날개 어떻게 피는거야....쪽팔려....'
"크흠....수정아 저기 오빠가 잠이 덜깨서....나좀 안고 날아줄래?"
성훈은 크리스탈과 최대한 눈을 안마주치면서 부택했고,
성훈의 대사는 크리스탈에게 절묘하게 여과되어 귀에 들어갔다...
[수정아 - 저기 오빠좀 안아줄래 - 안아줄래 - 안아줄래 - !]
'아잉 - 오빠....헤헤헤'
혼자서 얼굴이 붉어지는 크리스탈...
대체 어떻게 하면 저렇게 들리는지는 모르겠으나 크리스탈은 절묘한 오해를 통해서 성훈에게 최악의 행동을 실행했다...
덮썩 - !
성훈에게 꼬옥 안기는 크리스탈...
행여나 성훈이 자신의 품에서 빠져나갈까봐 날개로 성훈을 더욱 자신의 품으로 감싸안았다...
두큰 - !! 두두큰 - !! 두두두큰 - !!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각성의 고통이 몰려왔다...
치지지직 - !! 지직 - !! 치지지직 - !!!
엎친데 겹친격으로 머리는 감전되듯이 전기가 흘렀고,
차라리 두개골이 쪼개진다면 그것이 편할꺼라는 생각마저 들도록 머리가 공명하듯 울려댔다...
"크아아악 - !! 아아아아악 - !!!"
크리스탈을 밀쳐버리며 소리지르는 성훈...
크리스탈은 성훈에 의해서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얏 - ! 어흑!" 급히 입을 막는 크리스탈...
성훈의 몸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머리를 감싸쥔체 엎드린 성훈의 등에 선이 그어지면서 살을 뚫고 날개가 나올려고 하였다...
찌 - 찌지직 - ! 쫘악 - !!!
펼쳐지는 성훈의 날개....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그의 날개는 천사와 악마를 모두 상징하는 날개를 가졌다...
"크아아악 - !! 아아아아악 - !!!"
계속하여 고통에 소리치는 성훈...
그모습은 그저 각성성욕에 의한 고통은 아닌듯 싶었다...
"오...빠..." 크리스탈은 다가가고 싶으나 그녀의 다리를 드랑의 경고가 막았다...
[크리스탈님...루시퍼님의 눈이 붉어져오면...도망가세요...도망가실 수 있다면...]
'하아.....오빠...눈이...'
성훈의 얼굴은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고통에 비명지르며 마구 움직이는 그의 얼굴로 얼핏 한쪽눈이 붉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크리스탈이 고민하고 있을때 성훈은 끔찍한 고통에서 자아를 상실해가고 있었다....
'죽여 - !! 파괴해 - !! 죽이는거야 - !! 그게 너의 본질이야 - !!! 그게 너라고 - !!'
'닥쳐 - !"
'죽이라고 - !! 모든걸 파괴해 - !! 다 없애버려 - !!!'
'시끄러 - !! 닥치란말야 - !!'
'너의 본질을 잊지마 - !! 넌.....&*()(**%$%'
'시끄러워 - !!!!!!!!!!'
성훈은 머리속에서 뭔가 억압하던것이 뚫리는 기분이 들면서 엄청난 힘을 느꼈다....
그힘은....
끔찍한 그힘은 그에게 파괴를 요구했다...
살육을 갈구했다....
"크아하아아아 - !!!"
약간은 긴 외침과 함께 성훈의 두눈이 붉어졌다...
그리고 온몸에서 뿜러져나오는 붉은 오로라...
금세 성훈이 뿜는 오로라에 뒤덮인 크리스탈은 순간적으로 온몸에 감각이 마비됫듯 그대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시야는 검어지고, 아무소리도 아무느낌도 들지 않았다...
그저 깊은 어둠만이 그녀를 빨아당기듯이 그녀를 엄습했다...
'여..여긴 어디지...여기가 어디야...'
[내년이 아니야 꺼져라!]
크리스탈의 시야를 비롯한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왔다...
눈앞에는 성훈이 그저 멍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서있었다...
두눈이 붉어진 성훈....
그러나 성훈의 눈에는 초점따위 없었다...
서서히 크리스탈에게 향하는 성훈의 눈빛...
성훈은 천천히 크리스탈에게 다가갔다...
각오를 하고 눈을 꼭감는 크리스탈...
그가 그녀를 죽일지, 아님 성욕에 의해서 덮칠지 크리스탈은 알 수 없었지만,
그녀는 두려움에 그저 두눈을 꼭 감았다...
크리스탈의 귀에 들려오는 성훈의 숨소리...
아까 고통에 울부짖던 남자의 숨소리라기엔 너무나 차분했다....
"후우 - "
크리스탈의 귀에 바람을 부는 성훈...
크리스탈은 잠시 움찔했지만, 계속해서 두눈을 질끈 감고있었다...
"나..기억해라...다음에는 너에게 꼭 부탁할꺼니까..."
털썩 - !
그말을 끝으로 성훈은 크리스탈에게 쓰러지듯이 넘어졌다...
눈을 살짝 떠보는 크리스탈...
성훈의 날개는 그 자취를 감추었고,
성훈은 크리스탈의 품에서 새근새근 잠들어있었다....
'뭐..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지...오빠 날개부터...그런 각성은 본적도 들은적도 없어....'
머리가 혼란해지는 크리스탈....
자신의 언니를 구하기위해서 얼른 성훈을 데려가야 했지만,
아까의 그 공포스런 성훈을 만남으로서 그녀는 진정할 시간이 필요했다...
'하아...오빠..오빤 대체...'
한편 카라의 숙소....
하라와 지영은 성훈의 집을 떠난후 서로 천사니 악마니를 떠나서..
그저 카라인체로...
자신들의 수장의 명령이 없는한 중립론을 지키며 지내기로 했다.
"여신님이 일어나야겠어? 어서 물을 떠오너라 - 막내여 - !"
"또?! 흑흑 알겠어...."
규리의 도도한 목소리와 지영의 울먹이는 소리가 카라의 숙소에 울려퍼졌다...
규리는 지영과 하라의 트러블로 심하게 중상을 입은후...
공주별 극말기인 '여신병'이 더욱 심해졌다....
하라와 지영이 미안한 마음에 규리의 병수발을 들어준게 잘못이었다....
어짜피 천사의 치유력으로 치료하여서 괜찮을텐데 괜히 착한척하다가 코꽨것이다...
"하씨...콜이 언니 어디간거야?! 오면 내가 혼쭐을 내줄꺼야..."
투덜거리며 규리에게 물을 건네는 지영...
홀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