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으읍.”
참고 있긴 했지만, 은희의 혀놀림과 손놀림은 민혁의 본능을 천천히 일깨우기 시작했다. 의지로 될 문제가 아니었다. 정신력도 상관이 없었다. 그냥 몸이 반응할 뿐이었다. 그만큼 은희의 서비스는 지독할 만큼 유혹적이었다.
“아. 섰다.”
한참을 민혁의 자지를 애무하던 은희가 입을 떼고 말을 했다. 그리고 민혁을 보고 빙긋 웃으며 말을 했다.
“호호. 발기가 된 모습도 참 귀여워요. 오빠? 제 보지가 먹고 싶다는데... 한 번 먹어봐도 되죠?”
@ 18부에서 이어집니다.
사업 상 유흥주점을 갈 일이 잦았다. 때로는 하청 문제 때문에 직접 접대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업소 여자들의 시중을 들으며 술을 마신 적은 수없이 많았다. 그러나 민혁은 단 한 번도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은 적이 없었다. 술자리는 피치 못할 사정이었지만, 다른 여성과의 관계만큼은 달랐다. 본인의 의지로 충분히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민혁은 단 한 번도 배신을 한 적이 없었다.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는 것 혹은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주는 것 자체가 가정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했기에 언제나 그런 유혹에서도 벗어나려고 노력하던 사람이었다. 떳떳한 배우자, 당당한 아빠가 되길 원했던 민혁이었다.
그런 민혁이 결혼 후 처음으로 낯선 여자와 관계를 맺기 일보직전이었다.
“하... 하지 마.”
민혁이 은희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런 민혁의 모습이 오히려 은희에게는 순진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왜요? 어차피 오빠 부인도 그 개자식 좆에 질질 싸고 있을 텐데요.”
아주 저렴한 표현이었다. 민혁은 무시하고 싶지만 또 무시하기에도 힘들었다. 자신의 아내가 영수라는 남자에게 능욕을 당하고 있을 생각하니,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가 느껴졌다. 참아야 한다는 현실을 알지만, 너무나 참기 힘들었다.
“씨발... 그 개 같은 소리 좀... ”
뻔히 아내가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민혁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분명 이런 상황을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러나 막상 그 상황이 닥치자, 마음이 가만있지를 못했다.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겪는 것은 그만큼 차이가 있기 때문이었다.
“오빠 한 번 제 보지로 먹어볼게요.”
현실은 하늘을 뚫을 듯 발기가 되어 있는 민혁이었다. 민혁은 이런 자신이 너무나 싫었다. 왜 이런 미친년의 몸에 반응을 해야 하는 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당장 때려죽이고 싶을 정도로 원망스러운 은희가 아니던가.
쑤욱.
은희가 민혁의 몸에 올라탔다. 그리고 민혁의 자지를 손으로 잡은 후, 자신의 보지에 갖다 댔다. 은희 점점 몸에 힘을 빼면서 내리자, 손쉽게 민혁의 자지가 은희의 보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윽!”
완전한 삽입이 되면서 민혁이 외마디 소리르 지르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그리고 은희는 그 모습이 재밌다는 듯이 실실 웃으며 민혁을 내려다보았다.
“어때요? 제 보지 괜찮죠?”
“개소리...”
“개소리라뇨? 오빠 자지가 이미 반응하고 있는데? 내 보지 안에서 껄떡대고 있는 것 안 느껴져요?”
냉정히 보자면 은희 말이 결코 틀리지는 않았다. 민혁은 은희와의 섹스가 분명 거북했고, 애초에 원하지도 않았지만, 삽입이 되는 순간 이런 마음이 어느 정도 사라져버렸다.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놀라운 쪼임이 민혁의 자지를 자극시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씨발.”
민혁이 스스로에게 욕을 했다. 그러나 은희는 자신에게 욕을 하는 줄 알고 민혁의 가슴을 가볍게 살짝 때리며 앙탈을 부렸다.
“아잉. 왜 자꾸 욕만 해요? 솔직히 내 보지 좋잖아? 쪼임 죽이지?”
“......”
민혁이 눈을 감아버렸다. 도저히 눈을 뜨고서는 은희의 유혹을 버틸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또 눈을 감아요? 뭐, 괜찮아요. 섹스는 자지로 느끼는 것이니까. 제 보지는 타고 났어요. 그 어떤 남자도 제 보지 맛을 보면 저를 잊지 못하죠. 이건 비밀인데, 저도 이 사실을 고작 몇 년 전에 알았답니다. 호호.”
은희가 무슨 말을 하든 민혁은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 했다. 아까처럼 마음속으로는 다시 애국가를 부르며 참고 버티려고 했다. 그러나 은희가 이런 민혁을 가만두지 않았다.
“오빠 알아요? 아니, 느낄 수 있죠? 사실 남자를 흥분 시키는 건 자지만 공략하면 되죠? 자지를 아주 맛있게 빨거나, 아니면 보지로 잘 쪼여주거나. 제가 맛있게 빨아줬으니, 이제 잘 쪼여줄게요. 두 번째 게임도 우리가 이겨야 하니까, 정말 미안해요. 대신 정말 잘해줄게요.”
“창녀같은 년...”
듣다가 참지 못한 민혁이 내뱉었다. 은희의 태도는 몸을 파는 여자와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요. 저 창년, 맞아요. 그리고 그 개자식은 저보고 걸레라고도 하지요. 창년이든, 걸레든,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나요. 결국에는 제 보지 아래 질질 쌀 남자들이...”
말을 마친 은희가 천천히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은희가 아주 잠시 움직인 것이었지만 민혁은 발가락 구부릴 정도로 짜릿한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도저히 인간이 참을 수 없는 자극이었고, 민혁은 더 이상 애국가도 부를 수가 없었다.
“으으윽!”
민혁이 할 수 있는 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이를 악물며 참는 것 뿐이었다. 그렇지만 자지는 어떻게 통제할 수 없었다. 은희의 보지 안에서 자지는 아주 부드럽고 자유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따금씩 쪼임 아래 묘한 쾌감을 느껴야 했다.
“오빠앙... 좋아... 아앙... 너무... 좋앙...”
은희가 허리를 돌리면서 신음을 내뱉었다. 콧소리와 더불어 내는 은희의 신음 소리는 이제 민혁의 귀까지 괴롭혔다. 민혁은 주먹을 쥔 두 손을 풀어서 귀를 막아보지만, 역부족이었다. 점점 더 은희의 신음이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앙... 아앙... 오빠앙... 더 세게... 더... 깊게...”
사실상 민혁이 하고 있는 건 없었지만, 은희는 정말로 남자와 섹스를 즐기는 듯 연기를 하고 있었다. 민혁은 죽을 맛이었다. 자지와 보지가 싸우면 절대 자지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몸소 깨닫고 있었다. 그만큼 남자의 본능과 육체의 자극은 여자보다 크고 빨랐다.
“씨이이이발!”
놀라운 은희의 보지 쪼임 기술에 결국 민혁도 참지 못하고 소리를 내질렀다. 그나마 마지막 남은 이성이 신음보다는 욕설을 내뱉게 만들었다. 은희에게 자신의 몸이 반응해서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릴 순 없었기 때문이었다.
“오빠.... 자지 너무 좋아... 아아아아... 아앙... 대단해... 우람해... 아앙.... 단단해... 계속 박아줘용... 계속... 더... 더...”
은희는 허리를 시계방향으로 돌리거나, 앞뒤로 흔들거나, 이 두 가지 방법 밖에 쓰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타고난 보지를 소유해서 민혁을 괴롭히고 있었다. 사실 민혁이 처음부터 참아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이미 많은 양의 정액을 내 뿜었을 것 이었다.
“아앙... 좋다고... 말해 줘... 은희 보지 예쁘다고 말해 줘... 아아앙...”
은희가 고개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점점 격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민혁은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참는 다는 게 이렇게 고통스러운지, 이제까지 알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숨을 쉬고 싶었다.
“헉... 헉....”
마치 100미터 달리기를 수 차 례 반복한 듯, 민혁은 거친 숨을 내뱉었다. 그럼에도 민혁은 산소가 부족했다.
“그.... 그만... 그만...”
민혁은 어렵게 그만두라는 말을 했지만, 은희가 그만 둘리가 없었다. 은희는 경험상 민혁의 사정이 다가왔음을 느꼈다. 생각보다 민혁이 오래 버티기는 했지만, 은희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오빠앙... 너무 좋아... 자지... 너무 좋앙... 가지고 싶어.... 먹고 싶어...”
은희가 음란한 말을 계속 던지며 민혁의 자지를 유린하고 있었고, 민혁은 민혁대로 정신을 잃을 것 같은 황홀함 속에서 헤메고 있었다. 이성은 버텨야 한다고 하지만,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조금의 시간이 더 흘렀고, 민혁은 한계에 다다랐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제... 제발... 그만...”
민혁이 은희에게 애원을 한다. 그러나 은희는 민혁의 말을 무시했다.
“오빠앙... 내 안에 싸 줘... 정액 맛을 보여 줘. 은희 보지에... 가득히...”
은희가 마지막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민혁의 몸은 크게 반동을 일으켰다. 그리고 거칠게 은희의 보지 안에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총 5번이나 사정을 크게 할 만큼 많은 양의 정액을 쏟아 부었다.
“더... 더... 더 싸 줘요.”
은희는 사타구니와 엉덩이에 강하게 힘을 주며 민혁의 자지를 쪼이기 시작했다. 마지막 한 방울의 정액까지 보지로 빨아들이고 있는 그녀였다.
“으아아아악!”
민혁이 괴성을 질렀다. 그리고 그런 민혁의 모습을 흐뭇하게 쳐다보며 은희가 그의 몸에서 내려왔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도 않고 은희의 보지 안에서 민혁의 정액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심판님?”
은희의 요청에 주위에서 캠코더로 찍고 있던 컴퍼니 직원이 다가왔다. 그리고 은희의 보지와 민혁의 자지를 유심히 보더니 짧게 대답을 했다.
“최민혁님 사정 확인 됐습니다.”
컴퍼니 직원의 말과 동시에 스크린에 있는 타이머가 작동을 멈추었다.
“아슬아슬 했네요. 그리고 그 개자식은 아직 안 끝났나?”
은희가 남은 시간을 보고 중얼 거렸다. 그리고 한동안 괴성을 질렀던 민혁이 스크린을 통해 남은 시간을 확인 했다.
1분 15초.
1분 여만 버텼으면 두 번째 게임을 가져갈 수 있었던 민혁은 다시 한 번 거친 욕설과 더불어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씨이이이이발!!!!”
***
서영은 서영대로 고군분투 중이었다. 영수의 자지는 컸다. 그리고 무엇보다 체력이 좋았다. 아주 쉴 새 없이 서영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대고 있었다. 단 한 번의 휴식도 없었다. 오로지 강한 허리힘과 튼튼한 허벅지를 내세워 박아 댈 뿐이었다.
“후아... 후아... 좋아... 너무 좋아.”
“우웁... 윽.”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서영의 몸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었다. 하체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감정이 서영의 온 몸을 훑고 있었다. 두 손으로 입을 막지 않았다면, 이미 수 차 례의 강한 신음이 터져 나올 것이었다.
“참아... 참아주니까... 나... 너무 고마운데...”
영수는 숨이 가쁘기는 했지만, 서영과의 섹스를 멈출 생각이 없었다. 게임을 이겨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서영에게서 느껴지는 짜릿한 감정을 조금 더 느끼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시간제한이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게임 초반에 서영에게 대화를 하며 날려버린 시간도 안타까웠다. 1초라도 더 가지고 싶은 여자가 영수가 느끼는 서영이었다.
“우우웁...”
서영의 입에서는 입을 막고 있는 두 손을 비집고 신음이 조금씩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스크린에는 연속해서 숫자가 나타나고 있지만 다행히 지금까지 60을 넘어서지는 않았다.
“당신도 좋지? 후아.... 후...”
영수가 서영의 가슴을 두 손으로 강하게 움켜쥐었다. 서영은 외마디 소리를 내뱉었지만, 여전히 60 데시벨을 넘지는 않았다. 그런 서영을 내려다보며 영수는 마음껏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시간이 후... 후... 별로 안 남았어... 이러다 우리가 게임을 지겠는 걸...”
영수가 고개를 살짝 돌려 뒤를 돌아보니 스크린에는 이제 채 3분도 남지 않았다.
“후아.... 그 개년은 뭐하는 거야... 늙은 남자 하나 못 잡고... 씨발... 당신... 남편 잘 버티나 봐..”
서영은 자신의 남편인 민혁이 최선을 다하여 참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남자는 아니어서 모든 것을 알 수 없지만, 남자라는 동물이 육체적인 자극에 취약함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그녀였다.
“게임에... 지면... 어쩔 수... 후아... 후아... 없지만... 그래도... 당신을... 이렇게...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난 행복해... 후하... 후하... 더... 강하게... 박고 싶어.”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기 때문에 영수가 마지막 힘을 가했다. 그리고 서영은 터져 나오는 눈물을 머금으면서까지 참아내고 있었다. 조금만 더 버티면 두 번째 게임을 가져갈 수 있었다. 이렇게까지 참았는데 게임을 내줄 수 없었다.
“후아... 후아... 씨발... 나올 것... 나올 것 같아...”
영수가 사정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굳이 서영에게 들으라고 한 소리는 아니었지만, 아주 깊게 서영의 몸에 사정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었다.
“으... 안... 돼.”
영수가 자신의 몸 안에 사정을 할 것이라는 생각에 서영이 작은 목소리로 거부표시를 했다. 하지만, 서영의 말을 들어 줄 영수가 아니었다.
“더... 더... 후아.. 보지 좀... 더 쪼여...”
영수가 두 손으로 서영의 골반을 잡았다. 그리고 강하게 자지를 서영의 보지 안에 뿌리 채 집어넣었다. 이제 사정이 이뤄지려고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스크린을 통해 치킨 박이 등장하면서 그의 말이 흘러 나왔다.
- B 방에서는 최민혁님 사정으로 박은희님이 승리하셨습니다. 하하하하.
치킨 박의 말을 들은 서영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영수가 사정하려는 그 순간에 반사적으로 상체를 들어 올려 두 손으로 그를 밀쳐냈다. 갑작스런 서영의 행동에 영수가 옆으로 쓰러졌고, 자연스레 그의 자지가 서영의 보지에서 빠져 나왔다. 보지에서 빠져나온 영수의 자지는 이제 사정을 시작했고, 침대 위의 많은 양의 정액을 쏟기 시작했다.
“으... 씨바... 마지막에... 그 개년은 꼭 도움을 안 줘.”
질내 사정을 하지 못한 영수가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서영은 멍하니 스크린의 타이머를 확인하고 있었다. 타이머에는 1분 5초라는 시간이 나타나 있었고, 그것을 확인한 서영은 지금껏 참아왔던 모든 울분을 큰 비명을 통해 내뱉었다.
“안 돼!”
스크린에는 80이란 숫자가 나타났고, 타이머는 1분 3초에서 멈췄다. 두 번째 게임도 영수 부부의 승리로 끝이난 것이었다.
@ 19부에서 이어집니다.
게임이 이뤄졌던 A와 B방에서 하나 둘 참여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연스레 로비의 대형 스크린으로 향해 걸어갔다. 스크린에는 아직 치킨 박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개년 넌 끝까지 도움을 안 주더라.”
“훗. 그 늙은 년 공략 하나 제대로 못해서... 아슬아슬했어. 니 개자지가 발정 난 것은 알았지만, 최소한 이겨야 될 것 아니야. 아주 제대로 즐겼나 봐.”
“씨발. 지 보지는 안 즐겼을까.”
영수와 은희가 서로 보자마자 티격태격 거리며 말다툼을 했다. 그러나 거친 입과는 달리 표정은 나빠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영수는 생글생글 웃는 모습도 보이고 있었다. 어찌 됐든, 2승을 확보한 부부가 아니던가.
“씨발. 개 잡놈년들...”
영수와 은희를 노려보며 민혁이 소리쳤다. 영수와 은희가 민혁을 쳐다봤지만, 지독한 욕설을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서로 대화를 나눌 뿐이었다.
“저 자식 자지가 꽤 괜찮았나 봐? 걸레 중의 걸레가 그렇게 고생을 하다니...”
“걸레 중의 걸레? 씨발놈이 지 마누라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 야, 개자식아 니 자지보다는 귀엽고 예쁘더라. 니놈 자지가 씨발 말이 자지지. 뱀처럼 징그러워서 원...”
“개년이 서방 자지를 보고 징그럽다니...”
민혁은 자신의 귀를 뜯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수치심을 느껴야 했다. 영수와 은희의 대화가 그만큼 저급했지만, 당당하게 그런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자신을 깔보며 능멸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야이... 개 잡놈년들아... 조용히 안 해!”
다시 한 번 민혁이 소리를 쳤다. 배신을 당한 울분이 민혁의 외침에 묻어났지만, 역시나 영수와 은희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어이. 형씨 거 참... 입이 험하요?”
영수가 싸늘한 목소리로 민혁에게 말을했다.
“너희 잡놈년들이... 씨발... 배신을...”
“하하하하하.”
민혁의 말에 영수가 한참동안 크게 웃었다. 그러더니 한심하다는 듯이 민혁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아니, 속은 놈이 병신 아니오? 뚝 까놓고 말해서 게임 규칙에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것은 없지 않았소. 이런 곳에 와서 처음 보는 사람 말을 덜썩 믿은 당신들이 병신이지. 도대체 왜 우리를 탓하십니까?”
“호호호.”
영수의 말에 은희가 재밌다는 듯이 웃었다. 그리고 민혁은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그들을 노려볼 뿐이었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당신 같으면 2승을 거저 넘겨주겠소? 우리도 돈이 필요하지만, 돈의 욕심에 눈이 먼 건 당신들이오. 쉽게 먹으려고 했잖소? 우리는 그것을 조금 이용했을 뿐이고... 남 탓 할 것 없소. 다 자업자득이지...”
“씨발.”
“거참. 씨발 씨발 거리지 맙시다. 듣는 사람 기분 나쁘니까.”
배신을 한 영수가 할 말은 아니었지만, 따지고 보면 그의 말이 결코 틀리지도 않았다. 이런 비상식적인 게임이 이뤄지는 곳에서 처음 만난 사람의 이야기를 믿고 약속을 한 것 자체도 문제였다. 민혁은 억울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지만, 그렇다고 눈물을 흘릴 수는 없었다. 영수와 은희가 또 얼마나 비웃을 것인가.
“여... 여보.”
민혁과 영수가 대립하고 있는 중에 뒤늦게 A 방에서 서영이 초췌한 모습으로 나왔다. 서영은 누가 보더라도 당장 힘이 없어 주저앉을 기세였기에 민혁히 황급히 달려가 그녀를 부축했다. 서영은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어 있었고, 그 모습을 보는 민혁의 가슴은 찢어질 듯이 아파왔다.
“괘... 괜찮아.”
민혁이 물었고 서영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 아직... 나... 괜찮아.”
말을 더듬는 서영의 모습에 민혁이 다시 한 번 영수를 노려보았다. 그런 민혁에게 영수는 환한 웃음과 더불어 서영을 또 다시 능욕하는 말로 대답했다.
“하하하.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어. 당신이 내 자지에 보지를 벌렁벌렁 거리는데... 황홀해서 죽을 것 같았거든. 내 자지에 만족해하던 당신의 눈빛 잊을 수 없을 거야.”
“이 개자식아!”
이제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민혁이 영수에게 주먹을 쥐며 달려들려고 했다. 당장이라도 영수의 입을 주먹으로 내리쳐서 부셔버릴 기세였다. 민혁이 달려들고 있었지만, 영수는 몸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오히려 올 테면 오라는 모습이었다. 민혁이 영수의 얼굴을 치려고 주먹을 휘둘렀지만, 그 분노의 기세는 끝까지 가지 못했다.
“안 돼!”
힘겨운 모습을 하던 서영이 온힘을 쥐어짜서 외친 것이었다.
“왜 주먹을 멈추시나? 하하하하.”
민혁의 코앞에서 영수가 비아냥거렸다. 민혁의 주먹은 영수의 얼굴 앞에서 파르르 떨며 멈춰 있었고, 서영의 말에 주먹을 풀며 아래로 내려야 했다.
“차... 참아야 해. 지금 그 분노를 표현하면... 우리는... 우리는...”
“씨이이발!”
주먹을 푼 민혁이 크게 욕을 한 후, 영수에게 뒤를 돌아 서영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서영을 다시 부축하며, 그녀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
영수와 은희가 싸늘하게 민혁과 서영을 쳐다보았다. 그 눈빛 속에는 2라운드 세 번째 게임도 승리하여 두 사람을 아예 나락으로 떨어뜨리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아예... 죽여 버리겠어.”
“그거 재밌겠는 걸. 훗.”
영수 부부가 민혁과 서영을 조롱하는 가운데, 대형 스크린에는 치킨 박의 모습이 나타났다.
- 하하하하. 아주 즐거웠습니다. 놀라운 반전이 있어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짜릿했어요. 절로 박수가 나올 정도였으니... 하하하.
방정맞은 치킨 박의 말에 민혁은 다시 한 번 울화통이 터졌다. 그러나 서영의 제지로 내색은 하지 않았다.
- 하하하. 이제 마지막 게임만을 앞두고 있는데... 최민혁님과 김서영님. 코너에 몰리셨네요. 하하하. 반드시 세 번째 게임을 승리하셔야 하는데... 행운을 빌겠습니다. 하하하. 그렇다고 김영수님과 박은희님이 지길 바라는 건 아닙니다. 역시 최선을 다해서 3승에 도전해주세요. 하하하.
치킨 박이 두 쌍의 부부를 격려 아닌 격려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말을 듣는 두 쌍의 부부는 서로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한쪽은 여유가 넘쳤고, 한쪽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 세 번째 게임을 알려드려야 하는데... 조금 이르지만 점심 식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하. 사실 제가 조금 배가 고프거든요. 여러분들도 이곳에 일찍 오셨기에 아침도 제대로 안 챙기셨을 것이니... 사실 게임을 하더라도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잖아요? 하하하. 더구나 우리 여전사 김서영님이 너무 지쳐 보입니다. 마음이 아파요. 이러면 제대로 된 게임이 될 수가 없지요. 하하하. 김영수님이나 박은희님도 이해하시리라 생각하며... 1시간의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1층에 식사가 준비되어 있고... 샤워하실 분들은 샤워 하세요. 더운 날에 땀도 많이 빼셨을 테니... 하하하하. 1시간 후에 뵙도록 하지요.
이른 시간이었지만, 점심시간을 갖는다는 치킨 박의 말에 가장 반가워하는 사람은 민혁이었다. 자신이 보아도 서영은 몸과 마음이 상당히 지쳐 있었다. 조금이라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당장 게임에 들어가면 지친 몸과 마음으로 영수와 은희를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젠장. 빨리 끝내버리지.”
“후훗. 재밌어.”
“밥이나 먹자. 밥 먹고 힘내서 보지를 아주 찢어버려야지.”
“호호. 그러면 난 밥 먹고 힘내서 자지를 뽑아버려야 하나?”
마지막까지 영수 부부가 민혁과 서영을 조롱했다. 그리고 영수 부부는 점심 식사를 위해 1층으로 내려갔다. 민혁과 서영은 영수 부부의 말을 무시하려고 애를 썼다.
“좀... 쉴까? 어디 누워 있을래?”
민혁이 서영에게 물었다. 그러자 뜻 밖에도 서영의 입에서 점심 식사를 하자는 말이 나왔다.
“우리도... 밥을 먹자.”
“괜찮겠어?”
“똥이 더럽다고 피할 수만은 없잖아. 그리고.... 먹고 힘내야지. 힘을 내야 이기지. 세 번째 게임은 반드시 이겨야 하잖아. 비겨도 우리는 루저가 될 테니... 나 꼭 이겨 낼 거야.”
힘없이 중얼거렸지만 서영의 의지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민혁은 그런 서영을 부축하며 천천히 1층으로 내려갔다.
***
1층 로비에는 두 테이블에 점심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먼저 내려 온 영수와 은희가 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게걸스레 음식을 먹고 있었다. 그들을 힐끔 쳐다 본 민혁이 서영을 데리고 다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한정식인데... 참... 많다.”
민혁의 말대로 컴퍼니에서 준비한 점심 식사는 상당히 푸짐했다. 아니, 푸짐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마치 전라도 한정식을 보는 듯 했다.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의 많은 음식들은 육지와 바다를 온전히 표현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대단했다.
“다른 곳에서 이런 상차림을 받았다면... 무엇을 먹을까가 아니라 어떤 것부터 먹어야 하나 고민했을 것 같아.”
“... 물 좀 줘,”
민혁이 상차림에 놀라는 사이 서영은 자신의 앞에 배추김치가 담긴 그릇을 놓았다. 그리고 민혁에게 물통을 받아 그대로 쌀밥에 붓기 시작했다.
“물 말아서 먹으려고?”
민혁이 물었고 서영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밥 맛 없어.”
사실 밥맛이 있을 리가 없는 서영이었다. 단지 힘을 내기 위해서 먹어야 했다. 서영은 밥을 물에 말아서 김치와 함께 먹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민혁이 안타깝게 쳐다봤다. 무어라고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마땅히 할 말도 떠오르지 않아 그저 서영이 먹는 것을 쳐다볼 뿐이었다.
약 15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서영이 식사를 마쳤다. 그동안 민혁은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왜... 안 먹어?”
“이... 이제 먹어야지. 다 먹었어?”
“먹으니까... 그래도 좀 괜찮다. 자기도 뭣 좀 먹어. 그래야 힘을 내지. 난 샤워 좀 하고 올게. 찬물로 좀 씻어야겠어.”
“응. 먹고 있을 게.”
민혁을 뒤로 하고 서영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컴퍼니 직원의 안내를 받아 샤워실로 향했다. 방금 전까지 몸도 추스르지 못했던 서영은 정상적인 상태는 아닌 것 같았으나 최대한 당당하게 걸으려고 노력을 하는 듯 했다. 그런 서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민혁이 중얼거렸다.
“그래... 나도 힘을 내야지. 저렇게... 힘을 내는데...”
***
쏴아아.
샤워기에서 찬 물줄기가 흘러나와 서영의 몸을 적시고 있었다. 서영은 한동안 계속 그렇게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줄기를 맞고 있었다. 찬 물이 자신의 몸을 적시자 지쳐있던 몸이 생기를 찾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아....”
고개를 들어 물줄기를 얼굴로 맞은 서영이 크게 숨을 내쉬었다. 완벽히 당했다. 그래서 너무나 충격이었다. 최대한 버티려고 했지만 그것이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많은 생각들이 서영의 머리를 괴롭혔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었다. 맑고 찬 물줄기가 서영의 정신을 다시 깨끗하게 정화시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쓰러질 수 없어... 이대로.... 이대로 쓰러지면 진짜 그들이 원하는 대로 될 테니까...”
서영은 자신의 두 손으로 온 몸을 부드럽게 쓸어갔다. 게임을 통해서 흘린 땀과 눈물을 물과 함께 씻어 내렸고, 능욕을 한 영수의 흔적을 지우고 있었다.
“강해질 거야...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독해 질 거야...”
아름다운 몸을 보유한 서영과는 다르게 독한 말들이 그녀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그리고 반드시 살아남을 거야... 개가 되라고 하면... 개처럼 행동해주겠어... 똥을 먹으라고 하면 똥도 먹어주겠어.... 대신에 난 살아남을 거야... 살아남아서...”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줄기가 서영의 몸에 있던 모든 더러운 것들을 씻겨 주었고, 서영은 거울을 통해 씻겨 진 자신의 몸을 보며 미소를 띠었다. 서영의 미소는 놀라울 정도로 매혹적이었지만, 또 놀라울 정도로 싸늘했다.
“... 살아남아서... 반드시... 복수하겠어.”
@ 20부에서 이어집니다.
결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섹스 게임 참여자인 네 사람 모두 2층 로비의 대형 스크린 앞에 서서 치킨 박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3라운드 진출이 확정 된, 영수와 은희는 비교적 여유가 넘쳤고, 그에 반하여 민혁과 서영은 마치 전쟁에 참여하는 것처럼 결의를 다지고 있었다. 민혁과 서영에게 세 번째 게임은 반드시 승리만을 해야 했다. 무승부를 하더라도 2라운드에서 탈락하여 루저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밥 먹으니까 힘이 좀 나나봐? 암, 그래야지. 그래야 내 자지를 잘 받아먹을 수 있겠지. 몸에 힘이 있어야 보지도 벌렁벌렁 거리면서 빨아 먹을 것 아니야?”
영수가 서영을 보고 저급한 농담을 했다. 민혁이 순간 울컥했지만, 마음속으로 화를 삭혔다. 굳이 영수의 심리전에 말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무시하면 그만이었다.
“이제 무시하는 작전이야? 서운한데? 우리한테 잘 보여야 좋지 않아? 어차피 우리는 2승을 했으니까... 누가 알아? 내 자지를 존나 빨아주거나, 내 옆에 개년 보지를 존나 빨아주면 그냥 1승을 헌납할지?”
“호호. 그거 재밌겠는데? 그런데 개년이라니... 이 개잡놈아.”
말은 이렇게 했지만 영수와 은희는 세 번째 게임을 반드시 이길 생각이었다. 민혁과 서영을 봐 줄 이유가 없었다. 오히려 완벽하게 3승을 해서 칩 개수를 늘리고 경쟁 부부를 떨어뜨리는 것이 더 유리했고, 합리적이기도 했다.
- 하하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제가 밥을 먹었는데 똥이 마려워서, 조금 싸고 오느라 늦었네요. 하하하하.
대형 스크린에 치킨 박이 실없는 이야기를 하며 나타났다.
- 식사는 맛있게 하셨는지요? 하하하. 우리 여전사님도 1시간 만에 기력을 많이 회복하셨나 봅니다. 하하하. 얼굴이 나빠 보이지는 않군요. 하하하.
현재 서영의 몸 상태가 그렇게 좋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한 시간 전보다는 확실히 나아 있었다. 두 번째 게임의 결과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었고, 무엇보다 영수 부부에게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복수심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기에 세 번째 게임을 이겨서 반드시 3라운드에 진출하겠다는 의지가 굳건했다.
- 세 번째 게임을 소개해드려야죠? 하하하. 첫 번째 게임과 두 번째 게임은 같았습니다. 공격과 방어만 바꿨으니까요. 하하하. 세 번째 게임도 사실상 별반 다르지는 않습니다만, 저희 컴퍼니에서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하하. 그냥 쉽게 게임을 만들지는 않지요.
‘지랄한다. 닭대가리 새끼가...’
치킨 박의 지나친 게임 자랑에 민혁이 마음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겨우 2라운드였지만, 지금껏 겪었던 게임들은 민혁이 생각하기에 반인륜적이고 쓰레기 같은 게임 뿐 이었다.
- 이번에도 공격과 방어 게임입니다. 역시 시간제한은 30분이구요. 하하하. 역시 파트너도 바꾸어야겠지요? 대신에... 이번에는 남자 분들이 방어를 합니다. 여자들이 공격을 해야 합니다. 여자들이 공격해서 공격이 먼저 성공하는 쪽이 세 번째 게임의 승리 팀이 되겠습니다. 하하하. 만약에 두 여자 분이 모두 공격에 실패하면, 무승부가 되겠지요.
‘또 정액 배출 게임인가...’
민혁은 걱정과 불안이 앞섰다. 정액 배출 게임이라면 서영이 이제 영수를 자극시켜야 하는데, 상상만 하더라도 너무나 끔찍했다. 서영이 영수에게 어쩔 수 없이 당한 것도 지옥이었는데, 이제는 서영이 영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설 수도 있으니, 그 모습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은희의 존재가 너무나 컸다. 두 번째 게임에서 느꼈지만 은희는 타고난 색녀였다. 자신이 최대한 참고 버티려고 하더라도 의지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몸이 반응했다. 그리고 배출했다. 이건 생리적인 현상이었고, 은희는 그것을 잘 이용했다. 더구나 한 번 느꼈던 은희의 보지 쪼임은 42년을 살면서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신세계였다.
당장은 때려죽이고 싶을 정도로 원망스런 은희였지만, 그녀의 몸만큼은 민혁으로서도 이성을 잃게 할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민혁은 자신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그것이 의문이었다. 자신을 못 믿는다는 것, 그것이 너무나 슬프고 힘들었다.
- 하하하. 여러분들 머릿속에는 정액에 대한 생각이 많을 것 같은데... 소위 좆물 빼기라고 하지요? 하하하. 그 게임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게임은 너무나 자극적이었어요. 느끼한 음식을 먹었다면 때론 담백한 음식도 필요하답니다. 하하하. 저희 컴퍼니에서는 가위바위보와 같은 게임이 필요했어요. 좀 더 간단하지만, 그렇다고 흥미를 잃지 않은... 그런 게임이 없을까 고민을 했답니다. 하하하.
치킨 박의 사족이 길었지만, 그 누구도 토를 달지 않았다.
-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말이 있지요. 저희 컴퍼니에는 그 기본을 한 번 확인하고 싶었어요. 하하하. 섹스를 하기 위해서는 남자의 발기가 필수적입니다. 발기가 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섹스가 되지 않지요. 하하하. 마지막 세 번째 게임은 발기의 완성입니다. 상대 팀 남자의 자지를 먼저 세우는 쪽이 승리합니다. 하하하.
치킨 박이 제시 한 2라운드 마지막 세 번째 게임은 지난 게임보다는 확실히 간단한 편이었다. 그리고 정액 배출을 예상했던 민혁은 다행이라는 그나마 생각을 했다. 자신의 아내인 서영이 극한의 험한 꼴을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 그러면 규칙을 말씀 드리지요. 하하하. 사실 발기는 매우 쉽거든요. 남자의 자지란, 또 다른 남자가 주물러줘도 설 만큼 자극에 민감합니다. 하하하. 게임이 간단해도 너무 쉬워서는 안 되기에... 저희 컴퍼니에는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하하. 공격하는 여성분들은 절대 방어하는 남자분들의 신체에 손을 대면 안 됩니다. 하하하. 발을 대면 될 것 같죠? 하하하. 실없는 농담이었구요. 절대 터치가 불가능합니다. 신체적 접촉이 생기면 원인을 제공하는 팀에 패배를 선언하겠습니다. 하하하.
확실히 남자들의 발기는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난다. 야한 영화 한편만 보더라도 바지 앞섬이 볼록해지는 것이 남자가 아니던가. 그러나 신체적 접촉 없이 발기를 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더구나 이런 목숨까지 달린 긴장된 상황에서의 남자들의 자지는 위축되기 마련이었다. 그 아무리 자극을 주더라도 참아내는 남자들이 존재했다.
- 각자의 방에 들어가시면 방어하는 남자들은 모두 옷을 벗습니다. 그리고 자리를 잡아서 편하게 서 있으면 됩니다. 조금씩 움직여도 되긴 하지만, 사방으로 50cm 이상 움직이면 안 됩니다. 하하하. 그 즉시 패배로 간주합니다. 그 외에는 자유스럽게 움직이세요. 귀를 파시던지, 코를 후비던지... 자지만 안 가리면 됩니다. 그리고 공격하는 여자 분들은 맘대로 하세요. 대신에 이전들 게임처럼 방어하는 남자에게 지시를 내릴 권리는 없습니다. 이해 되셨지요? 하하하. 마지막으로 승패의 기준을 말씀드려야겠군요. 하하하. 남자들의 자지가 서는 각도, 이게 참 문제가 되었습니다. 하하하. 고민을 했지요. 어디부터 발기로 봐야 하나... 나름 실험도 많이 했답니다. 하하하. 앞서 말한 대로 남자마다 풀로 발기가 될 시, 각도가 서로 다르더군요. 그래서 공평한 기준을 세우고자, 이번 게임에서는 방어하는 남자들의 자지가 지면과 수평이 되면 발기로 간주하겠습니다. 풀 발기는 아니지만, 그래야 승패의 기준이 명확할 것 같아서요. 하하하하.
치킨 박의 세 번째 게임에 대한 모든 설명이 끝이 났다. 게임 설명이 끝나고 영수 부부는 자신만만해 하는 눈치였고, 그에 반하여 민혁과 서영은 별다른 표정 변화가 없었다.
- 준비 되셨지요? 하하. A 방으로는 최민혁님과 박은희님, B 방으로는 김영수님과 김서영님이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남자분들이 옷을 모두 벗으시면 그때 제가 각 방의 스크린을 통해 게임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
치킨 박의 말이 끝났고, 네 사람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방에 들어가기 전 민혁은 서영의 손을 꽉 잡았다가 놓았다. 그리고 서영 역시 민혁을 보며 희미한 미소를 띠었다.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는 듯...
***
약 1시간 전.
“배도 부른데 소화 좀 시킬까?”
은희의 말 한 마디에 영수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시간이 남으니까 보지가 벌렁벌렁 하나 봐?”
점심 식사를 마친 영수와 은희가 빈 방에 들어가 섹스를 시작했다. 실로 5년 만의 일이었다. 원수 같은 부부였고, 섹스 게임이 끝나면 - 상금을 타게 되면 - 서로 이혼하기로 합의를 한 상태였지만, 당장의 섹스는 다른 이야기였다.
“헉... 헉... 씨발. 수많은 자지를 먹어서... 헐렁거릴 줄 알았는데... 옛날 그대로... 씨발년. 아주 보지가... 씨발... 아...”
“하앙... 하앙... 앙... 니 자지 오랜만에 먹는데... 하앙... 진짜 말 자지야... 아퍼... 아퍼... 죽겠는데... 너무 좋아... 하앙...”
은희가 두 손으로 벽을 기대며 상체를 숙이고 있었고, 영수가 뒤에서 은희의 엉덩이를 잡고 미친 듯이 박고 있었다. 영수의 허리가 한 번씩 움직일 때마다 두 사람의 피부 마찰 소리가 방안에 찰싹 찰싹 울리고 있었다.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헉... 헉... 씨발... 왜 이렇게 좋아. 아... 씨발 5년이나 안 먹었는데... 아 씨발...”
“나도 네 자지... 하앙... 하앙....아앙... 너무 좋아... 왜... 왜... 안 먹었을까... 아앙...”
섹스란 참 묘했다. 지난 5년 간 서로 죽이지 못했던 영수와 은희였지만 단 한 번의 섹스로 마음이 풀어지고 있었다. 물론, 지금 이렇게 섹스를 하게 된 것도 고작 2라운드였지만, 나름 역경(?)의 시간을 함께 보냈기에 가능했다. 평소에 대화조차 하지 않던 그들이 다른 부부를 이기기 위해서 수많은 가정을 하며 연기를 해왔으니, 심지어 이런 노력이 성공을 하고 있었다.
성공에 대한 짜릿함과 더불어 함께했다는 사실이 영수와 은희의 끈을 다시 잇고 있었다. 5년간 이혼하지 않았던 이유가 경제적 문제라고 서로 생각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육체의 정과 미련이 인연의 끈을 잡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었다. 그래도 한때는 행복한 가정을 꾸렸던 두 부부가 아니던가.
“아아앙... 더... 더... 세게...”
“씨발... 죽여주겠어.”
영수가 두 팔을 뻗어 은희의 젖가슴을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그리고 강하게 주무르면서 허리에 힘을 더욱 싣고 보지를 쑤시기 시작했다. 은희는 지난 5년간 많은 남자와 잠자리를 했지만, 역시 영수만한 남자는 없다고 생각했다. 남자의 자지는 결국 기술보다는 압도적인 크기가 최고라고 생각했다.
“아앙... 나 죽어... 나 죽어...”
은희가 울부짖으며 섹스의 쾌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만큼 황홀한 느낌을 받았다. 이건 영수도 마찬가지였다. 5년 만에 몸을 나누는 은희는 마치 처음에 만나서 원나잇을 하던 때처럼 새로웠다. 갑자기 은희가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영수는 순간 이 감정이 무엇일지 궁금했지만, 아무렴 어떠랴. 자지가 터져 나갈 것처럼 좋아 죽겠는데...
“씨발... 나... 나올 것 같아... 옛날처럼... 학... 학... 빨아 먹어.”
“으... 응... 아앙..”
뒤치기를 하던 영수가 황급히 은희의 보지에서 자지를 꺼냈다. 영수의 자지는 활활 타오르는 화산처럼 붉게 물들어 있었고, 당장이라도 터질 것처럼 귀두고 용솟음 치고 있었다.
“아앙... 다 먹어버릴 거야.”
자신의 보지에서 영수의 자지가 빠져 나가자, 은희는 뒤를 돌아 바로 쭈그려 앉았다. 그리고 터질 것 같은 거대한 영수의 자지를 두 손으로 잡아 입안으로 가져갔다. 은희는 자신의 부드러운 혀를 돌리며 영수의 자지를 간질거렸다. 발끝부터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은 영수는 은희의 머리를 잡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우웁... 우웁... 쪼오옵.”
은희는 정말 최선을 다하여, 또 정성을 다하여 영수의 자지를 빨았다. 오랜만에 빨게 된 영수의 자지는 달콤했다. 왜 이런 달콤한 사탕을 잊고 살았는지, 지나간 시간이 너무나 아쉬운 은희였다.
“나... 나온다.”
영수가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마치 군대의 박격포처럼, 영수의 자지는 은희의 입안에서 사정없이 정액을 뿜기 시작했다. 은희는 자신의 입안에 뜨거운 액체들이 계속 쏟아지자,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 꿀꺽꿀꺽 삼키고 있었다. 마셔도 마셔도 목이 마른 은희였기에, 영수가 사정을 끝내도 그의 자지 뿌리부터 다시 한 번 핥기 시작했다.
“쯔아아압... 쪼오오옵.”
“으윽.”
사정 후의 허무감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영수는 당장이라도 주저앉고 싶을 정도의 짜릿함에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좋았어?”
영수의 자지에서 입을 뗀 은희가 물었다.
“씨발... 아 씨발... 널... 널 왜 잊고 살았지.”
“그러게... 왜 우리가 싸웠을까? 왜 우리가 서로 무시하며 살았을까?”
섹스의 위력은 절로 대단했다. 영수와 은희는 5년 만의 섹스로 인해 다시 신혼처럼 아주 가까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섹스 후의 서로를 쳐다보는 모습이 그 어떤 부부보다 다정한 느낌이 들었다.
“왜... 나랑 하고 싶었어?”
영수가 은희에게 물었다.
“몰라... 그냥... 그냥 하고 싶었어. 자기도 나랑 하고 싶었나 봐? 바로 해주는 걸 보니...”
“나도... 그냥...”
화해라는 것 참 어렵지만 또 쉬웠다. 영수가 더 이상 말없이 은희를 꼬옥 껴안았다.
“화가 나.”
“왜?”
“당신을 무시했던 시간에 대해 화가 나고, 당신을 범했을 남자들 생각하면 또 화가 나고...”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우스웠다. 몇 시간 전만 하더라도 죽어도 울지 않았을 은희였는데, 이제는 진정한 자신의 여자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영수였다.
“치이. 자기도 여자들 많이 따먹었잖아.”
“피장파장인가.”
“우리... 이혼해야 해?”
은희가 영수에게 조심스레 묻는다. 그리고 영수가 은희의 귓가에 속삭였다.
“사실 모르겠어... 하지만... 그냥 니가 갖고 싶을 뿐이야.”
영수의 대답이 달콤하다고 생각하는 은희였다.
“이번까지만... 이번까지만 참고 우리... 서로 용서하자.”
“이번까지라면?”
은희가 대답을 했다.
“나 꼭 우승할 거야. 50억 받아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 그러려면 앞으로 몇 남자에게 몸을 줘야 할지 몰라.”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자기나 질투 하지 마.”
“치이... 질투 안 할테니까... 꼭 우승하는 거야... 7라운드까지 가서... 알았지?”
영수가 다시 한 번 은희를 꼬옥 안아주며 대답했다.
“우승할 때까지... 우리는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로 행세해야 해. 그리고 세 번째 게임도 반드시 이겨서 상대를 죽여 버리자. 민혁이라는 놈은 무시해도 되지만, 서영이라는 여자... 이 여자 잡지 못해서 혹여나 나중에 또 만나게 되면... 무서운 적이 될 수도 있어. 놀라울 정도로 묘한 매력이 있는 여자야... 물론, 난 자기 뿐이지만.”
***
B 방에 들어온 영수가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따라 들어 온 서영이 지켜봤다. 서영의 눈은 영수의 나체를 피하지 않았다.
“후후. 솔직히 내 자지가 그립지?”
서영의 당당한 태도를 본 영수가 옷을 벗으면서 다시 그녀를 희롱했다. 그러나 영수의 기대와는 다르게 서영은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대단한 자지야.”
영수가 생각하기에 서영은 완전히 다른 여자가 되어 있었다. 놀라울 정도로 당당한 모습이 영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당당한 척 연기할 필요 없어. 하하하.”
“아니... 나 긴장하고 있어. 이번에 패하면 루저가 되니까. 그래도 인정할 건 해야지. 당신 자지 정말 멋져. 솔직히 입으로 먹어 보고 싶어. 그런데... 이번 게임에서는 그럴 수 없게 되었네... 아쉬워. 정말...”
서영의 말을 들으며 영수는 헷갈렸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저 년을 오늘 이후로 보면 절대... 절대 안 돼. 반드시 죽여야 해.’
영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 서영은 그저 영수의 나체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하하... 나도 먹여주고 싶지만... 아쉽게 됐네. 당신 입술 상당히 매력적인데 말이야.”
“... 고마워.”
영수의 말에 한 마디도지지 않는 서영이었다. 서영의 그 당당한 모습이 불쾌해진 영수가 싸늘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나... 참을 거야 무슨 짓을 해도... 내 자지는 서지 않아.”