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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아아악>

<오랫만에 보니 더 야해졌네 누님?>

 

강남의 한호텔에서 공여사친구년이 발가벗겨진채 지훈의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노실장의 마약으로 투입될 총알받이였다

매사에 철저하고 냉철한인간일수록 이렇게 빈틈많고 야하고 싼티나는 여자를 좋아한다

그래야 뒤끝이없고 후환이없다

 

<하악.... 자기.. 여전히 거칠어..... 흐응..>

 

그녀가 입에서 쉰소리를내며 지훈에게 매달려있었다

이런식으로 그녀를 이용하게될줄은 몰랐지만 자신의부탁을 흔쾌히 허락해준게 고마워

성심성의껏 그녀의보지를 공략해준다

 

<근데 누님... 이름이 머였지?>

<치.... 여지껏 이름도 몰랐대..... 하으...혜령이야.... 김혜령...>

<이름부를일이 없었잖아.... 보지맛 보느라>

 

짧은시간이기도 했지만 딱히 그녀의이름을 부를 이유도없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오로지 보지구멍만 파고 사정하면 그만이겠지만

앞으로의 일정때문에 알고싶지도않은 이름을 물었다

 

<흐응.... 너무좋다.....자기야...>

<그놈만 구워삶아놓으면 앞으로 이보지 매일 호강시켜줄께 혜령아>

<그인간이 뭐길래그래.... 흐읏..>

<나랑 친구의 목숨이 걸린일야.... 그새끼 사장이 우리....... 암튼 자기한테 달렸어...헉헉>

<하악..... 몰라.... 자기가 시키는대로만 할거야... 흐으>

 

윤주와 혜령이는 별개로 모르는사이가 되야한다

우선 노실장차와 접촉사고를 내고 인연을 풀어가는걸로 작전을짰다

 

<우선 계약금으로 두놈불렀어>

<아잉 모야.... 난 자기만 있으면되는데.....하앙...>

<내가 나이를먹으니까 힘이딸리더라구.... 누님 홍콩은 보내줘야지>

<하아하아...... 아아...좋아....자기야...>

 

전에 윤주빠에서 일하던 웨이터두놈을 옆방에 대기시켰다

지훈은 그놈들을 들여보내고 나가려했지만 오랫만에본 혜령에게 다시한번 욕정을 풀고싶어졌다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어쩌다 가끔 쑤시는것도 괜찮을듯싶었다

자지를빼고 몸을 한바퀴돌리니 스스로 엎드려 엉덩이를 높이들어준다

무릅꿇고 쑤시기 딱좋은 높이와각도여서 지훈이 더이상 조정할거없이 바로 삽입한다

어떻게 단한번의 움직임으로 이런 자세와 각도를 만들어낼수있는지

세삼 반복학습의 효과가 위대하다고 느낀다

 

<하악.... 자기야....>

<보지 AS받아야겠어.... 그때보다 헐렁해진거 같은데?>

<흐응.... 모야...2년이나 지났는데...>

 

그래... 2년동안 얼마나 쑤셔지고 다녔겠냐

오늘 대물놈도 하나있으니 더넓어지겠군

머리끄댕이를 잡아채 쑤실때마다 잡아당긴다

혜령역시 고개가 젖혀진채 박자를맞춰 신음을흘린다

 

<하응.....미치겠어...>

<헉헉.... 아주 타고났구나... 보지봐라>

<자기 만날... 흐읏....때만....>

<자지만보면 이러는거 아니구?>

<아이...>

 

스멀스멀 사정의기운이 올라오고 혜령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귓속말로 속삭여준다

 

<쫌이따 올놈들.... 어린애들이니까 세번씩은 할수있을거야.... 살살다뤄>

<하악하악...... 미치겠어.... 어떡하면좋아...흐응..>

<왕비가 되는거야....몸종새끼들 시키는대로 다할테니까 꼭 본전뽑아 알았지?>

<하앙.... 알았어...... 자기도 가지마...>

<당연하지.... 내보지가 어떻게 따먹히나 봐야지...>

<흐읏...하으...... 어떡해 자기야...>

<보지안에 싸고싶은데 저새끼들 찝찝해하겠지? 입벌려>

<괜찮은데..... 자기꺼니까...하압..>

 

지훈이 자지를빼니 재빨리 몸을돌려 자지앞으로 다가와 입을벌린다

이동작역시 1초만에 정확히 이루어졌다

 

<허헉....... 으....>

<흣.......꿀꺽꿀꺽.....>

 

오늘도 역시 잘받아먹는다

냉수한컵 마시듯 아주 자연스레 목으로 넘긴다

이후에 웨이터들의 좆물도 이렇게 처먹겠지

넌 오늘 저녁안먹어도 배부르겠다

 

 

옆방에 연락을넣으니 10초도안되서 벨이울린다

아무것도 걸치지않은채 널부러져있는 혜령을두고 문을열어준다

꾸뻑 인사하며 들어오는 놈들에게 시작하라는 사인을보낸후 곧장 욕실로 들어갔다

놈들은 이게왠떡이냐 하는 얼빠진 표정으로 침대쪽으로 다가간다

아직 완전히 죽지않은 자지에 비누칠하고 온몸을 차가운물로 샤워하고 밖으로나오니

벌써 침대위는 한편의 포르노가 상영되고있었다

한놈은 침대머리에앉은채 혜령의 오랄을 받고있었고 다른놈은 엎드려있는 그녀의 보지를빨고있었다

방금전까지 지훈이 쑤셨던 그 보지였다

그래 열심히들 빨아라

봉사하는자에게 복이있나니 열심히 봉사하다보면 니들좆도 호강하게되리라

속옷과 바지를입고 누구의것인지 모르는 담배갑에서 하나를빼어 불을붙힌다

못참겠는지 보지를빨던 녀석이 자지를 들이민다

 

<흐읍......>

 

처음부터 대물녀석이다

저놈의물건을 처음본건 홍마담빠에서 사랑이와 일을치른후 차를탔다가

휴대폰을 두고와 다시찾으러 룸에 들어가서였다

사랑이의 팬티로보이는 천조각에 코를부비며 자위를하던 그놈의 자지는 완전 말자지였다

시커멓게 반들반들했고 길이나 굵기가 예사놈은 아니었다

어린시절 호빠에서 장난좀쳤다는 얘기를 나중에 듣게됐다

 

<아악..... 아읍....>

 

아직 반도 안들어갔는데 혜령이 숨넘어가는소리가 들린다

조금 넓어졌다고는하나 이쁜이수술까지 받은터에 꽤나 고통스러울것이다

차라리 항문으로 삽입하는게 혜령이나 저놈에게 더 나을지도 몰랐다

몇번의 왕복운동끝에 어느정도 적응됐는지 그녀의 날카롭던 비명이 쾌락의 신음으로 바뀐다

 

<하앙.... 좋아....... 흐응...>

 

그모습을 지켜보던 지훈이 담배를 비벼끄고 나머지옷을 챙겨입는다

원망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혜령의 앞쪽으로가서 아래쪽으로 쏠려있는 젖가슴을 쓰다듬어준다

 

<즐겨...... 내일 연락할께>

<하으...자기야.....흡흡...>

<성심성의껏 잘모셔라... 특히 너 좆대가리 조심하고>

<예 실장님>

<세번씩 싸기전엔 나올생각하지마... 아니, 누님이 그만하라고 할때까지 해 알았어?>

<예 실장님 알겠습니다요>

 

두놈이 동시에 대답한다

지갑에서 수표몇장을꺼내 테이블위에 올려두고 밖으로나온다

 

 

 

 

 

 

 

 

조아영이 사무실에 찾아왔다

어떻게 알았는지 지훈이오고 5분만에 들어왔다

커피를 놓고가는 송비서가 그녀뒤에서 V자를 그리며 혀를 낼름거린다

여우같은년

 

<바쁘실텐데 시간뺏어 미안해요 김실장님>

<아닙니다... 그동안 클라이언트 대접 못해드려 죄송합니다>

<무슨말씀을요.....제가 죄송하죠.... 돈도 안되는일로 귀찮게 해드리는데...>

<일은 돈이전부가 아닙니다. 때론 손해보는줄 알면서도 해야할때도 있죠>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럼 허락해 주시는건가요?>

<물론이죠.... 이렇게 여러번 오셨는데 더이상 거절하기도 민망하네요 하하>

<어머 고마워요 실장님>

<제가 고맙습니다... 그래도 찾아주시는데요...>

 

그녀는 어려서부터 가정교육을 잘받은티가 났다

우아한모습보다는 절제된 행동속에서 고급스러움이 묻어났고

외모만큼 말투나 목소리가 부족함없이 자란 청담동며느리 스타일이었다

 

<돈은...... 이게 가진거 전부예요...>

 

그녀가 머뭇거리며 핸드백에서 봉투를꺼내 지훈에게 내민다

보나마나 봉투속엔 얼마 들어있지 않으리라

그거몇푼받고 받았다는말은 듣고싶지않았다

 

<집어넣으세요.... 송비서 친구동생 이라면서요... 송비서완 20년가까이 친굽니다...

저친구 친구면 제친구도 되는거니까 제가 해드릴께요>

<아뇨아뇨.... 말도안되는 말씀이세요... 그리고 꼭 갚을거예요...

일단은 짓긴 지어야해서 그래요... 그돈으로 딱히 이사갈곳도 없구요...>

 

그녀가 당황해하며 손사레를 쳤지만 지훈이웃으며 송비서를 부른다

뛰어들어온 송정아가 그녀옆에앉아 봉투를 가방에 넣어주며 조용하게 말한다

 

<아영아 그렇게해.... 실장님은 원래 이런일 좋아해... 가끔 작품을 남기고싶을때>

<언니.... 그래도...>

<4층에 너희가살고 1층상가로 화원옮겨... 2,3층은 세를놓고 돈모아서 갚으면되잖아>

 

염병할년..... 지가 지어주던지... 작품같은 소리한다

 

<하하 그러면 되겠네요..사실 집은 제가지어도 건축주가 돈들어갈곳이 한두군데겠어요?

화원도 옮기셔야할테니 돈은 그때그때 쓰시고 넣어두세요>

<..... 고맙습니다.. 실장님...>

 

지훈이 또한번 생각한다

과연 저여인이 가난뱅이 농사꾼아저씨였어도 똑같이 도와주려 했겠는가?

자신의 내면에깔린 이중성에 혀를찬다

 

 

 

 

 

 

 

 

며칠후 생각보다 일찍 혜령에게서 연락이왔다

노실장의 차를 뒤에서 들이받았고 얼마나 쎄게 받았는지 돌부처같은 그가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

 

<많이다쳤어?>

<애새끼가 단단하게 생겨서는 완전 약골이네... 3주래>

<잘했어... 병원에 오래있진 않을거야 빠르면 내일쯤 퇴원할테니 간병잘해>

<알았어 자기야.... 근데 다음은 뭐해?>

<일단 그자식이 자기한테 푹빠지게 홀려놔... 그다음에 말해줄께>

<알았어... 근데 우리 언제봐?>

<벌써 보지가 근질거려? 그새끼들 제대로 안했나봐?>

<제대로 안하긴.... 젊어서그런가 그날....... 집에못갔어....히잉....>

<킥킥 좋았겠네.... 일잘되면 한놈 더붙혀줄께>

 

혜령이 노실장을 KO시킨다면 정보빼내는건 시간문제였다

사실 지훈의 스타일이 아니었지 혜령정도면 모든남자들이 침대에서 뒹구는상상을 할것이다

야하고 맛있게 생긴만큼 노실장역시 그녀의 성의에 호감을갖을거라 확신한다

혜령은 치료실밖에서 초조하게 그를 기다리고있었다

혼자간다는걸 굳이 같이가야된다며 부축까지해서 병원에 데려왔고 온갖검사를 받게까지했다

의자에 반듯하게 앉아있다가 그가 나오는걸보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간다

 

<어떡해요...... 많이.... 아프세요?>

<.............>

<여기 잡으세요>

 

혜령이 그의한쪽팔을잡고 자신의 어깨를 내어주며 바짝 다가선다

향긋한 냄새가 머리카락사이에서 풍겨나왔다

노실장이 그녀의손을 밀어내며 필요없다는 표시를했다

 

<됐습니다>

<교통사고는요.... 후유증이 무섭대요....... 제 친구도 멀쩡했다가 며칠지나고 입원했잖아요

괜찮으니까 쪽팔려마시고 잡으세요... 어여... 착하지>

<..............>

 

마치 엄마가 아들에게 대하듯 혜령이 기어코 그의 팔사이로 머리를넣어 자신의 어깨어걸치게 만든다

무심코 어깨넘어 그의손이 혜령의 가슴에 닿았다

그녀는 노실장이 행여 손을 빼버릴까 반대손으로 가슴에닿은 그의손을잡아 조금더 밀착시킨다

노실장역시 닿자마자 당황해 손을 빼려했지만 혜령의 동작이 더 빨랐고

아무렇지않게 행동하는터라 이제와서 손을빼기도 뻘쭘했다

손끝에 느껴지는 뭉클한감촉이 그의마음을 설레게했다

딱딱한 캡이아닌 부드러운 천으로된 브래지어는 젖가슴 그대로의 살결이 느껴진다

오히려 몸을 움직이는척하면서 젖꼭지를 찾아내 더듬는다

작고 아담한체구에 야시시한 차림을한 또래의여자가 이렇듯 허물없이 대하는건 아무래도 기분이좋았다

성격또한 내숭떨지않고 털털한게 자신의 아내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고

슬쩍슬쩍 그녀에게서 풍기는 향수냄새는 자지를 불끈거리게 만들었다

 

<이제 됐습니다... 제가 알아서 치료받고 갈테니 그만 돌아가세요>

<어머 무슨말씀이세요... 적어도 하룻밤은 병원에서 대기해야되요...

밤에 갑자기 목이 아플수있고 혈압이 떨어질수도있대요... 큰일날소리...>

<............>

<뉴스안봐요? 치료는 항상 초동수사 아니, 초기대응을 잘해야 한다잖아요>

<풉>

 

이여자 좀 모자라지싶다

지딴에는 처음사고를 냈다는데 사고경험이 아주 풍부한 여자같았다

진상피해자한테 어지간히 골탕을 먹었든지...

아무튼 데리고놀기 편한여자같았고 행색이나 끌고나온 차를보니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어보였다

질질 매달리고 돈이나요구할 여자같진 않았고 잘하면 심심할때 따먹을수도 있겠다 생각한다

여전히 그녀의부축을받으며 병실로 향했다

혜령역시 같은생각을 하고있었다

젖가슴에 손이 올려진것만으로도 벌써 사타구니에 소식이왔는데 걸으면서 젖꼭지를 더듬는다

몇번 스치는걸로 후끈 달아오른다

남자들은 다똑같아

조금만 친절을 보여주면 자기것으로 착각하고 홀랑 넘어오지

잘하면 지훈이원하는걸 계획보다 빨리 얻어낼수 있을것같다

 

 

 

 

 

 

 

<일단 강회장회사의 장부처리는 깨끗해... 비자금조성을 만든티는 어쩔수없이 조금 나겠지만

법적으로 처벌받을정도는 아냐

주식역시 큰손이기에 어디서 손을댔는지 알수없어

회사 주주들은 모두 강회장똘마니라고 보면되니까 ?겨날 이유도없고>

 

송비서가 몇가지를 더 알아봤나보다

워낙 철두철미한 사람이니까 30년전 그렇게 많은사람을 죽이고도 의심한번 안받은것이다

 

(결국 미인계 뿐인가)

 

금융적으로 약점을 찾아볼래도 워낙 탄탄하게 수십년을 끌어온 회사이기에 티끌하나 찾을수없었다

크린기업이라고 대통령표창까지 받은걸보면 강회장이 어떤사람이란걸 여지없이 보여준다

 

<가족관계는?>

<아들만둘인데 후계자싸움으로 사이가 안좋은가봐... 작은놈은 지금 미국에있고>

<성민이도 그얘긴 하던데 별로 안친한가봐... 성격도 다르고>

<큰놈은 편집증이 있나보던데....>

<망상장애?>

<응 더군다나 애정망상과 과대망상증세가 짬뽕이야>

<애정망상은 뭐야>

<유명연예인또는 특정인이 자기를좋아하고 사랑에 빠졌다고 착각하는것? 아무튼 그 비슷한거>

<미친놈>

<자신의 능력, 뭔능력인진 모르지만 섹스능력과 매력이 넘친다는 과대망상 이겠지?

그 능력이좋아 점찍어둔 여자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정신병의 일종인데 아는사람만 알고 쉬쉬하나봐>

<오호.... 그놈이 후계자가 되야 말아먹겠군>

<그래서 강회장은 작은아들을 생각하나본데 큰놈이 지랄한대...

자기능력을 뭘로보고 동생한테 주냐고 킥킥킥 완전 또라이야>

 

지훈의 머릿속에 한줄기빛이 들어왔다

그어떤 약점을 보이지않은 강회장도 자식문제만큼은 어쩔수없었나보다

그정도면 강회장성격에 매장시킬수도 있었겠지만 핏줄이뭔지 살인자답지않은 모습이었다

성민에게 들은얘기론 강회장의 아내는 만성치매로 요양병원에 입원중이라했다

예상외로 일이 쉬워질수 있겠다고 느낀다

 

 

 

 

 

 

 

 

 

- 24 -

 

<회장님 홍윤주라는분이 찾아오셨습니다>

 

강회장의 사무실에 비서가들어와 말한다

아침일찍 공여사의 전화를받은 강회장은 다소 난감한표정을 지었지만

좋은정보를 준다는 제안에 그녀를 믿어보기로했다

 

<홍윤주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윤주를 쳐다보는 강회장의눈빛이 반짝빛났다

서구적인 글래머의 체형과 통통한얼굴, 찰랑거리는 헤어스타일에 맞게 짧은청치마와

가슴골이 훤히보이는 브이넥니트를 입었고 은색의 하이힐로 몸매를 더욱 늘씬하게 완성시켰다

강회장이 자신도모르게 침을 꿀꺽삼켰고 윤주또한 그런 그의모습을 빠뜨리지않고 체크한다

 

<어서오시요.... 공여사가 천사를 보냈네 그려>

<네?>

<아닙니다... 앉으세요>

 

역시 능글거리는 말투에 연륜이 묻어났다

여전히 그의시선은 윤주의몸을 훑고있었고 그녀는 허벅지까지 끌려올라간 치맛단을 조심스레 잡고있었다

남자의 시선을 유혹하는 가장 기초적인 몸짓이었다

 

<그래 건물을 사겠다고요?>

<말씀 편하게하세요 회장님... 딸같은 어린앤데요...호호>

<하하 그럼 그럴까요? 괜히 공여사한데 미안해서 그렇지..>

<이모도 편하게 대하라고 하셨어요>

<그래요 그래 그럽시다.... 위치가 어디지?>

 

바로 반말로 돌아서 기선제압에 나선다

일단 윤주는 생각대로 그가 자신에게 호감을 갖는것에 안도했다

처음부터 쌀쌀맞게 대하는사람은 풀어나가기 힘든문제였지만

그는 전형적인 60대의 노골적인 아저씨에 불과했다

조금더 그에게 보여주어야했다

가방에서 서류를꺼내 건네며 치맛단을잡았던 손을거두고 살짝 다리에 힘을뺐다

팬티가 보일듯말듯했고 동시에 강회장의 눈동자가 그녀의무릅끝을 쏘아본다

젊고 이쁜여자의 치맛속깊은곳은 나이를떠나 어떤남자도 흔들리게 마련일것이다

사실 강회장은 그녀가 문을열고 들어설때부터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밝은미소와 대학생같은 상큼발랄한 외모는 잠재워졌던 그의본능을 일깨우기에 충분했다

 

<어디보자..... 어이쿠 12층이나? 왠처녀가 이큰건물을 사려고하실까>

<아버지가...... 묻혀계신 곳이예요.... 나쁜놈들이 허락도안받고 아빠산소를...>

<오.... 저런>

<어머니가 늘 한으로 남으셨어요... 돌아가시기전에 그건물을 사서 옥상에 아빠산소를 만들고싶어요>

<훌륭한 따님이시네>

<아이 회장님은.... 저는 회장님이래서 흰머리 희끗한 할아버지로 생각했잖아요 호호>

<응? 허허 그럼 직접보니 어떤데?>

<완전 제 남자친구래도 믿겠어요... 이모하고 비슷하시죠? 친구분이신가?>

 

남자상대 술집경영 수년동안 터득한 수법이었다

젊어보이고 이쁘다는말은 이세상 어떤 남녀에게 공통적으로 먹히는 작업멘트였다

강회장의 입꼬리가 슬슬 올라간다

공여사와 친구정도로 봤다는건 자신을 15년이상 젊게본다는것 이기에 보통 기분좋은말이 아니었다

어느정도 아부가섞인 멘트인줄 알면서도 속아넘어가는게 사람아닌가

이쁜것이 싹싹하기도하다

 

<하하하 언젠 딸같다고하더니 이젠 남자친구같다는군... 어른 놀리면 못써요>

 

역시 능구렁이였다

그냥 넘어가는법이 없이 떠보는듯 딴지를걸지만 말이 끝나기도전에 윤주가 맞받아친다

 

<어머 왜요? 딸같은 친구있으면 안좋으세요? 전 아빠가없어서 그런지 아빠같은친구 좋은데>

<아니아니... 난 그런뜻이 아니고.... 허허 나도 자네가 친구였으면 얼마나좋겠는가>

<좋으면 친구하는거죠 뭐 헤헤>

 

천진난만한 표정을지으며 아빠앞의 딸마냥 애교를부린다

당장이라도 으스러지게 안아주고싶은 심정을 강회장은 꾹꾹눌러참는다

잘하면 세컨드를 교체할수 있겠다고 의미심장한 미소를짓는다

 

<근데.... 회장님 제부탁 들어주실거죠?>

<글쎄.... 알아보긴 하겠지만 사진으로보니 허허벌판인데... 투자가치가 있겠어?>

<헐헐헐.....>

<하하하 귀여워죽겠구만>

<모예요... 전 열받는데...>

<우리 귀여운아가씨 열받으면 안되지.... 딸같은 친구니까 특별히 도와주지>

<어머 정말요? 와아~~~~ 아빠같은친구 최고예요 호호호>

 

강회장은 윤주의 귀엽고 이쁜성격에 투자를 약속한다

절반은 성공인셈이 됐다

그가 인터폰으로 비서를찾는다

 

<노실장은 아직인가?>

<네... 오늘 퇴원한다고 합니다>

<생전 아프단말 한번 안하는사람인데 얼마나 다쳤길래>

<실장님은 괜찮다고 하시는데 의사말로는 이삼일 휴식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래 오늘하루 더쉬라고해... 원장실에 자네가 전화한통 넣어두고>

<알겠습니다 회장님>

<그리고 한부장한테 이서류 검토하라해>

 

 

 

 

 

 

 

<좀 어떠세요?>

 

어젯밤 10시쯤 잠들었던 노실장이 부스스 눈을뜬다

20여년을 강회장비서일을 봐왔지만 오늘같이 오래도록 잠든건 처음이었다

13시간을 꿈쩍도않고 잠들었고 그옆 간이의자엔 혜령이 쪼그려앉아 있었다

 

<엇? 여긴....>

 

눈을뜨자 낯선공간이 보였고 낯선여자가 말을건다

그가 천천히 어제의일을 떠올렸고 사고로인해 자신은지금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기억해낸다

 

<무슨남자가 12시간도 넘게자요? 잠자는공주도 아니고... 13시간이네>

<지금 몇시죠?>

 

앞에있는 쫌 모자란듯한 여자역시 생각이났다

은근 야하면서 엄청 쉬워보이는 교통사고 가해자...

잠시동안이지만 그녀의 몸매를 더듬었던 기억을 떠올리자 급격히 아랫도리로 피가몰린다

그녀가 어제 했던말이 떠오른다

자다가 목이 아플수도, 갑자기 혈압이 떨어질수도있으니 입원하라더니

밤새 병실을 지키고있었는지 어제보다는 다소 부시시한 모습이었다

 

<11시가 넘었어요... 겨우 한시간 잠든 11시가 아니고 다음날아침 11시라고요>

<네? 이런>

 

말릴틈도없이 노실장이 이불을걷어차고 일어나려했다

하지만 곧 제풀에 다시 침대로 쓰러졌고 지켜보던 혜령이 무관심하듯 타박한다

하루의 절반을 누워있던몸은 바로 시동이걸리지 않았다

 

<됐어요.... 아저씨회사 비서라는 아가씨가 들려서 오늘까지 푹 쉬라고했구요...

아침일찍 내과과장, 외과과장, 신경과과장, 비뇨기과과장 들렀구요.... 엄청 높으신분인가 봐요?>

<아....>

<근데 비뇨기과? 그양반은 왜왔지? 아저씨 혹시 고추도 아파요? 그럼 큰일인데...>

<켁>

 

이여자 정신적으로 문제있는게 확실했다

처음본 또래의남자한테 고추얘기를 서슴치않고 꺼낸다는건 또라이아니면

자신을 유혹한다는지, 아니면 아무 생각없다는것이다

어쨋거나 밤새 자신을 지켰다는것에대해 그녀가 안스럽기도했고 미안하기도했지만

혼자 쓸쓸히 누워있지않게 해준 그녀에게 고마운마음이 먼저였다

폰을찾아 비서실에 전화를걸었고 몇마디 주고받고는 이불을 턱밑까지 끌어올려덮는다

 

<아줌마덕분에 하루 쉬겠네요>

<아줌마? 이아저씨가 혼사길망치려고 작정했나 누구보고 아줌마래? 내가 어딜봐서 아줌마예요?>

 

아직 미혼인가보다

질척거리는 기둥서방 있는것보다는 싱글이 훨씬낫지

발끈하는 그녀의모습이 귀엽게만 느껴진다

 

<아니면 말구요.. 그나이에 결혼못한거면 문제있나보지>

<못한게아니라 안한거거든요? 흥>

<다들 말은 그렇게합디다>

<이양반이 죽을뻔한거 구해줬더니 악담을하네>

<내가 누구땜에 이렇게 됐는데요?>

<.............아... 그치...>

 

악을쓰며 대들던 혜령이 그의말에 슬쩍 꼬리를내린다

도대체 이여자 생각이란걸 하고는 있는걸까?

이러니 누가 데리고살겠다는 놈이없지...

 

<그나저나 밤새 여기 있었어요?>

<당연하죠... 딱히 보호자도 없어보이더만>

 

그러고보니 아직 집에 연락도못한게 생각났다

하지만 무뚝뚝한 아내는 남편이 외박을해도 이시간까지 전화한통없고 관심도없다

이여자앞에서 아내와 통화하고싶진 않았다

커피한잔이 생각났다

 

<커피있나요?>

<이방에 없는거없어요... 커피 마실래요? 나도 먹고싶다>

 

혜령이 창가쪽 테이블에서 뭔가 부스럭거리곤 잠시후 커피두잔을 타온다

 

<아침엔 달달한 믹스커피가 딱이예요 그쵸?>

 

자신과 커피취향이 같아 다행이다

그녀가 내미는 종이컵을받아 한모금 홀짝거린다

싸~하게 식도를 타고내려가는 진한 밀크커피의향이 유난히 맛있게 느껴진다

 

<근데 아저씨 뭐하는분예요? 종합병원 1인실을 아무렇지않게 쓰는거나 과장들이 차례로 드나드는거나

비서실이라고 찾아오질않나.... 혹시 대통령 아들? 옴마야... 내가 무시무시한 사람을 다치게한거야?>

<그런거 아니니 걱정말아요... 일개 회사직원이구요 회장님 수행비서라 그런거뿐이니>

<우와 어떤회장님요? 뭐하는회산데요?>

<설명해도 모를겁니다... 금융쪽이라고 해두죠>

<그래요 그런건 몰라도되니까... 그럼 정신차린거 같으니 전이만 가볼께요>

<........ 네?>

 

잘나가다 또 삼천포다

이여자 도대체 서두도없고 기승전결이없다

하지만 간다는사람을 못가게 잡을순없다

더욱이 자신은 교통사고피해자였고 그녀는 가해자지만 자신을책임질 의무는 없다

그래도 막상 간다고하니 아쉬웠다

아직 서로가 알아갈게 많았지만 이대로 헤어진다면 영영 다시는 못볼수도있었다

바보같은 말투속엔 진지함이 느껴졌고 자신때문에 다친사람을 밤새지켜주는 순수함을 느낄수있었다

야해보이던 모습이 점점익숙해져 오히려 잘어울려 보이기까지 했고 그녀만이 소화할수있을듯했다

 

<그럼 몸조리잘해요 비서아저씨>

<자...잠깐만요....>

<왜요 할말 남았어요? 차는 보험처리될거예요 병원비는 못내요 쓸데없이 비싼병실에 와선...>

<그게아니라.... 연락처라도...>

<연락처는 왜요? 저한테 지금 작업거시는거예요?>

<작업은 무슨.... 아 그치 후유증요... 후유증생기면 어떡합니까?>

<그치....고추에 후유증 생기면 안되지....>

<켁>

 

혜령이 테이블에있는 그의폰에 자신의번호를 누르고 통화버튼을 누른다

그녀의폰에서 벨이울리고 이름을 저장해준다

 

<혜령이예요 고추가 아픈거빼곤 시시콜콜하게 전화는 금지예요>

 

 

 

 

 

 

조아영의 집터는 대로변에있어 화원자리로는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뽑아온 설계도에는 어린두딸과 살기에 적합하지않았다

4층역시 반으로잘라 한쪽을 임대할 요량인듯해 실평수는 10평밖에 되질않았다

 

<이러면 아이들이 커서도 방을 같이써야해요... 임대놓을 생각마시고 넉넉히 쓰세요>

<네... 애들이 아직어린 생각만했지 나중을 생각못했네요>

<그리고 3층은 두세대로 나누어 투룸으로, 2층은 세개로 나누어 원룸으로 만들면 될듯합니다>

<네.... 좋아요>

<1층의 화원은 최고로만들어보죠>

<고마워요 실장님... 이렇게까지 신경써주시고...>

<말씀드렸잖아요.... 작품하나 남긴다는... 뭐 그런거죠>

 

미안해하는 그녀였지만 표정은 밝아보였다

보면볼수록 빠져드는 얼굴이었다

힘들게살았어도 어두운그늘이 있지않았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얼굴을보면 그사람이 살아온 모습이 그대로 나타난다했지만 그녀는 젊은나이에 남편을잃고

홀로 아이들을 키웠지만 꿋꿋이 자신의의무를 수행중이었다

 

<도면 수정시키고 바로 작업들어갈께요>

<제가할일은....>

<하하 가끔 들려서 인부들 막걸리나 사주세요>

<어머.. 당연하죠>

<식사하러 가시죠... 요앞 부대찌개 잘하는집 있어요>

<아녀요... 오늘식사 제가 대접할께요... 정아언니도 같이가죠>

<그럴까요?>

 

채비를하면서 송비서를 호출하니 설계사무실과 선약이 있다고했다

그래도 같이가자는 아영의말에 그녀가 실장님은 회를 좋아한다고 귀뜸해주곤 그대로 나간다

할수없이 단둘이 횟집으로 들어서자 송비서에게서 카톡이왔다

 

[흐흐흐흐]

[왜웃고지랄야]

[니덕에 난 짜장면먹는다]

[혹시?]

[잘꼬셔봐~ 그리고 고마워 짜식]

 

미망인 친구동생을 이렇게 내돌리고 니가 잘사나보자

죽은남편이 귀신이되서 널괴롭힐거다

 

<하하 정아는 중국요리 코스로 먹나보네요>

<어머 맛있겠다>

<아영씨도 중국요리 좋아하세요? 이거먹고 2차갈까요?>

<네? 호호호>

 

활짝웃는 조아영의 얼굴에서 윤주의얼굴이 겹쳐떠오른다

지금쯤 강회장과 점심식사를 하고있을테고 하루라도 빨리 강회장의 마음을 움켜쥐어야했다

일단 윤주를 자기여자로 생각한다면 그녀의품속에서 벗어나긴 쉽지않을것이다

천하의 강회장이더라도...

 

 

윤주와 점심을먹는 강회장의 표정은 내내 즐거웠다

마치 자신역시 30대로돌아간듯한 착각이들정도로 윤주는 스스럼없이 다가왔고 부담없이 대했다

웃으며 재잘거리는 모습에서 진짜 아버지대하는듯했고 자신도 여자가아닌 딸로 생각하려 노력했지만

슬쩍슬쩍보이는 가슴골과 허벅지사이의 그것은 그의 정신을 몽롱하게했다

지금당장 이자리에서 그녀를 덮치고싶은 욕구가 가득했지만 윤주에게 실망을 안기기 싫었다

힘과 돈의 위력보다는 진심으로 자신을 남자로 보아줄때까지 기다리기로했다

 

<그랬더니 그남자 뭐라는줄 아세요?>

<뭐랬는데?>

<아버지없이 자란여자는 버릇없다는거예요 나쁜놈>

<저런 망할놈의자식을 봤나... 아버지가 왜없어... 윤주야 오늘부터 내가 니애비다 알았지?>

<정말요? 와우~~ 고마워요 아빠 오늘부터 아빠라고불러야지>

<오냐오냐.... 다시는 맞선같은거 보지도말아... 아빠가 이세상에서 최고 훌륭한놈한테 시집보내줄께>

<끄르르르르르르르.... 꺄꺄꺄 진짜죠? 나 기절~~~>

<하하하하 이녀석>

<가만...... 아빠가 아빠면 그럼 울엄마랑... 부부가 되어야 하는데... 울엄마 봤어요? 낄낄낄>

<허허 그래 어머니도 한번 보자해라... 인사나 드려야지>

<엄마가 인사 드려야죠.... 엄마 한을 풀어드리는데...>

 

말이나온김에 윤주의어미를만나 정식으로 딸을 달랠계획을 세운다

공여사한테 들은얘기론 전주에서 한식당을 운영한다고했고 건물이낡아 리모델링도 검토중이라했다

강회장은 아예 전주에서 가장큰 한식당 건물을지어 그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어주어

모녀가 거절할수없게끔 명목은 세워주려는 의도였다

몇푼의 돈을주며 딸을 데려오는게 아닌 지역유지를 만들어주고 딸의 평생을 책임져준다는데 거절할 부모는 없을것이다

단지 젊은딸의 미래를 아버지뻘한테 시집보내는게 마음아프겠지만 그생각이 안날정도로 지어주면 될것이다

그전에 윤주의마음을 얻는게 시급했다

절대 또래의 치졸한남자친구들의 모습을 보여주어선 안된다

분명 듬직하고 의젓한 아빠의향기가 피어나도록 보여주어야한다

그가 윤주를 마음에두고 거액을 들여서라도 이토록 자신의곁에 두려하는지는 오로지 젊음에대한 향수였다

그녀를통해 조금이라도 젊어진듯한 기분은 수년간 느껴보지못했던 최고의 기쁨이었다

젓가락으로 고기를집어 그의입에 넣어주는 윤주의얼굴은 행복한표정으로 가득차있었다

 

 

 

 

 

 

<어머 벌써 퇴원했어요?>

 

이른저녁 혜령은 노실장의 전화를받고 설레발을 놓는다

저녁식사를 하자는 그의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있었고 재빨리 상황파악한 혜령이 한번더 그를 옭아맨다

 

<다음에하죠... 전 운동할땐 운동에만 전념하거든요>

<운동..... 끝날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언제 끝날지몰라요.. 하다보면 밤새서...아니 두시간도 걸려요>

<일부러 피하시는거 아니라면 언제까지도 괜찮습니다... 힐튼호텔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아니뭐 피하기는요... 그럼 일찍 끝내볼께요>

 

어느정도 노실장의 마음이 움직인듯했다

돌덩어리같은 그도 뜨거운심장이 존재하리라

오늘은 좀더 야하게입고 나갈준비를한다

 

 

[혹시 아직도 계세요?]

[네. 끝나셨나요?]

 

일부러 두시간을 훌쩍넘겨 톡을보냈고 지친듯 짧게 답장이온다

그가말한 호텔라운지로 들어서니 예상대로 정자세로 앉아있었고 자신을 쳐다보며 웃는 혜령을보자

지루하게 기다렸던 불편함이 눈녹듯 사라진다

 

<아까부터 쭈욱?>

<네? 네....>

 

노실장의 시선은 그녀의몸 구석구석 스캔하듯 살피고있었다

진회색의 푹파인 브이넥니트는 풍만한 가슴골이 드러나있었고 손바닥만한 짧은스커트는

더이상 짧게 만들수는 없다는듯 위태롭게 허벅지에 매달려있었다

얇은 검정색 팬티스타킹이 잘뻗은다리를 더욱 곧게보였고 검정하이힐에 보석이박힌듯 반짝였다

노실장의 심장소리가 넓은홀안을 크게울린다

이미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그가 혜령이 앉기도전에 손목을 낚아채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어맛 아저씨>

<미안해요 혜령씨...>

 

오묘한 몸짓과 말투였고 싫다는것도, 좋다는표현도아닌 애매하게 끌려가고있었다

이미 예약해둔룸으로 말없이 향하는 그의 뒤통수에 혓바닥을 낼름거린다

 

<잠... 잠깐만요>

 

길고긴 고층의 복도에서 손을뿌리치며 혜령이 말한다

잠시 멈칫하며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에 간절함이 베어있다

 

<말도없이 이게뭐예요... 제가 그리 쉬워보였어요?>

<혜령씨... 오늘만 허락해주세요.. 부탁입니다>

<한번만 달라는양반이 이리도 무례하게.... 그래도 첫날밤인데 안아서 데려가야지>

<.............>

 

노실장의 얼굴에 미소가번지고 그녀를 번쩍안아 객실로 향했고 솜털처럼 가볍게만 느껴진다

혜령이 그의목에 두팔을둘러 의지한채 여우같은 귓속말로 한번더 자극한다

 

<몸은.... 괜찮아요?>

 

 

룸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노실장의 손놀림이 급해졌다

딱히 벗길거라곤 몇가지없는 혜령의옷을 순식간에 알몸으로만들고 자신도 급히 옷을벗는다

 

<흐윽....>

 

알몸으로 누운채 유혹하듯 침대 가장자리에서 중앙으로 이동했지만 그녀의 발목을잡아 힘껏 끌어당겼고

힘없이 그의앞으로 다시 끌려오게된 혜령이 부끄럽다는듯 고개를돌린다

 

<미쳐버리는줄 알았어요>

<아잉.... 이게모야>

<혜령씨 빨아주세요>

 

건장하게 우뚝선 그의자지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애교를떨지만 이미 보지속은 난리가나고 있었다

서있는 그의앞까지 다가선 혜령이 입을가져가 붉게커진 자지를 삼킨다

 

<흐흑>

<웁웁...쭙>

 

혜령에 목젖까지 자지를 쑤셔넣고있는 그는 이미 이성을잃고있었다

자신과는 분명 다르게살아왔고 제법 재산도있어보이는 여인은 시하고 야하게까지생겼다

그녀스스로 다리를벌리고 유혹한건 아니지만 분명한 유혹이라고 확신했다

처음본 자신에게 젖가슴을 내주고 밤새 간병을했다

친절한건지 멍청한건지는 몰라도 백치미를 느낄정도로 섹시함과 순수함의 연속이었다

준다면 먹으면된다

거짓된 과정은 필요없다

내숭떨 나이도아니다

오히려 발정났을지도 모른다

단순한 생각덕분에 지금 상상속의 그녀가 알몸으로 자신의 자지를 목구멍깊이 받아들인다

정복했다는 뜨거운쾌감이 자지뿌리에서부터 전해져온다

입속 깊은곳에부터 급히 자지를빼내고 그녀를눕혀 보지입구를 문지른다

 

<푸후...... 하악>

<이렇게 젖어있으면서>

<흐앙... 얼른 넣어주세요>

 

귀두를 애액에묻혀 클리주위에 펴바르고 자지기둥역시 매끄럽게 해준다

달뜬 목소리로 노실장의 엉덩이가까이 밀착하려하지만 쉽게 삽입하지않는다

 

<더.... 더 애원해봐요... 넣어달라고....박아달라고...>

<하읍.. 넣어... 줘요... 해주세요...>

<더..... 그걸론안돼요>

<하앙..... 넣어줘요... 보지끝까지 쑤셔주세요...얼른..>

<지금부터 보지에한번... 입에한번 박을거야... 먼저 보지에>

<하악.... 우웁>

 

단번에 자지뿌리까지 삽입했고 살을 밀고들어오는 고통스러움에도 자궁벽의 쾌감을 넘지못했다

단 한번의 삽입이끝나고 곧장 그녀의입에 우겨넣는다

 

<흐엉....... ?>

 

반복되는 입과 보지의 삽입에 어디가 보지고 어디가 입인지모를정도로 그는 행위자체에 취해있었다

어쩌다 보지에 두번쑤셨을땐 똑같이 입에도 두번 왕복했고 그럴때마다 젖가슴을 쥐고있는 손이

부르르 떨릴정도로 엄청난힘으로 쥐어짜기도했다

 

<쭈룹.... 하아...이제그만 해주세요.... 응?>

<엎드려요>

 

마지막으로 입에서빼낸 자지를 흔들며 엎드린 그녀의엉덩이를 한번때리고 조준한다

 

<얼마나 박고싶었는지 몰라요>

<흐앙.....>

 

말이 끝나기도전에 검붉게발기한 자지가 보지속으로 들어가고

뜨겁게 달아올라있는 혜령의 입에선 다급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우... 대단해.... 혜령씨보지>

<아저씨도... 하앙.....>

<사실 처음봤을때부터 이렇게 하고싶었어...>

<아응... 저도요.....>

<헉헉.... 그렇게 내좆을 받고싶었나?>

<흐으.. 안그랬으면.... 밤새 있었겠어요...아악..>

 

강약을 조절하던 펌핑이 극도로 강렬해졌고 혜령의머리가 계속 침대에 쑤셔박혀진다

양손으로 엉덩이를 움켜쥔채 삽입하던 그의고개가 젖혀지고 마지막 피치를 올리려 더욱빨리 움직인다

 

<헉헉.... 나의첫 좆물은 당신의 보지속에...>

<하앙.... 그래요... 깊이 싸주세요... 으흑...>

 

그가 강하게 서너번 깊게 찔러넣곤 그대로 움직임을 멈춘다

아직 보지안에선 꿈틀거리며 그의정액이 흘러나오고 온몸을 미세하게 떨며 혜령은 그순간을 느끼고있었다

 

<허억..... 후아...>

<아아........ 하아.....>

 

 

 

 

한참을 엎드린채 미동도않던 그녀가 투명하게 변한채 밀려나오는 정액과 보짓물을 수건으로 틀어막는다

아직 가쁜숨이 제박자를 찾지못했고 사람은 맘에안들어도 섹스능력은 봐줄만했다고 점수를준다

나른한몸이 침대밑으로 한없이 빨려들어갈때쯔음 노실장의 폰에서 진동이울린다

 

<응.... 응..... 알았어.... 응..>

 

알았다는 대답몇마디를 끝낸채 폰을 테이블에 던지곤 그대로 혜령의몸위로 쓰러진다

오래간만에 섹스다운섹스를 치룬 그의몸은 말그대로 파김치가 되어있었다

귀를 쫑긋세워 통화내용을 듣던 혜령이 그의품으로 파고들어가면서 묻는다

 

<무슨통화를 대답만해요?>

<응... 회장 큰아들이 내일아침 귀국한대.... 마중나가라고...>

<어머 몇시에?>

<10시도착이라니까 여기서 9시전엔 출발해야지>

<그럼 여기서 자고갈거죠? 그렇게해요... 응?>

<그...그럴까? 우리혜령이 또하고싶구나?>

<아잉.... 말이라고해? 아저씨 쌍코피 터뜨릴거야>

<누가먼저죽나보자... 으싸 이리와>

<어맛.... 까르르르>

 

노실장이 그녀를 뒤에서 번쩍들어 누워있는 자신의몸위로 올려놓는다

한줄기 정액찌꺼기가 주르륵 다리사이로 흐른다

 

<멋쟁이.... 힘도좋아...>

<나도 당신같은 작은마누라랑 살고싶다>

<매일해주면야.... 근데 누가또 있어?>

<우리회장.... 수원쪽에 첩이있는데 엄청어리고 이쁘다>

<그럼 회장은 거기서 사는거야?>

<그런셈이지... 본처는 치매걸려 병원에있으니>

<안됐다... 돈벌어 쓸때되니까 병걸리고 쯧쯧쯧>

<그러게..... >

 

지훈에게 도움이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몇가지정보는 얻어놓았다

계약금으로 두놈을 제공받았고 잔금때는 한놈더 불러준다는생각에 또다시 오금이 저려온다

뼛속까지 색골인 그녀를 이해해주는건 지훈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