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희가 돌아온건 점심때가 훌쩍 지나서였다
생글생글 웃으며 들어오는폼이 어지간히 결과가 좋았나보다
사실 이문제는 당연히 석재측에서 해결해야할 문제였지만 석재사장에게 일부러 빡빡하게 대하게끔
손을 써놓은터라 처음겪는 지희입장에서는 열불이 났을것이다
<웃는걸보니 좋은결과?>
<당연하죠... 전부 교체해준다고 했어요 잘했죠?>
<오~~ 그 깐깐한 짠돌이사장이 미인계에 넘어갔나? 하하>
<나쁜사람은 아니더라구요... 협박좀했죠... 당신네공장 입구에서 목메달아 죽어버리겠다고...호호>
<켁>
가냘픈얼굴, 외소한몸매의 아리따운 여자가 직접찾아와 사정한다면 왠만한 남자는 껌뻑 넘어갔을터이다
지희가 출발하고 석재사장에게 전화해 이쯤에서 그만해줄것을 요구했었다
<암튼 잘됐네요.... 오늘 밥값 제대로 했으니 수당예요>
봉투를 내밀었다
그안엔 6백만원이 5만원권으로 꽉 들어있었다
<무슨.... 이번건 제몫 없자나요>
<아니죠... 관여를했으면 당연히 몫을 받는겁니다... 그리고 지희씬 받을자격 충분해요>
<그럼.... 고맙습니다 실장님>
<첫월급 받은기분이 어때요? 한턱 쏘셔야지 킥킥킥>
<당연하죠... 뭐드시고 싶으세요?>
지희씨요.... 라고 말할뻔했다
방금전까지 송비서와 은근야한 대화를 주고받은터라 아직까지 입에 베어있다
<꼼장어?>
<에게게... 겨우 꼼장어가 뭐예요...>
<휴우.... 저에겐 슬픈 추억이 있어요... 꼼장어... 제가 처음 한건해서 돈을쥔날
어릴적돌아가신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꼼장어를 샀죠...
물론 아무도 그걸 먹지못했지만요.....
공사판에서 일하시던 아버지가 무척 좋아하셨는데.....
어느 비오던날.. 현장에서 추락사하셨대요...>
<어머>
<오늘같은날..... 지희씨가... 첫수입올린날이니..
그때 드리지못했던 꼼장어를 아버지께 드리고싶네요...>
<........... 죄송해요 실장님.... 겨우 꼼장어라 해서...>
<지희씨가 죄송할건없죠...>
지희가 앉아있는 지훈의 등뒤로 다가와 어깨를감싸앉아 토닥토닥 달래준다
아무말도 없었지만 진심어린 위로였으며 경솔했던 자기반성 이었으리라
<자기야 나 내일 민재데리고 엄마한테 갈건데 시간안되지?>
저녁식사후 성민의아내 민영애가 차를 내려놓으며 묻는다
<갑자기 왜?>
<그냥... 요즘 자꾸 엄마꿈을꾸네>
<통화해봤어? 어머니는 어떠신데>
<뭐... 별일은 없는데.. 그냥 가볼라고.. 민재도 방학이니>
<그래그럼... 난 모레 저녁쯤 가볼께>
<괜찬겠어?>
<나도 어머니뵌지 쫌됐지... 신경못써서 미안하고...>
<당신만큼 신경써주는 사위가 어딨다고.... 무리하지말고 일보든지>
<아무튼 상황보고.... 괜찬을거야...>
<아줌마 매일오라해놨어>
<아줌마도 휴가좀주지그래... 혼자먹겠다고 하루종일 있으라고하는것도 좀그래>
<그럼 은주네가서 먹든지>
<지금이 조선시대냐... 밥굶을까바... 글고 은주씨음식 맛없자나 킥킥킥>
<킥킥킥>
<잘먹었어요 지희씨...>
<저도 덕분에 오랫만에 꼼장어 먹었네요 호호>
<지희씨가 사주는거라 더맛있던데요?>
<어머 그럼 매일 돈주세요... 맨날맨날 사드릴께요 킥킥킥>
<많이........... 힘드시죠?>
<아직은... 친정에서 도와줘서 빚은 많이갚았어요...>
<친정빚도 빚입니다.... 빨리 갚아야죠>
<그래야죠.......>
<오늘 좋은꿈꾸고 잘자요 지희씨>
<네 실장님.... 고마워요 오늘...>
<뭐 그까짓...>
쪽!
순간 지희의 입술이 지훈의볼에 가볍게 키스한다
당황한 지훈은 아무말도못한채 앞유리만 바라봤고 지희가 생긋웃으며 문을연다
<실장님 무지 좋은분이세요>
<............>
그녀가 내려 손을흔들며 걸어가는 뒷모습을 한참을 쳐다보던 지훈은 크게 한숨을 내쉰다
좋은일을 하는취지로 시작은했지만 사실 지희가 남자였어도 그리 했겠는가
가냘프고 여려보이는 외모,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듯한 커다란 눈망울,
야리야리한 몸매에서 나오는 우아함과 섹시함....
지훈도모르게 그녀에게 점점 빠져들고있었다
때론 망나니처럼 여체를 탐하고 성민과 흥청망청 술을마시며 히히덕거려도
항상 경우와 신의를 중요시하던 그였다
평소 좋아하던 거래처사장의 아내를 흠모하고 또 그들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하루종일 같이지내며 정을 쌓아가는것이 한편으론 찝찝했다
오늘은 자신의볼에 뽀뽀까지 하는 그녀였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난감했다
상상속에서 수도없이 그녀를 침대에 자빠뜨렸고 실제로도 돈과 권력을 이용해 그렇게 할수도있었지만
지훈은 먼저 유사장과의 의리를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일은 달랐다
그녀먼저 자신의 의사를 밝혔고 이제 힘안들이고 그녀를 취할수도 있는 계기가생겼지만
머리속은 상당히 혼란스러웠다
선과악이 번갈아 나타나며 끈임없이 부추키고 말렸다
심한 갈증과함께 취하고싶은 욕구가 밀려온다
<30분>
지훈이 힘든일이 있거나 일이 잘안풀릴때 가는곳은 회사건물 지하에있는 빠였다
그곳 마담인 홍윤주에게 전화를걸었고 언제나 그렇듯 단한마디 도착시간만 말해주고 끊는다
빠에는 넓은홀에 테이블이 각각 숨어있었고 기억자로된 긴 빠텐이 있으며
두곳의 통로로 들어가면 특실룸 8개가 있었다
열댓명이상 들어갈수있는 대형룸이 2개, 나머지는 일반룸이었다
빠텐은 항상 만원이다
혼자또는 두명의 남자가 좌석을 거의채웠고 짧은유니폼을 입고 웃음을파는 여자빠텐더들과
의미없는 농담을 주고받고있다
말로는 토크빠이지만 손님이 원하면 즉석에서 성관계를 맺는 룸싸롱과 비슷한 형태였다
물론 섹스를하는 여자는 따로있었고 빠텐들은 절대 터치하지 못하는게 이곳 룰이었다
남자란 술이들어가면 여자를 찾게된다는점을 교묘히 이용하는 홍윤주의 전략이었다
4인용의 작은룸 2개가 그 용도였다
<오빠왔어요?>
<안녕하세요 실장님~~>
지훈이 들어서자 써빙하는 아가씨, 빠텐들이 여기저기서 인사한다
이곳을찾는 손님중 성민과 지훈 단둘만 특별룸을 예약없이 올수있었고
그곳에있는 여자라면 아무나 지명해서 섹스를 할수있는 유일한 최고VIP였다
성민회사건물의 지하에 월세로 들어왔지만 한번도 월세를 받은적이없으며
성민이나 지훈역시 한번도 술값을 내본적이 없었다
그 모든것은 홍마담의 정치였고 지훈과 성민을 위한 가게라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그녀는 충성적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지훈과 성민이 접대하는 모든 손님들은 이 가게로 왔고
여느 싸구려 룸싸롱보다 고급진곳에서 극진한 대접을받은 손님들은
또다른고객을 새끼쳐 몰고오는 이유였다
일반 손님들은 손한번 잡을수없는 빠텐들도 지훈과 성민은 마음껏 데리고잘수 있었고
그녀들에겐 훌륭한 부수입이기때문에 은근히 기다리기도 했다
제일먼저 지훈을본 빠텐이 인터폰으로 홍윤주에게 연락했고 부랴부랴 뛰어나온 홍윤주가
지훈을 구석의룸으로 안내했다
<혼자?>
<응>
<뭔일 있구나 오빠>
<그냥.....>
<술?>
<너>
홍윤주는 눈치가 빠른 여인이었다
상대가 말이없으면 자신도 말을아꼈다
<지금?>
<어>
더이상 말은 필요없었다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가 한가닥 어깨끈을 푸르자 주루륵 원피스가 흘러내렸다
<찢을래?>
<나둬>
가끔 기분나쁜일 있을땐 룸에 들어온 여자의 속옷을 찢는 지훈을 알기에 윤주가 먼저 묻는다
사실 지훈은 기분나빠서 온게 아니었다
어찌보면 좋은일이겠지만 지금의 지훈은 혼란스러웠고 이렇게라도 다른여인에게 쏟아냄으로서
유사장에게 의리를 지켰다고 자위했다
<안벗어?>
<누워>
지훈이 들어온방은 인터폰호출없인 그누구도 들어올수없었다
홍윤주가 테이블위의 세팅되어있는것들을 한쪽으로 밀고 그대로 눕는다
<처음이다... 오빠 이러는거...>
<............>
지훈이 일어나 그녀의 다리사이로 자릴잡고 바지를벗는다
아직 발기되지않은 자지를 꺼내 흔들었지만 서지않았다
시각적인 자극이 필요했다
<제껴바>
<............>
그녀가 누운채 팬티를 옆으로 제끼자 붉은빛의 보짓살이 애액을머금고 수줍게 나타난다
지훈이 손가락하나를 보지속에 가져가 애액을묻혀 보지주위에 펴서 바른다
<나..... 오빠가 하라는거..... 다했고...다할거고...
나도 좋아서 하고.. 근데 오늘은... 쫌..... 그러네>
<.............>
<이렇게 굴러먹어도....... 여자야 오빠...>
<............>
TV화면을 정지시킨듯 둘의 움직임이 스톱됐고 아무말이 없었다
홍윤주 입장에선 꽤나 자존심상했으리라
비록 지훈과 성민때문에 가게가 운영된다할지라도
그녀는 이바닥에서 A급에 속하는 훌륭한 외모와 글래머한 몸매였으며
일반손님들부터 VIP까지 군침을흘렸고 어떻게든 한번 눕혀보고싶어 안달난 사내들이 많았었다
얼마든지 돈많은남자에게 스폰받을수도있었지만 그녀는 지훈과 성민을 배신하지않고 늘 그자리에 있었다
잠시 그녀의 무릅에 손을 올려놓던 지훈이 자리에앉으며 말한다
<미안해... 앉자>
<............>
<내려와>
잠시 머뭇거리던 홍윤주가 천천히 몸을일으켜 테이블에서 내려왔고 지훈의 옆에 앉는다
<오빠 물어봐도돼?>
<아냐.... 기분나쁜일>
<마춰볼까?>
<후훗>
<작업걸던 여자한테 차였지?>
<그럼 기분 나쁜거지>
<그치..... 식구중 누구아퍼?>
<그것도 안좋은 일이자나>
<그러네.... 오빠가 이러니까 자꾸 안좋은일만 떠오르자나>
홍윤주가 치워둔 술잔을 앞으로끌어오며 인터폰을 들고 다시묻는다
<한잔하자>
<옷부터입어>
인터폰으로 술을 주문하고 소파에 흐트러져있던 원피스를 주워입는다
<내가..... 평소 좋아했던... 아니 거래처로서 존경했던 사장의 와이프를.... 어쩌다보니 좋아하게됐어>
<누구? 김사장님?>
<넌몰라... 그양반은 한번도 내 접대를 안받았어...
아니 접대받을 관계는 아니었지만 한잔하자고해도 끝내 오지않았어>
<술을못해?>
<모르겠는데.... 암튼 그랬어>
<그여자.....하고 잔거야? 그래서 죄책감에?>
홍윤주의 추리력은 항상 앞서갔다
놀라우리만큼 말하는사람의 의중을 정확히 읽어낸다
<잠은 아니고.....>
<............>
술이들어오고 한잔씩 가볍게 털어넣는다
<술 왜마셔>
<.........>
<장사해야지>
<........ 꿩대신......>
<..........>
홍윤주는 지훈이 왜 자신에게 오자마자 그짓을 하려했는지 이해했다
이곳에서는 별의별짓을 다하는 그일지라도 경우에없는 행동은 절대하지않는 지훈을 알기에
그가 좋아하는여인이지만 손댈수없은 처지라는걸 잘알기때문이었다
특히나 자신이 평소 좋은느낌을 갖고있는 사람의 와이프라면 고문이었으리라
두번째 술잔이 그들의입에으로 들어갔다
<나같으면 오빠....>
<............>
<일단 그여자에게 고백하겠어>
<...........>
<그다음은 어떻게되든 그여자 선택이니까>
<...........>
<올바른 여자라면..... 오빠곁을 떠날테고... 오빠를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
<오빠를 선택하겠지>
<...........>
<그 어떤선택도..... 오빠는 비난할수 없고...>
<비겁하지...... 그런 큰 선택을 여자한테 떠넘긴다는게...>
<후훗...>
<............>
<흠모하고있는건 비겁한게 아니고?>
<............>
<오빠>
<.........>
<맘...... 가는데로 해요....>
<............>
홍윤주가 몸을틀어 지훈의 얼굴을잡아 키스한다
잠시 지훈의입안에서 돌아다니던 그녀의혀가 밖으로나와 입주변을 핥고 목덜이를 애무한다
지훈이 살짝 그녀를 밀어내려하자 한발더 가까이오곤 지훈의 귓바퀴를 물며 속삭인다
<실장님.... 저 좋아하지 않으세요?>
<...........>
<우리남편....... 은.... 잊고..... 오늘은... 절.... 가지세요.....>
!!!!!!!!!!!!!
홍윤주는 스스로 지희가되어 지훈에게 고백하는 연출을한다
깜짝놀란 지훈이 그녀를 밀치려했지만 그럴수록 더욱 깊이 파고들며 혓바닥을 놀린다
<전.... 항상 지훈씨를..... 그리워했어요....지훈씨가 저를 훔쳐보는것도 알고.....
저를 가지고싶다는... 속마음도...... 오늘만큼은... 오늘은 모두잊고....
저를 가져주세요...... 네?>
낮간지러운 윤주의 멘트였지만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처럼 지훈의 얼굴은 빨개졌다
아니, 이토록 자극적인 고백이 그녀입에서 나올줄은 몰랐다
지훈은 홍마담이 지희라고 생각하자 아랫도리가 불끈해진다
<오늘부터...... 저는... 실장님거예요....>
그녀의 어깨끈이 다시 풀어지고 다시 바닥에 떨어진다
꿀꺽
윤주가 휘저어놓은 입속에 고여있던 타액을 삼키고 거칠게 그녀를 소파위에 똑畢?br /> 풀지도않은 브래지어를 위로올리고 급하게 양쪽을 번갈아 빨아댄다
<헉... 실장님.... 천천히......오늘밤.... 밤새..도록 절 타락시켜...주세요....>
<지.... 지희씨....허업...>
<맞아요...... 지희예요.... 실장님은... 오늘 지희를....
밤새도록.....아흑... 따먹..따먹을거예요...실장님...>
여인의이름이 지희라는걸 알게되자 더욱 집요하게 지희행새를 했다
급격히 흥분한 지훈이 거칠게 그녀의 팬티를 벗기려했다
거의 찢어질듯 빠른손놀림으로 끌어내리자 그녀가 흥분된목소리로 외친다
<아학..... 실장님.... 찢어주세요... 제팬티...>
<지희씨....>
찌직
얇은망사로된 있으나마나한 천쪼가리가 힘없이 찢겨나가고 곱게 다듬은 그녀의 음모가 나타난다
실성한사람처럼 거칠게 그녀를 탐하는 지훈의눈빛은 이미 그녀를 홍마담이아닌 성지희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가지..... 약속..해주세요......실장님....흐음...>
<지희씨... 말해요......>
<앞으로...... 지희를... 애인으로...... 부담갖지않기...>
<알았어요 지희씨...>
<그리고.... 매일.......안아주실거죠...>
<물론예요..지희씨.....정말....갖고싶었어요...>
<마음껏...가지세요.....지희는...실장님꺼잖아요....하앙...>
어느새 바지를벗고 한껏 부풀어오른 자지를 홍윤주의 보지에 삽입한다
날카로운 비명속에 지훈의등을 끌어안고 최대한 다리를벌려 지훈의자지를 안으로 끌어들인다
<학학학..... 실장님..... 너무 기다렸어요....하응....>
<헉헉... 지희씨......사랑해요......>
<아아...실장님.....저도 .. 저도 실장님 ....사랑해요...>
<아윽........지.....희....>
소파가 두사람의 움직임을 이기지못하고 제자리를 이탈한다
그녀의 한쪽다리는 등받이에 걸쳐지고 한쪽다리는 지훈의 등을 조여온다
거친 호흡과 같은박자로 삽입운동이 똑같이 이루어진다
<하아...실장님.....아기...낳고싶어....>
자신의밑에 깔려 온몸으로 받아내면서 자신의 아이를 갖고싶다는 그녀의말에
순간 눈앞이 하얘지며 극도로 흥분한 지훈이 절정을맞는다
울컥울컥....
윤주의보지안에 엄청난양의 정액이 터져들어간다
진짜로 임신을 시키려는듯 보지안으로 최대한 깊숙히 삽입한채 정액을 주입한다
윤주역시 조금이라도 더깊이 정액을 받으려는듯 벌려진다리를 지훈의 엉덩이로 가져가
자신쪽으로 끌어당긴다
<푸우.....>
<오빠 오늘 엄청 흥분했네... 그리고 조루같았어>
<느므조아써>
<호호호 진짜 좋았나보네...개그맨 흉내도 내고>
<휴....고맙다 윤주야>
<치..... 지희거덩?>
<후훗..... 미안해>
<오빠 좋았으면 됐어요.....>
홍윤주는 머리회전이 굉장히 빨랐다
30살밖에 안됐지만 칠팔십먹은 할머니처럼 능글맞게 처세술이 강했다
지훈의 가장큰 약점을 훌륭하게 커버해주고 만족시켜주는 여인이었다
세삼 그녀가 자신의곁에 있다는게 고마웠다
<또..... 지희가 먹고싶거든... 언제든 오세요 킥킥>
- 4 -
띠리리리리리...
막 사무실에 들어선 지훈이 한통의 전화를받는다
<아이고 형님이 왠일이십니까.. 더위에 잘계시죠?>
<그래 동생 요즘도 일많이하지?>
<그럭저럭 입에 풀칠은 합니다 하하하>
<하하 이사람 또 엄살이네>
<바쁜 형님께서 무슨일로 저에게....>
<땅좀 팔아줘... 아는선배땅인데 양평에 9천평 전원주택단지야>
<아 네.... 얼마에 놓으신건데요>
<평당 백야... 90억>
<현재 용도는요?>
<대지허가까지 받았어.. 토목은 안했고>
<알았어요... 팩스로 자료 주시고 검토하겠습니다>
<그래 소개비는 3억 생각하나봐 나빼고 그냥 해>
고향선배는 원주에서 대규모 버섯농장을 운영중이었다
일년에 한두번 통화하지만 언제나 반갑고 유쾌하게 대화하는 몇안되는 사람이었다
5년전 그동네 선배친구의 10층건물을 소개받았고 여러가지 공정의 계약을 성사시킨적이 있었다
3억 조금넘는 커미션중 절반을떼어 선배에게 주었고 그돈을 밑천삼아 지금의농장을 운영하게 되었다
이번건은 계약성사가된다면 그쪽에서만 3억짜리다
일반 땅매매 소개비로는 많은 퍼센티지였다
말로는 자기를빼고 하라지만 그럴수는없다
한다리라도 걸친 사람이있다면 반드시 댓가를 나눠줘야한다
그것이 이바닥의 룰이자 길게 살아남을수있는 방법이다
물건을 팔려면 먼저 물건에대해 자세히 알아야한다
잠시후 팩스로 주소와 등기부등본이 왔고 사진이몇장 카톡으로 전송되어왔다
<지희씨 출장입니다>
<네? 어디죠?>
일찌감치 출근해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뭔가를 하고있던 지희가 그제서야 고개를든다
<후후.. 데이트요>
주소에적힌 현장은 장소가 꽤 좋은편에 속했다
뒤로는 야산이 위험하지않게 숲을 이루었고 앞으로는 잘정돈된 넓은냇가가 흐르고있었다
도심 번화가에서도 차로 5분정도되는 최적의 장소였다
우선 주변시세부터 알아봐야했다
근처 두세군데 부동산을 들렀고 이만한 전원주택단지는 120까지도 간다는 정보를 얻었다
무슨 이유로 좋은땅을 시세보다 낮게파는진 모르겠지만 잘하면 100억이상이 될수있는 물건이었다
<무슨 땅이예요?>
<아.... 집지을땅요...>
<실장님집요? 또지어요?>
<후훗... 지희씨집도 한채 지어드릴께요>
<어머 정말요? 호호>
사무실에서 나올때부터 지희는 기분이 좋아있었다
오는 차안에서도 내내 밝은목소리로 들떠있었고 마치 소풍나온 시골아이처럼 즐거워했다
산뜻한칼라의 발목만 겨우나온 긴 나시원피스였지만 그녀의 몸매를 꽤나 적절하게 표현해주었다
웃는얼굴이 너무도 매력적인 그녀였다
그늘진곳이라곤 찾을수없었고 뽀얀피부는 그녀가 귀하게자란걸 느낄수있게 해주었다
나시끈옆으로 한쪽 브래지어끈이 삐져나와있었다
잘못하면 팔쪽으로 떨어질듯이 안타깝게 매달려있었다
아까부터 신경이 쓰였지만 차마 말할수없어 슬쩍 올려줄 기회만 보고있을때
그녀가 폴짝뛰다 발을 헛디뎌 지훈에게 체중을 싣게되었다
<어머>
<이런... 괜찮아요?>
지훈은 쓰러질듯 자신에게 매달린 그녀의 어깨를 쳐다보곤 재빨리 브래지어끈을 올려주었다
하지만 마음속보다 행동이 빠르지않아 고스란히 지희가 눈치챘고 입을가리며 웃는다
<신경쓰였어요?>
<아니... 자꾸...아니.... 더 내려가길래...>
<호호호... 말씀하시지>
<..........>
<저는..... 이 넥타이 삐뚤어진게 더 신경쓰여요...>
지훈앞에 정면으로 마주서서 그의 넥타이를 고쳐주며 예의 황홀한미소를 흘린다
두팔을들어올리니 자연스레 가슴부분이 도드러졌고 앞섬도 조금더파여 가슴골이 노출되었다
남자의 마음을 가장 설레게하는 여인의 몸짓이었다
지훈이 뻘쭘한듯 헛기침으로 무마하려한다
<흠흠..>
<킥킥킥>
<왜 웃어요?>
<우리 남들이보면 부부로 알겠어요>
<...........>
지훈도 생각했던 대목이었다
<실장님이 제남편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봤어요>
<엥?>
<후훗... 금방요....>
<.........>
<재미있을거 같아요....>
<좋은남편 계신분이 그런말하는거 아닙니다>
<제남편요? 좋죠...착하고 가정적이고........>
<..........>
뭔가 할말이 있어보였지만 물을수없었다
칭찬뒤엔 분명 나쁜소리일텐데 대놓고 묻기엔 미안할뿐이었다
<너무 이뻐요.....>
<어머 저요?>
<네.... 지희씨요... 제가 총각이면 분명 납치했을겁니다>
<호호호 저도 유부녀걸랑요>
<네.... 그래서.... 그나마 다행이예요...>
<..........>
<둘중 한쪽이 미혼이었다면..... 전 그대로 했을겁니다>
<흥 제가 싫거든요? 호호>
<전 제가좋으면 합니다>
약간의 시간을두고 지희가 고개를들어 다시말한다
<그럼.......... 지금 납치해주세요.....>
<..................>
<결코...... 시간이 많지않아요...>
<후회할지도 몰라요...지희씨......>
<세상 모든일에 우연이란 없어요.... 생겨야할 일이 순서대로 벌어지는것 뿐이죠.....
실장님과.... 저... 만나게됐고... 또 이렇게 가깝게 지내게된건..... 필연이예요...>
<지희씨.....>
<항상 실장님의 당당한모습 보기좋았어요.... 아까하신말.... 총각이라면...그말요..
사실 제가 혼자였다면..... 벌써 실장님 납치했을거예요....>
<...........>
<이쁘게 봐주시고 이뻐해주셔서 고마워요.... 여자는요... 할머니가 되도 이쁘다는소리로 먹고살아요...
남편은....... 다좋은데 좋아한다 사랑한다 이쁘다 귀엽다 좋다..... 이런말을 안해요...
가끔 이남자가 나랑 왜 사는지 모르겠고....>
<유사장님은 지희씨를 굉장히 아끼시잖아요....>
<실장님이 어떻게아시는데요..... 집안일을...후훗>
사실 모른다
남의 가정사를 너무 잘안다고해도 웃긴일이지만 여기서 같이 욕하는건 더 웃긴일이었다
하기야 집안에서 벌어지는 속깊은사정을 어찌알까만 눈에보이는게 그렇다고 생각이 들뿐이다
<전.... 일을 시작하고 하루하루가 새로웠어요...보험일은 정말 아니었고......
그 소장님.. 눈에 불을켜고 저를대할땐.... 한달도 안했지만 일년은 지난듯했어요...>
<네에......>
<더군다나 실장님처럼 자상하고 미남에다 든든한 빽을뒀으니 얼마나 즐겁겠어요...호호>
<저도 지희씨와 일해서 너무좋아요>
<그러니 지금 납치하세요...호호호...흡>
지훈은 더이상 참을수없었다
그녀가 말을 마치기전 입술을덥쳤고 그대로 그녀의 어깨를당겨 가슴에 안았다
쓰러지듯 지훈의품에안겨 큰눈을 껌뻑이고 있었다
지훈은 문득 어제 홍마담이 연출한 행동이생각났고 똑같이 이루어질수 있다고 생각이들었다
아마 홍마담덕에 이런용기를 얻었는지도 몰랐다
지희의혀가 조금씩움직여 마중나온다
무언의 허락표시였고 달큰한 그녀의 타액이 느껴져온다
잡고있는 어깨에 힘을주어 조금더 당겼다
머뭇거리며 어찌할지모르던 그녀의 두손도 슬쩍 지훈의 허리를 두른다
키스는 그어느여자보다 달콤했다
그토록 흠모하고 갈망하던 여인과의 첫키스는 죽을때까지 잊지못할것 같았다
큰 눈망울이 어느새 꼭 감겨져 있었고 그녀또한 지금의 입맞춤을 느끼고 있는듯했다
.
.
.
더이상의 진도는 없었다
입을뗀후에도 수초간 눈을뜨지못하던 지희는 곧바로 고개를떨구고 더이상 지훈의 눈을 쳐다보지 못했다
지훈이 할수있는건 그저 그녀를 꼭 안아주는것 그것밖에 없었다
가슴의 콩닥거림이 지희의 가슴에 부딛혀 메아리되고 두배로 커져 돌아온다
이러다가 심장이 터질것같다는 생각이든다
아직 지훈의가슴에 안겨 허리를잡고있는 그녀역시 숨소리가 거칠었다
지훈이 살며시 그녀의 어깨를 풀어주자 지희역시 허리를 감고있던 손을 거두었다
<납치는 다음에~~>
<풋...>
어색한 시간이 농담한마디에 해결됐다
지금당장 호텔로 갈수도 있었지만 일단은 일이먼저였다
식구도한명 늘어났으니 조금더 벌어야했다
유사장의 아내를 비서처럼 데리고다니면서 근근한 수입하나 쥐어주지 못한다면 무슨망신이겠는가
지훈 개인적으로 주는돈은 의미가없다
지희 스스로 번돈을 가져가게끔 해야한다
그러기위해선 유사장이 모르는 새로운 일거리를 무조건 많이맡아서 그녀에게 주어야한다
하지만 지훈은 이렇게까지 해서 그녀를 자신의곁에 두어야하냐고 되묻는다
<배다른 3형제가 공동명의로 되어있고 그땅을팔아서 30억씩 나누려는 의도같아>
<그래서 90억 밑으론 안된다는거군>
<땅도 워낙 큰덩어리라 내놔도 안팔리니까 손해보더라도 처분하고 싶다는거지>
송비서가 발빠르게 그땅에대해 조사를마쳤다
사실 이곳보다 경찰이나 흥신소직원이 딱 어울리는 친구였다
<몇억은 더 깍을수 있겠군>
<큰놈이 승질 드러운가 보던데>
<후후 그러면 더쉽고...>
<에라이.. 저 사기꾼>
<저게 또... 이건 정당하게 깍는거야>
<삥뜯겠다 이거지머>
<.........>
그런가? 하여튼 저기집애 잔머리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여기 있으니 다행이지 라이벌이었다면 골치깨나 썩혔을 인간이었다
우선 구매자를 찾아봐야한다
강회장님께 말씀드리면 해결되겠지만 그분한테 커미션을 받을순없다
물론 말안해도 알아서 인사할 분이었지만 성민을 도와주고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분이기에
지훈은 단 한푼도 받을수없었다
괜히 불편하게 일을만들 필요는없었다
(공여사 라면...)
(아직도 땅을 사고있을까?)
지훈이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폰을 뒤적여 공여사를 찾아낸다
한때 강남의 대표적인 복부인이었던 공여사를 생각해냈지만 몇년전일이었고
지금까지 땅투기를 하는지 궁금했다
40대의 젊은나이에 전국에 수십만평에 이르는 노른자땅을 소유하고 있었고
지훈도 이때얻은 정보로 꽤많은 땅을 구입해 시세차익을 톡톡히 본적이 있었다
지훈보다 10살많은 공여사는 지훈을 항상 아랫사람 부리듯 대했지만
지훈은 철저히 자신을낮추었고 그점을이용해 공여사에게 더많은정보를 캐낼수 있었다
<김지훈입니다 공여사님>
<어머.... 지훈씨 오랫만이네... 뭐하느라 얼굴한번 안비치나>
<죄송합니다...건강하시죠?>
<나야뭐.... 요즘 재미가없잖아...>
<여사님은 재미를 찾아서 만드시는분 아닙니까.... 요즘은 어떤곳에 취미를 붙히셨어요?>
<속초에 와있어..... 근데 여기땅도 중국놈들이 다쓸어버렸네.... 그때 더 사둘걸...>
<그렇다네요... 그래도 그때 많이 사두셔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진짜 얼굴좀봐... 잊어버리겠다>
<하하 안그래도 여사님께 드릴말씀도 있고... 언제 올라오세요?>
<지훈씨가 여기로와 나 당분간 여기있을거야>
<아예 그럴께요 호텔에 계신가요?>
<아냐... 리조트..... 호텔은 답답해... 와서 전화해>
여전히 명령조의 도도한말투는 여전했다
몇년전 공여사의 정보를얻어 지훈도 폐가 서너채를 싸게 구입했는데
그곳이 개발되는탓에 구입시세보다 열배이상이 뛰어있었고 아직도 오르고있는 중이었다
다행히 공여사는 아직 땅에 미련이 있어보였다
어쨋거나 저런사람일수록 지훈이 상대하기는 편했다
리조트라면 시내에서 조금떨어진 향록리조트일것이다
경치좋은 풀빌라형태로 완벽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최고급 리조트였고
그녀가 별장으로 즐겨 이용하는곳이다
<지희씨 난 속초에좀 다녀와요>
<저는요?>
<뭐 굳이 둘이갈필요는 없어요... 며칠 있을수도있고... 외박은 곤란하잖아요?>
<남편도 실장님을 꽉믿고있는걸요.. 실장님과 같이라면 분명히 허락할거예요>
<아뇨 괜히 오해살일은 안하는게 좋습니다... 나중에 진짜로 출장갈일 많으니까>
<알았어요>
아직 남편인 유사장에게 믿음을 주는게 필요했다
같이다닌지 한달이됐지만 유부녀가 남자파트너와 외박까지하면 좋아할남자는 한명도없을것이다
또한 그간 변변한수입도 없이 내가준 6백만원이 꼴랑 전부인셈이다
6천도아닌 6백으론 그녀를데리고 외박하는일에 명분이 서질않는다
<현장 검토하시고 박소장 인사나 드리세요>
지희는 같이못가는게 못내 서운한 눈치였지만
지훈의말대로 언제든 기회가 있을거라 믿고 기다리기로했다
성민은 아내가 친정으로 간뒤 사무실에서 서류정리를 하는도중 지훈의아내 은주의 전화를받는다
<성민씨 영애 친정갔다면서요?>
<네.. 장모님이 꿈에 보였다고...>
<걔는 지가 예지몽이 있다고 생각하는 몇안되는 사람중 한명예요... 한번도 못맞추면서 킥킥킥>
<풉~~ 그러게 말입니다... 장모님 멀쩡하세요>
<성민씨 저녁은요? 영애가 식사부탁하고 갔는데>
<아녜요... 회사에서 먹었고 오늘 늦을겁니다>
<영애없다고 딴짓하면 다 일러버릴거예요>
<아이고 무서워라>
<그럼 아침이나 드시러오세요... 저도 영애한테 할말은 있어야하니까>
은주는 영애의부탁을 무척 신경쓰는듯 했다
사실 요즘 누가 밥굶고 다니겠냐만 여자들은 돈많이 벌어오는 남편에비해
집에서 편히 지내며 밥이라도 챙겨주는게 도리라 생각하는듯 했다
아침먹으러 가겠다는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고 홍마담가게로 향한다
이틀전 새로운 빠텐이 들어왔다는 홍마담의 연락을받았고
마침 아내도 친정에갔으니 오늘 들린다고 했었다
지금쯤 홍마담은 새로왔다는 그녀를 꽃단장 시키고 있으리라
지훈이 공여사가 묵고있는 리조트에 도착한건 초저녁이 다되서였다
일부러 미리 전화를 하지않았고 프런트에서 그녀가 있는곳을 알아내고 찾아갔다
일상자체가 지루한 공여사에겐 이벤트가 필요했다
띵똥
<누구시죠?>
<프런트입니다>
잠시후 문이열리고 그녀의비서인 이실장이 나온다
<어머 김실장님>
<쉿! 안녕하셨죠?>
<미리 전활 주시지않고....>
<재미없는 공여사님 써프라이즙니다 하하>
<호호.. 네.... 지금 수영중이세요 들어오시죠>
활짝웃으며 반기는 이실장의 치아가 하얗게 돋보인다
모든사람에게 업무처리하듯 딱딱하게 말하고 냉철한 그녀였지만 지훈에게는 나긋나긋한 여자였다
수년전 공여사일을 하면서 단둘이 부산 출장을 갔다가 지훈의계략에 처녀를 뺏긴 여자였다
그후에도 수시로 만나 차안에서 모텔에서 또한 그녀의 원룸에서 자주 즐기는 사이로 발전되었고
공여사가 미국에 1년간 머물면서 자연히 연락이 끊기게 되었었다
공여사나 또다른사람이 있을지몰라 존대했지만 한때 지훈의 훌륭한 섹스파트너였다
<수영? 그럼 여기 이실장 혼자라는......흐흐흐>
<어머 왜이러셔.... 저 약혼자 있어요>
<오...결혼해? 내가 다 불어야지... 젖이 아주큰데 빨아주면 좋아한.... 읍>
이실장이 다급하게 지훈의입을 틀어막는다
개인 수행비서를 하고있지만 태권도와 유도실력도 만만치않은 경호원행세까지 하는 그녀였다
<다 지난일가지고 째째하게.....>
<읍읍.... 농담야..웁...>
한껏 눈을흘기던 그녀가 손을풀어주자 기다렸다는듯 몸을돌려 그녀를 뒤에서 안고 귓속말로 속삭인다
<헙>
<난 반가워서 그러는데... 은지는 나 안보고싶었어?>
<흥 연락한번 없다가 이제와서 보고싶었대요....>
<이젖... 얼마나 만지고싶었는데....아...좋다>
그냥 보기에도 커다란 그녀의가슴을 옷위로 더듬거리며 주무르자 다급한 그녀의목소리가 터진다
<아이참..... 누가봐요......>
<수영한다며..... 잠깐만...>
<나오실때 됐단말예요....글고 약혼했다니까....>
<약혼했으면 뭐? 아직 결혼한건 아니자나>
<됐거든요.... 하악...>
지훈의 성취향대로 길들여졌기에 이쯤에서 치마를올리고 팬티를 내리면 알아서 벌려줄것이다
지훈은 한손으로 바지를벗고 팬티위로 발기한 자지를꺼내 엉덩이골에 비비자 외마디 신음이 룸안에퍼진다
<얼마나 보고싶었는데.....>
<하앙..... 내가 보고싶은게 아니라.... 이게 하고싶었겠죠....>
<당근 은지 보지도 먹고싶었고>
<학......흐음.....오랫만에 들어본다....>
<뭐 보지?>
<응...... 그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마디도 안하고 신음소리 한번 안내...>
<스를 모르는군.... 니가좀 가르쳐 주지>
<그러고싶어...... 하..... 오빠...거기....>
<치마올려바>
이실장의 뒤에붙어 엉덩이에 자지를 밀착한채로 어느새 소파까지 와있었다
한손으론 소파머리를, 다른한손으론 다급히 치마를 올리는 은지의 눈빛은 멍하게 풀려있었다
항상 팬티는 지훈이 벗겨줘야 했다
자기가벗으면 자존심 상한다나... 암튼 이번에도 마지막남은 팬티는 지훈이 내린다
<아... 씨발 이게 얼마만이냐.....다리좀벌려>
<하으..... 오빠....>
발목에걸친 팬티를 다리를들어 제껴낸후 두어발 좌우로 벌어진다
하지만 이은지가 그행동을 하는도중 지훈이 자지를 보지입구에 비비다가 자리가잡히자 그대로 쑤셔넣는다
<하악..>
<으..... 뜨거...넌역시 언제나 뜨거워서 좋아...>
<흐업... 하아....오빠...허윽...>
<씨바.... 결혼한다구?....>
<하응.........하아하으....>
<영원히..... 이보지...........내꺼라며......응?..>
<하음...아.....오빠...꺼...........>
<헉헉.....이제......못...먹는거야?.....내보지...>
<아니.....흐응...허엉.....아냐.......아냐.....>
<그럼....헉헉.......결혼....해도...니보지....>
<엉.....흐엉......헉헉....언제든지 ....오빠...>
<부르면....나와서.......벌릴거지?.....씨발....>
<하아...하아......응....오빠....흐윽....>
<그래...그래야지.......씨바...헉헉..>
<오빠....가.....내.....헉헙...처녀.....하으....>
<그래......니처녀....헉헉....내가..처음으로...뚤었지..>
<여잔...학학.....첫남..자....꺼야..... 영원히...>
<그래야지......안그럼...죽여버린다.....>
<하앙....오빠......사랑...해......요.....흐읍..>
<은지야....결혼......축하...해.....>
<아악........>
- 5 -
공여사는 어둑해진 수영장에 벌써 한시간째 홀로 수영에 여념이없었다
문뒤에서 숨어보던 지훈이 세삼 그녀의 몸매에 감탄한다
나이는 지훈보다 10살많은 48살이지만 누가봐도 아직 30대초반으로밖에 보이질않는
얼굴과 피부, 몸매를 유지했고 그게전부 돈의위력이라고 지훈은 생각했다
어느남자도 그녀를보면 사귀고싶어하고 소유하고 싶어했지만
지훈은 공여사의 허세로인한 차가운성격를 싫어했다
하지만 공여사는 예사남자들 같지않게 자신을 여자로서 한번도 대쉬하지않고
공과사를 구분하는 지훈에게 묘한감정을 가지고있었다
언젠간 자신의 몸앞에 지훈을 꿇게 만드리라는 생각도 없지않았다
<뭘그리 훔쳐봐요...>
<응... 너무 오래하는거 아냐? 괜찮나?>
<원래 한시간정도 해요... 방해하는것도 싫어하고>
<뭐하는 남자야?>
<약혼자?>
<너 먹여살릴수는 있어?>
<글쎄....>
<암튼... 선물하나 해줄께 필요한거 말해>
<진짜 오빠?>
<넌정말 아까운아이야....너 미국갔을때 정말많이 생각했었어....>
<여자많자나>
<너같은여자가 없었지....>
<그걸 아셨으니 다행이네>
<집은?>
<그럭저럭 아파트전세>
<그놈이?>
<그놈 아버지지>
<돈잘벌어?>
<그럭저럭>
<너 결혼하기 싫구나?>
<............>
<이유는 묻지않겠다만.... 살다 이혼할거면 아예 하지말고... 할거면 다잊고 잘살아...>
<............>
<결혼하면 나도잊고..... 빨리 애부터 낳고...>
<언젠 결혼해도 불러낸다며>
<하는소리지.... 너도 원만한 가정생활을 해야할 의무가있자나>
<그럼 안할래>
<나때문이야?>
<...........>
<내가오늘 괜히왔네>
<그냥.... 그래.... 오빠처럼 확 와닿는것도 없구... 공무원... 쫌팽이자나.... 아버지친구아들>
<조선시대냐... 집안에서 선보게>
<내말이... 근데 안씻어도 돼?>
<니가 씻겨줘>
은지는 자신의 보지에 사정하고 그대로 바지를입은 지훈이 찝찝하지 않을까 씻으라고 묻는다
돌아서며 바지지퍼를 내리는 지훈의말에 창밖 수영장을 확인하곤 그대로 주저앉아 자지를 꺼낸다
사실 지훈은 사정후 항상 은지에게 시킨일이었지만 언제 들어올지모르는 공여사때문에 생략했던것이다
<기특하게 기억하고있었네>
은지는 지훈을보고 흔들렸다
매력이라곤 한가지도 찾아볼수없는 약혼자와 지훈은 비교조차 할수없었다
잠자리마저 20년 같이산 부부처럼 넣고싸는 아무 의미없이끝나는 섹스였고 이제 그것에도 한계를 느낀다
지훈과 수많은 섹스를했지만 한번도 단조로운 행위가없었다
조금전만해도 황홀감과 스릴은 지난 3~4년 지훈을 만난이후로 최고였다
물론 창밖으로 공여사의 움직임을 보고있다곤 했지만 언제 호출할지 모르는 상황에서의 섹스는
일탈을꿈꾸는 그녀를 미치게했었다
은지는 또 언제가 될지모르는 지훈과의 섹스가 아쉬워 그가좋아했던 서비스를 하고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