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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톡왔숑]
성민의 폰에서 알림이울린다
강회장과의 점심식사후 사무실로 들어가는중에 민지의 카톡이 울렸다
은주때문에 몇번 가보지못했던것이 마음에걸렸다
<이기사 먼저 올라가 난 관리실좀 갔다갈께>
운전기사를 먼저 보내고 민지의 오피스텔로 향한다
민지는 홍마담빠에서 본 다음날 성민의건물 12층 오피스텔로 입주했고
그중 제일큰 평수의 오피스텔이었다
다른층엔 16실에서 20실까지 있었지만 12층엔 단 4세대밖에 없을정도로 대형평수였다
엘리베이터에서 가장 끝쪽에 위치한 그녀의집은 야외테라스도 있었고
룸이 3개 욕실이 2개있는 마치 잘꾸며져있는 펜션같았다
그녀가 슬립차림으로 성민을 반긴다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그녀의 하드웨어도 훌륭했지만 몇달만에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고급스러워져 있었다
한달에 수천만원이 들어가지만 전혀 아깝지 않을정도로 민지는 성민에게 완벽한
작은마누라이자 애인이고 여동생이자 성노예였다
<점심은요?>
<응 먹었지 너는?>
<아침에 아줌마가 해놓고 가셔서 먹었어요>
<이리와라>
성민이 쇼파에 앉아 그녀를 불렀고 옆에앉아있던 민지가 성민의 다리위로 배를깔고 길게 엎드렸다
그는 이곳에오면 언제나 민지를 자신의 다리위에 엎드리게하고 이곳저곳을 만지고 더듬는일이었다
민지역시 으례껏 그가 시키는대로 익숙해져있었다
그녀가입은 슬립안에는 팬티만 입은상태였으나 성민앞에 엎드리자마자 그의손에 벗겨져버린다
<흐응...>
<맛사지 받았어? 촉촉하네>
<네.... 윤주언니랑요>
<홍마담 왔다갔어?>
<점심만먹고 바로갔어요>
<빠에는 안나가니?>
<오빠가 특별히 연락없으시면.... 심심할때 가끔가요>
<그래... 가끔 들려서 일하는거 배워놔... 운영해봐야지>
<정말요 오빠?>
<그래... 그러니 절대 싼티나는 행동하면 안된다>
쪽!
민지는 벌떡일어나 그의입술에 입맞추고 목에 팔을두른다
<걱정마세요... 함부로 안까불어요>
<하하하 그래그래>
성민은 그녀와있는 시간이 즐거웠다
은주와는 또다른 재미가있었고 오직 돈으로만 엮어진 관계이다보니 그녀의 충성심은 엄청났다
가족과 이민을 준비중인 홍마담의 빠를 인수해 민지에게 줄 생각을 하고있었고
그녀는 민지모르게 착실히 운영수업을 가르치는 중이었다
<오빠... 저.. 갖고싶은게 있어요>
성민의 무릅에앉아 그의 귀에대고 속삭이듯 말한다
그녀와의 달콤한 키스를 즐기던 성민이 의아하듯 묻는다
<뭔데? 카드준거로 사지그랬어>
<18K 반진데요.... 너무 이쁜게 있어서..>
<그카드 무한대니까 걱정말고 사>
<아니.... 오빠가 사줬으면 해서요...>
<그래? 그럼 언제 같이 나가자>
<고마워요 오빠>
<카드내역 보니까 쓴것도 없던데... 친구들하고 맛있는것도 먹고 쇼핑도 하고그래...>
<그럴께요.... 뭐 특별히 필요한건 없어요... 주신돈도 남았고>
<그래.. 필요한거있으면 언제든 말해>
성민은 그녀의 검소한 씀씀이와 착한마음씨도 좋아했다
어설픈 여자애같았으면 가방이니 명품이니 기천만원은 훌쩍 썼을텐데 그녀는 겨우 백만원조금 넘었을뿐이었다
<그럼 올라간다>
<네? 그....냥요?>
<응 할일이좀 있어서... 틈틈히 운동도 하고...>
<그래도... 오랫만에...... 오셨는데...>
<아니야 얼굴만봐도 기분좋다... 가까운데 있으니 시간되면 들릴께>
<그래요 오빠...일하다가 졸리면 내려와서 자구가세요>
<하하하 알았다>
민지는 오랫만에 들른 성민이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가는게 무릇 서운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유난히 성감에 일찍 눈을떠 자신의 주인인 성민이 자주오길 바랬었다
요즘들어 부쩍 들이대는 헬스클럽 트레이너의 대쉬도 부담스럽기만 하다
## 제주도 민대표현장
<대표님 오랫만에 뵙습니다... 안색이 많이 좋아지셨네요>
<오 김실장 어서오시게>
대성기업의 민대표는 직접 현장지휘하기로 유명했다
이번 리조트공사는 3천억짜리 대규모사업이었기에 직접 내려오는건 당연했고
공정 하나하나를 체크하며 직원들을 독려한다
토목공사와 각 동의 콘크리트공사가 모두끝나고 외부와 내부, 조경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다
<엄청나네요.... 공사인원이요>
<하핫 빨리 끝내야지 않겠어?>
<그나저나 대표님 건강은 좀 어떠시구요>
<보면모르겠나... 살만하니까 또 나왔지>
민대표의 밀어부치는 성격탓에 과로를했고 두어달 병원신세를 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전보다 얼굴색깔과 표정이 많이 좋아졌다
<김실장 일단 창호좀 넣어주게... 다음달쯤엔 들어와야 할거야>
<아 대표님 목좀 축이고요... 성격은 여전하십니다 하하>
<아 미안하네... 마음만 급해서 허허허>
<내일 이소장님과 상의해서 차질없게 하겠습니다>
<그래 잘부탁하네 나도이만 들어가 쉬어야겠어>
민대표가 숙소로 돌아가고 송비서와 현장을 한바퀴 둘러본뒤 호텔로 향했다
워낙에 규모와 종류가 많은 현장이라 처음부터 송비서에게 체크를 부탁했고
공정에따라 투입시기를 조절하는 일을 맡겨야했다
지희도 같이와야했지만 친정에 사정이있어 내일저녁이나 도착한다고했다
지훈은 못내 아쉬웠지만 며칠 묵을예정이기에 내일을 기다리며 설레는마음을 달랜다
이번 리조트현장의 수주액은 무려 8백억대였고 지훈이 관여하는 일은 4개공정의 6개분야로 꽤 비중이컸다
민대표의 성격상 동시에 일을 추진하다보니 지훈이 준비해야하는 시간역시 짧았고
한공정이 어긋나면 뒤를잇는 나머지일정까지 후폭풍이 어마어마한것은 불보듯 뻔한일이었다
<뭐야... 왜 한개만 잡았는데?>
<쓸데없이 뭐하러 두개잡어>
<같이자자고?>
<트윈침대잖아 니가 더블에서자>
송비서가 객실을 한개만 예약했다
십여년을 여자로 생각안한 친구와 같은방을 쓴다는게 께림직했고 지희가알면 기분나쁠법했다
자기돈 들어가는것도 아닌데 이럴땐 꽤나 아끼는척한다
<아 됐고 빨랑 나가서 하나더잡아>
<야 아까 현장의 인부들 못봤어? 근처에 꼴랑 이호텔 하나밖에 없자나
그나마 팀장이나 간부급만 여기서자고 나머지인부들은 전부 민박이야 민박할래?
이방도 겨우 얻어논거야 썅>
<.........>
<내일은 성부장오니까 하나더 얘기해볼께>
<그..그래그럼>
<좋댄다... 나그냥 서울갈까?>
<뭔소리야 누가좋아 뭐가좋아>
<눈칫밥 40년되간다 모를거라고 생각했냐>
<몰?>
<됐고 내일은 니들둘 같이 넣어줄테니까 오늘은 그냥자>
<..........>
<됐지?>
<씨바 내일은 시내로 나갈거야>
지훈은 지희와 자신의관계를 송비서가 모를것이라 생각했던걸 뼈저리게 후회한다
다알고 있었으면서도 아는체 안했던게 고마운건지 이럴때 뒤통수치는게 얄미운건지
암튼 더이상 태클없어서 일단 고마웠다
저녁을먹고 샤워를 하고나오니 지희에게서 톡이와있었다
통화하고 싶었지만 여우같은 송비서와 같은공간에서 사적인얘기를 하고싶지않았다
[가신일은 잘됐어요? 같이가고 싶었는데...]
[내일 소장만나야되요..어머니는 많이아프셔요?]
[아녜요.. 감기몸살이라 병원갔다오는 길이예요]
[무리하지말고 옆에 있어드리지]
[진심이예요? 안보고싶구나?]
[아니...난...]
[알아요ㅎㅎ 아빠가 간호 잘하고계세요]
[그래요..내일 예약한비행기로 오는거죠?]
[물론이죠.. 얼른 달려갈께요]
[응 잘자구 사랑해요]
[사랑해요 지훈씨 보고싶다]
지희의 톡에서 애틋함이 느껴진다
꿈같은 첫날밤을 보낸후 시시때때로 서로에게 감정표현하는일이 늘어났다
마시던맥주를 털어넣고 재빨리 옷을벗은뒤 침대로 들어갔다
잘땐 아무것도 걸치지않고 자는 오래된 습관이었지만 송비서가알면 오해를 부르는일일지도 모른다
까슬까슬한 침대커버와 이불의감촉이 새롭다
지희의 벗은몸이 생각난다
가냘퍼 보이면서도 마르지않았고 적당히 살집이있었지만 옷밖으론 한없이 연약해보이는 여자였다
살결에서 뽀드득소리가 날정도로 희고 고왔으며 통통한 허벅지에 늘씬한 종아리가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그녀의 탱글거리는 엉덩이를 생각하던 지훈의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번졌지만
나른한 기분으로 점점 잠으로 빠져든다
얼핏 욕실문소리가 나는듯했고 송비서침대가 부스럭거렸지만 점점 멀리들린다
지희가 저멀리서 자신을보며 환하게 웃고있다
등쪽이 물컹거리는 느낌에 선잠이깼고 이어 지훈의자지를 주물러댄다
지희가 왔을리도없는데.... !!!!
<으응... 모야...>
<가만있어바... 울애기 꼬추 얼마나컸나 보자>
<아 씨바 뭐하는거야>
<난 매일해야돼... 에브리데이>
<근데왜 나한테 지랄야 저리안가?>
<씨발 지희보지만 보지고 내보지는 개보지냐>
<아진짜>
<너씨발 강간범이라고 소리쳐봐?>
<이게돌았나.. 강간은 지가하면서>
<그니까 가만있어바.... 여기나 만져주고>
그녀가 지훈의손을 덥석잡아 자신의 가슴위에 올려놓는다
한번도 신경쓰지않아서 몰랐던 그녀의가슴은 크고 말랑거렸다
애를 두명이나 낳았어도 나름 관리를 잘한듯보였다
하지만 여기서 더이상 진도를 나갔다간 그녀에게 꼬리를잡힐게 분명했다
한번 약점을잡으면 끝까지 물고늘어져 본전에 이자까지 빼먹는 여자였다
<약속>
<.......>
<오늘 한번했다고 그걸로 너 꼬리안잡는다>
<.......>
<오늘은 그냥 씹만하자>
<.......>
도대체 이기집애는 사람의 생각까지도 읽는다
<니대갈통속엔 지희년밖에 없겠지만 내대갈통속엔 자지뿐이거덩>
<야 그래도 친구끼리...>
<오늘 안하면 나 내일 올라갈거구 그만둔다>
<야>
<쪽팔려서 다니겄냐?>
<야>
<그니까 함하자... 나 맛있을거야>
더이상 할말없게 만든후 지훈의몸위로 올라온다
이미 그의침대로 올때 옷은전부 벗고온 상태였고 말랑하게 퍼진 젖가슴이 지훈의 시야에 들어왔다
자지를잡고 흔드는 그녀의손에의해 남자의본능이 찾아온다
자신의 보지입구에대고 비빈다
까슬한 털들이 느껴졌지만 애액으로인해 주변까지 많이 젖어있는듯했다
어차피 해야한다
이년이 쉽게 물러나지도 않을뿐더러 그녀말대로 최악에는 강간범으로 몰지도모른다
절대 서지않을것같았던 자지가 어느덧 빳빳히 고개를든다
<빨아줄까?>
<.........>
처음부터 지훈의 대답엔 관심이없었다
말하는도중 아래로 내려가면서 덥석 입안으로 자지를 집어넣는다
<제법 굵고크네...실망은 안시킬줄알았어...>
하하하
북치고 장구치고 그래 니맘대로 다해먹어라
입이 조그만여자는 보지도 작다는말이 생각났다
자지를 한입에 전부 넣지못하던 그녀가 삽입한후에도 뻑뻑할정도로 질안은 좁았다
찌푸린 인상을 애써 펴가며 자신의몸위에서 삽입하는 그녀가 안스러워졌다
<맨날 한다면서 터널은 아니네>
<좋아? 흐응...>
<정아야 우리의 좋았던관계가 오늘로 깨지는건가?>
<씹한번했다고 나 짜르게?>
<널... 여자로볼까봐 글지...>
<니가원하면 사무실에서 가끔 빨아줄께>
<킥킥킥>
<좋냐... 왜웃어?>
<웃긴다>
<아이제 니가좀해봐...후우...>
송비서가 자지를빼고 벌렁 누워버린다
허전해진 자지가 빨리 어디든 들어가게 해달라고 난리다
어차피 몸을섞고 뻘쭘해지지않으려면 오늘 확실히 죽여놓을 필요가있었다
<악악악.... 아씨발 좋아...좀더...악악악악...>
강력한 펌프질로 그녀의 보지속을 넓히고있었다
확실히 처음보다는 한결 수월해진 느낌이었다
<좋냐 걸레보지야?>
<아...악....... 씨발 진작에 따먹을걸...하압..>
<넌 오늘부터 내 좆물받이야>
<알았어...학학...... 씨발....>
<지희얘기 딴데 들어가면 너죽고 나죽는거야>
<지희만?>
<정비서도....>
<하아하아....그럼....하루에.. 두번이야>
<조까.... 좆물받이라니까..... 눈만 마주치면 박아버릴거야>
<씨바.....안하기만 해바....흐응..>
<내일부터 사무실에선 항상 노팬티로 있을것.. 언제든 박을수있게... 알았냐>
<하응.... 원하던바지.. 그만좀말하고 좀더 쑤셔바... 흐흡..>
<개보지.... 이럴려고 방하나만 잡았지?>
송비서는 활짝벌린 다리를 지훈의몸에 칭칭감아 조금이라도 깊게 받아들이려 애썼다
지훈이 펌프질할때마다 아랫배가 접혔지만 생각했던 아줌마몸매보다 최악은 아니었다
오히려 통통한 애기집이 귀엽기도 했었다
<씨발년..... 맛은좋네>
<씨발놈...허엉...... 제법...하네....하악하악...>
<물도많고.... 좀 빼주랴?>
지훈이 자지를빼내고 그녀의 무릅을세워 손가락두개를 집어넣는다
이미 끈적한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보지여서 아무 저항없이 손쉽게 진입했다
<하아.....>
갑작스레 자지가 빠져나가 아쉬운듯했지만 또다른 쾌감에 그녀가 낮은신음을 흘린다
<장난아니네.... 보지속이...>
<아흥....하으....>
질척거리는 소리가 룸안에 퍼지고 세워서 벌어진 무릅이 가냘프게 떨리고있었다
손가락을 살짝구부려 지스팟을 건드리고 때론 보지속을 둥글게돌리며 성감대를 찾고있었다
손가락이 까딱까딱 구부려 당길때마다 질꺽거리는 소리와함께 보지속 깊은곳의 샘물을 퍼올린다
그녀의 손이 지훈의손을덮고 다급하게 외친다
<아학.... 그만...그만......>
<왜? 싸겠어?>
<몰라.... 아흥...나올거같단말야.......하아>
<시원하게 싸바.... 쭈욱...>
<아악...... 아흐....>
몸이 부르르떨리며 울컥울컥 보짓물이 튀어나온다
질꺽대는 소리가 더욱 요란하게 울리고 지훈의 손동작이 점점더 빨라진다
<아아.... 하윽..... 그...그만....>
<씨발년.... 보짓물좀바라....와...>
<야아....흐응..... 하아하아.....그만....>
지훈의손을 잡아빼려함과 동시에 그녀의몸이 옆으로 돌아선다
하지만 아직 보지속의 손가락은 그대로 꽂혀있었고 몸을 웅크린채 두손으로 지훈의손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했다
<그만..그만해..... 학학하악....>
<왜이래....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죽을거같애..... 그만...하고 넣어줘.....하아하아..>
<알았어 엎드려봐>
겨우겨우 몸을들어 엉덩이를 보이며 바닥에 엎드린다
지훈은 자지를 앞뒤로흔들며 그녀의뒤쪽에 자리잡고 엉덩이를 잡아 한번에 들어올려 무릅을세운다
<하읍>
후루릅....?
이미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린 보짓물이 종아리까지 튀어있었고 엉덩이에는 허연애액이 섞인채 묻어있었다
지훈이 양손으로 보지를벌리고 아래쪽부터 입술로 빨아들인다
<하앙.... 뭐해...얼른... 얼른 박아줘...>
<맛좀보고..후릅...쓰르릅....쭙?>
<으흐..아항.......하응.....>
교태스런 신음을흘리며 엉덩이가 혀를따라 같이 움직인다
보지주위를 핥으며 손가락하나에 애액을묻혀 항문주위에 살살 문질렀다
배꼽처럼 움푹들어가있는 항문은 깨끗한잔주름으로 봐서 거의 삽입한적이 없어보였다
<하잉....거긴...안돼.....흐읍>
<안해봤어?>
<전에...한번.....하지마...흐음...>
하지말라는거 굳이 하고싶진 않았다
어차피 보지만으로도 충분히 느낌이좋았고 위생상으로도 신경쓰고싶지 않았다
지훈이 그녀의뒤에 무릅을꿇고 자지를 보지물에적셔 단번에 삽입한다
<아악..... 아...살살....흐앙...>
지훈이 엎드려있는 송비서의 허리를 한손으로 누르고 한손으로 뒷머리를 잡아챈다
완벽히 말타는 자세가되어 쑤셔대고있었고 그녀는 고개가 뒤로 젖혀진채 울부짖는다
<하앙....으엉.....헉헉......>
<크.... 조이는거봐라...헉헉>
<흐응.... 맛...있어?>
<그래.... 꽤 괜찮은데...... 먹을만해>
<안에다 싸도돼...흐엉..>
<멀었어 이년아.... 오늘죽어봐>
<하압.....끄으...허억......하아하아...>
<사무실에.... 창고있지?...>
<흐응.... 창고...는...왜...>
<침실로...바꿔놔....헉헉...>
<하앙....거기서........ 맨날... 하아하아...나 ... 따먹을라고 ....그러지?..>
<응.... 맨날... 조질거야....니보지...>
<아흥......하읍.... 알았....어...>
그녀의 엉덩이가 뭔가가 아쉬운듯 지훈의 박자에맞춰 조금씩 뒤로 나오고있었다
가끔 거의 뿌리끝까지 집어넣어 자궁벽에 닿을때는 지훈이나 송비서나 대단한 쾌감을 만끽한다
<보지안에....헉헉......싼다>
<하윽...하아......응....싸줘....가득....>
<씨발보지....으윽...>
지훈이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쥔채 앞으로 깊이 찔러넣는다
<으......>
<아흑..........흡흡...>
한동안 움직임이 없던 두사람이 지훈이 그녀를 안고 옆으로 넘어졌고 그제서야 송비서역시 눈을뜬다
여전히 보지속엔 그의 자지가 박혀있었고 꿈틀거리며 줄어드는 느낌이 두사람에겐 큰 만족이었다
<푸......... 김지훈 대단해...>
크게 한숨을 내쉬며 그녀가 천정을향해 돌아눕자 지훈이 젖가슴을 주무르며 대답한다
<너... 보기보다...맛있다?>
<맛없을줄 알았어?>
<젖도 괜찮고 몸매도 벗겨보니 그럭저럭.... 보지조임이 죽이는데>
<종종 이용해.. 너니까 특별히 허락한다>
- 13 -
<여보~~ 나왔어>
성민은 은주의집에 들어서자 반갑게 그녀를 껴안고 귓속말로 속삭인다
마치 진짜부부마냥 들떴던 마음에 여보라는말이 세삼 흥분으로 다가온다
간단한 원피스에 앞치마 차림을한 은주가 환하게웃으며 성민의 입을찾아 깊은 입맞춤을한다
<얼른씻고 점심드세요 여보>
<밥생각 하나도없다... 당신부터 먹으면 안될까?>
<아이참.... 오늘밤.... 길~~~~~~어요... 호호>
<그래.... 밥 든든히먹어야 밤새 당신보지 즐겁게 해주지>
<아이.... 자꾸 이상한말...흐흣>
<잠깐만 빨아보고 씻으면 안될까?>
<가슴?>
<아니...보지>
<아이....전아직 샤워도 안했어요... 식사하구요 네?>
<한번만 빨을께>
성민이 원피스를 걷어올리고 팬티를 발목까지 내리자 은주가 살짝 다리를벌려주었다
쪼그려앉은 성민이 보지 아랫쪽부터 쓰윽 위로 핥아올린다
<하앙...>
성민의 머리가 원피스치마로 덮혀있어 은주는 그의얼굴을 볼수없었고 오로지 혀의 움직임으로만 느낄수있었다
서있는 상태에서 강렬한 흥분이 밀려온다
어느덧 그녀의 두손이 성민의 머리를잡아 더욱 깊숙한곳으로 이끈다
<후룹.... 역시 당신보지맛은 일품야... 일단 여기까지>
은주의 아쉬움을 모르는지 성민이 입을떼고 발목에 걸린 팬티를 끌어올려 입혀준다
한창 달아오르던 은주가 심통난표정으로 그를 흘긴다
<치.... 얼른씻으세요>
예상대로 현장상황은 한치의 여유없이 빡빡한 일정으로 조정되어 있었고
두세개의 공정이 동시에 투입되어야할 상황이었다
이소장과 어느정도 조율을 끝내고 휴게실에 들른 두사람이 커피를 앞에놓고 스케쥴을 짜기 시작했다
물끄러미 송비서를 바라보던 지훈이 어젯밤일을 떠올렸다
일할땐 철두철미한 그녀였지만 장난끼 가득한 소녀일때도, 섹스런 창녀같은 모습도 드러내는 여자였다
새벽녘에 기어코 자신의 정액을 한번더 뽑아내 삼키던 그녀를 생각할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왜웃어?>
<내 좆물먹던 생각나서>
<난 지금도 먹고싶어>
<여기서 함 할까?>
<하자면 내가 못할거같아?>
<미안해>
충분히 하고도 남을 여자다
괜히 말꺼내서 본전도 못찾는다
까똑왔숑!
지훈의 폰이 울린다
[지훈씨 지금 도착했어요]
드디어 지희가 도착했다는 톡이왔고 마치 구세주라도 만난양 지훈의 얼굴이 밝게 펴진다
[가까우니까 금방가요..입구에서 기다려요]
지훈이 총알같이 의자를 박차고 일어서 밖으로 나갔고 송비서는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제주공항에 나타난 지희는 화사함대신 스무살 대학생같은 차림으로 지훈의 시선을 끌었다
단발머리였지만 꽁지머리를 묶어 상큼한 분위기였고
흰색티셔츠에 옅은 하늘색자켓, 스키니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잠자리테 썬그라스가 진짜 대학생처녀같아 보였다
<총각들이 작업걸겠네>
<이뻐요?>
<어려보인다는거지 뭐....>
<피....그래서 싫다는거?>
<저놈들 지희씨가 연예인인줄 아나봐요>
<설마요....>
<짜식들 이쁜여자 처음보나....>
<호호 이쁘다는거네>
<히..... 당연하죠... 이세상에서 제일 이뻐요>
지훈이 한손으로운전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지희가 그의귀에대고 속삭였다
<자기도 최고 멋있어요>
제일먼저 들른곳은 조그만 포구의 길거리 시장이었다
해녀들이 갓잡아온 해삼,소라,멍게등등 싱싱한 해산물이 대야마다 가득차있었다
지희가 깡총깡총뛰며 어린애마냥 즐거워했다
<우와 저 해삼 배 빵빵한것좀 봐요>
<저놈으로 잡아먹자>
<소라도... 멍게도 한접시...... 산낙지도먹어요>
지훈이 줄줄이 각종해산물을 가지고 바로옆 평평한 바위위 돗자리로 가져왔다
<우와 짝짝짝>
<박수씩이나>
<그럼 같이쳐야죠 와아~~~~ 짝짝짝>
지훈과 지희는 며칠 굶은 사람들처럼 그많은접시들을 모두 먹어치웠다
해녀할머니가 웃으며 소라와 해삼몇개를 더 썰어주셨고 그들은또다시 환호와 박수로 기뻐했다
<지희씨 엄청 뚱땡이네요 킥킥>
<어머? 지훈씨가 두개 더먹었거든요?>
<얼라료? 그걸또 세고있었나바 푸하하>
<힝....... 깔깔깔>
<아이고 배부르다 해산물로 배채우긴 처음이네>
<그러게요... 잘먹었어요 할머니>
<여기...... 진짜 잘먹었습니다>
지훈이 지갑을꺼내 수표한장을 할머니께 주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해녀할머니가 난처한표정으로 따라 일어난다
<저기 총각... 우린 거스름돈이 없는데.... 백만원짜리를 주면 우짜노...>
<아녀요 할머니... 그건 할머니 돈이예요>
<뭔소리요... 3만원만 주면되는데..>
<해삼값은 모르겠는데... 저희는 분명 백만원어치 먹었어요>
<맞아요 할머니... 잘먹었습니다>
<이라면 안되지...... 그람 여기있는거 다 가져가요 응? 이것도 모자라지만>
<또올거예요... 그땐 한 2백명쯤 몰고올겁니다 하하하>
꾸벅 인사하고 자리를 떠났지만 할머니는 그자리에 서서 한동안 물끄러미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지훈씨 참 착해>
<돈 많이줘서요?>
<아뇨.... 약한사람한테 배려할줄 알잖아요... 일부러 제일 나이많은 할머니한테 간거죠?>
<눈치는..... 저할머니.... 평생을 목숨걸고 바다에 뛰어듭니다.... 만원 이만원 벌기위해서요...>
<맞아요...>
<저분들없으면 우리가 이처럼 싱싱하고 맛있는걸 구경이나 해보겠어요? 감사하며 먹어야죠...>
<호홋... 아이이뻐>
손을잡고 걷던 지희가 폴짝뛰어 그의볼에 입맞춘다
마음같아선 그자리에서 진하게 껴안고 키스하고싶었지만 아직 자신들을 쳐다보는 시선이 많아 가볍게 뽀뽀한다
<우리 사진찍어요>
찰칵찰칵
바다를 등지고 지희가 지훈의팔짱을 끼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한장 두장 세장 네장.... 고개를 갸우뚱하기도했고 지훈의볼에 뽀뽀하는모습,
어깨동무하는 장면, 등에올라타서도 찍고 지훈이 번쩍안아 찍기도 했다
호텔에와서도 사진놀이는 계속됐다
지희가 옷을벗을때, 지훈이 샤위하는장면, 그들이 침대위에 포개져있는 모습까지 모두 휴대폰에 담았다
<잠깐만>
지희가 그의자지를 빨고있을때 지훈이 다시 휴대폰을 조정한다
<여기봐요>
그가 지희의 얼굴에 폰을 맞추니 그녀가 자지를 입에물고 혀를 내밀어 장난기 가득한얼굴로 웃어보인다
입에넣기전, 귀두만 물은모습, 뿌리까지 전부집어넣어 켁켁거리는 장면까지 모두찍었다
가끔 폰을쳐다보며 브이자를 그리기도했고 혀를내밀어 메롱하는 얼굴엔 고등학생 소녀같기까지 했다
<누워봐요>
지희가 누워 다리를벌리고 그사이로 들어간 지훈이 보지입구에 가까이 폰을 들이대고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지희씨... 손가락 넣어바요>
지훈의말에 침대보를 짚고있던손을 천천히 움직여 보지근처에 다가오자
그가 손가락을 입에넣어 침을 묻혀주었다
이미 잔뜩 젖어있어 다른 액체가 필요없었지만 지희에겐 더큰 자극제가 되었다
<하아...>
지희의 손가락이 보지를 휘저었고 달뜬 신음이 방안을 울린다
지훈은 그모습을 흐믓한표정으로 바라보며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이뻐요>
<으음....앙....징그러...>
<왜 징그러워요.... 사랑스럽기만 한데...>
<저도 볼래요...하으..>
지훈이 찍은사진을 그녀에게 주었다
<침나왔다>
<하하하>
<바보같애.... 질질질... 호호호>
<킥킥킥>
행복한표정이 두사람얼굴에 가득했고 하루종일 웃음이 떠나질않았다
<사랑해요>
지훈의 가슴에 얼굴을묻고 가쁜숨을 내쉬며 아직 식지않은 열기로 붉어진얼굴과 달뜬 표정으로 지희가 말한다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그녀였다
한차례 폭풍같은 섹스가 지나갔다
<나도 사랑해요>
<언제까지나 지훈씨와 있고싶어요>
<나도 그래요>
<저 보고싶었어요?>
<그걸 말이라고해요? >
<어젯밤... 톡이라도 올줄 기다렸는데...>
<아.... 피곤.... 했나봐요...그냥 쿨쿨...>
<알아요.... 지훈씨 특히 비행기 싫어한다면서...>
<이번현장 끝나면.... 여행갈까요? 멀리...>
<정말요? 어디갈까요? 북유럽이 가고싶은데>
<태양만 아니라면 어디든 데려갈께요...>
<꼭 가요.... 좋겠다>
말을마친 그녀가 다시 지훈의 가슴팍으로 들어온다
<태양이라도.... 같이가면... 좋아요...>
<하아하아....... 성민씨......하으...으읍>
<은주씨... 사랑해...>
<사랑해요... 성민씨....... 하응...영원히...은주는 성민씨를... 사랑할거예요...>
<아... 다 빨아먹고싶어...... 전부다..>
<이미...흐응....하아으... 이미..전부 먹었으면서....>
<은주씨 내꺼맞지? 이 젖이랑 보지 똥구멍 엉덩이 내꺼 맞지?>
<아학.....여보.... 제 전부 ... 자기꺼예요... 전부다...>
점심식사를 하는둥마는둥 그들은 안방침대에서 불타기 시작했고 벌써 한시간이 넘도록 서로의몸을 탐하고있었다
환한대낮에 친구의 아내를 그들만의 침대에서 떡주무르듯이 주물러댔고
자기마누라처럼 발기한자지로 이곳저곳을 쑤셔댔다
<이...침대에서..... 지훈이하고... 했겠네..>
<흐응.... 시러요..... 지훈씨얘기...>
<앞으로...... 지훈이랑 하지마...>
<어떡해.... 흐아.....하아...>
<내보지라며..... 내보지가 딴놈이랑 하는거 싫어>
<알았어요 여보.... 그럴께요...하읍... 안할께요...>
<당신보지엔 나만 들어갈수있고 내좆물만 받을수있어>
<흐응... 응..... 맞아요... 자기만... 자기자지만 들어올수있어.... 하아하으.... 사랑해 자기야...>
은주가 성민의머리를 자신의 가슴으로 당겨 빨아달라고 조른다
젖꼭지를 살살 깨물고 때론 가슴전체를 한입가득 물어 흔들어댔다
탱글탱글한 가슴살이 성민의 입술에 짖이겨지고 이곳저곳 벌겋게 물들어진다
<하악... 자기야.... 깊게... 흐응...... 아악...>
<여기? 헉헉..... 벌려... 더벌려...>
<하읍... 더.... 들어..오세요.....하아하압...>
여자의 다리가 이토록 벌어질수있는지 몰랐다
아니 여자가아니라 사람의 몸이 이렇게도 될수있는지 몰랐다
어린시절 서커스단에서 본이후 처음이었다
은주는 한뼘이라도 가깝게 그를 느끼고싶었기에 최대한 다리를벌려 그의 몸을 받는다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주는 남자를 위해 무엇이라도 해줄수있었고
조금이라도 마음을 보여주고싶었다
보지안이 얼얼하다
이남자 끝날줄모르게 쑤셔댄다
하지만 섹스때마다 극도의 오르가즘을 주는 그의자지는 이미 은주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어쩌다 하루 못보는날은 똥누고 밑안닦은것처럼 찝찝했고 입으로 그의 정액만 받아오는날은
친한친구에게 돈떼인것만큼 서운했다
처음 그와 관계를 했을때와 하나도 달라진게 없었다
충분한 전희, 사랑스런 눈빛, 부드러운 애무와 사정후에도 자신을위한 후희까지 모든게 완벽한 사람이었다
그가 자신을 단순히 섹스파트너로 생각한다 할지라도 은주는 영원히 성민을 사랑할수밖에 없었다
식탁위에둔 휴대폰이 울린다
누군가가 초인종을 누르지만 그녀는 지금 이순간 쾌락을 멈출수가 없었다
아니,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남자의 행위를 그만두게할수 없었다
<헉헉.... 은주야......>
<하악하악.... 자기... 싸요....>
수많은 관계를통해 성민이 사정할때가 되었음을 느낀다
그는 자신의 보지깊이 싸는것도 좋아하고 입에다 싸는것도 좋아했지만 얼굴에 뿌리기를 제일 좋아했다
특별히 어디에 싼다는말이 없으면 결국 얼굴이었다
<흐윽..... 흐...>
어느덧 은주의 눈앞에 다가온 자지에서 울컥울컥 하얀 정액이 튀어나온다
처음나오는 정액의 압력이 엄청나다
콧구멍속으로 한가닥이 쭉 빨려들어와 목을 넘어간다
콜록
코로들어간 정액한숟갈이 기침과함께 입에서 나온다
하지만 입으로나오기도전 또다른 한무더기의 정액덩어리가 입안을 틀어막았다
잠깐이지만 숨쉬기가 곤란해져 고개를옆으로 돌리자 볼을스치고 귓구멍으로 또한덩어리가 밀려 들어온다
은주는 성민의 정액을 좋아했다
지훈과는 절대 해보지못한 행위들을 성민을통해 하나둘 배우고 익혀나간다
이 진하고 비릿한 밤꽃냄새에 어느덧 은주는 마약처럼 취해가고 있었다
<하아하아.... 여보... 쭈릅...>
<으.... 으읍>
모든걸 뱉아냈다는듯 서서히 꺼떡거림이 잦아들자 은주가 입안으로 급히 빨아들였고
사정후의 오랄은 성민을 위한 후희였다
오늘 성민은 지훈이 내려가있는 제주도현장에 응원차 같이간다고했다
늘상 있는 출장이었기에 저녁찬거리를 준비해 은주와 먹을생각으로 전화를했지만 받질않았다
아이도 친정에 보내고 혼자 뭐가바쁘냐고 투덜대며 날랜걸음으로 은주의집으로 향한다
띵동띵동
전화도안받고 톡도안보고 집에도없다
이런일이 거의없었는데 요즘들어 제때 통화하기가 어려웠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오후엔 들어오겠지하며 장부터 보기로하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
김포공항 주차장에 있어야할 남편의차가 지하에 있었다
불길한예감이 미친듯 영애의 머릿속을 파고든다
23가 4567
다시보고 또봐도 남편의차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하나
전화를걸어 따져야하나
아니 혹시 다른차로 공항에 갔을수도 있었다
하지만 차는 자신의건물 지하에 있는게아니라 은주건물쪽 지하에 있었다
자신의건물 주차장도 이시간엔 텅비어있는데 굳이 그쪽에 세웠을까
요즘 평소보다 3~40분 일찍 출근하는건 그렇다쳐도 부쩍 집으로 자주전화를 하는것도 이상했다는 생각이든다
어디냐고 묻는톡, 언제오냐는 톡... 모두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영애는 떨리는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 창밖으로 은주의집을 쳐다봤다
사람의모습은 보이지않았고 베란다에 나와 걸어다녀야만 볼수있었다
지금 남편에게 전화해본들 뾰쪽한대답을 들을수는 없다
차는 일부러 놓고갔다면 그만이고 자리가없어 그쪽에 주차했다면 할말없다
차..... 그래 차...
영애는 폰을열어 급하게 친구이름을 찾는다
<응 선민이니? 오랫만이다 얘~~>
고등학교때 친했던 친구의남편이 차에관한 일을하고있었다
네비게이션과 카에 장착하는 오디오가 주된업무였지만 블랙박스도 취급하는것이 생각났었다
친구를통해 남편에게 블랙박스를 보는방법을 배우고 노트에 꼼꼼히 메모한다
<고마워 선민아.... 언제 밥한번살께>
<무슨일인진 몰라도 이혼할거 아니면 열어보지도말고 참아라 영애야>
불쑥 블랙박스 보는법을 알려달라는건 누가봐도 남편의외도를 의심한 아내의 행동이었다
한숨쉬고 멀리서 자신을보니 한심하기 짝이없었다
- 14 -
벽에걸린 지훈의 가족사진이 낯설었다
밤새 은주와의 섹스로 늦으막히 일어난 성민이 처음 눈에들어온건 그들의 가족사진이었다
환하게웃는 은주와 다정한모습으로 나란히앉은 지훈과 그들뒤에 든든하게 서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자신의 친구가족이 아니었다
밤새 살을섞고 옆에서 새근새근 잠들어있는 은주의얼굴도 벽에걸린 사진과 달라보였다
지훈과 성민은 적지않은 세월을 같이했어도 한번도 일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마찰이 없었다
그만큼 그들은 서로를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려했다
하지만 지금 성민의눈에보이는 지훈은 그런 친구의모습이아닌
자신이 바람피는 유부녀의 남편일뿐이었다
철저하게 미안한감정을 숨기려는 본능에서 나온 현상이었다
<으음.... 일어났어요?>
은주가 기척을느끼고 눈을뜨곤 그의 가슴팍에 안긴다
<좀더 자... 난 집에가서 메일좀 보고올께>
<이따가하면 안돼요?>
<응.. 지금 문자가왔어... 도면수정한거 검토좀 해달라네>
<그럼 서재컴퓨터 쓰지그래요>
<그럴까?>
은주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조용히 나가려했지만 그녀도 일어나려는듯 부스슥소리가 들린다
컴퓨터를 켜니 바탕화면에 사진한장이 크게 떠올랐다
아주오래된 흑백사진으로 복원해서 다시찍은듯 여기저기 찢어진곳도 있었고
부자연스럽게 뭉그러진곳도 있었다
지훈의 부모님으로 보이는 두사람의 사진은 시장통같았는데 주위엔 여러사람들이 배경에 섞여있었고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두사람이나 주위사람들이 몹시 낯이익은 느낌이었다
(어디서봤더라)
분명히 처음보는 얼굴은 아니었다
특히나 두사람뒤 왼쪽에서 흰 와이셔츠를 입은 남자는 옆모습이었지만 자신의 아버지를 닮기도했었다
또한 희미하지만 멀찍이 있는남자는 지금의 강회장님 모습같아 보였다
(이상한데?)
일단 이메일을 확인한뒤 도면검토후 체크해서 다시 답장메일을 보냈고
사진을검색해 어렵지않게 그사진의 원본을 자신의메일로 보냈다
마침 커피를 내려오는 은주에게 사진에대해 묻는다
<시부모님들이세요... 전 본적이 없고 지훈씨도 어렸을때 돌아가셨으니까...>
<다른사진은 없고?>
<그거 한장이 전부같던데... 저나 아이들한테 가끔얘기했어요>
<이 뒤의 사람들은 누군지 알아?>
<이사람은 시아버님 친구분이고 저분들은 같이 일하던 사람들이랬어요...
지훈씨가 어렸어도 그때 사람들을 기억하더라구요>
은주가 친구라고 지목하는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를 닮은 남자였다
궁금했던 강회장닮은 사람얘기도 했다
<저뒤에 있는사람은 무슨 이사님 이었다는데... 저당시 지훈씨에게 돈도주고 빵도사줘서 잘 아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