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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

 

나까마ㅡ중간 거래 소개업자

 

영업을하는 모든일에는 소위 나까마라 불리는 영업직이 있다

크게는 유통업에 속하지만 나까마가 직접 손대는일은 거의없으니 굳이 유통이라고 할수도없다

이들은 특별한 노동없이 전화몇통으로 거액의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하는데

구매자가 원하는 제품 또는 시공설치를 제작자나 일선에서 직접 일을하는 모든 공정의

제일 아랫순위부터 또다른 영업사원에게 연결시켜주고 커미션을 챙기는 브로커를 의미한다

 

그들의수입은 보통 총액의 5%선이었고 금액이나 기타조건에따라 1%~15%까지 다양했다

특히 건설업에 많이 있으며 사실 나까마가 존재하기에 어떤일이든 순조롭고 빠르게 진행될수있으니

갑과을 사이에서도 부정할수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의 숨겨진 노력을 아는사람은 결코 놀고먹는사람이라고 치부하지않는다

그만큼 철저한 인맥관리와 뒤탈없이 끝맺음할수있게끔 사람관리도 완벽히 하기때문이다

 

나까마를 직업으로 가지고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쩌다 인맥에의해 우연히 소개하고 댓가를받는 사람도있다

하지만 일이 크게 잘못되었을땐 받은댓가의 몇배를 뱉어내야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경우에따라선 쇠고랑을 차는일도 있을수있었다

고로 나까마는 누구나 할수있지만 아무나될수없는 고위험직업에 이른다

 

 

김지훈. 나이 38세. 직업 건축나까마

34살아내 한은주와 8살, 10살 아들 둘을 두고있으며 분당 아파트에서 거주한다

그가 보유한땅은 전국에걸쳐 수만평에 이르며 시가로 따지면 준재벌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이바닥에선 꽤나 알려지고 성공한 전설적인 나까마인셈이다

그가 젊은나이에 이토록 성공할수있었던 이유는 친구 윤성민의 역할이 컸다

 

 

 

윤성민. 나이 38세. 직업 AZ건설 대표

34살 아내 민영애와 8살 아들이 하나있으며 역시 분당 지훈과같은 아파트에 살고있다

민영애는 지훈의아내 한은주와 친구사이로 지훈과 은주의소개로 결혼했다

그는 어린시절 아버지가 물려준, 규모는 크지않지만 제법 탄탄한 건설회사를 이어받아

가장 밑바닥부터 일을배우고 바른길로 회사를 꾸려나가 직원들한테도 크나큰 신망을 받고있었다

그러던 그의회사가 엄청난 부와명예를 움켜쥘수있었던 계기는 

동탄신도시의 한구역을 맡아 아파트를 짓는일이었다

당시 동탄에서도 최고노른자땅에 무려 8천세대가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죽은 부친의 친한친구였던 강회장은 쓰러져가는 기업에 투자하여 

그기업이 본궤도에 진입하면 댓가를받는 전형적인 투자업체의 대표였다

부도난회사를 인수,합병하는 M&A와는 분명 다른목적이며 실리와 명목이서는 기업이었다

동탄에 신도시가 들어선다는 정보를 입수한 강회장은 일치감치 땅을 매입하고 

보상대신 아파트를 지을수있게 손을쓴 상태였다

그 시공사를 성민에게 넘겼고 그로서 강회장은 성민아비에게 남은 죄책감을 덜어낼수있었다

성민의 아버지는 강회장의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건설사로 공사도중 의문의사고로 죽었던터라

강회장은 항상 마음이무거웠고 어떠한 방법으로든 성민에게 빚을갚고 싶어했다

 

 

 

- 1 -

<삐리릭>

<김실장님 들어가십니다>

 

윤성민의 인터폰에서 비서의 목소리가 울린다

 

딸깍

 

<뭐하고있....>

 

지훈이 들어서면서 성민쪽을보며 의례껏 말을 걸었지만 

소파에는 처음보는 여인이 마주보고 앉아있었다

분위기가 제법 무거워보여 잠시후 다시들어올 요량으로 정중히 인사를했다

지훈과 성민은 절친이었지만 제3자입장에선 엄연한 갑과을 사이었기에

남이있을땐 서로 존대를 했다

 

<손님이 계셨네요... 잠시후에 오겠습니다 대표님>

<아니예요... 전이만..>

 

여인은 머뭇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성민이 따라일어나며 말한다

 

<그럼 조심히 가세요.. 말씀주신건 검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표님>

 

또깍또깍...

그녀가 일어서서 지훈에게 가볍게 목례하곤 꼿꼿히 문을열고 나간다

 

<어 어서와>

<누구야? 미인인데..>

<응... 유성기업 있지? 거기 와이프야>

<전기업체 유사장? 근데 왜?>

<일단앉아... 뭐마실래?>

<날덥다 아이스>

 

성민이 인터폰으로 차를부탁했고 잠시후 늘씬한 정장차림의 정비서가 

쟁반을들고 나타난다

 

<정비서는 점점 하루가다르게 이뻐지는데 연애하나?>

<호호 글쎄요... 김실장님 정도면 언제든 콜인데...>

<에혀.... 나는 포기하시요.. 꼬리아홉달린 마누라가 시퍼렇게 눈을 부릅뜨고있소이다 후후>

 

 

 

 

 

 

 

<음..... 그런일이...>

<어쩌겠어... 도와줘야지>

<그렇다고 보험일을... 세상물정 모르는여자라 질나쁜 놈팽이라도 잘못만나면 조진다조져...>

<뭐 해본게 없으니... 아는언니밑으로 들어가서 배우나봐... 

생판 모르는사람보단 편하고 도움받겠지>

 

유성기업의 유사장은 성민의회사 거래처였다

유사장의 유, 아내 성지희의 성을따 유성이라 이름짓고 나름 성실하게 꾸려나가던 회사였다

정직하고 성실한 유사장이 맘에들어 성민현장의 전기일은 왠만하면 유성기업이 전부맡아 

제법 돈벌이도 좋았지만 나쁜친구의 꾀임으로 지금껏벌은돈을 모두 중국회사에 투자했고 

그친구는 간단하게 유사장의돈을 움켜쥐고 사라졌다

그로인해 하루아침에 빚더미에앉은 유사장은 아내와 상의끝에 다시 맨바닥부터 시작하기로했다

그사실을 들은 성민은 유사장을 자신의회사 전기반장으로 자리를 만들었고 

그의아내는 보험일을 시작했던 것이다

 

<그래도그렇지 잘나가던 사람들이 예전살던 가락이 있을텐데 이런일을 할수있을까?>

<그만큼 성실하다는 증거겠지... 말다툼한번 안했대>

<하이고... 울마누라 같았으면 스무번도 이혼하자고 난리쳤을텐데>

<후후후 그니까...>

<근데 뭘 검토한다는...>

<뭐겠어... 보험일 도와달라는거지>

<뭐 재계약할 보험이라도있는거야?>

<회계팀한테 알아보라해야지... 어차피 바꿀거 도와주면 좋잖아... 열심히 살라는데>

<근데 왜하필 보험이야... 유사장도 마누라 넘 믿는거아냐? 보험하는여자 이미지도 안좋고... 

차라리 카딜러라도 하라지그래 그쪽에 얼마든지 줄 대줄수 있잖아?>

<글쎄.....>

<나같으면 둘이 혀깨물고 죽는다.. 저리이쁜 마누라 세상물정 모르는데 너무 내돌리는거 아녀..>

<킥킥킥 니가 신경이 많이 쓰이나보다? 그럼 니가 거두든지..하하하>

<내가?>

<같이 다니면서 나까마일을 가르치는건 어때?>

<야 나까마가 가르친다고 되는거냐>

<암튼 그렇게 걱정되면 새각해봐... 지희씨한텐 슬쩍 말해볼테니까>

<............>

 

사실 지훈의마음엔 그녀의 그늘진얼굴이 아까부터 들어차 있었다

뽀얀얼굴, 앳된미소를 지닌 그녀에게 처음봤지만 깊은 연민을 느꼈고 정갈한 옷차림속의 아담한몸매는

그녀를 더욱 가녀리게 만드는듯 했다

웨이브진 짧은 단발의 헤어는 얼핏 씨하게까지 느껴졌고 한사람의 얼굴속에

여러가지 모습을 볼수있다는 신기함마져 들었다

 

(나까마?)

 

지훈은 마음속으로 생각해본다

이게 가르친다고 배울수 있는거냐

열심히한다고 무조건 다되는거냐

하지만 그녀가 마음먹기 달렸다는건 지훈은 잘알고 있었다

그녀의 미모정도면 그 외모에서 발산되는 우아함, 섹시함을 이용해 뭇사내들을 상대한다면 

오더를 따내는건 시커먼 머슴아들보단 나을테니까 충분히 가능했다

문제는 그녀자신이 어떠한 행동지침이 필요한지 스스로깨닫고, 스스로 행동할줄 알아야 된다는것이다

물론 그녀의남편인 유사장의 동의도 있어야 하겠지만 이바닥 생리를 잘아는 유사장이 동의하리라 보진 않는다

다만 마음을비우고 그녀를 믿는다면 빚도 청산할수있고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수있는 기회이기도 했지만....

 

<뭐생각해?>

<음.... 유사장이 동의할까?>

<너..... 심각하게 생각중이구나? 진짜 한번 해볼테야?>

<응 아까워.. 저런일 하기엔 진짜 아까워...>

<그렇긴하지.....>

<그건그렇고 밥먹으러가자 배고프네>

<아냐 난 강회장님 만나러가야돼... 정비서랑 먹지그래 너 좋아하나본데 킥킥킥>

<으.... 정비서랑 밥먹으면 다른것도 생각나는데...>

<풉.... 능력껏... 하하>

 

 

 

 

 

 

 

<전 실장님은 매일 고급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스테이크만 먹는줄알았어요>

<왜이래.... 나도 김치먹고 라면도좋아하거덩?>

<오호~~ 이제야 사람냄새가 나는걸요? 더좋아졌음 호호>

<김치먹고 라면좋아하면 더좋아지는거야?>

<아뇨 사실... 김실장님 매사에 너무 철저하시니까요>

<냉정해보여?>

<냉정하다기보단...... 있는사람들 좀 그렇잖아요... 뭐랄까 다른사람을 무시하고...........>

<나도 똑같이 코골고 똥싸고 트림한다.. 사람 무시한적 없어>

<그래서 좋아했어요..... 언제나 저한테 잘해주시고...>

<소윤씨가 이쁘자나>

<호호 정말요?>

<우리 살래?>

<네?>

<살자고.... 같이살자 킥킥킥>

<아이고 좋아라~~ 당장살아요 호호호>

<진짜루.........소윤씨같은 여자라면 조용한시골에서 매일 얼굴만뜯어먹고 다잊고 살고싶다>

<어머? 혼사길막히게 왜이러셔요>

<내가 책임질께 살자 응?응?응?>

<호호호호 못살아~>

 

 

 

 

 

 

 

<저 내리고......>

 

주차장에 돌아온 지훈이 일부러 구석진곳에 주차하곤 조수석쪽을 벽에 바짝붙혀 그녀가 내리지못하게했다

 

<내리지마.... 쪼금만있자>

<사람들 오해해요.... 여기서 같이있으면>

<데꼬 산다니까...>

<호호호 그놈의 살자는...... 읍..>

 

물끄러미 그녀를 내려보던 지훈이 정소윤의 입술을 훔치고 놀란 토끼눈으로 입술을 부딛힌채 지훈을 흘긴다

천천히 입술사이로 혀를내밀어 그녀의 입술을 노크하고 닫힌 치아사이로 부드럽게 혀를밀어넣자

고개를 뒤로젖히며 입을 열어준다

 

<흐응............>

 

낮게깔리는 콧소리에 모든의미가 담겨져있었다

오른손으론 그녀의 목덜미를 감싸 자신쪽으로 살짝 당기며 더욱 깊은 키스를했고 

왼손으로 블라우스위에 봉긋 솟아있는 가슴을 더듬는다

캡이 딱딱하진않은 그냥 천으로만 되어있는 브라였기에 지훈은 그녀의 가슴크기를 그대로 느낄수있었다

무식하게 크지않은 적당히 발육된 이쁜가슴같아보였다

한번은크게 한번은 유두주위를 빙글빙글 돌리며 천천히 반복하고있었고 어느새 소윤의 젖꼭지는

두겹의 천쪼가리로 가리지못할만큼 딱딱해져 있었다

단추를하나 푸른다

두번째단추가 풀리고 세번째단추에 손을대자 그녀가 슬며시 지훈의손을 잡는다

지훈은 자신의손을 막기위한 반항으로 생각했다가 그녀의손에 힘이 들어가있지않고

그냥 자신의손위에만 머물러있는걸 확인하곤 서둘러 나머지단추를 풀렀다

두 입술이 사이로는 어느새 소윤의혀가 더 적극적으로 지훈의입안으로 파고든다

수초마다 한번씩 흘리는 그녀의 비음은 지훈을 더욱 달뜨게한다

 

<흐으..........>

 

애타는 그녀의 콧소리가 강렬하게 느낄때 지훈의손이 브래지어를 올리고 젖가슴을 쓰다듬는다

이제 그녀의두손은 지훈의 목과 머리칼을 움켜쥐고 자신쪽으로 당기고있다

 

<허업......>

 

지훈이 입술을떼고 턱을지나 목부근으로 혀를 내리자 참았던 한숨과함께 신음이 터져나온다

가슴부근에 다다른 지훈의혀가 이미 콩알처럼 단단해진 젖꼭지를 잡아빤다

 

<헉>

 

외마디 짧은 신음이 조용한차안을 울린다

지훈을 끌어안은 손에 힘이 더해지고 그만큼 그의혀는 더욱 활발하게 움직여 이제 젖가슴 모두를 물고빤다

 

<하악하아.......흐읍....실장님...........>

 

특별히 할말은 없을것이다

좀더 빨아달라는것이나 아니면 다른곳을 애무해달라는 정도일것이다

지훈의 왼손이 움직여 스커트끝단 속으로 들어간다

여름철이라 맨살의 그녀는 다리도 얼굴피부만큼 고왔다

 

<하압.... 실....실장...님.....>

 

지훈의손이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팬티에 다다렀을때 그녀가 잡고있는 지훈의머리는 가슴팍에 완전히묻혔고

다리는 스스로벌어져 그의손을 환영한다

 

<소윤씨...... 참...부드럽네...>

<하아...실장님...... 그만해요....>

<다리좀.... 조금더 벌려봐..>

 

말로는 그만하라지만 잡고있는 두손은 풀을생각도 않는다

그만하라고 그만둘남자도 없거니와 이럴때 그만둔다면 여자나 남자나 참으로 뻘쭘하다는걸 그녀가 모르진 않을것이다

소윤의 오른쪽다리가 도어빔에 부딛히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가 스스로 최대한 다리를 벌렸다는걸 의미한다

지훈의손이 거침없이 팬티안으로 들어가 이미 젖을대로 젖은 그녀의 보짓살사이를 휘젓는다

 

<하악........ 하응....>

<빨고...싶어....>

<아앙....... 싫어.....>

<전부.... 소윤씨 전부를 핥아먹고싶어....>

<하악....>

 

이제 지훈의머리를 잡았던손에 힘이풀린다

그의손가락이 미끌거리는 보지사이로 진입했고 애액의 환영을받으며 보지속깊이 들어간다

 

<아아..... 몰라....하으....>

 

다시 그녀의손이 지훈의손등위에 올려졌지만 역시나 별다른 제지는없었다

움찔거리는 지훈의손과 같이 박자를맞추며 그녀의몸도 흔들렸다

 

<치...치마...... 치마 젖어요.....>

<............>

<잠시만요....... 실장님...잠시.....만..>

 

비서의 입장에서 엉덩이쪽이 젖어있다는건 비서로서 칠칠치못한 처사였다

그렇다고 지금 손을빼고 휴지로닦는다?

닦고나서 다시? 말이안된다

지훈은 그녀의 귓가에 깊은 한숨을 내쉬며 속삭인다

 

<올려...>

<............>

 

지훈의 손등을 덮고있던 두손이 바쁘게 자신의 치맛단을잡고 허리쪽으로 올린다

지훈에게 방해되지 않는선에서 엉덩이도 틀어 치마를 끌어올린다

벌린 다리의각도가 아까보다 훨씬 편해졌다

지훈의입이 다시 젖가슴쪽으로 왔지만 그녀가 움직이는통에 브래지어가 제위치를찾아 젖꼭지를 감춰버렸다

 

<가슴>

<............>

 

시선을 젖가슴쪽에 둔채 낮은 목소리로 명령하자 그녀의손이 브래지어를 천천히 끌어올린다

 

<후루룹........>

<흐응......>

 

가슴은 지훈의 입술에 정복당하고 가랑이사이는 손가락두개에 침몰당한다

정소윤은 정신을 못차릴정도로 흥분에떨며 애액을 쏟아낸다

 

<살자... 소윤씨>

<흐으......>

<살자고.......응?>

<실장....님...... 어떡해......>

 

지훈의 머리를 감싸던 소윤의손에 힘이 들어간다

반면 그녀의 젖무덤에서 입을뗀 지훈은 천천히 아랫도리를 휘젓던 손가락을빼고 입으로가져가 빨아먹었다

 

<하으.... 그걸왜....>

<맛있다 소윤씨 보지물>

<아잉.... 더러워요...하지마>

 

당황한표정의 정소윤이 서둘러 지훈의손을 제지하려했지만 고개까지 돌리며 입에넣은 손가락을 빼지않았다

 

쪽!

손가락 구석구석을 핥던 지훈이 소리를내며 마무리를하고 바지지퍼를 열며 그녀의 고개를 다겨온다

 

<이제 소윤씨도 내꺼 맛봐야지?>

 

한껏달뜬 표정의 정소윤이 지훈을한번 흘기곤 천천히 고개를내려 지훈의 발기한자지를 쓰다듬는다

한방울 맑은 겉물이 반짝했지만 곧 소윤의 엄지손가락에의해 무참히 뭉개졌고 그에 보상하듯 귀두를 입안에 넣는다

지훈은 그녀의 등을 어루만지며 시트를또?공간을 넓혀주고 한껏 자유로워진 소윤은 한손을뻗어 지훈의 가슴을 더듬는다

 

<흐..... 좋아.....>

 

어느덧 소윤의 왕복운동속도가 올라가고 차안가득 그녀의 오랄소리가 메아리친다

정소윤의 오랄솜씨는 기대이상이었다

물론 처녀일거란 생각은 안했지만 사무실에서 단정한모습만보던 이미지와는 전혀 상반되었다

지훈의손은 부지런히 그녀의 양쪽젖가슴과 엉덩이를 들락날락한다

소윤은 지훈의자지를 입에물고서도 가슴속깊이 터져나오는 신음을 감추지못했다

젖꼭지를 잡아 살짝 비틀땐 고통의 신음대신 쾌락의 신호가 울리고 보지속을 손가락이 휘저을땐 

손가락을따라 엉덩이도 같이 움직였다

후루룹....쭙쭙쭈.......

입안가득 넣은채로 혀를굴려 귀두를 자극하고 때론 목젖까지 깊게 넣기도한다

수도없이 많은 여자들에게 자지를 물려봤지만 소윤처럼 젊은여자가 이처럼 오랄을 잘하진 못했다

그녀는 오랄자체를 즐기는중이었다

 

<으..... 싼다....>

<............>

 

싼다는 지훈의말에 아주잠깐 멈칫하던 그녀가 목젖깊이 왕복하기 시작했고

지훈의손이 그녀의 뒷덜미를 잡아 더욱 밑으로 내리누른다

울컥울컥.....

꿀꺽꿀꺽.....

지훈은 사정하는동안 악소리한번 못냈지만 표정만큼은 일본순사에게 고문당하는 독립군의 얼굴이었고

그의 정액이 입안에 터져나오는 족족 소윤이 그대로 삼켜버렸다

쭙쭙.....

더이상 꺼떡거리지않는 지훈의자지를 조금씩 뱉어내며 기둥에남은 정액마져 한데모아 삼킨다

 

 

 

 

 

 

 

<글쎄요....>

<유사장도 아니 유반장님도 잘아십니다.. 사실 제 둘도없는 친구니까 지희씨 해롭게는 안할거예요>

<전... 잘 모르니까 남편하고 상의할께요>

<그럼 유반장님 오시라할께요>

 

인터폰속에서 정비서가 대답을한후 5분후쯤 유반장이 들어왔다

 

<어서오세요 유반장님>

<대표님... 아내에게 이런부탁 드리라고한점 정말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유사장님 아니 유반장님이 여지껏 저에게 보여준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그래도....>

<김실장 아시죠? 쁘로커김 하하하>

<예 그럼요... 안녕하시죠?>

<물론이죠.. 곧 올겁니다... 사실은 사모님께서 김실장 하는일을 배워보는건 어떤가해서 반장님 불렀습니다..

보험일보다 나을거라고 김실장이랑 얘기했어요... 아무래도 거친 현장사람들 상대인건 아실테니

남편도 허락을 하셔야하고... 사모님도 상의를 하고싶어 하세요>

<아.... 네에...>

 

유반장의 표정이 밝아지며 안도하는 느낌이었다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정말 때려서라도 가르침 받아야죠... 고맙습니다 대표님... 정말 고마워요>

<허 이런... 아직 당사자들 말도 안들었는데 하하하>

<하하하>

<호호호>

 

세사람이 동시에 크게웃는다

유반장과 그의아내도 오랫만에 얼굴이 환해지고 웃는모습이었다

의외로 호탕히 허락하는, 아니 오히려 감사한표현을 하며 연신 머리를 조아리는 유반장의 모습에 

성민도 적잔히 당황스러웠지만 이왕 허락할거라면 저런모습이 낫겠다는 생각이든다

 

<아시겠지만 김실장.... 이바닥 최고의 실력자예요.. 돈도 많이벌었구요.. 아내분이 열심히 배우셔서 

꼭 김실장의 노하우를 전수받길 바랄께요.. 하지만 수많은 난관이 있을겁니다.. 

쉽게 돈버는건 하나도없어요...... 아내분이 힘에 벅찰수있을거고..

뭐 물론 그럴때는 김실장이 도와주겠지만 어느정도 각오는 하셔야할거예요>

<각오라면....>

 

둘이 동시에말하고 서로 쳐다본다

 

<여자라고 쉽게 대하려는 남자들 있어요... 반장님도 아시자나요.. 

여자가 영업하면 의례껏 밥한번사라 술한번사라... 

그런 상황에도 먹어야할때는 먹어야하고 뺄때는 빼야하는... 그런거죠.. 

에휴 암튼 자세한부분은 전문가에게 들으시고 제가 드릴수있는 말씀은 

유반장님이 사모님 많이 도와주셔야되요>

<허허 못난남편땜에 고생하는데 제가 도울수있는건 도와야죠>

 

지훈이 들어온건 그때였다

뛰어온듯 숨을 헉헉거리며 나타난 그를보고 유반장과 그의아내가 동시에 기립한다

 

<아이고 유사장님 반갑습니다.. 급히 처리할일이 있어서 늦었습니다>

<괜찬습니다.. 그리고 사장은요... 유반장입니다 잘부탁드려요>

<별말씀을... 저한테는 아직 유사장님 이십니다.. 유반장은 윤대표가 부르는거구요... 

그리고 꼭 다시 유성기업 일으키셔야죠 하하하>

<하하하 감사합니다>

 

두사람은 손을맞잡고 반갑게 인사했다

옆에서 따라웃으며 가볍게 목례하는 그녀에게도 인사를 빠뜨리지않았다

 

<어제는 실례 많았습니다.. 유사장님 사모님을 처음뵙게되서 반갑습니다>

<뵙게되서 제가 영광예요 김실장님...>

<자자 자세한 얘기는 차근차근 하기로하고 오늘은 축하파티 하는게 어때? 

유반장님도 동의하고 적극 도와주시기로 했어>

<어 그래? 그래 까짓꺼 제자한번 키워보지머 하하하>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그렇게 네명은 사무실이 떠나갈듯 크게 웃어제낀다

 

 

 

 

- 2 -

 

<무슨 술을 그리도 마셔... 술하고 웬수졌나...>

<끄응...... 몇시야?>

<당신이 직접보셔.. 애들 학교 다갔고 난 운동가요....

식탁에 북어국 있으니 먹든지 말든지 호호>

 

어제 네사람은 3차까지 갔다

일식집에서 회를먹고 호프집에서 맥주를마시고 마지막엔 가라오케에 가서 마셨다

지훈이나 성민은 정말 기쁜마음에 마시며 즐겼고 유반장과 그의아내는 

고마움과 설레임에 노래하고 춤췄다

네사람이 헤어질땐 자정이 훌쩍넘었고 지훈은 집에오자마자 골아떨어졌다

 

<아줌마는?>

<오늘 오는날 아냐.. 오늘도 늦어?>

 

아내가 신발을신으며 말한다

아줌마가 안오는날이라면 북어국을 아내가 직접 끓였을테고... 그럼 안먹을란다

팬티차림으로 냉장고를열어 벌컥벌컥 물을마신다

 

<아까부터 계속 전화오던데...나 간다>

 

현관문이 닫히고 아내가 나갔다

핸드폰이 어딨더라? 한참을 찾아봐도 어디있는지 못찾겠다

이놈의여편네 어디뒀는지 말이나해주고가지...

 

[실장님 아직 안일어나셨어요?]

[지희예요... 오늘아침 7시에 뵙자하셨으면서...]

[저 기다리다 다시 들어가요... 오늘 다니던회사 정리하고... 끝나는데로 연락 드릴께요]

[끝났어요.. 아직도?]

[김실장님~~~]

 

겨우찾아낸 핸드폰에 부재중전화 5번과 여러개의 카톡이 와있었다

그런데 7시에 보자고했다는건.... 기억이없다

지금시각이 11시...마지막 톡이 10시 30분이었다

아무것도 생각이 안났다

마지막 가라오케에서 마신 사케가 확 올랐나보다

눈을비비고 헛기침을 몇번하고 통화버튼을 누른다

 

<실장님? 어제 많이드시긴 했어요...>

<아... 죄송합니다.. 지금 어디세요?>

<전 보험회사가서 정리하고 집에와있어요.. 아침은 드셨어요?>

<네? 아.. 네 먹었.. 아니 먹어야죠...>

<푸훗 못드셨네요... 나오세요 점심때됐으니까 점심먹어요>

<아.... 네...>

 

 

 

 

 

 

 

<숙취엔 물냉면이 좋겠죠?>

<아 그럼요... 좋죠>

<어서드세요...>

<아 네....>

 

시원한 육수를 한사발이나 들이키곤 속이좀 나아진 지훈이었다

냉면사발을 다비운걸 확인한 지희가 빌지를집고 일어나자 지훈이 그녀의손목을 낚아챈다

 

<괜찮아요 제가...>

<아뇨... 지희씨는 저랑있을땐 제가냅니다 쓸데없는곳에 돈쓰지마세요>

 

빌지를 뺏어 계산하는 지훈의뒷모습을 지희가 물끄러미 쳐다본다

 

 

 

 

 

 

현장으로가는 차안에서 지훈이 차분하게 하나씩 설명한다

 

<우선 지희씨는 이바닥 용어부터 아셔야되요>

<그럴께요>

<영업용어는 물론이고 현장에서 쓰는말, 사무실에서 쓰는말,

도면을보고 읽을줄도 알아야되고 문제점도 찾아낼줄 알아야되고요...

자료는 준비해서 드릴께요>

<네... 고마워요>

<일단 우린 나까마라는말을 쓰면 안되요..>

<왜요?>

<기분 나쁘자나요.. 까내리는말같고..>

<네... 호호>

<그리고... 지희씬 앞으로 옷차림을 단정히할것>

<어떻게요?>

<음... 그렇게 앞이 파인옷은 남자들을 유혹하는걸로 오해합니다.. 

남자들은 지멋대로 생각하거든요.. 자기들한테 유리하게..>

<뭔소린지...>

<음.... 그니까 그렇게 앞이파인옷을 입고 인사를하면.... 음.... 거기가 보이자나요...

음... 그러면... 남자들은 자기한테 잘보이려고 일부러.... 음....>

<뭔말인지 알겠어요.. 근데 그러면 좋은거 아녀요?

오히려 그쪽사람들이 미안해서라도 오더를 줄지..>

<지희씬 그렇게 싸구려가 되고싶으세요?>

 

지훈자신도모르게 큰소리가 나왔다

깜짝놀란 지희가 고개를 창문쪽으로 움직인다

 

<미.. 미안해요... 난 지희씨가 당당하고 도도하게 일했으면 좋겠어서..>

<..........>

 

지희는 지훈의 목소리에는 당황했지만 자신을 고급스럽게 영업을 가르치려는 의도로생각했고

그런 그의 마음씀씀이가 한편으론 마음이놓였다

자신역시 그런 싼티나게 일하고싶진 않았고 그냥 농담으로 던진말인데 

지훈의 진심을본것같아 흐믓했다

지훈의 성능좋은 차가 소리없이 건설현장에 다다른다

 

<여긴 윤대표의 현장입니다.. 일단은 일하기 쉬운곳사람들하고 부딛혀 자신감을 키우세요>

<네>

<미소는 항상 잃지마시고요... 웃는모습 이쁘니까>

<........네>

 

사무실을향해 성큼성큼 걸어가는 지훈의 두어발자욱 뒤에서 두리번거리며 지희가 뒤따라 걷는다

사무실이라봐야 컨테이너를 이어붙힌 가건물형태라 냉방장치가 돌아가는소리가 멀리까지 들려온다

 

<수고들 하십니다>

 

책상에서 도면을펼치고 무언가 쑥덕거리던 현장소장과 직원들이 일제히 고개를들어 지훈쪽을 쳐다본다

 

<그래도 사무실은 시원해서 다행이네요 하하>

<어서오세요 김실장님 안그래도 전화 드리려던 참이었는데..... 근데 누구....>

 

현장소장은 지훈의뒤를 따라들어온 지희를 쳐다보며 의아해하고 직원들역시

어여쁜 여자의등장에 잠시 시선이 고정된다

 

<아.... 직원입니다.. 윤대표님 낙하산이죠 하하하

인사드리세요 이쪽은 현장소장님이신 박소장님... 이쪽은 전기과장님... 이쪽은....>

<안녕하세요 성지희예요>

<아예... 어서오세요.... 황기사 음료수좀..>

 

지희는 지훈이 소개하는 사람마다 웃으며 꾸벅 인사했고 박소장은 한발 떨어져있는 의자를

잽싸게 끌어다 지희앞에 놓으며 사람좋은 표정을 짓는다

아무래도 시커먼 남자들만 들끓는 현장에 미모의 여자가 들어오니 활기가 넘치는듯 했다

 

<소장님 어떤일로 저를 찾으셨는데요?>

<아... 네.. 이제슬슬 돌들어올때잖아요... 그래서...>

<1층캐노피랑 필로티먼저 들어가면 되죠? 준비시켜놨습니다...

소장님콜만 기다리고있었죠>

<하하 역시 김실장님이셔.... 다음주쯤 한번 들어오라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소장님.... 그리고 그다음주는 우리도.... 꼴깍?>

<하하하 실장님 주량 못이깁니다... 이번엔 간단하게 마시죠 하하하>

<아~~또 소장님 약한모습 보이신다....

그때 소장님 양주두병 비우셨어요... 저보다 반병더 킥킥킥>

<아이고 그때생각하면 지금도 우웩>

 

박소장이 약간 오버스럽게 토하는흉내를 낸다

 

<아... 그리고 소장님...>

<네 실장님>

<이번현장의 석재납품은 여기 성부장님이 하실겁니다... 인사차 들린거구요>

<오... 그래요? 잘부탁합니다 성부장님 하하>

<네? 아.... 네....>

<여기 명함....>

<아....네...... 전아직 명함이...>

<하하하 이렇게 얼굴보여주셨는데 명함이또 따로필요 있나요 하하>

 

갑작스런 지훈의말에 박소장이 반갑게 받아들였고 지희는 뭐가뭔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대체로 지훈이 예상했던 분위기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지희가 위축되지않게 하려한 배려였다

이번현장의 석재납품건은 지희에게준다

그녀도 어차피 이일에 뛰어든이상 재미도 느껴야했고 그만한 수입도 있어야했다

같이다닌다고 지훈이 일정급료나 댓가를주는건 명분이없다

뭔가 해냈고 할수있다는 자신감과 영업요령의 손톱만큼만이라도 알게해주는 것이다

석재공사의 총금액은 12억정도이며 지희가 그일을 전부 관여할때 챙길수있는몫은 6천만원이다

하지만 지훈은 6천만원의 10% 정도만 생각하고있다

첫장부터 너무큰돈을 만지게되면 자기스스로 매너리즘에빠져

힘들이지않고 돈을번다는 착각을하게된다

실패하는 첫번째요인임을 잘알기때문이다

그것도 두어달 ?아다니게만들고 일부러 일도 꼬이게 만들생각이다

전화한통으로 모든게 끝난다고 생각하지 못하게하려면 힘들게 관리가 필요하게끔 해야했다

사자가 자신의새끼를 절벽에서 떨어뜨려 살아남는놈만 젖을주듯

가장 밑바닥부터 강하게키울 생각이었다 

 

<그럼 신고식은 다음에 제대로하고 오늘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하하하>

<아예 그러시죠 실장님.... 성부장님도 안녕히가십쇼>

<네.... 소장님 또뵙겠습니다>

 

컨테이너를 나와 차로 돌아오는길에 지훈은 깜빡했다는 표정으로

지희에게 먼저 차에가있으라고 한뒤 사무실로 다시돌아갔다

박소장에게 슬쩍 귀뜸을하고 도움을 청하려는 생각이었다

 

<아....... 잘알겠습니다.. 하하하>

<죄송합니다 소장님 별걸다 주문하네요>

<아이고 별소릴 다하십니다 뭐 어려운거라고...>

<감사합니다 소장님 하하하>

<실장님이 출혈이 있으실텐데요... 킥킥킥>

<1차분으로만 때워주세요...잘 가르치려면 감수해야죠... 암튼 수고하세요 진짜갑니다>

 

눈치빠른 박소장은 지훈의 의도를 단번에 알아차리고 그후에 벌어질일까지도 생각하는듯했다

원래 지희는 연결만 해주고 그후부터는 석재팀이 직접 현장설명을 듣고

도면대로 샘플과 시공방법을 상의해야하지만 절차를 모르는 지희에게 

직접 석재를 발주시키는 일이었다

아직 현장용어를 잘모르는 지희에게 약간 헷갈리게끔 현장에서 요구를하고

필로티석재와 케노피석재를 바뀌게끔 하려는 음모였다

1차분이라면 2개동이기때문에 전체물량의 10%정도 되는 물량이었고 전액 지훈이 책임져야했다

그걸두고 박소장이 출혈이 있지않느냐는 말이었다

1억이넘는 돈이었다

물론 지희모르게 두종류의 석재사이즈를 같게해서 교환시공하면 어느정도 건질수는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번 모함을 지희가 눈치못채게 하려면 박소장의 지지가 절대적이었기에

지훈이 다시 박소장을 찾아 부탁한 이유였다

 

<뭐가 뭔지......>

<뭐가 뭐예요?>

<석재.... 돌 얘기하는거죠?>

<네 맞아요... 건물 외관에도 붙히고 1층 출입구, 주차장쪽, 또 내부계단, 바닥까지요>

<근데 그걸 왜 제가....>

<제가주는 첫번째 오더입니다 잘하세요>

<................> 

<석재공사의 총금액은 12억이예요 그중 일반적으로 5%를 지희씨가 챙기는겁니다...

하지만 박소장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은 아녜요... 검증을 걸칠거예요

우선 1차분으로 2개동부터 시킬겁니다... 그걸 잘하면 나머지도 맡기죠...

물론 제가하면 검증작업은 필요가 없을테지만....>

<12억요.....>

 

지금쯤 머리속으로 계산할것이다

12억의 5%는 6천만원이란건 몇초만에 생각해낼것이고 그 5%는 지훈이아닌 지희의 몫이라는걸 강조했다

세삼 지훈이 대단하게 생각들것이고 이제 슬슬 이바닥의 매력을 느낄것이다

또한 무슨일이든 잡겠다고 덤비려들것이다

이때 바로잡아주지않으면 한탕만을 노리는 양아치가 되고말것을 지훈은 잘알고있었다

 

<참 쉽죠?>

<...............>

<쉽죠?>

<아뇨...... 무서워지는데요...>

 

!!!!!!!!!!!!

이여자.... 보통의 일반적인 사람의 욕심이 없나?

지훈이 잘못생각했나 싶은생각이 뇌리를스친다

보통사람이면 이쯤에서 실실 웃는다거나 또다른거 없냐고 서두를텐데

무서워졌다는건 그만큼 책임이 따른다걸 아는듯했다

지훈은 오히려 지희가 무서워졌다

 

<무섭다는건....>

<무섭죠.... 실장님은 처음에 안무서웠나요?>

<아.....아뇨.. 전 기분 째지든데요...>

<이건 6천만원이 문제가 아니자나요.. 힘 안들이고 그돈을 버는사람은 우리나라에 몇명 안될텐데>

<힘안든다고는 안했어요>

<아뇨.... 일반인들이 6천만원을 벌으려면 얼마나많은 노동과 시간을 투자해야하나요...

저는 그에비해 힘안들인다는거고요...>

<우리같은 사람이 있어야 현장이 잘돌아가는겁니다>

<네... 그건 윤대표님한테 들어서 알아요.....>

<그럼 못하겠다는 말씀이세요?>

<흥미는있어요... 하지만 아무 경험도없는 제가 바로첫날부터 그런 큰일을 시작하기엔

무리라고봐요... 전 적어도 6개월은 실장님한테 배워야할것같네요.... 

아니 6개월이 아니라 일년, 이년이 걸리더라도 이바닥 생리를 완전히 익히고 시작해야겠어요>

<............>

<제게 마음써주셔서 석재일을 주신건 고마워요 실장님...

하지만 제가 제대로 배울수있게 당분간 실장님이하시고 전 옆에서 볼께요....>

<그럼 지희씨몫은 없습니다>

<당연히 그래야죠... 그래야만 제가 직접일을할때 실장님몫 따로 안챙겨드리죠 호호>

<엥? 하하하>

 

혼자 북치고장구치고....

지훈은 경솔했던 자신을 책망한다

뭔가 잘못생각했어도 한참을 다른길로 갔던것이다

머리속이 복잡해졌다가 갑자기 뻥뚤리는 기분이든다

단 몇마디로 앞으로의계획을 그려놓은 지희가 대견했다

아니, 오히려 한수 배웠다는 생각도들며 지훈 자신을 돌아보는계기도 됐다

요즘 너무쉽게 일이잘풀리고 막대한물량을 독식하고있다

특별히 뛰어다니는 영업도없다

그저 때되면 전화오고 두어번 인사차 방문하고 또 두어번 식사나 술접대면 끝이었다

자신이야말로 극단적인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는 생각이든다

그는 항상 자신이 5%인생이라고 한탄했지만 십억대가넘고 백억대가 되면

그가챙기는 금액은 기하학적으로 올라간다

물론 그 5%의 돈으로 모든 영업경비를 해야했다

식사접대, 술접대, 일시작하고 일끝나면 봉투도 집어줘야한다

하지만 왠만한현장이 끝나면 집 두어채가 떨어질때도 있었다

지희가 무섭다는말이 세삼스럽지않게 다가오는 대목이다

 

 

 

 

- 3 -

 

 

## 한달후

 

<그건 사장님이 좀더 신경쓰셨어야죠...>

 

날카로운 지희의 목소리가 사무실안을 쩌렁쩌렁하게 울리게한다

지훈이 윤대표현장에 석재를 투입시키고 옆에서 지켜보며 하나하나 배우던 지희가

2개동의 석재칼라가 다른것을 눈치채 지훈에게 알렸고 지훈은 내친김에

석재회사와 직접 담판지어보라고 지시했다

그러기를 3일째. 지희는 석재회사사장을 아예 씹어먹을듯 논리적으로 꼼짝못하게했다

물만난고기.....

지희는 어느 영업사원보다 일처리가 확실했고 똑부러지게 사람들을 대했다

벌써 20분이 넘게 전화통을 붙들고있었다

 

<그렇게 발뺌만하시면 해결되나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보셨어요?>

 

소파에앉아 그녀가 통화하는 내용을 들으며 지훈이 주먹을쥐고 화이팅하는 모습을취한다

한껏 인상을 찌푸리며 통화하던 지희가 그의모습을보고 활짝웃으며 미소로 답한다

석재회사로 가겠다는 말을끝으로 전화를끊고 냉수를 벌컥 들이킨다

 

<캬아>

<우리 성부장님 무섭다요....>

<킥킥킥 몰라요~~>

<얼씨구...... 왠애교? 독살스러운 말투는 어디갔구?>

<아니거든요? 치....>

<풉.... 암튼 잘했어요.... 지금 갈건가요?>

<가서 멱살을 콱! 흐흐흐....>

<푸후후.... 화이팅입니다>

<실장님도 가실거죠?>

<아뇨..... 이번에도 지희씨혼자 다녀와봐요... 갔다와서 얘기해주고...>

<무서운데.....>

<아이고~~ 자기가더 무섭거든? 킥킥킥>

<히히히히....>

 

지희가 나가고 송비서가 들어온다

성민의 제의로 성민사무실과 같은층에 지훈의 사무실을 차린건 3년전이었다

아무래도 일적으로 상의할일이 많았고 정보공유상, 또한 허세를 좋아하지않는 지훈의 성격이

성민건물에 세들어있는 이유였다

물론 말로만 월세였고 이제껏 돈한푼내지않았지만 성민과같이 마신술값은 그빌딩을 사고도 남았으리라

정비서가 가끔 지훈의 사무실에 서류를들고 오곤했지만 회사내에선 서로 내색하지 않았다

송정아는 지훈의 대학동기로 학교때부터 유난히 지훈과 허물없이 지냈던 스스럼없는 친구였다

얼굴은 보통이었고 몸매도 보통아줌마인 그녀가 지훈과 십년지기친구인 이유는 오로지 술이었다

지훈보다 술이쎈여자는 송정아밖에 없었다

새벽6시까지 마시고도 7시에일어나 말짱하게 출근하는 여자였다

그처럼 공과사에 철저했고 맡은일은 하늘이무너져도 책임지는 스타일이었다 

지훈은 자신을 보좌해줄 적임자로 그녀를 점찍었고 벌써 10년째 파트너로 일해오는중이었다

 

<팩스왔어>

<두고가>

<커피나한잔 타와라>

<저게 또시작이네>

<그래도 손님있을땐 안그러자나.... 내방 쫌 더워 씨팔>

<애엄마입에서 씨팔좆팔 찾지>

<아 닥트하나 더빼조.... 나랑 방바꿔서 있어바라>

<가만히있으면 안더워... 하는일도 없으면서>

<나안해 씨팔>

<알았어 씨팔.... 낼 구멍하나 더 내달라할께>

<무슨구멍? 정비서 보지구멍?>

<켁>

<뭘놀래? 뭔사이야?>

<뭔사이는..... 보지구멍이 모냐 참나.... 연구대상이다>

<정비서 한번 따먹고싶지? 잘빠졌자나...>

<진작에 따먹었지....요즘도 일주일에 두세번씩..>

 

후다닥

총알이란 표현이 어울린다

소파에 거의 누워있다시피하던 그녀가 지훈의말이 끝나기도전 1초도안되게 튀어올라 뛰쳐나간다

저건 잡아야돼.....

필사적으로 ?아가 문을 나서기전 그녀의 옷자락을 잡았다

 

<농담에 목숨걸지? 그럼 너랑나랑 끝이다>

<넌역시 단순해..... 내 쪼그만 쑈맨쉽에 그케 금방 넘어가고.... 진짜구나?>

<헐.....>

 

항상 지훈의머리 꼭대기에 앉아있는 그녀였다

매번 새로운 잔머리를 도무지 이겨낼 재간이없다

 

<씨바..... 술사께>

 

오늘도 일찍 집에가긴 글른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